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해킹 범죄 일당, 알고보니 '부부 공갈단'..."혐의 인정"

연예인 해킹 범죄 일당, 알고보니 '부부 공갈단'..."혐의 인정"

2020.05.21.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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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주진모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 유포
사진 속 여성 외모 평가 대화 공개…비난 이어져
주진모 "해커들에게서 협박받아" 공식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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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주진모 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일당 가운데 일부가 붙잡혀 첫 재판이 열렸는데, 알고 보니 부부 사이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배우 주진모 씨가 동료 연예인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여성 외모를 평가하는 사적인 대화 등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주 씨가 개인 정보 공개를 빌미로 해커들에게 협박을 받아왔다고 공식 입장을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결국, 해킹 주범은 잡지 못했지만 인출책 역할을 했던 김 모 씨 등이 붙잡혀 재판에 넘겼는데, 첫 재판에서 이들의 신원과 관계가 공개됐습니다.

법정에 선 피고인은 모두 4명.

알고 보니 김 씨와 김 씨의 남편, 또 김 씨 언니 부부까지 함께였습니다.

김 씨 부부는 해킹 조직의 인출책 역할을, 김 씨 언니 부부는 김 씨의 권유로 별도의 이른바 '몸캠 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고인석에 선 김 씨 등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한 가족이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 언니는 보석도 신청한 상태로, 아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공소사실에 기재된 해킹 피해 연예인은 8명으로, 실제 이 가운데 5명은 김 씨 일당에게 6억천만 원을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범죄 배후엔 중국의 해킹 조직이 있다는 게 검찰과 경찰 판단으로, 중국 현지에 공조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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