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오늘 첫 검찰 조사 시작..."공범도 엄정 수사"

조주빈, 오늘 첫 검찰 조사 시작..."공범도 엄정 수사"

2020.03.26.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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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첫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조주빈뿐 아니라 성 착취물 제작·유포 등에 가담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부터 조주빈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가 시작된 거죠?

[기자]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팀은 오늘 아침 9시 반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주빈을 불러 첫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검찰청사 별관 구치감 입구에서 아침부터 대기했는데요.

조주빈이 구속 상태라 출석 장면을 가까이서 확인할 순 없었고 호송차량이 오가는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임계를 낸 조주빈의 변호인은 오늘이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조사 과정에 참석했습니다.

조주빈의 가족은 성범죄 사건 등을 주로 다루는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이런 사실이 언론에 전해지자 변호인은 어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변호인과 법무법인은 가족들이 말한 내용과 사건의 사실관계가 달라 변론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이 조주빈을 만나 직접 사건을 선임했다가 사임한 경위를 설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단계에서 변호인이 없다고 조사를 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검찰은 조사에 변호인이 참여할 것인지 추가 선임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조주빈의 의사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검찰 조사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됩니까?

[기자]
우선 조주빈의 범죄 혐의를 확인해 어떤 법리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다른 공범들과 조직적으로 공모한 혐의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오후 경찰에서 조주빈의 사건 기록을 넘겨받고 밤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료 검토 결과를 토대로 조주빈를 상대로 사건의 사실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에 대한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을 예외적으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사안의 중대성과 피의자 인권, 수사 공정성, 국민 알 권리 보장 등을 종합 고려해 이같이 의결했습니다.

아울러 검찰 디지털 성범죄 TF팀은 조사를 앞둔 어제 첫 회의를 열고 보강 수사 방향과 수사팀 역할 배분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확인되는 조주빈과 공범들의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법무부도 오늘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대한 엄정 대응과 제도개선을 위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를 구성했습니다.

TF 총괄팀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맡고, 산하에는 수사지원팀과 법·제도개선팀, 정책·실무연구팀, 피해자보호팀, 대외협력팀 등 5개 팀을 두기로 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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