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사랑제일교회 현장 조사...교인 명단 확보 시도

방역 당국, 사랑제일교회 현장 조사...교인 명단 확보 시도

2020.08.20.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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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경내 진입을 시도했는데, 교회 관계자들이 막아선 탓에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방역 당국이 교인 명단을 확보했습니까?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방역 당국은 아직 교인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교회 건물이 잠겨 있어, 진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 당국이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오늘 오전 10시쯤입니다.

하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교회 측과 협의한 끝에 오후 5시쯤 다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조사관의 진입을 거부했습니다.

대치 3시간가량 지난 밤 8시쯤 일부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경내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교회 건물이 잠겨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과 경찰은 내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 인근에서는 보수 유튜버들이 '경찰이 교회를 강제철거하려 한다'는 허위사실을 언급해, 일부 교인이 경찰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당국에 두 차례 제출한 교인 명단에는 900여 명의 이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성북구 측은 동의하기 어려운 숫자라며 정확한 교인 명단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교회에 상주한 사람들 중에는 교인 외에도 교회 건물 철거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보수단체 회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교인 명단을 확보해도 집단감염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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