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이트] 수도권 대규모 집단유행 가능성은?..."연휴가 고비"

[뉴스나이트] 수도권 대규모 집단유행 가능성은?..."연휴가 고비"

2020.08.14. 오후 11: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정리해 드린 것처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오늘 하루 최소 120명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 발표될 전국 신규 확진자 공식집계는 당연히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회, 학교, 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확진 소식에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순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께서 나오시면서 밤에 나오면 안 좋은 건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지금 추이가 심상치가 않은 거죠?

[백순영]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첫 환자가 생긴 게 1월 20일인데 그 이후 31번 환자가 생길 때까지는 아주 서서히 증가를 했지만 31번 환자 이후에는 신천지에서 발생한 것이 2월 29일에는 909명까지 갔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909명이라는 숫자가 엄청나게 큰 것이죠. 그리고 점점 줄어들어서 4월 1일에 사실은 101명이었어요. 지금 그 이후로 제일 많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점점 줄어들어서 사실은 4월 말쯤 되면 거의 0에 가까웠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며칠 전에 7월 24일에 이라크 교민들이 건설 노동자들이 귀국하면서 113명이었던 적은 있어요. 그런데 그건 집단적으로 그분들이 귀국했기 때문에 국내 발생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지금 상황은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발생함과 동시에 또 지역사회에서의 무증상 감염에 의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서. 또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의 집단발생이 큰 위험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깜깜이 환자들이 있었고 그 환자들이 아무래도 규제 받지 않고 마음대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확산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백순영]
그런데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보다는 실제로 지역 사회 내에서 자기 자신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감염을 시키기 때문에 이건 방역이 막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선제적으로 줄일 수도 없고 결국은 방역이 잘 되면 점차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이 지난 2주간을 보면 13.7%예요. 우리 방역 당국의 목표가 5%거든요.

그런데 그 이전에는 6.7%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통계적인 저게 착각이 있는 부분이, 외국인이 많이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은 이 비율이 높았다는 것은 지역사회에서의 깜깜이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부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앵커]
깜깜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참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주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교회, 학교, 시장 등 전방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사람 간의 밀접접촉이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죠?

[백순영]
그렇죠.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이태원발을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이태원 그 지역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전파가 되고 감염이 되고 잘 찾아내서 그것을 억제를 하고 통제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부분도 사실은 적은 지역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지금은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면서 또 시장이나 롯데리아 같은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하고 또 실제 로 우리가 시장 같은 데 현금 쓰는 사람도 많고 CCTV도 많이 없고 또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지금 접촉이 됐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죠.

[앵커]
말 그대로 불특정다수가 다녀갔기 때문에 지금 조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데 먼저 교회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 지금 감염 환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요. 지금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를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예배 환경이라는 것이 좀 감염이 전파되기 쉬운 환경인 거죠?

[백순영]
우리가 잘 알 수 있었던 것이 신천지의 예배 환경을 보면 굉장히 감염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우리가 방역을 잘 해서 사실은 대규모 예배에 의한 집단발생은 없었거든요.

다만 소규모로 여러 가지 교회의 모임, 구역 예배, 성가대, 수련회, 이런 것들에 의해서 감염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일시적으로 2주일 동안 소규모 모임을 개신교에 한해서 정지를 시켰던 적이 있었는데 한 20일 전 쯤에 다시 그것을 해제를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도 그 시기가 지나면서 다시 발생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은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해이해져 있던 부분이 있어서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발생을 하기는 하지만 교회 이외에도 예를 들어서 학교라든지 요양원, 취약 지역에서 계속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교회가 어디든지 끼어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일 수는 있죠.

[앵커]
그렇다면 물론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금 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지요? 그리고 적절한 시기라고 보시는지요?

[백순영]
일단은 선제적으로 잘 내렸다고 봅니다. 이게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거든요.

결국은 교회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 개신교가 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톨릭이라든지 원불교라든지 다른 종교, 불교 다 일단 이런 종교 모임, 예배 이외의 모임들은 하지 않도록. 또 하더라도 교회 안에서 찬송가를 부른다든지 통성기도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스크를 쓰고 말씀하신 예배 과정들을 한다면 전파를 제한하는 효과는 있을까요?

[백순영]
일단 지금 예배 보는 과정 중에 전부 거리두기하고 소독하고 마스크 쓰고 환기하고 하기 때문에 집단적인 발생이 일어나지 않았고 실제로 확진자가 다녀간 경우에 있어서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교회들도 상당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타나는 현상들은 성가대들이 찬송을 하면서 마스크를 안 썼다. 이건 마스크 쓰고 하기도 이상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하지 말아야 되는 부분인 것이 찬송가, 통성도, 성가대 찬송가는 안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좋아 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두 번째로 지역들을 살펴보면 재래시장, 패스트푸드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감염이 이어지는데 선제적인 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했지만 추적검사는 어떻습니까? 추적감사는 어렵지 않을까요?

[백순영]
이게 지금 방역당국에서 다 파악을 한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난다 그러면 결국은 N차 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적이라기보다는 그 동선에 겹치는 사람들이 증상이 있든 없든 일단은 의심이 되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이번 연휴 전에 미리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선별진료소들도 많이 마련이 되어 있고 또 여러 군데에서 전부 무료 검사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자기가 돈을 내고 하더라도 일단은 받아보는 게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방역당국은 집단 유행이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틀 연속 100명을 넘어서고 있고요.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이거 다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그렇죠.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갈까 말까 하는 것인데요. 사실은 선제적으로 보면 서울, 수도권 경우에는 그 기준에 거의 만족했다고 볼 수 있고 날짜로 보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마는 실제적으로 하면 좋겠지만 여러 우리 국민들의 불편도 많습니다.

