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79명... 수도권 교회발 감염 폭증

신규 확진 279명... 수도권 교회발 감염 폭증

2020.08.16.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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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만 신규 확진자가 279명이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방역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정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까지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100명을 넘어서더니 오늘은 2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확진자가 대부분인데 먼저 이렇게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 이유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김정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제가 보기에는 과거 5월 초에 이태원 클럽발 확산을 계기로 해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숨은 감염자가 상당히 많이 증가를 했거든요. 당시에는 강화된 방역조치로 확산방지에 효과가 있었는데 최근에 종교 소모임 허용 등 방역수칙 완화를 하면서 사회 각 분야, 재래시장이라든가 식당이라든가 커피숍 등지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소규모 집단감염의 여파로 인해서 최근에 어제, 그저께 그리고 오늘 같은 경우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보니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여기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107명에 이르고 있거든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김정기]
글쎄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같은 경우에 과거에도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방역수칙 지침을 잘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가장 큰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추가 확산,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정기]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그룹을 대상으로 해서 선제적인 예방적인 진단검사를 빨리 시행해야 되고요. 지금 종교집단을 통해서 발생되고 있는 전파 양상의 고리를 빨리 끊어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서 실제로 역학조사를 빨리빨리 진행해야 되고요. 더군다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방적인 진단검사를 대규모로 시행하면서 빨리 감염의 고리를 끊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역학조사를 빨리 하고 또 가능한 빨리 신규 검사 시작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정부가 어제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조치를 발표했잖아요. 2단계로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어떻게 달라지고 또 추후에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정기]
여러 가지 조치가 있는데 대표적인 부분이 실내 50명 이상 그리고 야외의 경우는 10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요. 고위험 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스포츠 경기 관중을 시작했는데 일단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로 다시 전환될 것 같고 그리고 조만간에 개학이 돌아오거든요. 그런데 2학기 때는 전면적인 등교수업을 시행하려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는데 일단 제한적인 등교수업이라든가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겁니다. 그리고 기업체 같은 경우에도 유연이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이런 조치들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조치 지금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고요.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권고 수준이라고 해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고요. 그래서 3단계로 좀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기]
2단계가 물론 권고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권고 미이행시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 시설 폐쇄라든가 구상권 청구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권고라고 해도 이행을 일정 부분 할 거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3단계 전환 부분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3단계로 전환됐을 때는 모든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제한이 따르게 되고 경제적인 부분까지도 여파가 굉장히 많이 갈 거거든요. 그래서 3단계 전환은 조심스럽게 결정하기는 해야 되는데 문제는 엊그제부터 하루에 거의 2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그래서 이러한 추이를 지켜봐야 된다. 그래서 진정세가 없이 더 확산되거나 유지가 된다고 하면 3단계 전환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전제는 일단 향후 며칠 동안 추이를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추가 발생 추이를 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라는 말씀이시죠?

[김정기]
다만 신중하되 판단이 설 때는 빨리 신속히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지금 15%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기]
일단 깜깜이 환자, 이른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종교발 집단 감염을 끊기 위한 조건하고 같습니다. 고위험이나 중위험 시설에 대한 예방적인 진단검사가 필요할 것 같고 현재 깜깜이 환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제가 보는 부분은 일단 마스크를 벗는 환경에 놓인 시설들. 대표적으로 식당이라든가 커피숍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의 거리두기 확보 방안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는 물론 여러 국민들이 많이 협조를 하고 계십니다마는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방역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예방적인 진단검사 필요하고요.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보니까 어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 30대 확진자 비중이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다시 조용한 전파의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점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김정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20, 30대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무증상 감염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서 말씀드린 숨은 감염자, 이른바 깜깜이 감염자가 양산되는 결과를 초래하거든요. 왜냐하면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됩니다.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일 때 전파를 시키게 되면 해당 감염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실제로 계속 약간의 의상증상, 특히 여름철이기 때문에 다른 호흡기 증상은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거든요. 이런 경우에 의심될 때 빨리 진단검사를 받아서 실제로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게 막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개인 방역수칙을 젊은층에서 잘 이수하는 이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 초기 대구경북지역이 겪었었던 병상 부족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환자가 폭증할 경우 병상 확보 어떻게 대비해야 되겠습니까?

[김정기]
현재 알려진 바로는 수도권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어섰거든요. 총 755개가 있는데 이중에 51.5%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명, 160명, 280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준이고 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증가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며칠 후에는 아마도 거의 다 음압병상이 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빨리빨리 중증인 환자와 경증인 환자를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대체로 만들 수 있는 시설 같은 걸 확보해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병상이 조만간 찰 것 같고 대체시설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가 연휴인데 사실상 막바지 휴가철입니다. 지금 나들이 계획 잡고 계신 시민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할까요?

[김정기]
현재로서는 코로나19를 대처하는 가장 유일한 방법 중에 하나가 마스크 착용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벗는 환경에 놓인 환경에는 가급적 가지 않거나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짧게 머무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어쨌든 다수가 모이는 곳, 특히 그 환경이 마스크를 벗게 되는 환경일 경우에는 굉장히 조심해야 되고 피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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