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규모 집합 금지 해제 2주...집단감염 잇달아

교회 소규모 집합 금지 해제 2주...집단감염 잇달아

2020.08.08.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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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동안 43명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됐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4562명이 됐고 어제 하루 증가된 43명 가운데 지역 발생은 30명이었는데 대부분 수도권인 것으로 지금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해외 유입 사례는 13명이었고요. 신규 사망자 수도 1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304명이 됐습니다. 하루 전에는 20명 정도였는데 지금 2배 넘게 늘어난 수치인데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급하게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43명이면 하루 전이 20명이었잖아요. 2배 넘게 늘어난 건데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천은미]
그동안 사무실이라든지 교회라든지 방문판매,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N차 감염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숫자가 는 것 같고요. 특히나 서울이 지금 16명, 경기가 12, 인천이 2, 다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그만큼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지금 계속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계속 발생하고 있는 아까 말씀드린 사무실이라든지 교회, 이런 식당, 카페에 대한 방역수칙을 조금 더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도권 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있잖아요. 그래서 더 걱정이 큰 것 같은데. 특히나 통계를 보면 서울 감염자 수가 많이 늘고 있어요.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교회라든지 사무실 통한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요. 또 최근에 많이 는 것이 교회입니다. 소규모 교회 모임이 지난달 24일에 제한이 풀려서 모임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여러 가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고 또 그런 교회 발생을 통해서 가족 간 감염이 되고 또 가족 간 감염이 직장 감염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하루는 조금 적게 나온 것 같지만 그다음 날에 또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교회 관련된 내용은 뒤에 가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고.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은 역삼동 지역에서 방문판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감염이 되셨다고 하더라고요.

공동생활을 하셨다고 하는데 방문판매업이라는 게 업무 특성상 아무래도 지역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맞습니다. 여기 두 분, 두 분 네 분이 감염되셨는데요. 우선 방문판매 자체가 과거에도 보면 밀접하게 접촉하고 제품을 설명하면서 장시간 같이 있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확진자가 나왔었는데 이분들은 방문판매업뿐 아니라 기숙사 생활을 같이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가족처럼 같이 생활하는 과정에서 공동물품을 같이 사용하셨기 때문에 훨씬 감염도가 높을 수가 있죠. 이런 식으로 방문판매업을 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같이 한 경우라서 앞으로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고 이런 경우에 사실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도 교수님께서 내용을 짚어주셨는데 고양시 교회 사례를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교회 두 곳에서 20명 넘게 확진이 됐고 또 특히 중요한 건 역학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요?

[천은미]
고양시의 153교회하고 반석교회 합해서 지금 23명이 나왔죠. 그래서 이것도 지금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 이 두 교회는 모두 예배 후에 식사를 같이 한 그런 공통점이 있고요.

한 교회는 지하에 있다 보니까 환기장치라든지 창문이 전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감염자가 만일에 비말 감염원을 갖고 있었다면 주변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 감염이 될 수 있는 그런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앵커]
주말이기 때문에 저희가 주말에 전문가들을 모실 때마다 항상 강조하는 것 같은데 특히 153교회 같은 경우에는 목사께서 다른 사업을 하시면서 감염이 됐는데.

배우자께서 또 학교에 종사하시다 보니까 교직자, 학생으로까지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인데. 그러면 N차 감염 이런 걸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천은미]
그렇죠. 지표환자인 목사 부인께서는 학교에 보건교사로 계시고 이미 검사에서 같은 동료 교사분은 한 분이 확진됐습니다. 또 자녀가 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감염됐거든요.

그러니까 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N차 감염이 나올 수 있겠고 배우자이신 목사분이 목사 일을 하시면서 또 어떤 다단계 정도의 직장을 갖고 계셔서 그 직장에 계시는 분들이 또 감염되셨습니다.

