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물류센터발 지나자 종교 모임 감염 확산..."지역 감염 30명 중 24명"

[뉴스큐] 물류센터발 지나자 종교 모임 감염 확산..."지역 감염 30명 중 24명"

2020.06.0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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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이재갑 /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잦아들자 이번에는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35명 가운데 30명이 인천, 경기지역에서 발생했고요. 30명 중 24명이 종교 소모임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 주 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가족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류재복 기자,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산세가 조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어요. 그런데 대신에 종교 관련 소모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지난달 30일에 6명, 어제가 3명 이렇게 확 줄었죠. 대신에 종교모임 관련해서 확진자가 늘었는데 크게 한 3~4개 정도의 클러스터를 볼 수 있는데 비디오 파일이 준비되면 제가 보면서 설명을 드리는 게 쉬울 것 같아서요. 일단 제주도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주 단체여행 했던 일행들, 가족. 이게 군포하고 안양에 있는 교회 12곳의 목사와 관계자들 25명이 2박 3일 동안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떠났는데요. 다녀와서 확진이 된 겁니다. 그래서 목사와 교인뿐만 아니라 특히 안양 일심비전교회 목사는 부부와 며느리 그리고 아이들 둘까지. 그러니까 손자 둘까지 확진이 됐고요. 그다음에 군포 은혜신일교회 목사 부부 등 4명 확진되고.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11명 정도가 감염이 됐고요.

특히 일행 가운데 8명이 승합차 1대를 현지에서 이용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이 감염된 것으로 봐서 아마 승합차에 탄 사람들 중에 누군가 감염을 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요. 이분들이 제주도에서 방문한 장소가 16곳입니다. 그래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159명인데 특히 지난달 26일에 퍼시픽리솜엘마리노뷔페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곳에서 밀접접촉자가 80명이고 식사를 할 때는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무래도 가장 큰 뉴스는 인천에 있는 집단감염 이게 되겠는 데요. 13개 교회에서 23명이 지금까지 확진됐습니다. 이것은 인천에 있는 개척교회라고 해서 아주 작은 교회들이 품앗이 형태로 돌아가면서 서로 부흥회라는 걸 해 줍니다. 그 가운데 특히 지난달 28일에 미추홀구에 있는 등불교회 부흥회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측은 하는데 실제로 보면 그때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았던 부평의 주사랑교회 목사. 이 목사는 25일부터 30일까지 10곳 정도를 다녔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아마 여기가 꼭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등불교회 부흥회에 참여했던 16명 가운데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봐서 이 부흥회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고요. 당시에 CCTV를 확인해 보면서 마스크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라는 게 밝혀져서 문제가 되고 있고요.

어제죠. 57살 주사랑교회 목사가 어제 확진을 받고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오늘만 22명이 확진됐으니까요. 상당히 감염 속도가 빠르다고 봐야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CCC라고 그래서 한국대학생선교회 소속 학생들이 CCC 건물 안에서 서로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고 이런 과정에서 8명이 감염됐는데 특히 가천대학교 학생들이 거기에 있다가 3명이 확진됐거든요. 그런데 지난주가 가천대학교의 시험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접촉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죠. 그래서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수원 동부교회도 또 있습니다. 수원 동부교회는 현재까지 8명이 감염됐는데요. 수원 동부교회의 신도인 50대 여성이 지난달 22일에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와 거리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 물류센터 노동자는 차 안에 있었고 50대 여성은 차 밖에서 서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감염된 것으로 지금 추정되거든요. 그리고 나서 딸에게도 감염을 시키고 그다음에 둘이 다녔던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모임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그렇게 큰 규모의 감염은 아니지만 상당히 감염 속도가 빠르고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또 가족을 중심으로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 학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상당히 걱정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 종교모임이 현재 들어보니까 심상치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교수님, 이렇게 가만히 보면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거든요.

