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감독·주장 '영구 제명'

故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감독·주장 '영구 제명'

2020.07.06. 오후 1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규봉 감독·장윤정 선수 영구제명
남자 선배는 10년 자격정지
최숙현 선수 숨진 지 10일 만에 가해자 처벌
AD
[앵커]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규봉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과 여자 선배 장윤정 선수가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서봉국 기자!

마라톤 회의 끝에 결국 가해자 3명 중 두 명이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배 장윤정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습니다.

7시간이 넘는 회의 결과입니다.

남자 선배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에,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은 겁니다.

영구 제명은 공정위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로, 영구 제명이 결정된 두 사람은 앞으로 철인3종협회가 주관하는 어떠한 행사에도 참가할 수 없습니다.

안영주 위원장 등 법조인 3명,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한 스포츠공정위는 협회가 제공한 자료를 면밀하게 살핀 뒤, 가해자 3명을 따로 불러 소명 기회를 줬습니다.

그리고 7시간 만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안영주 위원장은 회의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공정위가 확보한 관련자 진술 녹음 자료 등과 혐의자 진술이 매우 상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사망한 선수의 진술과 증거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해자들의 진술보다 진실성이 있고 일관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숙현 선수 건은 현재 검찰과 대한체육회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사건의 경우 일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뒤, 수사 기관의 결과가 나오면 징계 수위를 확정하곤 했는데요.

하지만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고, 또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에 꽤 많은 증거가 담겨 있어서 스포츠공정위는 결국 당일에 징계 수위를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