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마스크까지...숨 막히는 '코로나 시대' 여름나기

무더위에 마스크까지...숨 막히는 '코로나 시대' 여름나기

2020.06.22.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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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요즘엔, 외출하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예년보다 더 후텁지근하고 숨 막히게 느껴지는 코로나 속 여름나기, 손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가득 차려졌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광장시장 상인 : 이쪽으로 앉으세요. 시원한 냉면, 콩국수, 열무 국수 있어요.]

코로나에 무더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을 찾는 발길이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온종일 선풍기 하나에 의존해 여름을 버텨야 하는 상인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그저 야속하기만 합니다.

[박명희 / 서울 광장시장 상인 : 코로나 때문에 없어, 더워서 없어, 이래요, 거리가. 일하는 것보다 그냥 손님이 없어서 서 있는 게 더 힘들어요.]

작열하는 태양 빛이 머리 위를 따갑게 내리꽂습니다.

양산에, 우산, 신문지까지 동원해 보지만, 더위를 피하긴 역부족입니다.

오후 2시, 이곳 서울시청 앞 온도는 3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기상청 공식 온도보다 더 뜨거운 건데요.

제가 들고 있는 이 얼음 컵을 바닥에 두고 얼마 나 빨리 녹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꽝꽝 얼었던 얼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렸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엔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써야 해 그야말로 숨 막히는 더위와 싸워야 합니다.

[박정민 / 서울 서초동 : 마스크 때문에 숨 쉬는 더운 공기가 마스크 속으로 많이 느껴져서, 더위랑 뜨거운 공기가 같이 느껴져서 더 더운 것 같아요.]

[김재준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못 해서 서울 시청 앞에 산책하고 집에 가는 거예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쉬지 않고 나오는 대형 서점에선 간이 피서족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김주연 /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 : 올해는 피서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거든요. 아이랑 계속 집에만 있기는 힘드니까 서점에 나와서 하루 책도 보고, 차도 마시고 하는 게 서로한테 좋은 피서가 될 것 같아요.]

유난히 더울 거라는 올여름.

야외에서 2m 거리를 둔다면 꼭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방역 당국의 권고가 숨통을 트여줄지, 두고 볼 일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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