[이재갑]
종교모임과 관련해서 계속 발병이 많이 드러난 이유 중에 하나가 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지속되면서 교회들이 이런 모임을 계속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5월달에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예배도 일부 출석예배가 시작되고 특히 작은 교회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모임들을 통해서 친교도 나누고 본인들의 신앙을 성숙시키는 이런 기회로 삼는데 모이지 못했던 것들이 5월 들면서 갑자기 여러 교회들이 이런 소모임 모임은 그래도 대규모 모임보다 낫겠지 생각하면서 같이 모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회 모임들의 특성 자체가 특히 말씀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찬송가도 부르고 식사도 같이하는 이런 형태로 모이다 보니까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한 번 발생하면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고. 특히 서울에서 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건 서울 안에서 계속 이태원이라든지 물류센터 때문에 계속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을 만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중에 눈에 보이지 않는 환자들 일부가 아마 이런 그룹들 안에서 감염을 전파시키는 상황들이 됐을 거고. 그런 상황 속에서 서울 주변에 있는 교회라든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지난주는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세, 확산세가 매우 컸잖아요. 그런데 그게 바로 소강상태를 보이니까 이번에는 교회 관련 소모임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계속해서 확산세, 확진세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수도권 지역에 어쨌든 어느 정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어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결과거든요. 왜냐하면 이상하게도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발생을 안햐고 다른 지역은 오히려 산발적으로 2~3명 발생하는 정도로 끝나지만 서울 지역만 집단발병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하잖아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요. 그러니까 아마도 여러 집단발병의 고리 중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례들이 지역사회에 숨어 있고 그 사례들이 이런 집단발병을 일으킬 수 있는 모임이나 이런 데를 통해서 조금조금씩 소규모의 집단발병을 계속 일으키는 상황인데. 이게 5월 초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약화됐기 때문에 그런 약화된 모습 속에서 사람들이 모임이나 이런 걸 재개하다 보니까 이제서야 지역사회 감염의 모습들이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7.4%를 넘어섰습니다. 통제 범위인 5%를 조금 웃돌고 있는 양상인데 이런 감염 고리를 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할까요?

[이재갑]
지금 원인 불명 또는 전파자를 모르는 상태의 감염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방역에서 찾아내고 있는 사람들을 다 못 찾아내고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부분이고요. 숨어 있는 감염자가 많다는 부분들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해서 이런 사람이 있더라도 이런 사람의 전파를 못하게 막든지 아니면 지금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설들이나 부분들에 대해서 만약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강력하게 아예 운영을 못하게 한다든지 제재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돼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방법을 선택하는 건 방역당국이 어떤 게 우선인지에 대한 고민은 지금 현재 해야 된다는 이야기죠.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 좀 더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이재갑]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 지금 보시면 조금, 조금씩 집단 발병 상황이 계속 벌어지니까 이 부분이 4월에는 잘 안 느껴졌던 주된 이유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하고 있었으니까 감염자가 혹시 있더라도 그분이 남한테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일어나는 거니까. 그래서 일단 지금 상황에 있어서 방법을 좀 더 강하게 할 방법들을 고민해야 되는데. 경제적 요건이나 등교를 꼭 해야 되는 고3들이나 여러 상황들이 지금 만약에 여의치 않다고 그러면 강하게 안 되는 영역을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을 어떻게 선택할지는 정부에서 판단해야 될 것 같고. 일부 지자체는 그래서 잘 안 되는 곳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내리기 시작했잖아요.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방역당국이 생각하고 있는 좀 더 강력한 조치는 무엇입니까, 지금?

[류재복]
방역당국에서는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제가 몇 번 말씀을 드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부 회귀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죠. 유흥시설이라든가 고위험시설들은 행정명령을 내리지는 않지만 행정지도를 통해서 방역을 강화하도록 하고 또 이용을 자제하는 것들을 권고하고 있고요. 학교들도 사실 물론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등교 중지 같은 것도 많이 시키고 또 학생들도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방식들로 통제하고 있는데. 사실은 문제는 지금 터지는 곳들은 확진이 나오는 곳들은 사실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물류센터나 종교시설... 저희는 종교시설은 신천지에서 대규모 감염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실 종교시설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80% 이상 예배를 봤을 때도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지난 5월에 기억하시겠지만 부활절 그다음에 총선, 벚꽃 시기 때 그때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지만 종교시설에서 감염된 사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유지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곳들에서 터지고 있거든요. 그것은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방역 의식. 그러니까 안전수칙을 지키는 이런 것들이 좀 해이해진 틈을 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정부에서는 사실 수도권지역에 6월 13일까지 부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이런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이재갑]
일단 지금 발생하는 영역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예상 외의 곳에서 발생을 하는데. 그러니까 거꾸로 돌이켜보면 이것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올 때 제대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영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별히 별 일 없겠지라고 생각했던 영역에서 계속 환자가 발생하잖아요. 특히 지금 가장 큰 문제는 학원을 링크로 해서 학생들한테 전파되는 사례들. 그다음에 교회를 링크로 해서 지역사회 전파되는 패턴들이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발생했던 데 대해서 적극적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이렇게 하고 나서 평가를 하고 다시 열게 하는 방법들이 있을 수 있고요.

