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확진 다시 두 자리...요양병원·모임 등 산발감염 '주의'

[뉴스라이브] 신규확진 다시 두 자리...요양병원·모임 등 산발감염 '주의'

2020.10.16.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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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시혜진 /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 우려와 달리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지인 모임 등 소규모 집단감은 지속되고 있고 또 부산 요양병원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도 발생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는 류재복 해설위원이 나와 있고 시혜진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신규 확진자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전날 100명을 넘어섰는데 어제는 50명 아래로 떨어졌네요?

[류재복]
어제 부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그 숫자가 이제 늘어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숫자가 빠진 정도의 확진환자 수를 기록한 거죠. 47명이고요. 국내 발생은 41명입니다. 수도권, 그러니까 서울, 경기, 인천이 36명이니까 이 수도권을 제외한 곳에서는 환자가 5명이 나왔다는 얘기고요. 그러니까 부산은 환자 발생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리고 검사건수도 어제는 8600여 건 정도니까 그렇게 많지 않은 그러니까 9월 말에 추석연휴가 시작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거의 한 20일 가까이 지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추석연휴의 방역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게 조심스럽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음 주가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낮춘 효과, 그 효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 부분을 관심 깊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부산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은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또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놀라운 사실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확진환자 가운데 80대 어르신이 어제 새벽에 세상을 떠나서 사망자가 2명이 됐습니다. 이분도 역시 기저질환이 있었고요. 이 병원은 확진환자 52명 가운데 거의 80%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특히 80대 이상 90대까지가 30명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고 대부분 기저질환이 다 있으신 분들이라서 앞으로 이 병원의 가장 큰 임무는 이분들을 어떻게 위독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할 것이냐 이 문제가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어제 요양병원에서 종사하신 분들에 대한 접촉자 전수검사를 했는데 전부 음성이 나왔고요. 만덕동 일대의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11곳이 있는데 1000여 명을 검사했는데 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아직까지는 병원 바깥으로 감염이 번지지는 않은 모습, 현재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양병원의 관계자가 재개발 조합총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종사자들은 출퇴근을 하니까 일상생활을 하거든요. 그래서 지난 9일에 확진을 받은 직원 한 명이 해운대구에 있는 모델하우드 재개발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혀졌는데요. 거기 참석자가 200여 명 정도 참석을 했는데 재개발조합 총회라는 게 사람들이 인적사항이 다 구비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사실은 부산시가 열심히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신 분들 증상을 살펴보고 검사를 받으라는 얘기가 있고요. 이 병원은 지금 사실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것 중에 하나가 환경적인 문제가 드러났는데요. 굉장히 병실이 좁고 한 병실에 여러 사람이 사용했고 특히 중증환자는 9인실이었다고 합니다. 9명을 한 방에 넣고 관리를 했다는.

[앵커]
그만큼 병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겠군요.

[류재복]
두 가지 문제인데요. 병상의 문제도 있고 또 이 병원은 환자가 꽤 많은데도요. 한 170~180명 되는데 의사가 5명밖에 없고요. 실제로 간호인력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요양병원의 규정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래서 조사를 해 보니까 병상 간격이 굉장히 좁았다, 그러니까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그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는 게 어제까지 밝혀진 사실입니다.

[앵커]
시혜진 교수님, 지금 저희가 부산 요양병원 집단 감염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확진자 42명 가운데 39명이 70대 이상이고요. 또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들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 아니겠습니까?

[시혜진]
그렇게 되겠습니다. 국내 사망률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50대 이하에서는 0.5% 미만이지만 60대에서는 1.69%까지 늘고 70대 이상이 되면 6.47%, 80대로 올라가게 되면 20% 이상으로 급격하게 상승을 보이게 되겠습니다. 더군다나 요양병원 재원하시는 분들은 기저질환이 많고 활동량이 적고 스스로 객담 배출이나 증상호소가 어려워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겠고 아까 해설위원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밀집된 공간에서 장기간 접촉한다는 점에서도 위험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요양병원 자체가 코호트격리 그러니까 동일집단 격리 상태이기 때문에 확진자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나타난 분들도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다면 추가로 확진이 더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조금 세밀하게 추가 격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시혜진]
일단 확진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확진되지 않은 접촉자들을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독립된 공간에서 격리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했듯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고 그렇다면 이들을 각각의 공간에 넣었을 때는 보조인력이라든지 장비 같은 것들이 추가 노출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야겠습니다. 다만 코호트라는 건 원칙적으로는 동일한 수준의 노출자들을 모아서 격리를 하는 것인데 그 요양병원에 계시는 환자분들이 같은 요양병원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부 다 노출 강도가 다를 수 있고 더군다나 증상이 발생에도 인지가 조금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의료기관에서 계속해서 집단감염이 생기고 있는데요. 그동안에 이 코너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습니다마는 노인병원이라든지 정신병원 또는 노인주간보호시설 이런 부분이 상당히 취약하다라고 지적을 여러 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렇게 감염사례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원인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시혜진]
일단 가장 위험한 요인은 환자들 자체가 고위험군이고 증상을 호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또한 환자들이 인지기능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 등의 보호장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위험성 또한 상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시설의 특성상 이동하기가 어렵고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그리고 24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는 등의 장기간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밀접접촉의 양상으로 생활하고 간병하시는 분들도 한정된 인원이 여러 사람을 간병하기 때문에 일단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시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계기로 해서 부산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진단검사 외에 또 필요한 조치들은 없을까요?

