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깜깜이' 감염 속도 빨라져...수도권 대규모 유행 오나?

[뉴스라이브] '깜깜이' 감염 속도 빨라져...수도권 대규모 유행 오나?

2020.06.05.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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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의 한 방문판매 업체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산발적 집단 감염은 계속되는데,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방역망을 벗어나 있는 깜깜이 감염이 고위험 집단에 전파되지 않을지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류재복 해설위원이 어제 하루 동안에 확진자 증가수, 집계가 나왔죠?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어제는 39명이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 환자가 5명이고요. 공항에서 1명, 지역사회에서 4명이 확진됐습니다. 순수 국내 발생은 34명입니다. 그래서 전체 확진자는 1만 1668명이 됐고요. 병을 다 고친 분이 일곱 명이 늘어서요. 1만 506명이 됐습니다. 추가 사망자는 없고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명, 그다음에 인천이 6명, 경기가 13명인데 이 중 3명은 해외 유입 환자입니다. 그래서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10명으로 됐고요. 대구가 1명, 충남이 1명, 경북이 2명인데 이 가운데 1명은 해외 유입 사례 이렇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어제 하루 동안 39명의 추가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 1668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역발생이 34명입니다.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산발적으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역별 분포를 봐도 수도권,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수도권지역에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역별로도 살펴봤습니다마는 서울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금 관악구에 있는 방문판매업체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는데 이것도 이 통계에 포함된 거죠?

[류재복]
포함됐습니다. 왜냐하면 이 환자들이 최초 확진환자는 6월 2일, 그러니까 지난 2일에 확진을 받았고요. 이분이 72살 되신 할아버지인데 이분이 이 업체를 방문했다가 기절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래서 이분을 모셔서 검사를 해 보니까 확진이 나왔고요. 그 후에 지난 3일에 4명 그리고 지난 4일에 7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리고 또 1명이 확진돼서 현재 13명이 확진됐는데. 특징은 대부분의 방문하신 분들이 다 연세가 굉장히 많으신 분들입니다.

그래픽으로 정리가 돼 있는데요. 이 방문판매업체는 리치웨이라는 곳인데요. 여러분들이 아마 쉽게 아실 수 있는 것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모셔놓고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그러다가 건강용품을 파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부르는 것이 세미나라는 게 지난달 23일과 30일에 있었는데요. 이때 방문하신 분들이 한 188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판매원도 확진이 나오기 때문에 판매원이 11명 그렇게 해서 200명 가까운 사람들을 검사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검사받는 대상일이 지난달 22일부터 6월 1일까지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최초에 확진을 받은 70대 할아버님이 6월 2일에 확진을 받았고 6월 1일에 증상이 나타났는데.

추가로 확진된 분 가운데 5월 말에 증상이 나타난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5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이 업체를 방문한 사람을 전수조사하기로 한 겁니다. 그렇게 되면 만약에 23일에 있었던 세미나에서 감염이 이루어졌다면 지금 이미 시간이 2주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사는 곳으로 가서 광범위한 2, 3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 하나. 그리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거의 대부분 노인들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고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그래서 아주 위험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게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그곳을 방문한 분들이 검사 대상인데요. 이분들이 모두 200명밖에 안 되나요? 더 많지 않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방문하신 분들은 188명이고 직원이 11명 이렇게 해서 현재 검사대상은 199명들하고 되어 있습니다.

[앵커]
세미나 그 행사에 참석했던.

