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전직 기자 구속

'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전직 기자 구속

2020.07.17.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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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자료 상당"
법원 "피의자와 관련자 등이 증거 인멸해 수사 방해"
"실체 진실 발견·언론·검찰 신뢰 회복 위해 구속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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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고, 증거를 없앨 우려도 크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검·언 유착' 의혹 사건 관련 이 전 기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는데 법원이 밝힌 사유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기자]
법원이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법원은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하여 피해자를 협박하려 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피의자와 관련자들이 광범위하게 증거를 없애 수사를 방해했고, 향후 증거를 없앨 우려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구치소에 있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뒤, 이 전 대표 지인을 만나 한동훈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협박 정황이 충분히 입증돼 죄가 성립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은 협박의 실질적 피해자가 없고 오히려 제보자가 의도적으로 함정을 판 만큼 강요미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초기화한 걸 두고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정황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전 기자 측은 취재원 보호 차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외부 판단을 앞두고 법원이 먼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수사팀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이 전 기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또 다른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 소환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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