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교회-시장-학교까지 동시다발 집단감염...수도권 확진자 급증

[뉴스라이브] 교회-시장-학교까지 동시다발 집단감염...수도권 확진자 급증

2020.08.13.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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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리아 직원 모임과 고등학생 등 연일 새로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의료계 파업과 광복절 대규모 집회까지 예정돼 있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은데요.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동안 감염자 수가 줄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50명대로 다시 갑자기 늘어나게 됐어요. 집단감염,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이혁민]
맞습니다. 저희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국내 발생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1명으로 굉장히 많이 감소했었고요. 수도권 같은 경우도 한 10명 정도까지 줄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시면 8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5명이었고 그중에 3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최근에 2주 정도 사이에 평균 수치보다도 거의 3배 가까운 증가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다음에 신규 확진자의 발생들이 교회라든가 또는 시장이라든가 그리고 롯데리아와 같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업소들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물론 하루하루 숫자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게 지금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을까요?

[이혁민]
여러 가지를 저희가 고려해 봐야 하는데요. 일단 이런 코로나19의 전파에 있어서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건 개개인의 방역에 대한 의지와 그다음에 방역수칙을 얼마나 철저히 지키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여름이 되면서 날씨가 고온다습해졌고 휴가 시즌이 되면서 사람들의 방역에 대한 일반적인 마음가짐도 일부 해이해진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대표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것들을 조사해 보면 최근 들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측면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게 하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방역수칙을 그동안 교회라든가 이런 데 얘기를 해 왔지만 이런 것들이 지금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단체적인 측면에서 그런 게 수행되지 않는 측면들도 이와 같이 코로나19가 최근 들어서 확산되고 있는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률이 최근에 떨어지고 있는 부분은 공식적으로 집계가 나온 부분이 있습니까?

[이혁민]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현재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은데요. 지금 현재 마스크 착용에 대한 여러 가지 지침이나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이 목격되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앵커]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남대문시장으로 옮겨갔고요. 남대문시장 상인의 가족까지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이혁민]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생활권이 굉장히 전부 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다음에 대중교통을 주로 많이 이용하면서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이 여러 군데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장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불특정 다수에 대한 노출이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하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에서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곳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시장이나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도 걱정이지만 고등학교에서 학교에서도 지금 감염 사례가 나왔거든요. 두 곳에서 벌써 8명이나 확진됐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학교에서의 감염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계속 우려하고 있는 장소 중 하나였는데요. 왜냐하면 학교라는 곳은 대표적으로 사람이 모이는 곳이고 그다음에 모이는 사람의 특성이 코로나19에 대해서 무증상 감염이나 굉장히 가벼운 증상의 감염을 보이는 10대들이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 저희가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5월 17일날 이스라엘에서 학교를 전면적으로 열었는데, 개교를 했었는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도 개교를 하고 나서 10일 만에 한 개 고등학교에서 거의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거든요. 발생한 이유는 저희가 다 예상하겠지만 학교라는 곳은 공간이 좁은 곱강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밀접한 접촉이 많고 그다음에 그 당시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굉장히 고온다습한 그러니까 굉장히 높은 기온을 보였기 때문에 에어컨을 공조하면서 동시에 마스크 착용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학교 안에서의 집단감염이랑 연결됐었는데 이런 식으로 학교는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면서 그 안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때 지금 현재 오늘도 확인됐지만 그게 다시 역으로 가정 내로 전파되게 되거든요. 그러면 가정 내에서는 분명히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굉장히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노약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집단감염을 막는 것들이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용인의 확진된 학생 가운데 5명은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한 친구들인 것 같은데요. PC방이나 노래방 또 영화관을 함께 다닌 것으로 되어 있어요.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얼마든지 어울릴 수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이 부분은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래서 PC방이나 노래방 이용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의를 주는 지도들이 계속 지속됐었는데요. 문제는 이런 지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경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을 100% 막기는 어려운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이런 부분들에 주의는 계속 줘야 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감염이 생겼을 때 저희가 얼마나 빨리 이런 것들을 조기에 인지하고 여기에 대한 대처를 하느냐가 사실은 더 중요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향후 제도 개선이라든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보완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추가로 보완해야 될 부분들을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걸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이혁민]
일단 첫 번째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다시피 10대의 경우에 있어서는 무증상 감염이 굉장히 많습니다. 무증상 감염이 많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을 저희가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데요. 분명히 무증상 감염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 일부는 증상을 보여주거든요. 그러면 학생들의 경우에 있어서 분명히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 증상이 발현하는 학생들의 비율이나 이런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다음에 그런 경우에 가급적이면 빨리 저희가 진단검사를 받게 하고 원인을 찾아야 되거든요.

지금 현재 수도권 감염에서 교회와 시장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교회 안에서 방역에 대한 수칙의 미준수도 중요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중에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증상이 나타나고 10일 정도까지도 계속 확진을 받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접촉을 했었던 측면들도 있거든요.