[류재복]
그 행사뿐 아니라 그 행사는 두 번 있었고요. 그리고 매일매일 거기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시면 실습이라고 해서 안마도 해 드리고 이런 걸 하면서 물건을 파는 이런 방식이거든요. 그래서 현재까지 파악된 건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새로운 위험군으로 떠오르기는 했습니다마는. 다단계업체뿐만 아니라 사실은 저희가 어제까지만 해도 교회 중심으로 워낙에 또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교회도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여기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들어오는 순간에도 확진자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제가 파악한 바로는 해당 교회가 30개고요. 확진된 분이 66명이라는 것까지 제가 조사를 하고 들어왔는데요. 이 가운데 벌써 2차 감염이 33명입니다.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2차 감염으로 넘어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종교 관련 행사에서 감염된 분들이 각자 교회로 돌아가서 가족이라든가 신도를 통해서 2, 3차 감염을 퍼뜨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도 당분간 확산세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관악구에 있는 건강식품판매업소, 방문판매업체로 알려져 있는데 고령자들이 많은 게 걱정스럽네요?

[김경우]
맞습니다. 특히 피해가 크실 분들이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인데 그동안에 저희가 걱정을 했던 게 요양원, 요양병원, 요양시설만 걱정했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방문업체를 통한 건강식품이라든지 제품을 체험해 보고 판매하는 이런 곳이 위험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6월 1일날 정부 발표에서 이렇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소규모 인력 노동현장이라든지 식당이라든지. 또 하나 사각지대로 더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고 했던 부분이 바로 이렇게, 지금 이 업체는 고정된 장소에서 홍보활동을 한 것 같은데 흔히 떴다방이라고 그래서 어르신들의 건강기능식품 아니면 건강기구 이런 것들을 체험하면서 판매하는 게 지방에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어르신들은 공짜로 주면 혹해서 잘 가시기 때문에 이렇게 집단적으로 일어나는 발병위험이 높아서 정부에서도 대대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노인정도 문을 닫은 상태잖아요. 그러니까 노인분들이 갈 곳이 없는데. 이런 모임이나 집회, 세미나 이런 게 있으면 또 가실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기 취약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환경이 그동안에 보면 좁은 환경에서 구호도 외치기도 하고 또 이런 데를 못 가게 하면 몰래 다녀오셔서 또 갔다 왔다고 얘기도 못 하시고 이럴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이쪽의 방역지침이 철저히 되는지를 봐야 될 것 같고 그것이 어려우면 이런 업체들의 행사는 제재가 필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세미나라고 불리는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하더라도 안마를 해 드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접촉이 있거나 이랬을 수 있으면 충분히 감염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어떤 접촉을 할 때 가까이 또 손 접촉, 아무리 비말 차단을 마스크로 한다고 해도 100%는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 있을 경우에 충분히 비말 노출이 될 수 있고요. 또 손접촉을 통한다든지 아니면 그 공간 자체가 협소하고 밀폐돼 있고 환기가 안 된다면 그런 공기를 통한 감염이나 또 검체를 통해서, 손잡이라든지 이런 곳을 통해서 얼마든지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환경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이제 3밀 얘기를 했었는데요. 밀페된 곳에서 밀집돼서 밀접접촉하는 경우 가장 위험스럽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이제 또 강조하고 있는 것이 3밀 외에 우려하고 있는 게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입니다. 어제 그 이야기가 잠시 나왔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실 깜깜이 감염입니다. 하지만 깜깜이 감염이 위험한 것은 이런 감염이 취약계층인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같은 곳으로 전파되어서고위험 어르신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굉장히 단기간에 폭발적인 그런 환자 발생으로 이어져서대응체계와 의료자원이 감당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제, 그제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5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지만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게 방역당국의 고민이에요. 이게 어떻게 해서 어떤 위험이 있는 건지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는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전파, 전파, N차 감염을 통해서 나타나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 한 분당 우리가 못 찾아낸 감염자가 얼마나 많을지 그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그동안 쭉 전파사례를 보게 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분이 10명이라고 쳐도 만약에 우리가 감염 경로를 모르는 현재가 지금 현재 45명으로 밝혀져 있는데, 8.9%요. 그러면 1명당 10명을 계산해도 450명이 될 수가 있겠고 더 많을 수도 있겠고요. 그래서 이분들은 방역망 밖에 있기 때문에 격리되거나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우리 지역사회 어딘가에 계시고.

