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절반 '해외 유입'..."거짓 진술 시 처벌 강화"

신규 확진자 절반 '해외 유입'..."거짓 진술 시 처벌 강화"

2020.04.05.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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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경재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81명 중 절반은 해외 유입 사례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산의 10대 확진자가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원래라면 오늘로 끝나야 되는 사회적인 거리두기가 지금 2주가 더 연장이 됐거든요. 일단 이 소식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설대우]
당국이 일단 발표를 했습니다.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 전과 후로 나누어서 아마 쭉 조사를 한 것 같은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전에 신규 집단 발생 건수가 3월 12일에서 21일까지는 11건이 있었다고 하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3월 22일부터 31일까지는 4건으로. 그러니까 7건 정도가 줄었으니까 상당히 많이 줄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그런 확진자 수도 조사를 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전 어떤 일정 기간에는 37건이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나서는 3건으로 줄었다, 이랬으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 바이러스 확산을 확실히 막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자료를 보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당히 필요하고 중요한 그런 역할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날씨가 기온도 올라가고 봄꽃들도 피고 이러다 보니까 나들이 가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요. 점점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이 나오면서 이동량도 많아졌다고 하거든요.

[류재복]
당연한 결과인데요. 지난달 넷째 주에 서울 한강공원 이용객을 조사해 보니까 한 28%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날씨를 보거나 꽃이 피는 계절이고 또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지가 두 달 가까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굉장히 지칠 만도 하죠. 그래서 이동량도 상당히 많아지는데요. 실제로 조사를 해 보니까 2월 말, 그러니까 지난 2월 달이 최근 들어서 이동량이 가장 적었을 때인데요. 이때가 그 전보다 한 40% 정도쯤 준 것입니다.

그러니까 길거리에 사람이 반 정도가 줄었다는 것이죠, 평소보다. 그런데 한 달 뒤에 조사를 해 보니까 2월 말보다 16%가 늘었더라. 그러니까 사실상 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특히 꽃구경, 지금 벚꽃철이라서... 그러니까 축제는 다 취소가 됐는데요.

벚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실제로 여의도 한강공원은 주차장이나 이런 도로나 대중교통 정류장을 전부 폐쇄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지 않도록. 그렇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1~2m 거리 유지,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아무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를 해도 조금씩 지쳐가면서 이게 과연 앞으로 2주를 더 연장한다고 해서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을지 또 걱정되기도 하거든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이제 당국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진행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몇 가지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교회나 이런 특수시설, 병원, 이런 곳에는 담당자를 두기로 하고 그 담당자가 계속 체크하고 혹시 유증상자가 생긴다든지 환자가 생기면 당국에 보고하는 그런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50명이라고 하는 숫자를 일단 못을 박았습니다. 50명 이하가 되어야 뭔가 좀 다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러니까 생활방역체계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인 것 같은데. 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50명에 대해서.

왜냐하면 이 숫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왜 정부가 이 50명이라고 하는 숫자를 얘기했는지 저는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내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은 사람이 실제로 10명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특정되는 50명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50명이 어떤 내용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경로로 나타나는가에 상관없이 50명이라고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지금 더 중요한 것은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집단감염이나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있다는 거거든요.

또 다른 하나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계속 쌓이면서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측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그러니까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이 된 것이지 심지어는 50명 이하로 줄어든다고 해도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이 50명이라고 하는 숫자가 아니라는 점, 이것을 방역 당국이 한 번 더 좀 검토해 봐야 되지 않을까. 저는 이런 견해를 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용은 숫자보다도 확진자의 어떤 역학조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방역당국이 관리,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느냐 없느냐 그게 중요하다는 거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첫 번째 환자부터 28번째 환자가 나왔던 경로처럼 우리가 다 추적이 가능하고 감시망 내로 편입할 수 있어야 이게 가능한 것이지 심지어 10명이라고 하더라도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추적되지 않으면 그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그 상황에서 만일에 개학이라도 된다고 할 경우에는 개학이라고 하는 변수를 통해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50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속 제가 강조드리는데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 그 점을 방역당국이 다시 한 번 좀 검토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권고를 드립니다.