저희가 코로나19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지금 밝혀져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어떤 거냐면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잠복기가 2~14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3~5일 정도면 증상이 발현이 됩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감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냐 하면 증상 발현을 하고 첫 8일 정도가 되거든요.

그 시기가 제일 감염력이 높고 일주일이 넘어가게 되면 그다음부터 감염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그래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거나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진단을 하고 거기에 대한 격리조치를 해 주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빠른 진단을 어떻게 하느냐가 사실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방역에 대해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제도적인 것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에서 집계한 어제 하루 확진환자 수가 나왔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모두 5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1만 477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를 유지하게 됐는데. 이 중에 지역 발생은 47명입니다.

앞서 저희가 살펴본 것처럼 롯데리아 확진 여파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서울에서만 25명, 경기에서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과정에서는 3명이 신규 확진을 받았고 이를 포함한 신규 해외 유입은 9명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사망자는 어제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사망자 305명 그대로 유지됐고요. 격리해제는 31명이 늘었습니다. 총 1만 381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고 격리해제가 됐습니다.

이틀 연속 50명대의 추가 확진자 수인데요. 인원이 많은 것도 그렇지만 지역발생이 47명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요. 좀 전에 저희가 간단히 언급했습니다마는 롯데리아에서 지점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가 집단감염이 나타나면서 이게 점점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롯데리아에서의 집단감염은 저희가 되짚어볼 게 많은데요. 앞서 잠깐 저희가 얘기했었던 남대문상가의 감염하고는 조금 다른 속성들이 있습니다. 남대문상가 같은 경우에는 방문자 숫자가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확산에 대한 여부나 이런 것들보다도 상가 안에서의 확산이 좀 더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가 안에서의 확산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상가라는 조직이 굉장히 느슨한 조직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방역관리나 이런 것들을 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롯데리아는 그런 곳과는 달리 조직적인 관리가 가능한 그러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서 여러 회의와 그다음에 그 회의와 이어진 회식을 통해서 집단감염이 일어난 상황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앞으로 여러 가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 첫 번째로 지금 의료기관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여부 때문에 기관마다 다르지만 4인에서 8인 이상의 회식은 가급적 하지 않도록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회식이나 이런 것을 하더라도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 것들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그 확진자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과 자가격리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해당 조직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상황들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롯데리아 같은 경우에도 각 점장들이 모여서 이런 집단감염이 생기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분명히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분명히 이런 부분에서는 점장 모임이나 이런 데서는 코로나19 확산될 수 있을 만한 모임은 가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것들을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갖고 있는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앞으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가급적이면 대면회의를 줄이고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를 하거나 이런 걸 권하는 쪽인데 지금 롯데리아 같은 경우에는 일단 시스템이 있다고 전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단체로 모인 게 문제가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회식하면서 아무래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되잖아요. 그러는 과정에서 집단적으로 감염됐다고 봐야겠죠?

