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퀵터뷰]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대책은 없는 걸까?

[뉴스큐-퀵터뷰]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대책은 없는 걸까?

2020.07.21.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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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독고석 /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잇따르고 있는 수돗물 유충 신고. 특히 오늘 오전에는 전국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환경부 발표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계속 이어지는 유충 발견 신고에 주민들의 불안감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고석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독고석]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오늘 인천 부평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고요. 그 회의에 참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주로 논의가 됐습니까?

[독고석]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전국적으로 7군데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에 대한 대책과 그다음에 현황 보고를 저희가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과연 지금 공촌과 부평 어떻게 보면 문제가 터진 인천에서 직접적인 그러한 영향이 서로 상관성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검토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해결이 되어야 될 텐데 해결 방안이나 뚜렷한 대책이 단기간에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 않습니까?

[독고석]
글쎄요. 지금 저희가 여러 번 보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사실은 그것이 정수장에서 기인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히 해야 되고요.

그러한 차원이다 보니까 조금 더 조사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환경부가 유충 관련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전국 49개소 정수장을 긴급 점검했는데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해요.

그러면 이 유충은 그러면 일단 정수장에서 나온 것 아닙니까?

[독고석]
그렇죠. 정수장인데 정수장이 여러 요소, 요소 반응조가 다 다른데 활성탄지의 표면에 있는 거랑 지금 문제가 되었던 부평과 공촌정수장은 활성탄지를 뚫고 나간 건데요.

5개 정수장의 활성탄지는 사실 거기에 이미 여과지에 걸린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인천 사안과 지금 다른 지역하고는 약간 분리해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분리해서 생각을 해야 된다.

[독고석]
네, 왜냐하면 활성탄 여과지는 여과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그 상부에는 오염물질들이 상당히 많이 부착되고 걸리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걸려 있으면 다행히 나가지 않으면 그 기능을 한 걸로 보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것이 어떤 경로로 거기까지 유입됐는가는 저희가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걸렸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기능을 제대로 했다라고 저희들은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인천에 있는 2곳의 정수장은 그 기능 을 못 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불거진 거고요.

[앵커]
활성탄 여과지를 그동안 계속 사용해 왔던 게 아니라 최근에 사용한 겁니까?

[독고석]
작년에 인천에서 적수사태가 터지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2곳 정수장은 긴급 고도정수처리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최고의 기술을 그쪽 두 곳에 적용을 했죠. 그래서 최근에 그곳들을 건설한 그런 정수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활성탄 여과지가 결국에는 조금 더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설치한 시설인데 이 활성탄 여과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건 이걸 계속 유지해야 될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하거든요.

[독고석]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나옵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이렇게 좋은 시설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그 기능을 못 했을 때 아마 그 여러 시민들과 또 지역 주민들은 굉장히 고통을 받으실 걸로 생각을 하는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좋은 장치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했기 때문에 특히 전국의 49개 정수장은 너무 잘 그것이 운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맛있는 물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고 지금 잘 운영이 안 되는 부분들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오히려 나중에 향후에는,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향후에는 더 좋은 물이 공급되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걱정인 게 지금 인천, 서울, 부산, 경기 지역에서 계속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당장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가 아니라 지금 당장 걱정이거든요.

[독고석]
맞습니다. 그래서 이 더위에 어떻게 보면 물을 마음대로 못 쓴다는 것처럼 고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연구자들은 분명히 이것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분명히 밝혀야지 오히려 시민들이 이 더위에 수돗물을 마음대로 못 쓰고 전국이 다 불안해지는 건 분명히 이것은 차단을 해야 되고 이것의 원인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한데 지금까지의 조사에 의하면 인천과 오늘 발표한 7개의 정수장, 특히 문제가 됐던 인천에 있는 두 곳 정수장 외에는 사실은 굉장히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저희들은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도되고 있는 것들은 사실은 지금까지 하수구라든가 또 배수구라든가 이런 곳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명이 되고 있어서 저희들은 비교적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에서도 지난 19일에 가정집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시는 배수구나 하수구를 벌레가 발생한 추정지로 유추하고 있는데 만약에 배수구와 하수구에서 발생을 했다면 각 가정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 겁니까?

[독고석]
글쎄요, 이제 그렇게 되면 개인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래도 수도사업자라든가 수도 공급하시는 분들은 안심을 하겠지만 사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결과이기 때문에 아마 개인 방역에 들어가서 소독약을 개인이 구매한다든가 아니면 세척을 한다든가 이러한 방법으로 하게 되면 제 생각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깔따구 유충 같은 경우에 인천시는 인체에 해롭지 않다라고 했어요. 그런데 전문가들도 당장은 해롭지 않다라고 했는데 걱정스러운 것은 혹시 목욕 중에 귀나 코, 이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잖아요.

[독고석]
맞습니다.

[앵커]
어린 아이 목욕시켜줄 때 걱정이 많은데 여기에 대해서 혹시 이야기 나온 것은 있습니까?

[독고석]
오늘 환경부에서도 발표를 했지만 직접적으로 깔따구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아직 보고된 것은 없고요.

외국의 사례를 보게 되면 미국 같은 경우도 한 5번에 걸쳐서 수돗물에서 이러한 블러드 웜이라고 해서 붉은색 벌레가 똑같은 그러한 것이 나왔던 사례들이 있어요, 수도에서. 그랬을 때 이것은 물을 끓여먹거나 또는 가급적 다른 원수로 대체를 해서 먹어라, 이런 정도의 공지문이 나가서 실질적으로 이것들이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

물론 그걸 받아들이는 개인에 따라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미국의 사례를 보게 되면 공급하는 그 원수 내에서의 유충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그 정도의 경계만 하면 안전하다라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당국이 여러 가지 추가 대책을 위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언제쯤 추가 대책이 나올까요?

[독고석]
글쎄요, 일단은 조사 과정 중에 있고요. 그 원인을 분명히 규명을 하게 되면 그거에 따른 조사가 아마 대처 방안들이 나올 것 같은데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라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이것이 지금 7개 지역에 대해서 유충이 발견이 됐지만 그중에 2곳만 심각하고 직접적인 원인이 됐었고 나머지는 차단이 됐었기 때문에 이것이 모든 수도정수장이라든가 이런 데서 전부 조심스럽게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고요. 앞으로 문제가 됐던 인천 주민들은 되게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바로 이것들이 인천 지역에서는 빠른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독고석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독고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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