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다 중태' 초등생 형제..."형이 동생 끝까지 지켰다"

'라면 끓이다 중태' 초등생 형제..."형이 동생 끝까지 지켰다"

2020.09.18.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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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엄마 없이 혼자 끼니를 해결하려다 중화상을 입은 형제가 나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불이 나던 당시 형은, 동생을 끝까지 감싸다 큰 화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코로나 기간 학교에 돌봄 교육도 신청하지 않고, 구청에서도 여러 차례 지역 아동센터에 보낼 것을 권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김선미 / 인천시 미추홀구 여성가족과 과장 (어제)]
큰 아이 같은 경우는 3도 화상으로 어제 많이 다쳐서 수술을 했는데 (화재 당시) 동생을 감쌌대요. 불이 났을 때. 큰 아이는 상체를 많이 다쳐서 어제 상체 앞 부분만 수술을 했고 동생은 다리를 많이 다쳐서 다리 수술을 했는데 아직 중환자실에 있고 의식은 없대요.

(두 형제의) 엄마 상담 내용을 보면 가정보육을 원하시는 분이에요. 이 아이에 대해서도 지역 아동센터를 여러 번 권했어요. 바로 옆에도 지역 센터가 있거든요.

(저희가) 그쪽에서 어떤 것이 지원이 되고 급식도 지원이 된다고 알려드렸는데 엄마 같은 경우는 서류준비가 안 됐다든가 큰 애를 보내라고 우리 담당자가 전화도 했고 방문도 했는데 엄마는 바쁘다는 이유로 서류 제출을 안 하신 상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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