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지휘 부당" 보고받은 윤석열...최종 결정 방향은?

"장관 지휘 부당" 보고받은 윤석열...최종 결정 방향은?

2020.07.06.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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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종 입장은 오늘 안에 나오지 않을 듯
추미애, ’자문단 중단·총장 수사지휘 배제’ 지시
검사장들 "장관 지휘 위법하거나 부당" 공감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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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휘가 부당하다는 검사장 회의 결과를 정식으로 보고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윤 총장은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나 수위 등을 고심해 최종 입장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주말 동안 정리된 회의 결과가 오늘 오전 윤 총장에게 보고됐는데요.

최종 결정은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대검찰청은 지난주 금요일 회의 종료 뒤부터 주말 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오전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를 마쳤습니다.

이르면 오늘 안에 최종 입장이 나올 거란 예측도 있었는데 구체적인 수위나 방식을 고심해야 하는 만큼 오늘 안에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라면서 수사팀 수사도 지휘하지 말고 결과만 보고받으라 지시했습니다.

검사장들은 회의에서 추 장관의 이런 지휘가 총장 지휘나 감독권을 침해해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사자문단 절차 중단 지휘는 받아들일 순 있어도 윤 총장이 사퇴를 표명하는 건 아니라는 데도 공감했습니다.

[앵커]
결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여러 전개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윤 총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가요?

[기자]
주말 동안 검사장 회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던 만큼 윤 총장도 어느 정도 마음을 정했을 거로 보이는데요.

특히 수사자문단 중단을 받아들이고 수사지휘 배제 지시는 재지휘 검토를 요청하자는 게 회의 중론이라 윤 총장 결정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거라 예상됩니다.

다만 결정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 사이 대립이 깊어질 수 있어서 표현 수위나 방식을 가다듬기 위해 공식 입장 발표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입니다.

법무부가 검사장 회의 당일 이미 때늦은 방안이라며 선을 긋긴 했지만 특임검사 임명 등의 대안도 건의에 담길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선 윤 총장이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할 수 있단 의견도 나왔는데 법조계에서는 법리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기든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재지휘 검토를 요청하면 이제 공은 다시 추 장관 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실상 윤 총장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추 장관이 감찰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법무부는 대검 공식 입장부터 봐야 한다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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