[앵커]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50명 이하로 확진자 수가 통제가 된다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에서 아마 이런 발표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거기에다 제가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계속적으로 해외에서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현재까지 뭘 모르느냐 하면 해외에서 유입되는 분들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한 평가가 아직 확실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얼마나 위험한가요?

[설대우]
그렇죠. 다른 말로 하면 해외에서 유입되시는 분들이 가족 감염을 벗어나서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이나 아니면 집단감염을 얼마나 일으키는가 하는 위험이 아직까지 덜 평가가 된 측면에서 만일에 해외에서 유입되는 분들이 어제 40명 아니었습니까?

이것이 한 50명, 60명 계속 늘어난다고 해 봐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2주일 동안 계속 평가를 해 보니까 자가격리 수칙도 잘 지키고 뭔가 관리도 잘 되고 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분들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

대신 국내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30명, 20명대로 줄어드는데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어느 정도 특정된다, 그러면 다른 나라에서 이미 환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제로로 가기는 어렵거든요. 그렇지만 둔화되는 것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는 모종의 결정을 할 수 있어요. 즉 생활방역체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다 평가가 되어야 되는데 단지 50명을 두고 50명 이하가 되면 생활방역체계로 갈 것이다, 또는 안전한 것처럼 생각한다. 이것은 재검토를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권고를 드립니다.

[앵커]
그런 부분은 아마 방역당국에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 같고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단 가장 극심했던 대구 지역은 지금 숫자가 10명 밑으로 확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수도권이 조금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류재복]
설 교수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사례가 대구경북이라고 저는 꼽고 싶은 것이 대구는 숫자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 한 자릿수로 나오는 경우들이 있죠. 며칠 전에는 6명도 나왔었고. 그런데 이 6명, 7명이 모두 나온 곳에서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집단발병한 곳에서 전수조사를 하다 보니 추가되는 것이지.

[앵커]
예상 가능한 환자들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디 전혀 모르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환자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대구경북 지역은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저는 평가할 수 있는데. 걱정인 것은 서울, 수도권은 거의 70%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감염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은 조금 우려되는 것은 이분들이 사실은 이런 자가격리 수칙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잘 지키지 않고 심지어 해열제를 먹고 들어온다거나 이렇게. 물론 그분들의 두려움은 이해하지만 그런 것들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서울 가운데서도 강남에서 발생이 높거든요.

그것은 대개 유학생들이 강남 쪽에 많기 때문에 그런데. 강남에 가보면 사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여전히 많이 모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해외 유입 사례가 지금은 더 상당히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좀 집중 관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또 보건 당국이 한 가지 더 추가를 한 것이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포함을 시켰거든요. 사실 지금 확진자 비율을 보면 여성이 훨씬 많은데 사망자의 경우에는 남성이 훨씬 더 비율이 높다는 말이죠. 이게 흡연과 연관이 있을까요?

[설대우]
흡연과 연관이 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면역성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여성이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면역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아무래도 이런 감염성 질환에서는 조금 더 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좀 진화학적으로 관련이 있는데요. 여성은 태아를 임신하고 출산해야 되기 때문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면역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아마 여성이 사망이 좀 덜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되고 흡연 문제는 미 CDC에서 흡연을 장기적으로 했을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폐 손상이 상당히 있다.

그러니까 폐에 기저질환이 있는 정도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것처럼 기저질환이 있으면 굉장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것이 호흡기를 타격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폐에 기본적으로 기저질환이 있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러니까 장기 흡연인 경우에는 폐가 이미 상당히 손상이 돼 있을 수 있고 2차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위험할 수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장기적으로 흡연을 하게 되면 혈관도 상당히 많이 나빠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이 바이러스가 고혈압이나 이런 경우에 상당히 위험하거든요.

