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퀵터뷰] 2차 등교 개학 시행...현장 상황은?

[뉴스큐-퀵터뷰] 2차 등교 개학 시행...현장 상황은?

2020.05.27.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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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미정 / 부산 신전초등학교 교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이어서 초등학교 선생님 한 분을 연결해서 등교 첫날 수업은 잘 진행됐는지 또 해결해야 될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신진초등학교 박미정 선생님이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박미정]
반갑습니다. 신진초등학교 교사 박미정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하루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 오랜만에 만나셨을 텐데 기분이 어떠셨어요?

[박미정]
우선 제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계속 만나기는 했지만 직접 이렇게 얼굴을 대면한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아이들과 눈 마주치고 웃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앵커]
오늘 준비를 많이 하셨을 것 같고요. 학생들도 긴장해서 왔을 것 같은데 많이 힘드시지는 않으셨습니까?

[박미정]
솔직히 조금 힘든 부분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기대감과 설렘도 있었지만 그에 앞서서 저희가 교육청 지침을 바탕으로 학교 여건에 맞게 최대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 개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혹시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아침부터 긴장을 굉장히 많이 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마스크를 하루종일 쓰고 수업하는 걸 처음 해 봤는데요. 생각보다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학생들도 조금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고 그리고 저희 교사들도 학생들을 주의집중시켜서 전달해야 될 것들이 많은데 평소보다 2~3배 더 큰 목소리로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앵커]
여러 번 반복해야 되겠죠. 아직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이니까. 보내주신 사진을 저희가 보니까 아이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있는 모습 보이네요, 그래도.

[박미정]
네, 아직 처음이라서 익숙하지는 않지만 저희가 안전교육을 온라인 상에서도 계속해 왔고요. 오늘 학교에 와서 직접 연습해 보고 체험해 보면서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앵커]
오늘 수업을 진행하셨을 텐데 오늘은 어떤 과목을 위주로 수업이 됐나요?

[박미정]
오늘은 개학 첫날이라서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했고요. 그래서 안전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 위주로 수업을 했습니다. 안전교육 시간에는 학교에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새롭게 지켜야 할 안전수칙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그래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새로운 친구들과 인사 나누고 적응하는 활동들 그리고 온라인 개학 동안 학습했던 것들을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앵커]
학교생활 하나씩 하나씩 물어볼게요. 화장실 이용, 전문가들이 걱정하더라고요. 손 씻기도 잘해야 되니까요. 아이들 어떻게 이용하도록 지도하셨습니까?

[박미정]
우선 화장실에 아이들이 동시에 몰리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이 아니라 공부시간에라도 필요하면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지도를 했고요. 한 번에 1명씩만 가도록 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면 반드시 교실에 입장할 때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지도했습니다.

[앵커]
화장실 왔다갔다 할 때도 손도 잘 씻게 하고 1명씩 가게 하고 이런 교육을 하셨을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또 쉬는 시간도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같이 모여놀거나 그러면 방역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이 부분은 어땠습니까?

[박미정]
사실 저희가 그 부분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가급적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도록 지도를 했고요.

[앵커]
식사하는 화면이 있어요. 점심시간인 것 같은데요. 가림막이 다 설치돼 있네요.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박미정]
사실 점심시간이 제일 걱정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아이들의 비말이 튀지 않도록 가운데 칸막이를 설치했고요. 그리고 옆에 아이들과도 간격을 하나씩 띄우고 앉도록 지도했습니다.

[앵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오늘 등교 첫날이잖아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반응이 어떻습니까?

[박미정]
사실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했거든요. 그후에 사실상 첫 등교였기 때문에 굉장히 아이들이 많이 설레했고 그리고 부모님들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셔서 학교 앞까지 오신 분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드리고자 하교하는 길에 학교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앵커]
포토존을 마련해서 같이 사진을 찍어서 기념할 수 있게 해 주신 거군요.

[박미정]
네.

[앵커]
또 일각에서는 보건교사가 부족해서 학교 내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신진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박미정]
사실 학교마다 보건 선생님들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많은 방역 물품도 구비해야 되고 공문처리도 정말 많고요. 우리 학교 보건선생님들 정말 많이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데 저희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는 않은 편이라서 보건선생님들 도와서 전 교직원이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진초등학교 학생들은 한꺼번에 매일 등교를 하는 겁니까? 왜냐하면 일부 지역의 학교는 일주일에 2번, 3번만 학교를 등교하는 학교가 있거든요. 신진초등학교는 어떻습니까?

[박미정]
학교 규모마다 다른데 저희는 전교생이 218명인 학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모든 학생이 다 등교를 하고요. 대신에 등교하는 시간, 점심식사 시간 등 시차를 두어서 운영하고 있고 학생들 동선이 겹치지 않게 사용하는 현관이나 화장실 등 다 구분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3, 4학년도 개학을 해서 등교하게 되는데 그럼 신진초등학교에서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점심시간 식사를 띄어서 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방역 준비로 준비하고 계신 거군요?

[박미정]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이 학교에 들어오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등교 전에 각 가정에서 학생 건강설문조사를 참여한 후에 등교가 가능할 때만 등교하도록 계속 안내를 드리고 있고요. 교문에서 1차 체온 측정, 그리고 건물에 들어오기 전에 열화상카메라로 2차 체온 측정을 하고 담임들이 수시로 체온측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걱정되신 학부모님들이 직접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왔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많은 학부모들이 걱정이 많잖아요. 그래서 학교로 전화도 하시고 그런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당부들을 많이 하시던가요?

[박미정]
학부모님들께서도 아마 아이들 안전이 가장 걱정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놓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전날 많이 문의를 하셨고요. 그리고 안내해 드린 대로 충분히 준비를 잘해 주셔서 다행히 오늘 마스크나 이런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전 외에도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온라인 개학이 길어지면서 학습 공백에 대한 걱정입니다. 학습량이나 학습 수준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당분간은 새로운 진도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개학 때 학습했던 것들을 점검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계획입니다.

[앵커]
등교 개학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학부모님들 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미정]
코로나19로 학부모님 그리고 학생들, 교사들 모두가 다 정말 고민이 많았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모두가 처음 겪어보는 일인 만큼 정답은 없겠지만 저희도 교육부 지침에 따라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방역 지침을 마련했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보완해서 학생들이 정말 안전하면서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교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가정에서도 방과후나 주말에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등교개학으로 오늘 하루종일 힘드셨을 텐데요. 바쁘실 거고. 그런데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신진초등학교 박미정 선생님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미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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