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이태원 활보' 용인 확진자 직장 동료도 감염...되살아난 지역 확산 우려

[이슈인사이드] '이태원 활보' 용인 확진자 직장 동료도 감염...되살아난 지역 확산 우려

2020.05.08.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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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닷새 만에 다시 10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금연휴 기간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와 클럽 접촉자 등 현재까지 모두 15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황금연휴 이후에 확진자 상황 어떻게 되는지 이게 굉장히 주목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약간 불안한 조짐들이 보이는데. 오늘 일단 두 자릿수로 늘었고요. 그리고 용인 지금 66번째 관련한 확진자 감염사례가 15명까지 늘었거든요.

[백순영]
우리가 4월 12일 부활절, 벚꽃놀이, 4월 15일 총선 이런 걸 잘 넘어왔는데. 이 시기에는 사실 자기 지역사회를 넘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 황금연휴의 경우는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지역사회 노출이 있었을 게 예상이 되었었고 실제로 아주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버렸습니다.

한 사람의 감염원을 알지 못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 밑에는 많은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밀폐된 공간, 클럽 같은 데를 5군데나 갔고 동선이 원체 넓기 때문에 결국은 모든 것을 방역당국의 통제 안에 넣을 수 없다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이 노출된 사람들을 다 찾아낸다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즉 자기 자신이 그 동선에 겹쳤다고 하면 결국은 자가격리 수준에서 외출을 하지 말고 또 아주 가벼운 증상들, 미열이라든지 혹은 메스꺼움이라든지 혹은 설사라든지 잔기침 같은 것들, 이 정도의 증상만 가지고도 바로 선별진료소를 가서 진단함으로써 다른 사람한테의 2차, 3차 감염을 막아주는 자발적인 시민의식이 중요할 것이고요. 아마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2일이 최고조였던 것 같은데. 이분이 2일날 벌써 증상이 나왔기 때문에 이 증상이 나오기 벌써 하루, 이틀 전에 심각한 발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도.

[백순영]
전에도 되고. 증상이 발현될 때가 최고조라고 합니다, 사실은. 그런데 자기 자신이 못 느끼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전에 굉장히 많은 분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더 큰 부분이 있고.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사실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클럽 안에서 대규모 집단발생이 일어났다는 건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2차, 3차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고. 깜깜이 환자가 나올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빨리 찾아내야 되겠지만 이게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이 클럽의 특성상 모든 사람들이 다 여기에 응할 것 같지도 않고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지인들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정리해 보면 시청자분들이 어제 12명 확진자가 나왔고. 오늘 0시 이후에 13명의 확진자를, 평소보다 빨리 발표한 거죠. 원래는 다음 날 발표를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워낙 용인 66번 확진자 관련한 내용이 있다 보니까 발표를 했고. 그래서 13명, 직장 동료도 있고 또 클럽에 갔던 사람도 있고 한데. 사실 저희가 질문을 그런 걸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지 이런 걸 준비했는데 실제 이렇게 13명의 오늘 확진사례가 있다는 걸 보면 더 많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죠?

[백순영]
그렇죠. 어제 사실 12명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1명이 용인 그분이었는데 그렇게까지 심각할지 몰랐었는데 지금 최악의 상황인 것이죠. 즉 직장동료라고 하면 여러 가지 직접 접촉이 있었으니까 감염 동선이 알 수가 있는데. 실제로 그 이외의 접촉들이 너무 동선이 넓기 때문에 지금 명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다 알 수 없거든요.

2000명이라고 추산을 하지만 실제 그 안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할지라도 지금 감염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니까. 특히 클럽 같은 경우는 클럽에서 마스크 쓰고 술 마시고 이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밀폐된 공간이고 장시간은 아니었다 할지라도 상당히 클럽의 특성상 밀접한 접촉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또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들도 있고요. 아직은 이게 예단을 불허할 정도로 이것이 집단 클러스터가 됐을 경우에 방역당국이 얼마나 빨리 잘 통제 안에 집어넣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지금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66번째 용인 확진자 건 같은 사례가 또 나올 수도 앞으로 있는 상황이라서.