고혈압이 제일 위험한 기저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흡연을 상당히 위험한 기저질환으로 평가하는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흡연을 하신 분들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생활치료센터와 같이 완전히 경증환자들만 치료하는 센터로 이송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으로 이송을 해서 적극적인 관찰과 치료를 하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고위험으로 보겠다, 이렇게 평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한 것은 지금 확진자 수도 조절을 하겠지만 그만큼 또 치사율도 낮추겠다, 이런 의지라고 봐야겠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초기부터 위험군으로 분류해서 중증이나 사망 환자로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 그런 의지라고 읽힙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이번 주부터 다시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가 연장이 됐는데요. 앞으로는 이게 2주 연장과 동시에 처벌도 강화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으면 처벌까지 가능한 그런 상황인 거죠?

[류재복]
오늘부터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바뀐 감염병예방법이 적용이 되거든요. 이전까지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 이랬는데 오늘부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요.

경찰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불시점검도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자가격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경찰이 불시에 점검을 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자가격리를 지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동안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나간다거나 거짓 정보를 준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벌을 하겠다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총선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지금 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런 푸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총선은 치러질 예정입니다. 정부가 투표와 관련해서 대응책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들입니까?

[류재복]
제가 과정을 그래픽을 보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쉬울 것 같고요. 문제점도 있는데 그건 조금 이따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도착을 해야 됩니다. 마스크를 꼭 쓰고 투표소를 가야 하고요.

문 앞에서 체온을 잽니다. 그때 체온이 37.5도가 넘어간다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별도 임시기표소에 가서 할 수 있습니다. 동선을 완전히 다르게 놓는 것이죠. 그리고 들어가게 되면 손을 소독하고요. 비닐장갑을 꼭 끼어야 합니다. 이래서 투표소에 체온계, 손소속제, 위생장갑이 비치돼 있습니다. 본인이 가져갈 필요는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투표할 때도 투표자들과 1m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통상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2m를 많이 강조하는데 이건 투표소의 규모나 이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2m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1m 간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했고요.

마스크를 벗고 본인을 확인하고 다시 마스크를 쓰고 투표용지를 받아서 기표소에 들어가면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하는데 투표 과정에서 본인이 증상을 느끼거나 누군가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다시 보내서 검사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건 투표소를 본인이 직접 찾아가서 투표를 하는 경우를 저희가 말씀을 드린 건데 그러면 확진자라든지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은 투표를 할 수가 없는 건가요?

[류재복]
확진자는 가능합니다. 거소투표라는 게 있어서요. 자기가 신고를 하게 되면 집으로 투표용지를 보내거든요. 그러면 투표해서 보내면 되는데 이것도 기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등록이 되지 않은 사람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또 하나는 생활치료센터 안에 사전투표소를 만들어 놓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는 오히려 투표를 할 수 있는데 자가격리자가 문제죠. 자가격리자는 아직 정부에서 어떤 투표 방법을 쓸지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2일 이후에 입국한 사람, 2일 이후에 입국한 사람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 때문에 투표일까지 밖에 나갈 수가 없죠. 그런 사람들은 사실상 투표 방법이 없는데요.

정부에서 검토하는 것은 현재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처벌받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것이죠. 그러니까 이 감염병예방법의 처벌 규정을 일시적으로 완화를 해 주고 그다음에 자가격리자용 투표소를 따로 만들어서 그 사람들이 거기에 가서 투표하도록 하는 방안, 이게 검토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것이 실현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선관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방역당국과 선관위 이런 곳에서 협의를 해서 발표를 해야 되는데요. 아마도 이번 주 안에는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정부가 이제 국민들의 투표권을 보장을 하면서 또 방역도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앞서 보여드렸던 지침들, 이런 것들을 잘 지키는 것이 우선 중요할 텐데 그래도 이게 보면 투표하러 오시는 분들도 걱정이지만 거기에 또 계속 상주하면서 일일이 확인하고 투표자를 확인하고 이런 분들도 계시지 않습니까? 이분들도 상당히 위험할 것 같은데요.

