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어린이날' 나들이 인파 가득...단체 행사는 취소

'마스크 쓴 어린이날' 나들이 인파 가득...단체 행사는 취소

2020.05.05.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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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공원과 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습니다.

아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매년 진행되던 어린이날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달라진 어린이날 풍경, 손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달 만에 문을 연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마스크를 쓰고 길게 줄을 선 가족들이 차례로 발열 체크를 한 뒤 입장합니다.

가득한 인파에 거리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서 입장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안내방송도 안내요원도 무용지물입니다.

그래도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납니다.

[이상빈 / 서울 자곡동 : 이렇게 놀러 나오기는 아주 오랜만인 것 같아요, 정말로. 한 달 이상 된 것 같아요.]

야외 시설만 문을 연 동물원.

오랜만에 보는 동물이 반가운 아이들은 난간에 매달려 떠날 줄을 모릅니다.

"우와 우리 나 쳐다본다!"
"너 쳐다보는 것 같아?"

[이시우 / 서울 보광동 : 코로나19 때문에 집 앞에서 일정한 시간에만 나와서 놀았는데 휴일 맞아서 가족들과 같이 나와서 노니까 아주 좋아요.]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여전한 만큼 실내에서 진행하던 동화축제나 생태프로그램 같은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2월 10일부터 휴관했던 공룡 박물관에도 어린이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박물관 2층 실내전시관에 있던 공룡모형들은 이렇게 야외 산책로로 모두 옮겨졌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다만 실내 전시관 대부분이 폐쇄돼 볼거리가 줄어든 만큼 아쉬움은 남습니다.

[박민철 / 경기도 양주시 회천2동 : 전시돼있는 걸 다 못 보고, 체험활동도 아이가 요즘에 많이 관심 있어 하는데 못해보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일부 박물관은 유튜브 방송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어린이날 풍경.

달라지지 않은 한 가지는 나들이 나온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표정입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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