[시혜진]
가장 중요한 조치는 그런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전부 의료인이 아닌 경우들이 많습니다. 간병인이나 이런 분들은 간단한 의료지식만으로 사람을 보는 경우가 있어서 올바른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마스크를 적절하게 코와 입을 가리게 잘 착용하고 중간에 마스크를 내리거나 답답하다고 해서 입과 코 주위를 손으로 만지는 일이 없도록 교육을 해 주고 손을 자주 어떻게 씻어야 되는지, 어떨 때 씻어야 되는지에 대해서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가능한 한 환자들을 적게 접촉하고 적은 수의 환자들을 접촉해서 확진이 된다고 하더라도 접촉자 수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해야겠습니다.

[앵커]
의료진이 아닌 관계자들의 이런 교육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지금 이렇게 소규모 모임 또 장례식장, 주점을 통한 확진자도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다시 한 번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얘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어제) : 거리 두기 1단계로 완화된 이후 클럽, 술집, 식당 등에 많은 분들이 모였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것은 기존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일상과 방역의 균형 맞춰 나가는 것입니다.이동과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예방과 자발적 방역실천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지 않도록 시설관리자와 개개인 모두 철저한 방역관리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는 부산요양병원을 집중적으로 사례를 들여다봤는데 추석연휴 이후에 이렇게 집단감염 사례가 일어나는 것이 모두 16건 정도 된다면서요?

[류재복]
16건이고 328명 집계가 됐는데 아무래도 가족, 지인 모임이 제일 많죠. 130명 정도 되는데 최근 어제 오늘 조금 눈에 띄는 것은 고위험시설로 지정됐다가 풀린 주점에서의 감염, 이게 눈에 띕니다. 이태원이라든가 또 클럽 감염 같은 것을 보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서 사실은 마스크 쓰기 같은 수칙들이 잘 안 지켜지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밀접해 있는, 밀집해 있는 그런 특성 때문에 한 번 감염이 되면 감염숫자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도 눈에 띄는 게 조금 있습니다. 동두천 친구 모임이라고 해서 이것도 역시 추석연휴에 같은 친구들 17명 정도가 음식점에 모였는데 그 음식점의 모임을 계기로 전파가 됐는데요. 전파양상이 전부 동두천 소재에 있는 주점 또 강남에 있는 주점 그다음에 경기 안산에 있는 주점, 이런 주점들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만나고 또 무슨 파티를 열고 즉석만남도 하고 이런 식으로 접촉을 통해서 확률진환자가 24명까지 늘었는데 이 속에는 물론 그 만난 사람들의 가족들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만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전파시키는. 그리고 또 인천 남동구에 있는 주점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주점의 직원이 확진이 13일에 됐는데요. 이 주점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감염되고 또 그 방문했던 사람들의 가족, 심지어 외할머니까지 감염돼서 확진환자가 13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주점이나 이런 고위험군의 감염 특징을 보면 검사대상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확진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남동구에 있는 KMGM이라는 주점도 자가격리자가 70여 명에 불과한데 벌써 13명이 나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13일 이후부터 하루에 거의 상당히 많은 숫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풀리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그런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라는 것이고. 그것이 아마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 주 초중반부터는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영향이 나올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고리로 해서 대규모 감염이 터지지 않을까 이게 상당히 걱정됩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가 되면서 사실 마스크만 썼지 일상생활이 옛날로 거의 다 복귀됐다 하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그 가운데 특별히 더 위험한 군이 젊은층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활동영역도 넓고 많이 움직이게 될 것 같은데. 이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확산이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층들은 활동영역이 넓고 또 무증상이 굉장히 비율이 높습니다. 본인이 느끼지 못하고 잠깐 앓다가 바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파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런 유흥업소 같은 데 출입을 하게 되면 마스크를 쓴다든지 이런 수칙을 제대로 지키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그런 것들을 인정한다면 사실은 그래서 이런 유흥주점이라든가 감성주점이라든가 심지어 포차, 포장마차까지도 고위험군에 속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단계로 하향됐다고 하더라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그런 각성 외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 그것을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시 교수님, 지금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저희가 얘기를 나눈 것처럼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에서도 지금의 거리두기 1단계를 어떻게 관리할 건지 또 거리두기 체계를 앞으로 또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 이런 부분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내용들이 꼭 담겨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시혜진]
일단 어떠한 기준으로 다시 격상을 하거나 완화를 할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1단계에서 2단계, 2.5단계로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과정에서 여전히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인 원인이 제일 크다고 보고요. 또한 1단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시설들별로 자체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해결책들이 같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버스나 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현재같이 고정된 좌석이 밀집되어 있고 일단 만원버스나 만원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인구가 밀집해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러한 것들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배차를 늘려야 될 건가, 탑승인원을 제한할 것인가 그런 것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시설 등에 대해서도 스포츠시설만 보더라도 라커룸의 시설을 지금처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스포츠시설, 영화관람 같은 경우에도 좌석 등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아까 얘기에 나온 주점이라든지 식당의 경우에도 사실 지금 테이블이나 좌석들이 간격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균일하지 않은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면서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장시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제는 유엔이 정한 세계 손씻기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모르시고 지나간 분들 많았을 것 같은데요. 방역당국도 코로나19 방지를 위해서 철저한 손씻기, 다들 알고 계시겠습니다마는 필수다라고 강조를 했는데요. 설명 다시 한 번 들어보죠.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 (어제) : 거듭 말씀드리지만, 마스크와 손 씻기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손을 씻으실 때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서 씻어주십시오. 그래야 충분히 병원체가 제거될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분석자료를 인용하여 말씀드리면 단순히 손 씻기를 통해서도 감기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질환의 20% 정도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작은 실천들을 모으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훨씬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매번 강조하는 얘기입니다. 손씻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와서 아마 지겨울 것 같기도 한데요. 계속해서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신 개발 얘기를 해 보겠는데요. 시혜진 교수님, 지금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데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존슨앤존슨에 이어서 일라이릴리도 역시 임상3상 실험을 하다가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부작용이 또 발생한 거죠?