만약에 그게 안 된다고 한다면 아예 가지 않도록 국민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국민들한테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라는 신호 자체가 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까 이 부분 선택을 잘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방역당국이 사실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는 문제가 생기면 확인하고 거기가 준비가 안 됐으면 닫고 또는 준비될 때까지 너희들 최대한 노력해 봐라, 이런 식의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러니까 지금은 그래도 소규모로 발병되는 양상이 아주 많은 숫자가 발병되지는 않지만 이런 상황들이 점차 계속 쌓이다 쌓이다 보면 그게 지역사회에 큰 물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임계치, 어떤 티핑포인트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게 오기 전에 선제적인 방역의 측면들을 동원해야 될 수도 있다는 측면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선제적으로 꼭 지켜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입니다. 학교를 반드시 지켜내야 되고. 이제 3차 개학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금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원에서 조금씩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목동도 지금 양정고등학교 2학년 학생 가족 중에 확진자가 나왔는데. 앞서 연결해서 학교가 등교중지를 했는데 근처 학원가가 지금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류재복]
이건 위치적인 문제죠. 양천구에 있는 양정고등학교 주변에 목동 학원가, 우리나라에서 거의 가장 크다고 하는 학원가 밀집지역입니다. 특히 이 학생도 목동의 보습학원을 여러 곳을 다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이 걸린 거고요. 이 학생은 음성판정을 받았고요. 대학생 누나가 후각 마비가 와서 검사를 해 보니까 양성이 나왔는데 이 대학생 누나는 연세나로 학원이라는 곳이 있죠, 여의도에 있는 연세나로. 거기서 지금까지 11명이 감염됐는데요. 그 학원강사와 접촉을 했습니다. 접촉을 한 뒤에 확진판정이 나왔고 어머니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을 받았는데. 이 학생과 아버지는 음성이 나왔죠.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목동의 학원가 때문에 비상이 걸렸고 오늘 하루 다 문을 닫은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목동 학원 그리고 여의도 학원강사 감염 경로가 굉장히 궁금한데. 여의도 학원강사의 경우에는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는데 방역당국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그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요. 연세나로학원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강사가 6월 26일부터 증상이 나왔고 그다음에 28일에 확진을 받았는데요. 22일에 어머니, 이 학원강사는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 어머니가 22일에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하고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증상 발현일을 놓고 보니까 이걸 선후를 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계속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섣불리 쿠팡 물류센터하고 연관이 있다, 없다를 이야기하기는 조금 빠른 단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정말 상당한 것 같아요.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 알아나가는 과정이기는 한데 최근에 수원 57번 확진자 같은 경우에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지인과 창문을 사이에 두고 한 10분 정도 이야기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마스크를 썼대요, 본인은. 그런데도 감염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재갑]
그러니까 마스크에 대해서 사람들이 맹신을 하시기는 하는데. 그러니까 마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손이 문제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하고 얘기를 하면서 악수를 할 수도 있고 확진자가 주변에 있는 곳을 만지면서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그다음에 손에 묻어 있는데 손을 닦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 벗고 얼굴 만지면 그냥 자기 호흡기로 들어가는 부분이라서 마스크에 또 묻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얘기를 하다 보면. 본인은 마스크를 썼지만 상대방이 마스크를 안 썼으면 말을 할 때 마스크에 바이러스가 묻게 되면 마스크를 벗는 과정에서 손에 묻고 손을 잘 안 씻으시면 또 얼굴에 가져다대면 전파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손위생이 언제나 최우선이고 마스크는 보조적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셔서 2개를 다 같이하셔야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덴탈마스크 요즘 많이 쓰잖아요, 더워지니까. 덴탈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할 경우에 역시 바이러스가 덴탈마스크를 뚫고 들어올 가능성은 많지 않나요?

[이재갑]
많지 않죠. 왜냐하면 덴탈마스크도 워낙에 K80에 있는 멜트브로운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편하게 하려고 느슨하게 돼 있으니까 문제일 수 있어서 얘도 꼭 밀착하게 붙여주시면 어차피 필터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침방울이나 이런 건 당연히 걸러내거든요. 그리고 또 마스크를 쓰는 목적 중에 하나는 손으로 얼굴에 가져갔을 때 우리 호흡기를 건드리지 않는 측면들도 같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면 덴탈마스크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류재복]
그런데 덴탈마스크 관련해서 한말씀 드리려고 하는데요. 우리가 통상 덴탈마스크라고 알고 있는 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 있고요. 중국이나 이런 데서 주로 들어오는 수입산이 있습니다. 잘 아셔야 되는데요. 식약처 인정을 받은 제품은 제품에 덴탈마스크 또는 의약외품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 물품이 우리가 알고 있는 수술용 마스크라는 건데요. 이 마스크는 지금 하루에 50만 장 정도가 나오는데 80%가 의료기관으로 가는 공적마스크로 분류가 됩니다.