또 통제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번 주말 가능하면 휴가 가지 마시고 외식하지 마시고 외출하지 마시고 잘 지낸다면 어느 정도 또 잡힐 수도 있는 상황일 수가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과 또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학생들 휴가, 방학, 이때가 문제일 것 같이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앞으로 한 2주일 동안 잘 컨트롤한다면 잘 잡아서 2학기가 잘, 가을 학기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한두 주 동안 잘못되면 전국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서울, 수도권에서 시작을 하기는 했지만 휴가철이라든지 혹은 집회들에 의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이것은 진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지금 말씀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중대본에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금 좀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저희들이 집계한 공식 집계, 어제까지 집계된 것이 103명으로 말씀을 드렸고 오늘은 지금 집계되는 과정입니다.

그게 120명을 넘어선 것까지 말씀을 드렸는데요. 중대본에서 오늘 오후 1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8명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120명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저희가 종합해서 말씀을 드렸고 그러니까 그것보다 더 많은, 전국적으로 봤을 때 138명, 그리고 지역발생이 128명입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발생이 아닌 지역발생이 128명. 지금 10시 기준입니다. 물론 자정까지 더 집계가 되면 더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교수님, 지금 138명. 지금 그래픽으로 보면 쭉 올라가는 거죠?

[백순영]
이건 예상되었던 결과고 교회발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 이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얼마나 잘 통제를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고 N차 감염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 자체가 하루이틀 100명이 넘어갔다 그래서 크게 걱정할 것은 없지만 이것이 통제가 되고 줄어들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 또 월요일이 되게 되면 사실은 일요일날은 진단검사가 줄어들어서 월요일 숫자는 항상 적습니다.

그러면 그다음에 화요일부터가 과연 통제가 가능한 숫자이냐 하는 것이 관건인 것으로 보이고 통제가 안 된다고 그러면 아마 다음 주말쯤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확산세 초입이냐 아니면 정말 잡아가는 단계에서 마무리 단계냐가 지금 여기서 나오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저희가 기사를 전해 드렸는데 이번 연휴에 여러 가지 단체들의 모임이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대규모 집회들이 예정되어 있는데 언급을 해 주셨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일단은 연휴 전에 우리가 100명 이상이 나왔던 것이 오히려 다행인 것 같아요.

모르고 지나가면 5월 초처럼, 5월 연휴에 일어난 것처럼 대규모 발생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일단 예방주사 맞았다고 치고 이번 연휴가 지나가면서 통제가 잘된다 그러면 좋은 것이고 만약에 통제가 안 된다고 그러면 진짜 우리 국민들이 또다시 불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가게 되면 프로야구 못 보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에서는 50명, 야외에서는 100명 이상 모임을 못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지 않게 이번 주말 잘 지내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에서는 옥외집회는 전염이 잘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백순영]
아무래도 옥외는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우리 홍천의 캠핑장에서도 보시다시피 접촉에 의한 것도 장시간 같이 있으면서, 또 거리두기가 안 되는 는 경우에 있어서는 야외라고 할지라도 감염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데 특히 집회 같은 환경에 있어서는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장시간에 모여서 집회를 하는데 서로 접촉이 없다고 볼 수도 없고 적어도 1m 거리두기도 가능하지 않거든요.

또 물을 같이 마신다든지 여러 가지 접촉들이 있고 또 여러 화장실이라든지 시설들을 방문하게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엄중한 시기에 이 주말에 집회를 한다는 것은 절대로 금지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야외에 있다고 하더라도 접촉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방역당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수님께서 보실 때 어떤 식으로 조치를 해야 될까요?

[백순영]
일단 금지를 해야 되겠는데 강행을 한다 그러니까 결국은 강행을 하면서 경찰이나 지자체가 잘 판단을 하시고 방역지침을 어겼을 때는, 즉 거리두기가 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이것은 해산을 시키는 방식을 강제적으로 동원을 해야지 지금 이 전광훈 목사님이 하시는 장위동의 교회인 경우에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전수조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사람들이 감염이 된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진 사람이랑 같이 집회를 한다는 의미는 전국적으로 확산이 돼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 교회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서 이 신천지와 같은 상황의 대규모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러시아에서 생산하기로 한 백신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교수님께서 보실 때는 어떻습니까?

[백순영]
이 백신이 성공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1, 2상을 건너뛰면서. 즉, 건너 뛰었다는 얘기는 수십 명 정도는 하기는 했는데 전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이것을 승인하고 또 많은 양을 만들어서 일단 많은 사람들한테 한다는데 이것이 사실은 3상이거든요.

그러면 3상을 봐가면서 그다음에 효과도 알고 안전성도 알아야 되는데 지금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을 대규모로 접종을 한다는 것은 좀 컨트롤이 되지 않은, 통제되지 않은 실험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만약에 성공을 하더라도 아데노바이러스 기반으로 한 백신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제한적으로 알려져는 있지만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얼마나 안전성이 있는지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방식대로 1, 2, 3상을 차근차근히 하고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시간은 더 기다려야 정말 백신의 효과가 알 수 있겠군요?

[백순영]
일단 빨리 나올 수는 있겠지만 올해 안에라도 응급 백신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이것이 어떤 정보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믿을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백순영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