특히 증상이 있으신 분들도 있지만 감염이 확산세에 있을 경우에는 무증상 그러니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력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하고 식당에서 같이 옆에서 식사를 했다든지 이래도 감염될 수가 있고 대화를 할 때 옆을 지나가다가 비말 감염이 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감염될 수가 있고 이런 것들이 학교나 의료기관, 관공서, 구청이라든지 이런 데 얼마든지 근무하시는 분들이 감염돼서 또 추가적인 전파가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그쪽 행정기관이 일시 폐쇄되거나 의료기관이 폐쇄되면 환자분들이 또 이용을 못 하시고 또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계속 중환자들이 생기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또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각 중환자들을 가동해야 되는 이런 상황들이 앞으로 속출할 수 있어서 감염 경로를 모르는 분들은 우리가 방역을 통해서 충분한 격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전파가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게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들이 고령층으로 옮겼을 때 이게 특별히 더 우려되는 상황인데 앞서 그 다단계 업체를 보더라도 70대 할아버지가 증상은 먼저 나타났지만 그 이전부터 증상이 있었는데 별로 심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를 본다면 상당히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게 아닌가 싶은데요.

[김경우]
맞습니다. 감염경로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는데 직원을 통해서 그쪽에 퍼졌는지 아니면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사회에서 감염되신 어르신이 그쪽에 오셨다가 다른 분들까지 전파가 됐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여러 분이 계속 왔다 갔다 하시고 접촉이 일어나면서 충분히 그런 위험시설에서 전파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고요. 이곳은 기존에 요양원에서도 요양보호사가 지역사회에서 감염돼서 요양원에 입소하셨던 어르신들이 감염된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부지불식간에 감염돼서 추가적인 전파와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깜깜이 감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또 방역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게 재생산지수거든요. 재생산지수를 통계를 내봤더니 최근에 다시 또 높아졌어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신천지 사태 당시에는 5로 나타났는데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에는 1.2~1.9. 1.9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재생산지수가 높아지는 건 깜깜이 감염과는 큰 상관은 없는 건가요?

[김경우]
지금 재생산지수를 어떻게 측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확진자 수만 가지고 통계를 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깜깜이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감염자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재생산지수는 원래 재생산지수보다 낮게 측정됐을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깜깜이 환자가 1명이 아니라 10명이나 100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전파, 더 지수수치가 높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소한 1.9 이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지금 전파속도나 수도권의 밀집된 상태로 봤을 때는 1명이 과연 1.9명한테만 전파시킬까. 이렇게 보면 더 많은 전파가 일어날 수가 있고 또 환경에 따라서는 쿠팡 물류센터처럼. 물론 한 명이 다 전파시켰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120명씩 발생한다든지 또 거기서 추가적인 2차, 3차 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1명이 얼마만큼 지금 전파를 시키는지는 일단 최소한은 1.9고 지금 이거보다 더 높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깜깜이 증상이 없는 그런 확진자도 그렇고. 일단 이런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방역당국이 빨리 감염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 전의 사례에서도 봤듯이 방역당국에게 얼마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시간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저희는 뼈 아픈 경험이 있죠. 인천의 학원강사가 자기 동선을 숨기는 바람에 나흘을 버렸고 그 나흘의 결과가 결국 2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식으로 동선을 숨긴다는 건 굉장히 감염을 예방하거나 추적하는 데 치명적일 수 있고. 그래서 사실은 벌금이나 이런 것도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런데 또 그런 경우가 생겼죠. 안양시 동안구에 사는 61살 여성인데 이분은 평소 교회를 다니는데 집안 식구들이 교회를 굉장히 좋지 않게 생각을 해서 숨기고 교회를 다녔는데 그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도 걱정이 되니까 검사를 받아봐야 되는데 교회를 다닌다고 얘기하면 자기가 가족들에게 그 사실이 들킬까 봐. 요즘에 확진자가 나오면 관할 지자체에서 문자를 보내주거든요.