그러니까 시중에는 얼마 없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일반 부직포 마스크라고 생각하는 수술용마스크라고 생각하는 건 중국에서 들어오는 마스크인데요. 이것은 의약적인 검사를 한 게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제품검사 정도만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의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덴탈마스크를,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부직포 마스크가 덴탈마스크와 같은 작용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좀 더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재갑 교수님, 의약외품이라고 표시가 돼 있습니까, 덴탈마스크는?

[이재갑]
그러니까 약국에서 사는 경우에 표시가 돼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분들은 대부분 의료기관에 보내고 아주 극소수만 나오니까 그래서 국산품 가격이 최근에 많이 오르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했거든요. 다만 식약처에서 지금 덴탈마스크 수준의 마스크를 따로 만들어서 판매 허가를 시작해 가지고 판매량을 늘린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1~2주 내에는 조금 더 약국이라든지 온라인상에서 더 구하기가 나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름이 되면서 덴탈마스크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갑 교수님, 그런데 코로나19 초창기 때는 신천지가 문제 아니었습니까? 그때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다가 감염된 사례니까 코로나19가 그런 거구나, 바이러스가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 보면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껴지거든요. 어떻게 보면 바이러스가 변이된 건가?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재갑]
최근에 유행 형태가 유럽에서 미국 거쳐서 온 G형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기는 있었지만 발병 전파력의 수준을 바꿀 정도의 유전적 변이 또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트릴 정도의 유전자의 변이는 일어나지 않다고 얘기해서 지금의 양상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 주로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많이 발병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라든지 또는 발병하는 공간이나 이런 데서 밀집도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들이 많고요.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때 자꾸 호흡기 감염은 호흡기로만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는데 쿠팡을 보셨지만 쿠팡 내 많은 곳에 바이러스가 환경에 오염돼 있는 게 확인됐잖아요. 그러니까 감염자들이 여러 명 있게 되면 환경이 오염되면서 그런 데를 만지면서도 많이 감염되니까 본인이 노출이 별로 안 된 것 같은데도 되게 빠르게 전파된 것 같은 양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전파, 손을 통한 전파에 대한 부분들도 우리로 하여금 착오를 일으켜서 약간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이재갑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손위생을 철저히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류재복 기자, 3차 등교개학이 모레인데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도 들어가고 고1도 개학을 합니다. 아직 정부계획에는 변동이 없는 거죠? 그대로 하는 거죠?

[류재복]
변동 없습니다. 그래서 178만 명 정도가 등교를 하죠. 기존에 180만 명 정도니까 360만 명이 이제 등교를 하게 되는 겁니다. 사실상 거의 다 한다고 봐야 되죠. 그런데 물론 360만 명이 다 등교하는 건 아니죠. 수도권은 3분의 1만, 고3을 빼고 3분의 1. 나머지 지역은 3분의 2만 하루에 등교할 수 있게 되니까. 그리고 검사를 해 보니까 자가진단앱으로 해서 몸이 불편해서 등교하지 않은 아이들이 한 10%쯤 되더라고요. 그렇게 되니까 아마 360만 명 가운데 한 200만 명 정도만 등교하는 셈이 되겠죠. 그 정도면 그래도 어쨌든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가는 것이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정부가 발표했던 일정 부분의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는 등교 개학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한 보조수단이었습니다. 보조대책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방역당국에서는 교육당국의 입장은 뭐냐 하면 현재 온라인수업만 가지고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교육당국은 아마 등교개학을 상당히 강하게 밀고 있을 거고요. 방역당국에서도 현재의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생각할 텐데. 그래서 몇 가지, 어제 교육부 장관하고 정은경 본부장하고 통화를 해서 몇 가지 개선된 대책들이 나왔는데요.

첫 번째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이 있지 않습니까? 학생들이 등교하기 일주일 전부터 스스로 검사하는 그 항목을 바꾸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육부에서 만든 항목하고 방역당국에서 만든 항목하고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걸 맞춘 건데요. 지금까지는 설사나 메스꺼움이 느껴지면 그 문진항목에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자동으로 학교를 안 가게 됐죠. 그런데 그 항목을 오한, 근육통, 두통으로 바꿨습니다. 지금까지는 설사와 메스꺼움인데 이걸 빼버리고 오한, 근육통, 두통. 이것으로 바꾸었고요. 그다음에 이것은 사실 이재갑 교수님이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미각, 후각이 마비됐다고 해서 소실로 바뀌었습니다. 그것은 의학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설명 좀 해 주시죠.

