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쉼터' 소장 숨진 채 발견...경찰, 내일 부검 실시

'마포 쉼터' 소장 숨진 채 발견...경찰, 내일 부검 실시

2020.06.0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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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가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마포 쉼터의 소장이 어젯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일(8일) 부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60살 손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손 씨가 몇 시간 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손 씨 지인의 연락을 받고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신고자하고 유족 진술만 받았어요. 내일(8일) 부검 때문에 영장 기록이 가야 해서요.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정의연의 기부금 부정 사용 의혹과 관련해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주거 공간을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해당 쉼터에 핵심 증거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손 씨는 그 뒤로 지인들에게 검찰의 수사로 힘들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의연 사건과 관련 손 씨를 소환해 조사한 적은 없다면서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지난 2012년 명성교회에서 무상으로 임대받아 조성한 쉼터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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