[백순영]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우려했던 부분이 지금 0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우리 전체 국내 발생이 0이라고 할지라도 지역사회 감염이 완전 없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깜깜이 확진자라는 것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에는 상당히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게 여러 전문가들도 말씀하셨고. 사실은 5월 6일 생활방역이라는 게 연휴를 지나면서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는 게 어떻겠느냐. 조금 빨랐다는 생각이 분명히 들고. 개학인 경우에 있어서도 13일날 고3을 개학하는 건 좋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이 상황을 여러 가지로 파악해 가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좋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지금 고3 학생들은 당장 급하니까 학교로 가고 그 이후에 다른 학년들 개학 문제, 등교문제는 조금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십니까?

[백순영]
그 부분은 고3이라는 건 급합니다. 그리고 일단 고3 한 학년이 등교를 한다고 하면 상당히 여러 가지를 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거리두기도 할 수 있고 급식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고 발열체크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점, 시행착오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다 완비한 후에 그 이후에도 국내 상황들을 열심히 체크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또 탄력적으로 한 학년 더 하고, 하면서도 또 지역적으로도 지금 대구, 경북지방인 경우에 있어서 개학을 학년별로 하지 않겠다고 벌써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가 되는 지역에 있어서는 조금 늦게 하고 또 전체적으로 할 때는 꼭 다 한꺼번에 할 필요가 꼭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앵커]
지금 클럽 관련해서 본인 뺀 확진자 14명인데 정부가 여기에서 또 3차, 4차 감염 사례를 막으려면 이분들 동선도 철저히 조사해서 통제해야 될 것 같은데요.

[백순영]
그렇죠. 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5월 2일에 지금 발현했고 6일날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그 5월 2일 이후에도 접촉한 사람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또 그 사이에 2차, 3차 접촉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의 동선을 다 찾아서 지금 집중적으로 해야 되는데. 결국은 많이 접촉한 부분들이 서울시이기 때문에. 사실 거주지는 용인이지만 서울시에 환자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굉장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아까 방역당국의 설명도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걸 관리하는 체계 안에 들어올 수 있느냐 없느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거든요. 지금 백순영 교수님도 이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역시 개인위생 수칙 지키는 거 이것밖에 없는 겁니까? 이게 가장 중요한 겁니까?

[백순영]
그렇죠. 지금까지 철저히 하면서 일상생활을 해야 되기 때문에 산발적인 발생이 나오는 건 예상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 환자가 나왔을 때 즉 조용한 전파는 우리가 어떻게 측정할 수 없죠. 하지만 어떤 사람이 진단돼서 나왔을 때 그 사람의 동선을 다 찾아가서 과연 방역당국이 그것들을 전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넣을 수 있는 부분과 또 하나는 이게 너무 걷잡을 수 없이 가게 되면 또다시 의료공백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게끔 수위를 조절하고 생활방역이라는 것도 다시 돌아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도 드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중대본과 그리고 수도권 지자체 간의 회의가 소집된다고 합니다. 클럽 관련 행정명령을 다시 검토할지 이걸 논의한다고 하는데 지금 용인 66번 환자, 감염 전파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중대본과 수도권 지자체 회의가 소집됐다, 이런 속보를 지금 전해 드렸는데요. 교수님, 이렇게 조금 전에 등교도 조금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클럽 이용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지금 다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 거죠?

[백순영]
원래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얘기했던 것이거든요. 일본의 사례만 보더라도 일본에서도 유흥업소들에서부터 젊은 사람들의 전파가 주요한 원인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좀 적게 나왔었는데 이게 지금 최악의 케이스가 나온 것이고. 유흥업소의 특성상 손님이 많이 오면 다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거리 유지가 안 되고 결국은 집단감염이 발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생활방역으로 문은 연다 할지라도 여러 가지 보완과정이 있어야 되겠죠. 손님 수를 제한한다든지 또는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명록을 확실하게 만들거나 또 여러 가지 발열 체크들, 소독이 가능하면 최대한의 방역, 소독 이런 것들을 다 하면 일단 생활방역은 할 수가 있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이런 클럽이라든지 유흥업소의 집단 발생이라는 것은 굉장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죠.

[앵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 의대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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