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확진 두 자리..."추석 연휴 방역 최대 고비"

[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확진 두 자리..."추석 연휴 방역 최대 고비"

2020.09.28.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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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50명대까지 줄어들면서 사흘째 두 자릿수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인구 이동량이 많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 방역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인데요.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2주간의 방역 관리에 따라서 올 하반기 코로나19의 유행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고요.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화상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지금 두 자릿수인데요. 숫자는 많이 줄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는 50명이 늘었습니다. 해외 유입이 10명이니까 이걸 빼면 국내 발생은 40명이 됐고요. 지난달 14일에 103명으로 세 자릿수에 오른 뒤에 한 달 반 만에 숫자상으로는 제일 적고요. 그다음에 사흘 연속 두 자릿수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이제 시작되는 추석 연휴 이게 문제가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2주 전에 완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도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검사 건수도 5000건 아래로 뚝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제 검사가 6000명 정도일 때 95명이 나왔기 때문에 검사 건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없고요. 그러니까 현재 발생 상황만 놓고 보면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렇게는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산발적인 감염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신도림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집단감염, 또 군포 가족모임의 감염, 계속되고 있죠?

[류재복]
그러니까 신도림역은 대개 이런 경우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죠. 환경미화 담당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8명이 감염이 되고 N차 감염까지 일어났는데 이분들은 마스크는 잘 쓰셨지만 이분들이 사실은 휴게공간이 없습니다.

따로 어디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조그마한 공간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이러는 바람에 감염이 손쉽게 퍼지는 그런 양상을 보인 것이고요.

그다음에 군포 일가족은 아마 추석 때 이런 식의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요. 그러니까 처음으로 걸린 분은 100살이 넘은 할아버지인데요. 이분이 가족모임을 했습니다. 가족모임을 8명이 모였는데요. 8명 중에 6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곳에서 가족들은 사실상 가족들이 식사를 하거나 같이 모여 있을 때 마스크를 쓰기는 쉽지 않거든요.

물론 그게 권유사항이기는 하지만 집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다는 게 그렇게 많은 상황이 아니라서 추석 때 이렇게 여러 곳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한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이렇게 쉽게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요.

지금까지 일어난 감염의 사례를 보면 가족 간 전파 사례가 가장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사이에서도 상당히 조심을 해야 되고 이에 대한 추석 대책으로는 가능하면 짧게 만나라. 이런 대책도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강서구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성경 공부모임에 참석했던 교사를 통한 감염인데 계속 확산되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계속 확진자는 나오고 있고요. 지금 이것이 처음에는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이 됐고 그 어린이집의 다른 교사와 원생, 가족들이 감염이 일어나면서 처음 불거졌는데 알고 보니까 그것보다 훨씬 전에 이 교사가, 그러니까 지난 13일과 18일 두 번에 걸쳐서 동대문구의 오피스텔을 빌려서 성경 공부를 하는 모임이 있는 모양인데요. 거기에 참석을 해서 아마 거기에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의 선후 관계를 놓고 봤을 때 그런데요.

그런데 성경모임에서도 이미 10명 정도가 확진이 됐고요. 그다음에 어린이집도 12명씩이나 감염이 됐습니다. 그런데 성경모임이라는 것은 사실은 아시겠지만 교회의 소모임은 현재 어느 정도 금지가 된 상태인데 이런 모임들이 있는 것이고 어린이집은 이 어린아이들은 사실 마스크를 쓰고 있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훨씬 조심을 해야 되는데 CCTV를 확인해 보니까 교사는 마스크를 썼지만 아이들은 마스크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았었고 또 같이 좁은 곳에서 계속 식사도 하고 간식도 먹고 거의 가족처럼 생활을 하다 보니까 아마 감염이 퍼진 것으로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김경우 교수님께도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상태에서 숫자가 줄고 있는데 당초에는 2.5에서 2단계로 완화가 되면 확진자 수가 다시 또 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확진자 수가 줄어든 원인,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아무래도 거리두기의 효과 그리고 마스크 착용들을 많은 분들이 해 주신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지난 8월 27일 400명대의 확진자 증가세에서 정점을 찍고 한 달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서 두 자릿수. 특히 오늘은 국내 확진자 수가 4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조금 더 며칠간의 추이를 봐야 되겠지만 최근 2주간의 어떤 평균적인 발생 환자 수와 그전 2주 동안 발생한 평균 환자 수를 비교하더라도 170명대에서 90명대로 평균적으로도 많이 감소한 폭을 보이고 있어서 일단은 큰 증가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일 수 있겠지만 일단 8월 폭증했던 확진세로 인해서 지금 계속 꾸준히 사망자분도 계속 많이 나오고 있는 상태고요.

