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전국 561개 학교·유치원 등교 '불발'...물류센터 새 진원지 되나?

[뉴스큐] 전국 561개 학교·유치원 등교 '불발'...물류센터 새 진원지 되나?

2020.05.27.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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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동훈 / 내과전문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일 만에 40명대로 늘어났습니다. 또 오늘 2차 개학 속에 전국적으로 유치원, 초중고 561곳이 등교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앵커]
특히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51명 감염이 확인됐고요. 마켓컬리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물류센터가 집단감염의 새 진원지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내과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류재복 해설위원한테 묻겠습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오늘 오전까지 방역당국이 확인한 확진자가 36명이었는데요. 조금 전 우리 취재기자가 51명까지 늘었다고 하거든요. 어떤 상황입니까?

[류재복]
정부당국에서는 중대본하고 방대본, 이렇게 두 기구가 기자 브리핑이라는 걸 하죠. 브리핑이라는 걸 하는데 오전 11시에 하는 게 중대본 브리핑입니다. 보건복지부 차관이 하는데요.

보통 브리핑에 모두발언이라는 걸 해서 그날 상황을 종합 정리해서 발표하는 그런 순서가 있는데 김강립 차관이 이례적으로 오늘 모두발언에서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9시 기준으로 36명이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게 부천 물류센터의 현재 파장, 그다음에 앞으로 커갈 확진의 규모, 이런 것들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그런 발언이었다고 저는 해석을 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부천 물류센터에서의 확진자는 계속 늘 것이고 그다음에 그 숫자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라고 저는 어느 정도 예측을 합니다.

[앵커]
이동훈 전문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물류센터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험시설 중의 한 곳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런 공간 안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요. 그런데 지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동훈]
맞습니다. 지금 설명하신 것처럼 기간이 또 꽤 길더라고요. 5월 12일부터 지금까지 좀 상당히 오랜 시간 노출됐었었고 확진자도 굉장히 많게, 51명까지 발견되고 있는데 지금 검사하신 분들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고요.

더 큰 문제는 지금 이분들이 사회적 활동을 꽤 많이 하셨을 것이고 특히 수도권에서 많이 활동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N차 감염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태원 클럽과 관련 없는 모든 공간에서, 지금 식당이라든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전파가 이루어지고 확진자가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마 지금 우리 방역당국이 생활방역으로 바꾸고 있는데 그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한 50분 정도의 확진자, 역학적 안정성, 그다음에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환자,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환자 수, 그래서 현재 700명 정도 치료받고 있는데, 그건 아직 확보가 되고 있는데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5%를 넘어갈 경우에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생활방역을 유지하는 데 굉장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가 있고 특히 오늘 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등교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부천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는 직원만 해도 3600여 명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지금 검사 대상자가 4000명을 넘어섰거든요. 제가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니까 부천 물류센터의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보니까 첫 번째는 장소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장 상태의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합니다. 환기가 전혀 되면 안 되는 그런 여건인 것이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온도가 낮고 환기가 안 되는 밀폐적인 공간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감염의 여건이 훨씬 더 좋았다는 문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직원들의 특성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지금 정규직원은 1000여 명 정도 되고. 그러니까 일용직 직원이 한 3000명 정도 되거든요. 이 일용직 직원들은 대부분 하루하루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 물류센터를 오가면서 일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마켓컬리가 지금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만약에 이쪽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가 마켓컬리 가서 일을 했을 가능성도 저는 상당히 많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일용직이기 때문에 방역에 관한 교육이라든가 이런 감시, 이런 것들은 굉장히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최초 확진된 사람도 사실은 하루 일을 하고 며칠간 쉬는 구조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회사 차원에서 어떤 관리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본인이 느껴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받기 전까지는 회사 차원에서의 어떤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이런 문제점이 있고요.

또 하나는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것처럼 시간 문제입니다. 돌잔치에 갔다 온 부평 확진자가 마켓컬리에서 일한 첫 번째 환자하고 접촉한 게 지난 12일입니다. 그런데 접촉했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23일입니다. 그러니까 열하루 동안 . 이 사람이 증상이 좀 늦게 나타났습니다. 열하루 동안 이 사람이 사흘에서 나흘 정도를 근무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을 접촉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인터벌이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벌써 51명 가운데 가족 감염도 여러 명이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쿠팡의 물류센터는 현재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상당수 있다, 저는 이렇게 분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쿠팡 물류센터. 감염까지의 경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N차 감염까지 확산된 상황인데요. 강려원 앵커가 입체 그래픽으로 설명을 먼저 해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래픽으로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쿠팡 물류센터 감염 경로를 보시면 6차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 기억하시죠? 동선을 속여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바로 이 강사가 첫 감염자입니다.

