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유행 우려로 시작한 거리 두기...큰 고비 넘겼다

전국적 유행 우려로 시작한 거리 두기...큰 고비 넘겼다

2020.05.03.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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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전국적 유행 우려 속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3차에 걸친 조치로 국내 상황은 안정세를 되찾아 다시 멈췄던 일상을 다시 시작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 배경과 성과를 짚어봤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3월 22일 1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됐습니다.

고위험 사업장 대상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한 겁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3월 21일) : 국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시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십시오.]

100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나오던 시기.

대구 신천지 교회의 큰불은 잡았지만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등교 개학도 미뤄야 했던 때였습니다.

국민 불편과 경제적 충격이 우려됐지만, 정부는 결단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금지는 물론, 대중교통에도 강력한 방역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신규 환자 100명 밑, 오르던 증가세가 잡혔습니다.

그러나 4·15 총선과 부활절이라는 큰 산이 기다렸습니다.

두 행사 모두 대규모 이동과 접촉 과정에서 재확산 우려가 컸습니다.

정부는 2차 시행을 결정했습니다.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확실 환자 5% 미만, 격리 치료 환자는 총 확진자의 절반 이하가 돼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목표는 의료인력이나 병상 등 우리 보건의료 체계가 통상적인 대응수준에서 코로나19 감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환자 발생상황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2차 성적은 더 올라갔습니다.

시행 전 내건 목표치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우려해온 총선과 부활절 행사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등교 개학에 대한 안전성도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3차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강도는 낮췄습니다.

학원과 유흥시설, 종교 시설 등의 운영 제한 수위를 낮췄고 국립공원,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 개장도 제한적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생활 방역 체계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공은 국민에게 넘어왔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삶은 오지 않는 만큼 개인 방역에 책임을 지는 모두의 노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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