언제든지 폭증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지난 8월 12월, 13일 때도 한 40~50명대였다가 2~3일 간격으로 100명대, 200명대, 300명대 이렇게 아주 가파르게 증가한 경험이 우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 40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언제든지 방심하고. 또 이미 지난주, 지지난주에 방심을 하셨다면 이번 주에도 언제든지 폭증세의 환자 증가세를 볼 수 있는 위험은 항상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말씀인데요. 어쨌든 현재 신규 확진자 가운데 8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고 또 여기에다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여전히 20%를 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언제든 폭증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금일 신규 확진자 수도 숫자는 줄었지만 수도권 발생률이 8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수도권 감염 비중이 많이 차지하고 있고 지적하신 것처럼 수도권의 특성 때문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그리고 수도권이 인구밀집도가 높고 불특정 다수와의 만남이 많고 이런 환경으로 봤을 때는 언제든지 폭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니까 숫자는 적지만 그 내용면으로는 아직 우려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을 짤막하게 짚어주셨는데요. 정부는 이번 추석을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요. 개천절과 또 한글날 집회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의 얘기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할 것을 당부를 했고요. 또 아울러서 추석 연휴 집회, 강력히 단속하겠다 하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들어가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대개 추석 연휴 때 인구의 이동 방향을 보면 수도권에 있던 분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이런 양상을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쨌든 이동량은 상당히 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많은 분들이 수도권에 남아 있게 되는데 그래서 수도권의 방역대책은 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찾을 만한 곳. 그러니까 식당이라든가 또는 영화관, 이런 데라든가 또는 놀이공원 이런 데. 이런 곳의 방역을 상당히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이 마렸됐다우리가 고향이라고 얘기하는 곳과 여행지.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요.

고향을 찾았을 때 오랜만에 친척이나 친구를 만나서 이 사람들이 어딘가에 모여서 같이 저녁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이런 부분들을 막는 방식으로 비수도권의 방역대책이 짜여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유흥주점이라든지 이런 곳들은 철저하게 영업 자체를 막는 그런 방식으로 가고, 비수도권은 대신에 다른 부분들은 좀 풀어주는 방식으로. 그래서 예를 들면 수도권은 고위험시설 가운데 PC방을 빼고는 운영 금지가 유지되는 것이고 비수도권은 그 가운데 5종만 운영이 중단됩니다.

그 5종이라는 게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그러니까 주로 술을 마시거나 저녁에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런 장소를 막고 나머지 부분들은 풀어주는 이런 방식으로 갔고요.

비수도권은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아까 우리 김경우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전체 발생 가운데 80~90% 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은 다른 부분들은 대개 풀어주는 방식으로 많이 그렇게 접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해서 지금 위험업종으로 분류된 곳은 일단 영업이 계속 중지된다, 이렇게 봐야 되겠고요. 그리고 연휴기간 동안에 집회를 추진하는 보수단체들이 있는데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철저히 막고 또 그리고 엄단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혔어요.

[류재복]
이거는 원칙을 따져보면 쉽게 답이 나오는데요. 지금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이라고 놓고 봤을 때 현재 감염된 사람이 2만여 명쯤 되거든요. 그러면 2500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이 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사랑제일교회는 전체 신도를 크게 잡아도 한 5000명에서 1만 명인데 1200명이 감염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너댓 명 중에 한 명이 감염이 됐단 말입니다.

그다음에 광복절 집회도 5만 명쯤 모였는데 그 가운데 지금 감염된 사람이 700명 정도 되니까요. 전체 인구 대비 발생률과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높습니다. 바로 사람이 모이면 감염이 뒤따라온다는 얘기고요. 최근의 몇몇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썼는데도 감염이 되는 그런 일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밀집해서 모이지 말라는 겁니다.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방역상 가장 좋지 않은 경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막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집회를 하시는 분들은 그 부분을 유념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정부가 당연히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막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앵커]
김경우 교수님, 오늘부터 정부가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을 해서 지금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을 하게 되는데요. 이 방역대책에서 좀 더 보완해야 될 부분은 없습니까?

