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충돌' 옛 통합당 첫 재판...황교안·나경원 "모든 책임지겠다"

'패트 충돌' 옛 통합당 첫 재판...황교안·나경원 "모든 책임지겠다"

2020.09.21.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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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옛 미래통합당 관계자 27명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재판에서 여당의 횡포 앞에 저항한 정당한 행동이었다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들이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옛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당시, 회의장을 점거하거나 회의 개최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8개월 만입니다.

[황교안 / 前 미래통합당 대표 : 요즘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치는 답답하고 국민께는 죄스럽습니다.]

[나경원 / 前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참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씀드립니다. 헌법 정신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저희의 주장과 입장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옛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모두 27명.

방역 조치를 위해 재판은 분산됐습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고인을 8명에서 10명씩 나눠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황 전 대표는 재판에서 결과가 뻔히 보이는 악법이 통과되는 걸 방치할 수 없었다며 책임이 있다면 당 대표였던 자신이 모두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당시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이른바 '동물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인 건 반성한다면서도, 여당의 횡포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원내대표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피고인 27명 가운데 민경욱 전 의원만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연설에 초청돼 출국했다는 이유였는데 재판부의 사전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불출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민 전 의원에 대한 구인 영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당시 야당 의원과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전 의원 등 관계자 10명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은 오는 23일에 열립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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