[이재갑]
마비는 감각을 못 느낀다는 의미보다는 그냥 우리가 움직임이 없어지는 그런 걸 마비라고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소실이라고 하는 건 아예 맛을 못 느끼거나 아니면 냄새를 못 맡거나 이런 거여서 마비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 잘못 표현된 형태입니다. 소실이 더 맞는, 냄새를 못 맡게 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요.

[앵커]
그간에 표현이 잘못됐던 거라고 보면 되겠군요.

[앵커]
아울러서 이재갑 교수님, 지금 3차 등교개학이 시작되는데요.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약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재갑]
3차 등교개학과 관련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어야 되는데요. 학교의 인원이 고3들만 또는 특정 학년만 출석을 했었을 때 만약에 통제가 가능했다고 하면 만약에 숫자가 더 늘어났을 때 지금의 인력이랑 방역시스템들이 그것들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꼭 학교에 있는 보건교사라든지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그게 어려운 학교에서는 온라인수업으로 계속 유지한다든지 그래서 적정 수준의 인원들을 가지고 제대로 수업을 하는 방식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학교에서 방역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저희 동네에도 보니까 학생들이 야, PC방 가자. 이런 친구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렇게 PC방을 가거나 학교 밖에서 방역을 잘 못하게 되면 감염이 확산되는 게 아닌가 우려가 있거든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영역들이 계속 얘기하는 학원, PC방, 노래방 이런 데서 아이들이 놀고 그러면서 감염됐는데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한테 감염시키거나 학원에서 또 전파되는 그런 양상들을 제일 걱정하고 있어서 학교등교 개학의 성공을 바란다면 이런 학생들이 갔을 때 위험한 곳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문제가 되면 문을 닫게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지 않고서는 학교 등교개학은 절대 성공할 수 없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 강력하게, 교육부도 현장조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서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학교 밖 철저한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는 이런 말씀이신데. 류재복 기자,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에 QR코드 대책이 있어요. 그러니까 헌팅포차, 감성주점, 노래방도 들어가고요. 이런 곳에 출입을 할 때는 반드시 QR코드를 찍어야 입장이 가능하도록 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8개 고위험시설이라고 아마 그래픽이 준비된 것 같은데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은데요. 8개 고위험 시설을 정해서 이 시설은 반드시 하도록 했습니다. 일단 일주일 동안 시범운영을 해서 그다음에 오는 10일부터는 모두 다 적용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했고요. 그다음에 일반 다중이용시설은 지금 의무화 업종이네요. 그러니까 헌팅포차, 주점들, 콜라텍, 노래연습장 그리고 실내집단운동시설, 그다음에 스탠딩공연장 이렇게 8곳은 QR코드를 반드시 사용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 외에 다중이용시설은 자율적으로 도입합니다.

그러니까 업소 주인이 스스로 도입을 결정할 수 있는데 정부는 이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식당이라든가. 특히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사람들을 찾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까. 우리가 식당 가서 자기 이름 쓰고 밥 먹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곳들까지도 다 같이 사용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데 실제로 조사를 해 보니까 이런 곳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QR코드를 아마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지금 여기 안에는 PC방은 안 들어있습니까?

[류재복]
PC방이요? PC방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앵커]
자율적으로 QR코드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앵커]
지금 이 부분은 조금 궁금한 부분이어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1976년이라고 하더라고요. 독감이 돌면서 정부가 급하게 백신을 내놨는데 부작용이 상당해서 하반신 마비 같은 증세가 나타난 사례가 있었더라고요.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도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할 때 안정성이 있어야 되는 우려가 들거든요.

[이재갑]
말씀하신 사례는 미국에서 발생했던 사례였고요. 그것에 의한 신경합병증에 의한 길랑바레 증후군이 대량 발생했던 사례들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신의 실패 사례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는 사례인데요. 다만 모든 백신들이 개발될 때 그러기 때문에 그 단계를 다 거쳐야 됩니다. 임상연구의 단계를 거쳐서 거기에서 안정성이 반드시 증명돼야 되는 측들을 하고 있고요. 다만 70년대 그런 일을 아주 크게 겪고 나서는 그때 이후에는 대량으로 그런 적이 발생한 적은 아직 없어서 백신의 기술이 이제 많이 발달되어 있고 그런 부분들을 이제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이 개발돼 있기는 합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지만 모든 약은 일단 효과도 있어야 되지만 그 전에 안전한 게 더 우선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 단계는 모든 백신이 다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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