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여 만에 다시 영장심사...'묵묵부답'

이재용, 3년여 만에 다시 영장심사...'묵묵부답'

2020.06.0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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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영장 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최지성·김종중 출석…말없이 법정 들어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외신 등 100여 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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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여 만에 다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심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8개월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서게 됐지만,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구속 갈림길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마스크를 쓴 채 차에서 내립니다.

구속영장 심사 전 구인영장 집행을 위해 잠시 검찰에 들렀다가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한 겁니다.

기다란 포토라인이 쳐졌지만, 짧은 입장을 전했던 평소와는 달리,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여느 때보다 빠른 걸음으로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불법적인 합병 의혹 관련해서 보고받거나 지시하신 적 정말 없습니까?)…. (직원들 수사에서 지시 있었다는 정황이 있는데,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지성 전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도 뒤이어 법원에 도착했지만, 역시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최지성 /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 : (삼성 불법 승계 합병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전에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셨나요?) ….]

[김종중 / 옛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 (이번 삼성 합병 의혹 관련해서 사전에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셨나요? 여전히 혐의 부인하시나요? ) ….]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공개소환 금지 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별도 규정이 없어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이후 8개월 만에 포토라인에 서게 됐습니다.

이번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으로는 처음 포토라인에 선 셈입니다.

법원 앞은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잡으려는 수많은 취재진과 외신 등 100여 명으로 북적였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결국 구속으로 이어졌던 지난 2017년 2월 이후 3년 4개월만입니다.

1년 7개월 동안 진행된 수사, 사건이 복잡하고 기록도 방대한 만큼 구속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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