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배후?...이용수 할머니 "다신 그런 말 마라"

기자회견에 배후?...이용수 할머니 "다신 그런 말 마라"

2020.05.27. 오전 05: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누군가 있는 것 같다면서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신 그런 말을 하지 마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어제 라디오 방소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에게 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연세 어르신이 쓰지 않는 용어가 많아 할머니가 회견문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 명백히 보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방송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김어준 / 방송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기자회견문 읽어보신 분이 별로 없겠지만, 읽어보면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문장을 보면 여러 문장이 도저히 그 연세 어르신들이 쓰는 용어가 아니라는 게 금방 드러나는데….]

그러자 이용수 할머니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옆에 있는 (수양) 딸에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면서, 김어준 씨를 겨냥해 당신도 내 나이가 되어봐라,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도 기자회견문은 자신이 정리한 것이라면서 할머니 주변에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도 연일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할머니의 감정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정의연을 감쌌고, 미국에서 위안부 피해 알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 김현정 CARE 대표는 정의연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최민희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할머니가) 맛있는 걸 먹자고 했다. 그런데 안 된다고 했다. 거기서 모금된 돈으로 누구 개인에게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김현정 /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 'CARE' 대표 (YTN 라디오) : 너무나 할머니가 마침 돈 욕심이 난 노인네처럼, 어떨 때는 치매 노인 환자처럼 너무 참을 수 없을 만큼 할머니에 대한 모욕과 비방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것은 아니다…]

연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미향 당선인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설지,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