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고강도 조사' 경찰, 진술·압수물 분석 주력

'전재수 고강도 조사' 경찰, 진술·압수물 분석 주력

2025.12.20.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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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전격 소환한 데 이어 압수물과 진술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 의원이 거듭 결백을 호소하는 가운데 경찰이 혐의를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천정궁 등 열 곳을 전방위 압수수색한 경찰은 불과 나흘 만에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소환했습니다.

14시간 넘는 마라톤 조사에도 전 의원은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진술과 물증을 종합하는 혐의 다지기 후 소환이 이뤄지는 관례에 비춰 이례적인 속도전입니다.

통일교 측이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청탁 대가로 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명품 시계를 전 의원에게 줬다고, 경찰이 지목한 시점은 2018년.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제대로 들여다볼 겨를 없이 사건이 끝날 수 있어서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주말 동안 추가 소환 없이 전 의원 진술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 의원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새로운 정황을 확보하면 추가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직무 관련성을 입증해 3천만 원 이상 뇌물죄를 적용하면 시효가 넉넉히 늘어나는 만큼, 경찰은 의혹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 보완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회계 분석 요원 2명을 이미 충원했고, 오는 22일부턴 수사 인력 5명을 추가 합류시킬 예정입니다.

경찰은 전 의원과 함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도 채비를 마치는 대로 순차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문지환
디자인 : 박지원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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