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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출신" 자랑한 의문의 '운동처방사'...어떻게 팀닥터가 되었나?
Posted : 2020-07-10 06:40
2009년 내과 병원에서 마사지·기치료·수액 주사
마사지 받는 선수들에게 "특전사 출신" 과시
"마사지 잘한다고 소문…장윤정 때문에 유명세"
2013년 경주시청 창단하면서 팀 닥터 '의사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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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폭행을 시인한 무자격 팀 닥터 안 모 씨는 주로 마사지와 심리치료를 담당했습니다.

스포츠팀에서 마사지 업무를 하는 분들은 보통 트레이너라고 부르는데요.

안 씨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어떻게 의사 행세를 할 수 있었을까요?

안 씨의 과거를 추적해 퍼즐을 맞춰봤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규봉 감독은 팀 닥터로 불린 안 씨를 2008년 경산에 있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김규봉 / 경주시청 감독(지난 6일) : 원래 2008년 병원에서 처음 알게 됐고 병원에서 선생님이라 불렀던 사항이고, 사실 저는 그분이 누군지도 몰랐었고 치료를 잘한다는 소문에 의하여...]

당시 김 감독와 안 씨를 모두 알았던 선수는 둘의 관계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그때는 김규봉이나 안주현(삐~처리)은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어요. 김규봉 감독이 치료를 잘한다 말할 정도로 좋은 사이가 아니었는데…]

당시 안 씨는 마사지는 물론 기치료, 심지어 간호사 업무인 수액까지 직접 놨습니다.

주변에는 특전사 출신이라고 소개했는데 특공무술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선생님이 특전사 나왔다 했는데 못 믿겠다 하니까 그 기술을 보여줬죠. (어떤 기술이요?) 쇠 젓가락을 벽에 꽂는 거요.]

자신의 경력을 이렇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정확히 럭비팀인지 아이스하키팀인지 모르겠는데 거기(미국)에서 트레이너 했었다고 들었어요.]

마사지 잘하기로 선수들 사이 소문이 났던 안 씨는 장윤정 선수 때문에 더 명성을 얻었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뛰기 전에 (장윤정 선수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있었어요. 그 치료를 안00이 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장윤정이) 신임이 간 거죠.]

실제로 대회 두 달을 남겨 놓고 큰 부상을 당한 장 선수는 안 씨의 마사지 덕분에 빠르게 회복해 한국 철인 3종 사상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안 씨를 동료 선수들에게 소개한 것도 장윤정 선수입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장윤정이 먼저 그 병원을 소개시켜줬어요. 그래서 그쪽 병원으로 자주 다니게 됐어요.]

당시 안 씨를 알던 선수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안 씨는 적어도 2011년까진 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2013년 경북체육회 팀이 경주시청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시점부터 '팀 닥터'로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경북체육회 철인3종 선수 / 음성변조 : 저희는 물리치료사로 알고 있었죠. 원래 병원에 있던 사람인데 (2013년 경주시청 창단하고) 팀닥터가 됐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의아해했어요.]

의사로 속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안 씨는 폭행, 성추행, 사기, 의료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된 상태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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