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꽃 시장 활기..."5월 대목 잡아야"

어버이날 맞아 꽃 시장 활기..."5월 대목 잡아야"

2020.05.08.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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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인 2월∼5월에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취소 잇따라
공공·민간기관 ’꽃 사기 운동’ 전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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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한동안 직격탄을 맞았던 꽃 시장이 어버이날을 맞아 간만에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화훼업계는 가정의 달인 이번 5월 대목을 잡기 위해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진열대 위에는 붉은색과 분홍색 꽃으로 꾸려진 꽃바구니가 올라와 있는데요.

모두 카네이션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건데요.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어제까지만 해도, 진열대뿐만 아니라 복도까지 카네이션들이 한가득 있었는데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오전 시간대 이곳 주변은 한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꽃 시장에 간만에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꽃 시장에서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꺾은 꽃, 이른바 '절화'로 꾸려진 행사용·축하용 화환으로, 졸업식이나 입학식, 그리고 각종 봄 행사가 열리는 2∼5월이 대목입니다.

하지만 한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취소가 잇따르면서, 화훼 시장은 불황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2월 한 달 동안 꽃 거래량이 절화 기준 270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5% 줄고, 3월은 14% 정도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면 구매 방식이 아닌 온라인 꽃 배달만 놓고 보면 선물용 꽃 거래량이 일부 늘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이번 달 막바지 대목만큼은 잡아보겠다는 꽃 시장 상인들의 의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석가탄신일 행사도 대부분 이달로 미뤄지면서 이번 5월은 화훼 업계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4월을 기준으로 차츰 거래량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안심이지만,

대부분 1~2인 영세 자영업자로 구성된 화훼업계 종사자들이 대목에 타격을 입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화훼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며 꽃 구매에 나섰습니다.

특히 민간에서도 대기업 임직원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꽃을 구매하고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등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도 펼치고 있습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이번 5월에 판매 감소세가 조금 완화될 거로 보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피하긴 어려울 거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재 꽃시장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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