그분들이 또 가족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가족 감염되신 분들이 본인도 모르게 또 사회생활 중에 N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군데에서 발생하는 게 우리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그런 N차 감염을 많이 유발할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2주 정도 소규모 모임이 해제된 가운데 다시 발생하고 있어서 방역수칙에 대한 걸 다시 한 번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교수님께서도 강조해 주셨지만 성동구 선교회 소모임 사례가 알려졌는데 확진 당시에는 조사과정에서 소모임 관련된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거짓말이라고 봐야 되나요?

[천은미]
그렇죠. 본인이 고의적으로 얘기를 안 했을 수도 있겠지만, 잊어버렸을 수 있겠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가 사소하지가 않은 거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확진자를 찾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되고 N차 감염이 되고 그래서 우리가 처음에 이런 사무실이나 교회나 이런 곳을 보면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를 거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질문사항에 대해서 본인이 제대로 답을 하지 않을 때 다른 분들한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교회 소규모 집합금지조치가 풀린 지 2주 만에 다시 교회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 브리핑 듣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지난 7월 24일 교회 소모임 등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해제하고 2주 만에 수도권에서 과거와 똑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방역조치를 강화 한 차례 했다가 해제했던 건데, 교회에 대해서요.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대규모 예배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를 보면 약간 소규모 개척교회에서 많이 발생을 하시는 것 같아요.

여러 여건이 조금 안 좋으신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교인 숫자들이 적은 경우에는 가족적으로 많이 친밀할 수 있다 보니까 대화도 많이 하고 모임도 많이 갖고 그 과정에서 식사를 하고. 주로 식사를 하는 과정에 대부분 감염이 됩니다.

그래서 방역수칙에 보면 식사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교회 운영자 입장에서도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방역수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걸 꼭 지켜주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예배만 보고 성가대 모임이라든지 그런 건 대부분 자제를 해야 되고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예배 때는 마스크 착용은 하겠지만 그다음 소규모 모임을 할 때는 대화를 하면서 마스크를 안 쓰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음식을 드시는 경우에 대부분 마스크를 안 쓰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교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서 예배 전후에 소독도 철저히 해야 되고 그리고 명부 작성은 반드시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또 여름철이기 때문에 특히나 요새는 장마기간도 계속 이어지면서 습도도 높고 하다 보니까 덥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까 환기도 중요할 것 같아요.

[천은미]
맞습니다. 지금 교회에서 지하에서 환기가 안 되는 경우에,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식사를 절대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곳이고요.

우리가 환기는 가능한 한 조금 덥더라도 양쪽 창문을 다 연 다음에 전체 환기를 시켜주고 에어컨을 틀더라도 적어도 1, 2시간 이내에는 10분 정도 환기를 해 주셔야 비말감염이 공기 중에 떠 있다가도 조금 해소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까 종교활동을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이런 점 참고하셔야 될 것 같고.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청주시로 들었는데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나오니까 함께했던 무슬림들을 능동감시를 해야 되는 상황인 건데 우리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300여 명 중에서 10명밖에 안 된다고 해요.

능동감시라는 게 이렇게 일대일로 모니터를 계속하는 거잖아요.

[천은미]
그렇죠. 검사해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서 2주간 매일 2번씩 문자라든지 전화로 상담을 하게 되죠. 그분이 증상이 있는지, 증상이 있게 되면 바로 생활치료시설이나 병상에 입원시켜야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어를 하시면 좋지만 말씀하신 10명 정도밖에 한국어를 할 수밖에 없고 또 영어도 극히 일부라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쪽이기 때문에 영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경우에 우리나라에도 통역하시는 분이 많지가 않죠. 일본어나 영어는 많지만.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통역사를 구해야 되고 사실 하루에 2번씩 전화를 하는 경우는 웬만한 언어소통이 안 될 때는 본인의 증상도 말하기가 힘들고 또 그걸 알아듣기도 대단히 어렵죠.