2차 감염은 이 강사가 강의한 학원의 고3 수강생입니다. 고3 학생이 동전노래방을 방문을 했었는데 이 동전노래방에서 한 택시기사가 감염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3차 감염이 되는 거죠?

[앵커]
이 사례까지가 3차 감염이 되는 건데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 이 택시기사가 주말에는 돌잔치에서 사진 촬영을 해 주는 사진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이 사진사로 활동을 한 라온파티 뷔페에서 사진을 찍었고요. 여기에서 돌잔치를 했던 1살 여아 그리고 부모 그리고 하객들이 바로 감염이 됐습니다. 여기까지가 4차입니다.

지금 노란색 선이 보이실 텐데요. 이 선이 4차 감염을 확인하실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돌잔치 참석자 중에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이 직원이 가정과 직장에서 5차 감염을 일으키게 됐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당국에서 파악하고 있기로는 마스크를 쓰고 일하지 않았던 쿠팡물류센터에서 5차 감염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죠?

[앵커]
저희 취재기자가 51명까지 늘었다는 소식 전해줬는데요. 이 물류센터 직원의 가족, 그리고 지인으로까지 옮겨가서 지금 가장 아래, 파란색 보이시죠? 6차 감염까지 발생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7차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어요.

[앵커]
네. 지금 7차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 역시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7차 감염 사례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말씀드린 그 돌잔치 사진사, 택시기사까지는 3차가 같습니다. 그 돌잔치에 갔다가 감염된 성동구에 있는 음식점이죠. 일루오리의 종업원이 4차 감염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돌잔치에서 지금 4차 감염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여러 사람이 옮게 됐고요.

이 4차 감염자가 다시 동료 직원, 그러니까 일루오리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 종업원한테 옮겼습니다. 여기에서 식사를 한 6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바로 여기까지가 5차 감염이 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감염된 이 60대 여성이 지인들과 함께 곱창집, 주점, 또 바베큐 가게까지 방문을 하면서 6차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음식점 종업원들 그리고 옆 테이블에 있었던 사람들까지 여러 사람이 감염되게 됐고요. 역시 함께 갔던 일행 역시 감염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일행 중의 1명의 가정으로 가서 7차 감염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바로 일행의 자녀가 7차 감염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류재복]
이 그래픽을 한번 더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이 그래픽을 이용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 드리려고 하는데요.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앵커]
6차와 7차가 있는데 어떤 부분을 설명...

[류재복]
7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7차 감염 사례 보겠습니다.

[류재복]
지금 보시면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제때에 가려내지 못하고 항상 뒤를 쫓아가고 있고 우리가 확진자가 발견됐을 때 이미 두세 단계의 확진자들이 나온다는 것을 일자별로 말씀을 드리면요, 맨 위로 올라가서 인천의 학원강사가 있습니다.

이 인천의 학원강사는, 지금 조금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인천의 학원강사는 5월 2일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5월 9일에 확진 판정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2일부터 9일 사이에 학원과 과외를 통해서 수강생들에게 감염을 시킵니다.

이 수강생들이 코인노래방에 가서 감염을 전파시킨 게 6일입니다. 택시기사, 돌잔치 사진사였던 이 택시기사가 코인노래방에서 감염이 확인된 게 6일입니다. 그때는 방역당국이 학원강사가 감염됐는지조차 모르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이미 3차 감염까지 일어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택시기사가 돌잔치에 가서 사진을 찍었던 것은 학원강사가 확진된 9일 바로 다음 날입니다. 그러니까 10일에 이미 돌잔치에서 4, 5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때 방역당국은 학원강사의 확진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돌잔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일루오리라는 곳에서 서로 만나서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던 날짜가 17일입니다. 17일이고 그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24, 25일입니다. 그러니까 방역 당국이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게 확진자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 기간 동안에 2차 내지 3차 정도의 앞선 감염이 계속 추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7차까지를 파악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선가는 10차, 11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래서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늦게 쫓아가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역학조사가 끝나서 사람을 접촉했을 때 이미 그 사람은 적어도 두 단계 정도의 감염을 더 일으킨 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태가 전혀 완화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게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역시 인천 학원강사가 동선을 속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될까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때 사나흘 정도만 빨리 확인을 했다면 사실 이렇게 큰 확산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역학조사나 자기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빨리 보건소를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지금 그 한 사람 때문에 거의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확진이 됐고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증상을 속이거나 이런 것들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해당 물류센터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 같다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훈 전문의님, 물류센터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이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빠르게 확산된 것 아닙니까?