[김경우]
전반적으로 고민들을 많이 하신 것 같고요. 일단은 감염전파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말라고 권고를 하고 있고 또 그런 시설의 운영을 금지하고 있고 이렇게 해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사람들 간의 접촉을 통한 전파를 최대한 예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물론 그런 데서 핵심 방역수칙을 또 잘 지키라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더라도 잘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지금 시설별로 권고된 핵심방역수칙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자세하게 그리고 근거에 기반해서 실증적인 그런 정책들을, 수칙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1m 이상 거리를 두는 것을 의무화를 했는데 과연 1m 이상 거리두기를 했을 때 충분한 효과가 있을까. 1m 이상 거리를 두고 식사를 하면 과연 안전할지라든지 아니면 칸막이를 설치하면 진짜 안전할지에 대해서 조금 보다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물론 지금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연구 중이라고는 하시는데 보다 실증적인 데이터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보다는 그동안의 집단감염 사례들을 봤을 때 환기나 소독이 조금 더 중요할 수가 있는데 물론 핵심 방역수칙은 최소한의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하루 2회 이상, 이렇게 돼 있지만 사실 2회 이상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또 요즘과 같이 아직 겨울이 되기 전에는 수시로 환기, 항상 환기를 하고 있는 상태를 조금 더 권고를 강력하게 해야 될 것 같고 소독 같은 경우에도 영세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별도로 소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실 수 있겠지만 보다 표면 소독 같은 것들도 강조하고 이렇게 우리가 시설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게 권고는 하고 있지만 또 이용하시는 분들이 최대한 그 환경 내에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환경 개선에 대한 수칙이 조금 더 세부적으로, 또 실증적으로 실효성 있는 이런 수칙들이 조금 더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잘 아시는 것처럼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이죠. 거기에 맞게 거리두기, 다시 한 번 좀 더 확인을 해야 되고, 또 그리고 환기 수시로 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어쨌든 지금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앞으로의 상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역 당국의 설명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2주간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서 현재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 또는 1.5단계로 전환할지 검토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요.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되려면 김 교수님, 전제조건들이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1단계로 전환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어떤 것이 충족돼야 하는 겁니까?

[김경우]
우리가 그때 5월달의 경험을 봤을 때 우리가 생활방역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했을 때 충분히 언제든지 유행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거리두기를 완화했을 때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을 우리가 어떻게 빨리 조기에 인지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대응 체계, 그러니까 예방 자체를 위한 대응 체계, 그러니까 어떤 개인의 방역수칙을 또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이용하는 환경에 대해서 환경 관리에 대한 방역수칙도 조금 더 꼼꼼하게, 그리고 보다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환기를 조금 더 강조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장치라든지 보완조치 같은 것들이 조금 더 고민돼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재유행 됐을 때 재유행되는 것을 어떻게 우리가 조기에 인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의심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다든지 아니면 무증상 감염라고 하더라도 검사를 받으러 갈 때 어떤 장벽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사람들이 빨리, 국민들이 편하게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지역에서 흔히 쉽게, 자주 가시는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코로나19 관련된 진료를 받고 그 자리에서 선별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게 한다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실용적인 검사 방법. 전에는 없었지만 10명, 20명의 검체를 하나로 모아서 하는 집합검사 같은 것이 우리가 선별검사에서 굉장히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여러 가지 다양한 검사법들, 자가검사법이나 타액검사라든가 환경검체라든가 이렇게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타당한 검사법들이 있다면 정확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편리성 같은 것들을 조금 더 우선적으로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QR코드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가 노출자들을 빨리 찾을 수 있지만 우리가 그러기 위해서는 감염자를 빨리 조기에 인지해야 QR코드 같은 것들이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겠고 또 가장 어려운 부분들이 역학조사 부분들이 많이 어려운데 여러 가지 IT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해서. 또 이미 시범적으로 개발된 기법들도 도입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블랙박스 애플리케이션 같은 경우에도 카이스트에서 개발했는데 위치정보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이 보관하고 있다가 확진자가 되면 그때 공개해서 분석하면 되니까 개인정보 노출의 최소화를 한다든지 아니면 보다 더 자기 위치정보를 공개하실 수 있는 분들은 그런 분들끼리 데이터를 모아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동선이 겹치는 경우 그분들에게 집중적으로 안내를 한다든지 다양한 IT 기술과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역학조사 같은 것들을 우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빨리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장기적으로 고민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독감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문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온에서 유통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지금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지금 중단된 상태인데 말이죠.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이 접종된 것이 드러났고 지금 날이 갈수록 계속 늘고 있어요. 400명이 넘었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인데요. 신성약품이라는 곳에서, 그러니까 중고등학생, 13살에서 18살 사이 학생들에게 맞히려고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예방접종을 위해서 백신을 600만 명분 정도를 21일까지 공급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 제품이 배달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이 됐거든요. 그래서 중지를 시켰는데 조사를 해 보니까 처음에는 105명에서 224명에서 324명이 됐다가 어제는 407명까지 올라간 겁니다.

그러니까 방역 당국에서는 각 병원에 전부 문자 같은 것을 발송해서 접종을 중단하라고 했는데 그 전에 맞힌 것보다는 그 후에 전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맞혔던 물량들이 있거든요.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병원 단계에 들어가서 그게 잘 관리가 안 돼서 혼합이 됐을 수 있는 겁니다.