[시혜진]
그렇습니다. 일라이릴리에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를 실험하던 중에 10월 13일부로 시험이 중단됐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금지되었는데요.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서 중단된 것이라고 보고됐습니다마는 어떠한 부작용이 생겼고 그게 시험 참가자 중에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비공개 처리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예정대로라면 올해 연말 아니면 내년 초에 이런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중단이 됐다고 하면 이 기간이 더 늦춰지겠군요?

[시혜진]
추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고 아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신종 감염병 같은 경우에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매우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고 실제로 굉장히 많은 후보물질들이나 약제들이 나오지만 이런 단계를 전부 통과하는 게 바늘 구멍을 낙타가 통과하는 것처럼 매우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메르스나 사스에 대한 예방접종이나 치료약도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나오고 있고 세계에서 유수의 대학들이 각종 물질들을 개발해서 시험에 들어가고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글로벌 제약사들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제약사들도 치료제 또 백신개발을 하고 있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도 하고 있고요. 속도는 조금 외국보다는 늦습니다. 백신은 조금 많이 늦고요. 치료제는 나름대로 항체치료제 쪽으로 빠른 것 같고요. 항체치료제는 지금 가장 앞서 가는 회사가 올해 안에 3상까지 끝내겠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내년 초에는 아마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데. 치료제라는 것은 증상에 따라서 주는 거니까 백신처럼 전체적인 코로나19 전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만큼 백신은 더 늦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백신이 거의 1상 수준, 빠른 회사가 1상 정도를 하고 있고요. 아니면 1상보다 조금 뒤처지거나 1상 시험을 승인받은 단계 정도니까요. 아마 속도는 좀 더 늦을 것 같고요.

[앵커]
어제 문 대통령이 직접 저 치료제 생산 현장을 찾았던 거죠?

[류재복]
저 회사는 지금 1상 시험을 신청한 상태죠. 그러니까 그렇게 빠른 회사는 아닌데요. 그리고 백신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이것이 모든 사람이 맞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래서 우리는 아마 지금 어림 잡아서 스케줄을 잡아보면 아마 외국에서 들어온 백신을 우선 맞을 것 같고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은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 어제 얘기를 종합해 보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잘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도 얘기가 나왔어요. 이건 속도가 붙는 모양이죠?

[류재복]
치료제는 항체치료제라든가 혈장치료제 부분은 사실은 이전 코로나 관련 바이러스 치료제로 활용된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좀 빠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도 단계가 조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치료제는 아마 속도가 나올 것 같고요. 백신은 조금 늦어질 것 같고. 현재 상황은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시혜진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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