[이동훈]
그래서 류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확산되고 사실은 이걸 가장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은 마스크랑 손 씻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번 이태원 클럽발 확산 중에서도 몇몇 성공적으로 방역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손 씻기를 하시게 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지정좌석제를 했던 교회 같은 경우에는 접촉자가 많아도 확진자가 안 나왔었고요.

그리고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는 방사선 근무자가 확진이 됐었는데 아시다시피 병원은 다 마스크 착용하고 개인위생 철저하게 지키지 않습니까? 그래서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기본적인 생활수칙만 잘 지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데. 문제는 물류센터 자체가 굉장히 밀폐된 공간이고 격렬한 일을 하시기 때문에 아마 마스크 착용하고 일을 장시간 하기 어려웠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리고 일을 하시다 쉬면서 대화를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데 특히 저희도 진료 현장에서 보시면 지금 많이 긴장이 이완되셨어요.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진료실에서 보시려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를 우리가 지적해드리면 오히려 서운해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학교 학생들이 개학을 했고 많은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거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사적인 모임 같은 건, 지금 류 위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거의 모든 식당의 공간에서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임은 한 2주 정도는 자발적으로 국가가 꼭 하라고 하지 않더라도 지금은 피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금씩 방역수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류재복]
부천시는 이미 발표를 했죠.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원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죠. 오늘 정은경 본부장이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한 발언을 했습니다. 현재 확진자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고 N차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추적해야 하는 환자 수나 노출 공간이 많아지면 거리두기를 일정 부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방역당국도 지금 이 사태를 상당히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처음 구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이 일어났을 때도 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앞서 일용직 방역 교육이 잘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지침이 나올 필요가 있겠군요?

[류재복]
사실상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그리고 정부에서 그런 부분까지 지침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번 사태는 지금 쿠팡에 이어서 마켓컬리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여기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환경이 비슷하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비정규직, 그러니까 정규직으로 일을 하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은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담당하는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고민이 필요한 그런 지점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쿠팡, 마켓컬리, 다 신선식품을 배송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배달 주문이 폭증하고 있어요. 그런데 걱정스러운 부분은 혹시 여러 물품이 가정에 배달이 됐을 텐데 거기 비말이 묻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종이나 이런 데 비말이 묻어 있으면 그게 하루 정도는 간다고 들었습니다.

[이동훈]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전염된 사례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외부에서 들어온 택배나 상자는 깨끗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접촉하셨다면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고요. 그리고 미국 CDC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에 대해서도 지침이 있기는 있더라고요.

[앵커]
어떤 지침이 있습니까?

[이동훈]
배달하시는 분들이 미국은 아마존 같은 데서 배달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배달하시는 분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걸 권장하고 있고 초인종도 누를 때는 손을 사용하지 말라, 구체적으로 지침이 돼 있고 인수인계를 할 때 필기구 같은 것도 공유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지침이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질병관리본부도 봤더니 오늘 저희 지침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각 영업장소라든지 이런 지침이 좀 있긴 있는데 100페이지가 넘는 자세한 지침이 있거든요. 아마 대부분 국민들이 그 지침을 잘 관찰해보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영업하시는 분들, 특히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확진자가 자기 영업장소에 오시는 걸 막기는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가 왔을 때 자기 영업공간들이 새로운 확산의 공간이 돼버리면 이건 다른 얘기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식사를 하셨던 분들이 옆의 분이 확진이 되면서 그런 공간으로 돼버리면 굉장히 난처한 경우에 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영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코로나 시대입니다.

