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90% 매출 급감 책임져야"...인근 상인들 사랑제일교회에 소송낸다

"전광훈, 90% 매출 급감 책임져야"...인근 상인들 사랑제일교회에 소송낸다

2020.09.02.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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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인들이 매출 급감을 호소하며,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소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강보험공단과 서울시도 방역 방해로 치러야 했던 인적·물적 비용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에서 500m 떨어진 장위동 전통시장.

오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기가 힘듭니다.

하루 두 번씩 시장 전체를 방역해가며 주민들을 안심시켜도 봤지만, 90% 가까이 떨어진 매출은 회복될 기미가 없습니다.

[이정주 / 장위전통시장 상인 : 아무리 IMF가 와도 이렇게 안 되지는 않았어요. (손님이) 아예 없어요. 라면도 못 끓여 먹겠어요.]

[하연희 / 장위전통시장 상인 : 애들이 못 나가게 한데요, 이 시장 자체를. 교회가 다 망가뜨린 거예요, 시장을. 이걸 어떻게 보상을 할 거냐고요.]

참다못한 상인들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이달 안에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주변 상인 180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149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길희봉 / 장위전통시장 상인회장 : 많게는 90% 이상 매출이 감소했고, 아예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점들도 있습니다. 전광훈과 교회의 행태에 분노하며 최소한의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사랑제일교회 측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한 방역 당국의 대응도 시작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55억 원 규모의 구상권을 청구한 데 이어, 지자체들도 방역 방해의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서울시는 구체적인 구상권 청구 액수 산정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고, 경기도는 이번 달 안으로 법리검토를 마치고 1차 형사 고발과 구상권 청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시민단체의 연이은 형사고발에, 상인들과 지자체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사랑제일교회를 둘러싼 소송전이 여러 갈래로 확대되는 가운데,

전 목사를 재수감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은 45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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