그러다 보면 통화하시는 관리자분 입장에서도 조금 넘어가실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면 분명히 방역에 허점이 오게 되고 그분들의 기술에 의해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놓치게 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외국에서 오시는 이런 분들을 방역에서 검진, 그러니까 공항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철저히 걸러주셔야 되고 또 PCR 검사를 지금 하고 계시지만 좀 더 철저히 해야 되고 또 방역국가, PCR 검사 음성인 경우에 들어올 수 있는 방역국가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 많이 확산세가 있어서 미국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들어오는 분들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PCR 검사 음성서를 받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지금처럼 이렇게 우즈베키스탄 이쪽의 언어가 통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 주셔야 되고 만일 이런 분들이 꼭 우리나라 근로에 근로에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그분들이 들어올 수 있는 정도의 통역이나 그런 게 준비가 된 상황에서 그분들을 들어오게 하시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비율이라고 하는데. 지난달에는 10%를 넘었는데 6% 정도로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게 5% 정도였는데 그 정도까지 들어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천은미]
제일 좋은 건 1% 미만으로 가면 제일 좋겠지만 우선은 해외 입국자를 아까 말했듯이 잘 조절해야 합니다. 국내 감염은 다 해외 입국자에 의해서 계속되고 있고 들어온 해외 입국자에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가 지금 퍼지고 있는 거고요.

그러면 우리가 이런 감염경로를 모르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개인 방역수칙의 첫 번째는 마스크죠.

그러니까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이렇게 많은 건 마스크 착용을 안 했기 때문이고 마스크를 철저히 제대로 착용해야 되는데 요사이에도 보면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더우신데 코로 나오는 바이러스의 양이 대단히 많고요. 또 하나는 아이들도 사실은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는데 아이들은 많이 접촉을 하지는 않지만 일부 연구에 보면 아이들의 코에서 나오는 바이러스가 성인의 100배가 넘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덥고 그러니까 마스크를 잘 착용을 안 하게 되는데 외출을 하실 때나 엘리베이터나 대중시설 이용할 때는 꼭 5세 미만 아이들한테도 마스크 착용 잘해 주시고요.

유흥업소 자제 그런 게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우리 이웃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마스크를 잘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프로야구 얼마 전부터 관중 수 10% 미만으로 해서 관중을 받고 있는데 이걸 30% 정도로 늘린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없을까요?

[천은미]
지금까지는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원수가 늘더라도 프로야구 그런 경우에는 야외에서 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매우 낮죠. 그리고 지금 앞뒤로 두 칸씩 좌석배치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명부 작성을 철저히 하고 있고 또 식사나 음식물은 관중석에서는 절대 드실 수 없게 조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잘 방역을 지켜주신다면 30% 정도까지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몇 퍼센트까지 받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각자 행동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이웃나라 일본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어제 하루 전 확진자 수가 1600명을 넘었다고 하고 도쿄도 같은 경우에는 460여 명입니다.

왜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겁니까?

[천은미]
일본은 가족 간 감염이 대단히 많다고 알려져 있고요. 20대, 30대는 유흥업소 출입을 굉장히 많이 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지역 감염이 가족으로,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일본이 여행을 격려하면서 여행보조금까지 주면서 여행을 시키다 보니까 지금 리조트 같은, 오키나와 같은 데는 100명이 넘게 나왔고요.

그다음에 병상도 부족할 정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여행을 격려하면서 더 많은 확산세를 지금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거 조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백신 개발이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이 이루어질 거다, 이렇게 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내년 초 정도 예상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개발이 되더라도 용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누구부터 맞아야 되느냐 이런 의견이 있더라고요.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천은미]
백신은 11월 전에 개발은 되는데요. 대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아주 일부만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맞을 사람은 의료진이 첫 번째가 되겠고요.

그다음에 고위험군, 기저질환자나 고령자들을 우선적으로 하는데. 백신 개발이 1년 만에 개발됐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아서 임산부나 유소아를 대상으로 지금 검증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임산부라든지 영유아에는 아마 접종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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