그래서 영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역지침을 다운받으셔서 자기가 해당되는 것을 잘 살펴보시고 공부를 하셔야 됩니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왔다 가셨던 것은 우리가 막을 수는 없어요. 그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왔는데 우리 직원이 감염되고 본인도 감염되고 또 다른 고객이 감염되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부천의 경우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보니까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면서 많이 느슨해졌다 이런 지적을 많이 해 주셨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변환이 되면 어떤 점들이 바뀌는 건지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류재복]
부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도 사회적 거리두기 환원을 고민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최근에 발생은 부천을 중심으로 해서 경기도에서 많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부천시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선 고3을 뺀 모든 학생들은 등교수업이 모두 연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쿠팡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고 등교 시점을 정한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어린이집 등원을 다음 달 2일까지 자제할 것을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체육시설, 이것도 다음 달 2일까지 다 폐쇄를 했고요. 기왕에 있었던 유흥주점이나 9개 고위험시설은 경기도에서 이미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그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로 파악이 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환원은 상징적 의미가 상당히 크죠. 해당하는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자신들의 방역수칙이나 이런 것을 조금 더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의미 정도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마켓컬리,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업체고 지금 새벽배송이 단순히 쿠팡, 마켓컬리뿐만 아니라 웬만한 대기업들이 다 새벽배송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들 물류센터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류재복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냉장 밀폐시설 갖추고 있고 온도가 낮고 환기가 잘 안 되고 이런 시설들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우리가 과거 콜센터를 전수조사했던 것처럼 물류센터 부분도 한번 조사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건 필연적으로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우리가 사실은 물류센터의 업무 환경 같은 것을 사실은 잘 알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방역당국이 이 기회에 이런 것들을 완전히 파악하고 물류센터도 이런 신선물품을 취급하는 곳은 이런 환경이지만 나머지 물류센터는 제가 알기로는 야외에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한번 꼼꼼히 파악을 해야 하고요. 가능하다면 근무하는 분들, 더구나 정규직으로 근무하지 않는 분들까지도 이참에는 한번 전체적으로 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정은경 본부장이 얘기한 이야기에 따르면 사실은 앞서서 저희가 6차, 7차 감염까지 진행된 경로를 보여드리긴 했지만 이 감염 경로를 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지금 이 시점에서 감염 경로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이동훈]
지금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시지만 잘 막으려면 결국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손 씻기, 개인위생, 마스크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실제로 의료기관들 지금 현재 동네 의원이라고 하죠. 개인 병원들에도 상당히 많은 호흡기 질환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어떻게 우리가 관리할 것인가, 이것도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독감 시즌은 좀 끝났는데 한 2~3주 전부터 학원들은 이미 다니고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콧물 감기 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그 비율이 거의 평년 수준으로 올라가 있었고요. 그리고 최근 1~2주 사이에서 중증호흡기질환자도, 그것도 역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지표들이 상당히 심각성을 약간 경고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완전하게 끊기 위해서는 우리가 독감도 그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 모든 1차 의료기관에서 선별검사 같은 것을 하고 있거든요, 신속항원검사를. 그래서 항체검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동원될 수 있으면 1차 의료기관들이 광범위하게 검사를 진행하면 어느 정도 숨겨져 있는 환자들을 찾아다니는 데 용이한데 문제는 우리가 검사를 하면 검사할 때 굉장히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잘못하면 노출되면서 1차 의료기관이 폐쇄될 수 있습니다. 그런 한계가 있어서 아직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1월 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 4개월 가까이 됐습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그동안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있었고요. 그리고 그 거쳐서 클럽, 학원, 콜센터 다 있었습니다마는 7차 감염 사례가 나온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과거 방역당국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게 4차, 5차, 6차까지 가면 사실상 역학조사를 하기가,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동훈]
맞습니다. 누군가 놓치시는 분이 있어요. 숨겨진, 무증상자가 조금씩 있거든요. 이태원도 아마 10~20% 놓쳤을 수 있고요. 3차, 4차도 계속 누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있는 어느 공간이든. 이제는 클럽이라고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고요.

호흡기 질환자가 오시면 모두 다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의료기관에서도 긴장되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이 많이 걱정이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학생들이 개학을 시작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인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중 1명도 초등학교 돌봄지원 인력이었던 것으로 파악이 돼서 걱정이 되고 있는데 오늘 등교를 못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상당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561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를 했죠. 보면 가장 많은 곳은 경북 지역의 구미. 구미는 대구 마이스터고 학생과 그 형, 형제의 확진. 그 확진과 확진에 더불어서 그 형제가 다녔던 교회. 그리고 교회 신도가 일했던 시장. 이런 식으로 퍼져나가면서 검사 대상자도 상당히 많고 그래서 181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했죠.

그리고 상주. 상주는 의정부에 있는 목사, 그분이 상주에 있는 선교센터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때 이 동선이 학생, 교직원들하고 33명 정도를 접촉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주 쪽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등교를 중지했고요.

