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걸려봐"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 뱉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

"너도 걸려봐"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 뱉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

2020.08.20.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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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거주 사랑제일교회 신도 부부, 지난 18일 확진 판정
보건소 진단 검사 요청에 불응…직원 2명 직접 방문
"너희도 검사받고 걸려봐" 보건소 직원 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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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리러 찾아온 보건소 직원을 일부러 접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건소 직원에게 너희도 검사를 받고 걸려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침을 뱉고 껴안기까지 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 일동면의 한 식당입니다.

식당 주인인 5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은 지난 18일.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후 광복절엔 광화문 집회까지 다녀왔습니다.

하루 뒤엔 포천의 한 개척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7일 발생했습니다.

보건소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는데, 부부가 응하지 않자 직원 2명이 직접 식당을 찾아왔습니다.

확진 부부가 운영한 식당입니다.

해당 부부는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찾아온 보건소 직원을 이곳에서 고의로 접촉했습니다.

자신들은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너희도 검사를 받고 걸려보라는 막말을 하고 보건소 직원의 팔을 만지고 껴안은 겁니다.

경찰까지 출동하고 나서야 진단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로 이동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경기 포천시 관계자 : 교회를 갔다고 나만 검사를 받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러면서 너희도 걸려 봐라. 내가 너희를 만졌으니 너희도 검사를 받고 걸려 봐라.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여자분이 껴안고 접촉을 했더라고요.]

검사 하루 만에 부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차를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까지 했습니다.

신체 접촉을 당한 보건소 직원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다음 날 포천에서 참석한 예배가 문제가 됐습니다.

작은 개척 교회에서만 목사 부부를 포함해 확진자가 5명이나 나왔습니다.

경기도는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해당 부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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