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사랑제일교회 현장 대치...교회→기도원 확산

방역당국-사랑제일교회 현장 대치...교회→기도원 확산

2020.08.20.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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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선데, 교회 관계자들이 막아선 탓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성남 기도원에서 철야예배를 한 신도들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방역 당국이 교인 명단을 확보했습니까?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방역 당국은 아직 교인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교회 건물이 잠겨 있는 데다, 교회 관계자들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 당국이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오늘 오전 10시쯤입니다.

하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 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교회 측과 협의한 끝에 오후 5시쯤 다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조사관 진입을 거부했습니다.

양측의 대치 상태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당국에 두 차례 제출한 교인 명단에는 900여 명의 이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성북구 측은 동의하기 어려운 숫자라며 정확한 교인 명단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교회에 상주한 사람 중에는 교인 외에도 교회 건물 철거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보수단체 회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교인 명단을 확보해도 집단감염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번에는 기도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요?

[기자]
네, 최근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기도원에서 철야 예배를 본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강남생수기도원에서 철야 예배를 본 성남지역 거주자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기도원 발 확진자는 서울과 인천, 시흥 등에서도 4명이 나와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14일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 강남생수기도원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철야 예배 참가자들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외에 21명이며, 방역 당국은 이들을 모두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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