[설대우]
몇 가지 짚어야 될 게 있는데요. 하나는 당국이 꼭 고려해 줬으면 싶은데. 우선은 마스크를 끼고 오니까 비교적 안전합니다. 심지어 옆에 확진자가 같이 있어도 마스크를 끼면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표를 할 때 그 기표봉이라고 하나요? 이걸 계속 같이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된 분은 아닌데 의심자가 실제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때는 봉을 같이 쓰는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다른 분들도 그 봉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기억하셔야 될 것은 투표장에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되지만 집으로 돌아오셔서 비누로 손을 씻기 전까지는 눈, 코, 입을 반드시 만지면 안 됩니다. 그것을 꼭 유념해 주시고. 다른 하나는 확진자가 투표를 했을 때 이 투표를 한 것을 수거하는 문제가 또 있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누군가가 가서 수거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환자를 접촉하고 또 이미 투표가 된 용지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바이러스가 죽지만 바로 받아왔을 경우에는 손에 묻을 수 있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누군가가 투표를 수거할 때도 수거하시는 분이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하나는 기표를 할 때 나중에 검표를 한다든지 또는 투표장소에서 참관인이라든지 이런 분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도 어떤 경우에도 일단 누군가와 접촉하거나 해서는 안 될 것 같고. 계속 그 장소에서 참관을 하실 때도 바이러스가 비말로 비산화해서 손에 묻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어떤 경우에도 눈, 코, 입을 만지면 안 되고 꼭 시간이 있을 때는 비누로 손을 씻어야 되는, 그것을 강조해 드립니다.

[앵커]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도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건데요. 역시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해야 되고 그러면서 또 총선까지 치러야 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도 얼마나 줄이느냐, 이게 상당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보건 당국의 입장 한번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생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생이 일어난다. 이 집단시설에 병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까?

[설대우]
제일 중요한 게 병원입니다. 병원에서 제일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이 집단감염, 특히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있는데요. 우선 하나는 무엇보다도 할 수 있는 한 병원 출입 자체를 봉쇄해야 됩니다. 가능하면 못하게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하려고 하면 확실히 진단검사를 끝내서 확실한 음성이다 이런 분들이 아니고서는 그 어떤 경우에도 가능하면 출입을 하지 않도록 해야 돼요, 첫째는. 두 번째는 여기에는 의료진들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의료진들도 계속 출입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의료진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분들이 뭘 주의하셔야 해야 하냐 하면 퇴근하셨을 때도 본인이 감염이 되어서 그 감염원으로서 병원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사전에 경각심을 가지고 차단하셔야 돼요. 그러지 않으면 이 바이러스는 메르스와 달리 감염이 된다고 해서 증상이 즉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굉장히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퇴근하고 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을 하지 않아서 혹시 감염이 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고 심지어는 병원이 폐쇄되는 그런 조치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진들도 그런 점에서 굉장히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지금 서울아산병원에서 보는 것처럼 어떤 경로든지 확진자가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선제적인 조치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1명 또는 2명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되고 병원 내에서 어떻게든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최단기간의 조치를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해야만이 병원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 같고. 이것은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산병원이라든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이 걱정인데요. 오늘 오전까지 40명이 확진이 됐는데 원내가 18명, 원외가 22명. 그러니까 병원 안에서 감염된 사람들, 그다음에 여기에 일하는 종사자들이라든가 이런 퇴원 환자들이 바깥에 나가서 2차, 3차 감염을 일으킨 숫자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그리고 병원 내 감염된 사람들도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종사자, 환경미화원까지 다 걸렸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목욕탕에 가면 목욕탕을 감염시키고. 의정부성모병원은 굉장히 좋지 않은 징후를 보이고 있는데요.

