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찰 송치..."악마의 삶 멈춰줘 감사"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찰 송치..."악마의 삶 멈춰줘 감사"

2020.03.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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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처음
경찰, 조주빈뿐 아니라 ’박사방’ 가담자도 수사
검찰, 경찰 조사 바탕으로 ’적극 참여자’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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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오늘 아침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조주빈은 악마의 삶을 멈춰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송치 과정에서 조주빈의 얼굴이 처음으로 취재진에 공개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주빈은 한 시간 전쯤 이곳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영장심사 때와 달리 마스크는 쓰지 않고,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굳은 표정의 조주빈은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리 준비해온 듯한 말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후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종로경찰서를 떠났습니다.

종로서 앞에서는 민중당 등이 조주빈의 법정 최고형 선고와 공범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1995년생, 만24살 조주빈.

성범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인권 침해와 주변인의 2차 피해 문제 등도 검토했지만,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라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도 의뢰했습니다.

마약 관련 전과는 없지만,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에 앞서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밖에 운영자 조주빈뿐 아니라 박사방 조력자와 영상 제작자, 성 착취물 영상을 소지, 유포한 자 등 가담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조주빈을 넘겨받은 검찰은 우선, 보강수사를 벌이고 경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사방' 이용자의 신원을 특정해 적극 참여자도 가려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종로경찰서 앞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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