'인천 초등생 형제' 투병 끝에 숨진 동생 빈소 마련

'인천 초등생 형제' 투병 끝에 숨진 동생 빈소 마련

2020.10.22. 오전 09: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지난 14일 미추홀구 화재…인천 형제 화상 입어
한 달 만에 상태 악화로 8살 동생 숨져
인천에 장례식장 마련…기부금으로 비용 해결
AD
[앵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동생이 안타깝게도 어제 숨졌습니다.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지기도 했지만, 다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의 병원에 아이의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14일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난 불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10살, 8살 형제가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난 것으로 보이는 불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죠.

안타깝게도 8살 동생이 화재 한 달여 만에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면서 끝내 숨졌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는데요.

장례비용은 그동안 재단을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한때 두 형제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들이 들리기도 했는데요.

8살 동생은 사고 뒤 오랜 치료 끝에 의식을 되찾았고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호흡기나 폐는 많이 부어 있는 상태였지만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인데요.

동생은 튜브를 빼고도 미음으로 식사하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고, 한때 엄마를 알아보면서 부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그제 오후부터 아이는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고, 오전엔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심폐소생술 등을 했지만 결국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생을 많이 아꼈다고 알려진 형은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만큼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부금을 모금한 재단 측은 형의 치료비와 의료비를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빌라 2층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숨진 아이의 장례는 어제부터 3일장으로 치뤄지고 장지는 인천 가족공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