검사 권유 문자를 보내는데 거기에 확진자의 동선들이 나옵니다. 그 동선 가운데 하나가 식당이 있었습니다. 확진받은 목사가 손자와 같이 식사를 했는데 이 사람이 거기에 가서 자기가 거기 있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한 거죠. 그런데 요즘 식당에 CCTV가 없으니까 처음에는 방역당국이 그 말을 믿고 이 사람의 동선을 추적을 하고 있었는데 보니까 이상하단 말이죠. 마스크를 쓴 채로 식당 주인과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그게 감염이 된 것도 이상하고 또 추가 동선도 안 맞아서 다시 한 번 정밀 파악을 해 보니까 거짓말이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 사람이 나중에 결국 실토를 하게 됐는데요. 사실은 이렇게 빨리 찾아내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럼으로 인해서 시간들이 지체되면 계속해서 감염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거짓말들을 하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에 또 다른 복병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날씨입니다. 갑자기 요즘 날씨가 더워졌는데요. 폭염주의보가 일부 지역에 내려지기까지 했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아무래도 방역수칙 잘 지키지 않지 않을까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방역 당국 설명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 아무래도 겨울이나 봄보다 여름철에 이러한 부분들을 지키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간곡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가급적이면 이러한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이 소모임 이런 부분들을 완전하게 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소모임 하시더라도 특히, 밀폐된, 밀집된 그러한 공간에서소모임을 하실 때는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급적이면 그런 모임은 최소화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기온이 올라가면 아무래도 마스크 쓰고 다니기가 힘들어질 텐데요. 오늘부터 조금 가벼운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로 지금 허가가 난 업체가 4개 업체고요. 제품이 9개 종류 정도가 나오는데 일단 오늘은 한 제품만 나옵니다. 그런데 온라인판매가 되거든요. 그런데 걱정했던 대로 너무 접속자가 몰려서 지금 서버가 중단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간 제가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는 물건을 살 수 없었거든요. 그만큼 비말 차단 마스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이게 우리가 기존에 쓰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상당히 얇고 그래서 숨쉬기는 훨씬 더 편한데 또 비말, 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는 KF80 정도까지의 성능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상당히 가볍습니다. 왜냐하면 보건용 마스크가 4겹 이 정도인데 이건 2겹 정도로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볍고 그 대신 침방울 막는 효과도 있고 그다음에 숨쉬기도 편하기 때문에 그리고 가격도 500원 정도로 지금 물건이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꽤 인기를 끌 것 같은데. 일단 하루이틀은 상당히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물건 사기가 어려울 것 같고요. 하지만 아마 다음 주까지는 9개 제품이 다 나온다고 하니까요. 지금 한꺼번에 너무 많이 구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일단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셔도 조만간 물량들이 좀 더 풀리니까요. 그때는 조금 더 쉽고 또 가격도 내려갈 것 같으니까요. 싸게 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당분간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하는 겁니까? 일반 시중 약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거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은 1개 제품만 나왔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물량들이 계속 나오게 되면 일반 가게에서도 파는 방식으로 그렇게 결정했거든요. 그리고 이 마스크는 공적마스크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고 업체에서 판매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정부 당국에서 아직까지 제재라든가 지침을 주는 건 없습니다.

[앵커]
수량 제한이 없겠네요, 그러면?

[류재복]
수량 제한은 한 사람당 30매만 팔도록 업체에서 정했죠. 왜냐하면 한꺼번에 너무 사재기가 들어가면 안 되니까요.