그다음에 경기도는 지금 물류센터 감염. 그다음에 석천초등학교 교사, 이 관련해서 부천은 지금 전부 다 등교를 중지하지 않았습니까? 상당히 큰 것들이고요. 서울도 지금 강서구의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 그다음에 양천의 은혜교회 신도 그리고 은평의 연은초등학교 학생. 이런 식으로 해서 10여 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이 일단 등교하기 직전에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을 해서 자기 건강 상황을 체크해서 보내주고 있지 않습니까? 자가진단 시스템 어떤 항목들을 체크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류재복]
저희가 도표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쉬울 것 같은데요. 가장 중요한 건 열이 있는가입니다. 몸에 열이 어느 정도 있는가. 지금 오늘 확진된 고3 학생. 대구 오성고등학교 학생도 바로 이 부분이, 몸에 열이 있었기 때문에 나흘 동안은 집에 있다가 열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해서 학교를 갔던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증상. 이게 스스로 다 체크를 하는 것들이거든요. 그다음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지 그 부분도 보게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본인의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해외여행도 체크를 하게 돼 있고요. 그다음에 자가격리 여부, 그다음에 이태원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물어보게 되는 것이죠. 이 중에 한 항목이라도 해당이 되면 등교를 하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무증상도 많고요. 학생들에게 이걸 스스로 입력을 해서 확인을 시키는 이런 과정들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거든요.

[이동훈]
물론 한계는 있지만 어느 정도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방금 전에 보여줬던 자가진단 테스트에서 중요한 건 이 중에 한 가지라도 걸리면 안 가셔야 됩니다. 그러니까 학생이 열이 안 난다고 해서 학교를 가면 안 되고 아마 기침이나 이런 증상이 있으면 가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방역당국이나 교육당국에서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지침 자체도 최근에 이태원 여행력도 물어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특히 증상 중에서도 설사라든지 미각, 후각 마비 같은 이런 것들도 구체적으로 제시를 한 것으로 보면 우리가 코로나19라고 해서 혹시 감기라고 생각하셔서 호흡기 증상만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잘 체크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잘 활용하면 실제로 큰 도움은 될 수 있는데 물론 무증상 환자들이 과연 어느 정도 전파력이 있느냐, 이건 계속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염이나 이런 게 있는 학생들 같은 경우 구분이 잘 안 된다, 이런 자가진단 항목 가지고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동훈]
맞습니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고요. 저희 의료현장에서도 계속 비염으로 다니던 학생이 과연 이게 코로나19랑 병발된 것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동훈 전문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클럽이나 주점, 노래방이 아니라 일반 식당에서도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증상만 있으면 무조건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최근에 은평구 연은초등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학생의 아버지가 감염이 됐는데 알고 보니 의정부 확진 목사와 간접 접촉을 한 것으로 나왔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게 연결고리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리고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 어떤 연결고리가 있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종로구에 있는 장수삼계탕이라는 곳에서 의정부 확진 목사와 접촉했는데 일행이 아니고요. 옆자리에 앉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받은 것 같고요. 그래서 이 아버지가 21일에 증상이 있었고 아들은 25일에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로부터 아들로 감염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참고 삼아 말씀드리면 의정부 확진 목사는 지난 15일에 양천구에 있는 은혜감리교회에서 성경 공부가 있었는데 이때 남양주에 있는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 그리고 의정부 확진 목사가 참여를 했었죠. 거기서 접촉이 돼서 감염이 된 분이고요.

특히 이 의정부의 목사는 상주의 선교센터에 가서 많은 학생들을 접촉해서 그쪽 학교들이 등교를 중지하게 하는 이런 연결고리들이 다 갖춰져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은평구 방금 삼계탕집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아까 성동구에서 옆 테이블에 앉았던 일행이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동행하지 않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것만으로 이렇게 확진이 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까요?

[이동훈]
그게 바로 개인위생입니다. 아마 식사를 하시면서 비말이 튀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 공간에서 아마 일하시는 분들이 손에 묻혀서 옆으로 옮겼을 수 있고 아니면 해당 분이 화장실에 가셨다든지 화장실 문고리에서 옮겼을 수도 있고 그래서 식당이라는 공간이 굉장히 많은 비말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들. 지금 굉장히 신경을 쓰셔야 됩니다.

그래서 아마 개별적인 옆에 다른 일행들하고 접촉할 때 격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야 되고 아마 간격도 띄우셔야 될 겁니다. 완전히 만석을 채우시면 지금은 좀 곤란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화장실이라든지 이런 문고리 같은 경우도 소독을 하셔야 되고 그래서 아마 이번 지침 중의 하나가 일정 시간은 브레이크타임, 휴식시간을 가져서 소독을 전체적으로 한 번씩 해 주십사 하는 그런 방역당국의 권고사항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자꾸 전파되는 공간이 돼버리면 굉장히 곤란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노력을 좀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동훈 내과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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