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 건물이 없는 마을..."복구는커녕 대피도 벅차"

성한 건물이 없는 마을..."복구는커녕 대피도 벅차"

2020.08.04. 오전 06: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에는 경기 남부지역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 곳곳에서도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를 입은 지역에 많게는 500mm 이상 집중 호우가 예보됐다는 점입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김 기자, 어제부터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데 복구작업이 순탄치 않은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마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입니다.

마치 포탄을 맞은 것처럼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해버렸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마을회관으로 썼던 건물입니다.

하지만 그 앞에는 여전히 이렇게 잔해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랑 유리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데 회관 건물 안을 보면 더욱더 상황은 심각합니다.

출입문 철제 기둥은 그대로 휘어져 있고 제가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언제 무너지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입니다.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입문 안에 들어가는 바람을 막아주던 유리창은 그대로 깨져 있는 상황인데요.

마을회관 안으로 썼던 이 공간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야말로 진흙밭입니다.

펄밭을 연장시키기도 하는데요.

물이 들이닥친 뒤 이미 이틀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그날의 긴급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밥솥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가전도구들도 그대로 있지만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피해가 집중되면서 떨어져 나온 잔해물들이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건데요.

잔해물들 중에는 철제나 옷들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방치된 잔해물들이 다시 비가 쏟아진다면 언제든지 흘러내려오면서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복구작업이 시급한 상황인데 문제는 복구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일단 어제부터 이곳은 이천은 시간당 3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세찬 비가 내리면서 복구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다행히 소강상태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내일까지 경기 곳곳에 많게는 500mm의 비가 후가로 예보돼 있는 겁니다.

복구작업은커녕 추가 피해 대비에도쉽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앵커]
이렇게 피해가 집중되다 보니까 경기도에서는 주민 대피령까지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도는 이번 호우피해가 집중된 곳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는 건데요.

앞으로 500mm에서 최고 700mm까지 예보됨에 따라 경기도는 어젯밤 9시를 기준으로 문제가 되는 16개 시도군에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제가 나와 있는 이천시를 포함해 용인시, 안성시, 여주시, 시흥시, 화성시, 평택시, 양주시, 포천시 등 16개 시군인 겁니다.

산사태 취약지역의 주민 대피명령을 권고한 겁니다.

경기도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소 300mm, 최대 700mm의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계속 피해가 속출하고 추가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경기도는 주말부터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비상 2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며 대응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시 산양1리에서 YTN 김우준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