[앵커]
우리가 이미 이전에 마스크 대란을 한 번 겪었던 터라 물량이 충분히 제공될 수 있을지 거기에 대해서 또 걱정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류재복]
그러니까 처음에 우리가 공적마스크를 팔기 시작했을 때 그때는 워낙에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인식과 급한 마음에 한 사람이 어떻게든 구입하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긴 줄을 서고 그랬지만 지금은 공급량의 한 60%만 팔리는 상태입니다, 우리 공적마스크를 보면. 그러니까 하루에 한 3~400만 정도가 팔리는데 공급은 700만 개 정도가 되니까요.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시고 조금만 여유를 갖고 꼭 필요한 물건만 지금 구입하신다는 생각을 하면 사실은 그런 사재기라든가 대란을 완화할 수 있는데 사람의 마음이 급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곧 5개 회사에서 9개 제품이 다음 주까지는 다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되면 물량도 많이 나올 것이니까 일단 지금은 꼭 필요한 물건 정도만 구입을 하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도 마스크를 혹시 보셨습니까?

[김경우]
아직 못 봤습니다.

[앵커]
생김새는 일반 마스크, KF94라든지 80하고 똑같은데 가볍기는 확실히 가볍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걸로도 충분히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건가요?

[김경우]
제품이 나와봐야 알 것 같은데요. 일단은 지금 기존의 덴탈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의 통과 기준. 그러니까 액체투과성이라고 그래서 물이 얼마만큼 잘 안 새는지를 통과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 기존에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잘 걸러주고 또 공기 투과성, 공기 저항성. 얼마나 숨쉬기 편하고 또 얼굴에 밀착이 잘 되느냐 이런 기준이 있는데 지금 비말차단 마스크와는 기준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액체, 방수기능이 있고 그다음에 유해물질만 나오지 않으면 어느 정도 인정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거기에 따라서 필터 기능은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만드는 디자인에 따라서 얼굴에 얼마만큼 잘 밀착되는가 이것도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필터 기능은 아마도 비말 차단 마스크의 기준에는 없기 때문에 아마 마스크 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금 비말차단 마스크로 실험된 건 없지만 기존에 국내에서 서지컬마스크, 그러니까 수술용 마스크를 가지고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을 할 때 20cm 앞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만큼 검출되는가를 봤을 때 상당히 기침할 때 많은 부분이 20cm 앞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논문이 하나 있었거든요. 물론 대상인구 수도 적고 또 실험환경에 대한 정확한 통일이 안 되어 있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또 외국에서 비슷한 실험을 했을 때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이 안 됐다. 그러니까 그런 일반적인 수술용 마스크도 바이러스 차단효과가 있다 이렇게 엇갈리는 보고들이 있어서 이번에 비말차단 마스크도 충분히 비말, 액체를 걸러주는 효과가 있고 거기다가 기존에 우리가 덴탈이나 수술용 마스크가 가지고 있던 얼굴 밀착도가 떨어지는 것을 디자인으로 보완해 준다면 기존의 마스크보다는 성능이 좋을 것 같은데 어느 만큼 성능이 좋은지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실물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비교를 못해 보겠습니다마는 저희가 갖고 있는 자료화면으로만 봐서는 기존에 팔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얇지만 어쨌든 덴탈마스크보다는 조금 더 두껍고 침방울을 차단하는 데는 효과가 있어 보여요. 한번 화면을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기존에 있었던 덴탈마스크보다는 좀 더 얼굴에 더 접촉이 잘 돼서 차단이 더 잘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말 차단용 마스크도 저렇게 얼굴 밀착되는 게 필수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사각형으로 나올 수도 있겠고요. 얼굴에 잘 밀착도를 높여서 나올 수도 있겠고요. 그 안에 들어가는 필터양도 제한되어 있는 건 없기 때문에 두 겹이 들어갈 수도 있고.

[앵커]
덴탈마스크보다는 확실히 두꺼워 보이는데요.

[김경우]
네. 그래서 아마 성능을 봐야 될 것 같은데. 필터도 들어가 있고 구조도 얼굴 밀착이 잘되어 있다면 기존의 덴탈마스크보다는 성능은 좋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아직 한 종류만 나와 있기 때문에 추가로 더 나오는 걸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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