당초 의정부성모병원이 계획대로라면 내일 다시 문을 열기로 했는데 이 정도 상황이면 아마 내일 문 열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아산병원은 조금 특이합니다. 아산병원은 9살 여자 어린이만 확진이 된 걸로 돼 있는데요. 그때 이 9살 여자아이가 6인실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1인실에도 있었고 다인실에도 있었는데 그 6인실에 태어난 지 22일된 아기가 거기 입원을 해 있었습니다. 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수술을 받고 나서 병원 입원실에 있었는데. 이 아기를 보기 위해서 집에서 산후조리하던 어머니가 두 번 왔었는데. 잠깐은 아니지만 몇 시간 머물렀었는데 그 어머니가 감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행히 아기하고 아버지는 감염이 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조금 특이한 경우로 봐야 되고요. 아산병원은 일찌감치 환자가 나온 즉시 한 500여 명을 거의 검사를 해서 다 음성이 나왔고요. 실제로 진료를 했던 의사나 52명 정도는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래서 아산병원은 특별히 더 이상 발생이 없는 상태에서 넘어갈 줄 알았더니 이렇게 환자가 발생을 해서 또 한번 대대적으로 검역과 검사를 다시 해야 될 판입니다.

[앵커]
이런 병원 감염, 상당히 걱정스러운 그런 부분인데. 이게 의료진들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특히 경북 경산에서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던 의사가 숨지면서 또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는데요. 의료진들, 상당히 지금 피로도가 높은 것은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걱정이 되는 것은 기온이 상승하고 있거든요. 기온이 상승이 되게 되면 직접 환자를 돌보는 이런 분들은 레벨D의 방호복을 입고 해야 되는데 이게 보통이 아닙니다. 기온이 상승이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힘들고. 또 이 방호복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감염이 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방호복을 입고 벗는 연습도 많이 합니다, 평소에. 그런 것들도 있고. 거기에다가 피로도가 많이 쌓이고 그렇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그 어떤 때보다도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나마 위안이라고 하면 대구경북 지역이나 다른 지역, 서울 지역이나 경기도 지역 이런 곳은 빼고 그나마 환자가 아주 많았던 대구경북 지역은 환자 발생이 조금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휴식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진들이 기온 상승과 더불어서 굉장히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는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취해 주시고 또 국민들께서는 여전히 성원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그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거기에 확진자가 나오면 의료진들도 격리돼야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여파도 상당히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만약에 의료자원이 좀 남는 곳에서는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해서 각 지자체 간 그런 협업이나 공유, 이런 걸 통해서 아마 짐을 덜어드리는 그런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그리고 앞서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 이런 부분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두 자릿수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될지 정말 당국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류재복]
막을 수는 없죠. 왜냐하면 전 세계 발생 상황을 보면 사실 우리나라가 제일 안전한 축에 속하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교민들은 다 들어오고 싶어 하죠. 지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들어오겠다는 교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전세기를 이용하든 어떤 민간항공편을 이용해서 계속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우리 교민들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고요. 철저하게 검역단계에서 거르는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교민들의 발생 숫자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공항에서 제대로 검사를 해서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느냐. 그리고 그분들이 들어와서 확진이 되면 치료를 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들어올 때 속이거나 들어와서 자가격리를 위반하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뭔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이런 방역 시스템에 균열을 가게 하는 게 문제거든요.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 켄자스에 있는 유학생 문제인데요. 유학생이 들어오기 전날 본인이 근육통이라든가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든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발열검사를 받아서 체온이 높으면 탑승이 거부가 됩니다, 아예.

그러니까 이 학생은 아마 부모님하고 같이 들어왔는데 그걸 막기 위해서 해열제를 한 20알 정도를 며칠에 걸쳐서 나눠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먹고. 그러니까 열이 나지 않으니까 비행기를 탔고 또 인천공항도 그래서 통과를 한 거죠.

그리고 나서 다음 날 보건소, 진료소에 갔더니 확진 판정이 난 거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문제가 있냐 하면 비행기 안에서 이 유학생은 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가 공기가 한쪽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접촉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비행기 안에서는 이 유학생과 접촉한 사람 가운데 20명 정도를 자가격리를 하고 검사를 하는 모양인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유학생이 누군가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면 그 접촉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본인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겁니다. 사회생활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이런 공포들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이런 것들은 반드시 지켜야 되고요.

이것도 역시 감염병예방법에는 어긋납니다. 처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처벌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자기 스스로 또 가족을 위해서, 이웃들을 위해서 스스로 또 자제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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