[이혁민]
맞습니다. 회식을 하게 되면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거든요. 회식을 하는 이유도 여러 가지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다 보니까 당연히 그 과정에서 많은 비말이 튈 수밖에 없고요. 음식을 나누어먹는 우리나라의 식사습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음식들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타액이 전파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회식은 높은 감염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주의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롯데리아의 지점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게 지난 6일이었고 그리고 확진판정을 최초로 받은 게 11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닷새간의 차이가 있어요. 이 사이에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지 않았겠느냐 하는 게 또 방역당국의 고민 아닙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6일날 모임이 있었는데 11일에 확진을 받았다는 건 그러면 그 11일날 확진받은 사람이 첫 감염자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 안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어서 그래서 6일에 감염되고 6일에서 11일까지 딱 5일 정도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코로나19의 절반 정도 환자가 발현하는 즉 질병이 발생하는 5일이면 딱 맞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아마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그렇게 되면 11일날 증상이 있어서 검사받은 사람은 9일 정도부터 전파가 가능했을 거거든요. 그러면 9일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봤을 때는 충분히 각 지점 안에서의 전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폭넓은 조사 그다음에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후에 롯데리아 측의 대응 방식도 상당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사실 저희가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마는 빠른 검사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매장 문을 닫으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고지를 하지 않고 그냥 내부 사정으로 점검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거기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빨리 검사를 받는 걸 막은, 늦게 지연시킨 책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혁민]
그런 부분들도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들인데요. 남대문상가 같은 경우도 거기에 대한 방문자들을 저희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난문자를 통해서 지금 계속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거든요. 롯데리아처럼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곳도 분명히 여기에 대한 역학적인 조사가 어려운 측면들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그걸 일일이 CCTV로 다 확인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이 장소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지를 하고 그다음에 이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이 증상이 있거나 했을 경우에 자발적으로 와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게끔 하는 관리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건 분명히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집단감염에 대해서 정부도 역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최근 수도권의 소규모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대형시장·상가 등으로 확산되고 부산에서도 학교, 어선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 속 방역 노력을 철저하게 유지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특히, 경기도 등 수도권과 부산의 주민들께서는 밀폐된 장소에서 밀집된 모임 등은 피해주시고,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얘기했습니다마는. 부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부산 영진607호죠, 선장이 입국 후에 자가격리 중이던 지인을 방문한 사실을 방역당국에서 모르고 있었고 또 이걸 관리하지 않은 측면에 대해서 비판이 있는데.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들도 있는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지금 현재 부산 같은 경우에는 가장 큰 문제가 자가격리 중인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면서 전파가 된 거거든요. 지금까지 자가격리된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다른 곳을 방문하거나 지인을 만나러 움직인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사례들도 있었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것들을 저희가 확실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블루투스나 이런 것들을 이용한 위치기반의 감시 시스템 같은 것도 도입하고 했었는데 이건 역으로 지금 찾아간 사례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방역수칙에 대한 준수는 지금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보는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들인데 이런 것들을 언제까지 저희가 강제할 수는 없거든요. 만약에 이런 식으로 계속 방역수칙을 어기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 아마도 일부에서는 그러면 자가격리하는 사람들도 어디 외딴곳에 자가격리하도록 만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측면들이 있거든요, 장소의 문제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개개인이 어떻게 보면 지켜야 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수칙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더 개개인에게 부탁을 드리고. 방역당국 같은 경우에도 그래서 지금 현재 자가격리하는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일시적인 방문이나 이런 것들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여러 가지 일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들도 있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조금 더 방문횟수나 이런 것들을 늘린다든가 하는 부분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관리와 감독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광복절 연휴가 또 시작되는데요. 대규모 집회까지 예정되어 있어서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광복절 집회를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유미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어제) : 서울시는 집회 예정인 해당 단체 집행부 측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집회 취소' 결단을 다시 한 번 '요청'하며 신속한 결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만일 8월 15일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서울시는 '집회 금지 명령'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집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데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집회가 물론 야외에서 열립니다마는 그래도 서울시에서는 최근에 수도권 특히 서울시에도 많은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차단하는 측면에서 집회를 멈춰달라, 예정을 취소해 달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어요.

[이혁민]
맞습니다. 당연히 이런 집회를 하게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다음에 그렇게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간에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이런 대규모 집회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조치는 제가 보기에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코로나가 안정이 되고 나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집회 취소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시에서는 만약에 집회를 취소하지 않는다면 집회금지명령 그러니까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겠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법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속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렇게 한꺼번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결국은 마스크 착용을 잘 한다 하더라도 전파 위험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이혁민]
맞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아무리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그동안 마스크에 대한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이야기하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간과된 것이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거든요. 당연히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코로나19에 대한 개인방역수칙을 이야기할 때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그다음에 반드시 손위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왜냐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또는 벗는 경우, 그다음에 여러 가지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에 본인의 손이나 이런 부분들에도 분명히 만약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고 하면 바이러스가 묻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악수 같은 것도 최근 들어서는 안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방역당국에서 어제 발표한 내용인데 이제 다음 주부터 결혼식장의 뷔페도 고위험시설로 분류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가을이 다가오면서 준비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전반적인 발표된 방역 내용 어떻게 보세요?

[이혁민]
어제 결혼식장하고 그다음에 장례식장에 대한 방역관리방안이 한꺼번에 발표가 됐는데요. 방역관리방안을 보면 크게는 사업주와 종사자 수칙과 이용자 수칙으로 나눠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주와 종사자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방역을 위해서 결혼식장의 뷔페나 이런 것들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것들을 얘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용자도 개인방역이나 이런 것들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부분들을 얘기해 주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이런 방역수칙이 잘 짜여져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예를 들어서 QR코드를 쓴다거나 출입명부를 작성한다든가 또는 마스크를 쓰거나 비닐장갑을 쓴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잘은 되어 있는데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저희가 이런 뷔페 같은 경우에는 특히 먹고 난 음식물 같은 것들을 계속적으로 치우지 않습니까. 치우는 경우에 당연히 먹고 난 음식물 같은 경우에는 타액에 의해서 오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타액에 많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치우는 부분들에 대한 방역관리수칙이 좀 더 강화돼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또 한편으로 생각하는 건 뷔페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지만 한편으로는 뷔페를 통한 감염 사례가 되게 많았었거든요. 그러면 굳이 결혼식장에서 이런 뷔페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 이건 그쪽 업계의 문화일 것이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야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많은 부분들이 지금 현재 개인상 위주, 음식물 제공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바뀌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개인반상이나 이런 것들, 결혼문화의 전환 이런 부분들도 한번 업계 쪽에서 고민해 보시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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