유료백신과 무료백신이 따로 관리가 안 되다가 혼합해서 맞혀졌을 가능성도 있고 또 하나는 이 무료백신을 돈을 받고 유료로 접종을 해 줬던 그런 병원들이 있거든요. 전주 사례를 보면 전주의 한 병원은 독감접종을 594명을 했는데 60명을 유료로 정부조달 물량을 맞혀준 것이죠. 이런 병원들이 지금 전주에서만 13개가 적발이 됐고 179명한테 접종이 된 것으로, 접종 대상도 학생들이 아니고 다른 연령대에 줬다는 것이죠.

그리고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냐, 왜 자꾸 늘어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도 조사 중이기 때문에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전국적으로 이런 관리들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던 것 같고 감독 역시 허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독감백신 접종 사태가 마무리되면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병원으로 유통되는 백신은 유료인지 무료인지 이게 구분돼서 공급되는 건 아닙니까?

[류재복]
공급 자체는 완전히 분리돼서 갑니다. 이런 무료접종은 이렇게 유통업체를 입찰을 통해서 선정을 해서 가게 되는 것이고요. 유료접종은 병원에서 직접 연결을 해서 받거든요.

그런데 보관 상태가 과연 두 개를 분리해서 보관했느냐. 또는 이 두 가지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무료를 유료로 돌려서 맞히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들도 총체적으로 검사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경우 교수님, 지금 상온에 노출된 문제의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이 400명을 넘었는데요. 그런데 접종을 받은 사람, 그러니까 주사를 맞은 사람 가운데 아직까지 이상반응이 보고된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없는 겁니까?

[김경우]
일단은 이 백신이 다른 조건에 노출되지 않고 상온에만 노출됐다면, 그러니까 냉동이라든지 고온이라든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고 그냥 상온에만 잠시 노출됐다면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물론 진짜 그런지는 지금 질병관리청과 식약처에서 조사 중에 있고요.

일단 항원 단백질 성분의 어떤 변성, 그러니까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효과가 어느 정도 떨어질 것인가, 그리고 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때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가. 우리가 맞았을 때 이상작용이 없는지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상온에 잠시 노출된 것은 전혀 문제가 없고, 그렇다면 접종을 하시더라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조금 긍정적으로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이 독감백신이 항체 형성이나 효과를,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일단 4가 백신의 항원, 성분이 어떻게 어느 정도 변상이 일어났느냐에 따라서 항원으로서의 역할, 그러니까 항체 형성 효과가 네 가지 항원에 대해서 충분히 생길 수 있을 것인가, 그것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만약에 단백질 변성이 생겼다면 항체 형성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상온에 잠시 노출됐을 때 항원 단백질 성분의 변성은 발생하지 않았다라는 보고들이 많이 있고 상온에 노출됐을 때 변성이 생겼다라는 보고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론 진짜 그런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 또 99.99% 안전하다고 해도 국민 접종 사업이 어려운 것이 3000만 명에게 접종을 해야 되기 때문에 1만 명에 1명꼴로 효과가 떨어지거나 행여 부작용이 있다고 해도 3000만 명이면 3000명에 생길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더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 교수님, 다른 얘기인데요. 젊고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경우에 인터페론 반응 장애가 원인이었다, 이렇게 나타났다는 그런 보고가 있는데요. 인터페론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먼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경우]
우리가 사이토카인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바이러스 항원에 노출됐을 때 우리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항원을 이겨내기 위해서 필요한 면역반응이 생겨야 되는데 이런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 면역력에 필요한 성분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인터페론이 체내에 풍부하다 그러면 코로나19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김경우]
우리가 흔히 들으신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 이렇게 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우리가 너무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과민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도 바이러스를 이기는 효과뿐만 아니라 오히려 때로는 우리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겠고 또 인터페론이 너무 과도하게 분비가 되게 되면 또 거기에 대해서 근육통이라든가 두통이라든가 발열이라든가 이런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하게, 적절하게 인터페론이라든지 인터루킨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사이토카인, 면역반응 물질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조화롭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면역 반응이 지나치게 나타나는 것은 오히려 자기 신체, 자기 몸을 해치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최근에 보고된 사례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사람들 중에는 최대 10%로도 추정할 수 있겠는데 인터페론과 같은 사이토카인, 면역반응물질에 대해서 자가항체가 생겨서 자기가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면역물질의 활동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었고 실제로 코로나에 걸려서 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에 있어서 일부 환자분들에게서는 이렇게 사이토카인, 특히 인터페론들이 작용할 때 인터페론의 작용을 방해하는 자가항체가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도 관심 있게 우리가 혈장을 통해서 면역항체가 생기는 분들에게 있어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들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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