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국민의 60% 면역 생겨야 종식"...집단면역 가능할까?

[뉴스라이브] "국민의 60% 면역 생겨야 종식"...집단면역 가능할까?

2020.03.24.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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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는 어제 코로나19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인구의 6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가져야 이번 사태가 종식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어제까지 방역 당국이 집계한 숫자부터 살펴보죠.

[류재복]
어제는 추가된 확진자가 64명이었습니다. 상당히 줄었죠. 전체 환자도 8961명이었고요. 사망자는 111명, 격리해제는 257명이 늘어서 3166명이 됐습니다.

대구에서 24명, 경기에서 14명이 늘어난 것을 빼면 그렇게 눈에 띄게 늘어난 환자가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

[앵커]
32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에서는 이 숫자 자체가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지금 상황에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조금 어렵죠. 그러니까 우리 정부의 방역대책을 쭉 되짚어보면 최초 환자, 31번째 환자가 나오기 전에는 봉쇄 정책이라는 걸 쓰지 않았습니까?

환자가 발생하면 그 환자의 동선을 꼼꼼히 챙기고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추적하는. 왜냐하면 그때는 환자 자체가 얼마 없었기 때문에. 그러다가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완화 정책이라는 걸 썼죠.

그때는 고위험군 그러니까 위험한 환자, 중증환자를 우선적으로 치료하는 이런 정책으로 갔는데. 사실은 정부 당국에서 생각하는 의미 있는 선이라는 것은 봉쇄 정책으로 돌아갈 정도의 환자 수준, 환자의 수, 관리가 가능한 안정화된 그 수준을 아마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일 거고요.

그 의미 있는 선을 만드는 기간을 2주 정도로 잡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발표한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14명이 해외유입 사례예요. 이것도 눈여겨서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류재복]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죠. 사실은 3월 초순까지는 외국에서 들어온 환자 가운데 공항 입국 절차에서 확진 사례를 받은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입국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데 주로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렇게 늘어나 있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국내 발생도 발생이지만 해외에서 거꾸로 들어오는 그런 환자를 막는 방법,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장기전을 대비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중앙임상위원회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인구의 60%가 이 바이러스의 면역을 가졌을 때 비로소 확산을 멈출 수 있습니다. 인구 집단의 면역을 일시에 6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나오려면 적어도 12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홍콩에서 학교 문을 닫았다가 개학했을 때 첫 몇 주 동안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학생 수가 늘어납니다.

우리나라에서 개학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개학하려면 학급에서 학급으로, 학년에서 학년으로, 학교에서 학교로 전파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가을철 대유행으로 환자가 밀려들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중앙임상위원회, 그러니까 실제 의료진들의 입장이라고 봐야 되는데 우리 국민의 60%가 감염이 돼야만 이게 끝날 수가 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한 3000만 명은 걸려야 된다는 얘기인가요?

[심경원]
맞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우리가 바이러스의 면역이 생기기 위해서는 사실 백신이라는 것도 바이러스를 아주 무력화하거나 약하게 해서 투입을 하는 거잖아요.

이렇게 저렇게 직접, 간접으로 많이 노출이 되다 보면 면역이 생기게 되는 건데 사실은 이 60%로 가는 과정에서 건강한 분들만 걸리고 잘 회복이 되면 다행이겠지만 또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면역이 생기기 위해서는 백신을 투입을 해서 그래서 그걸 이겨내거나 아니면 그냥 자연적으로 걸려서 그걸 치료를 해서 나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심경원]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우를 보면 그냥 낫는 경우가 물론 더 많지만 사실은 급작스럽게 악화되거나 사망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조금 위험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지금 이게 완화 정책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상태에서 이러다가 갑자기 또 폭발적으로 증가를 하는 경우는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전 사례에서 봤지만 이태리라든지 대구라든지 이렇게 의료체계가 붕괴되면 안 되니까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사실은 봉쇄라든지 현재 하고 있는 정책을 지속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백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 현실적인 방법은 숫자를 조절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환자를 늘려가는 것, 그것도 사실 방법이겠는데요?

[심경원]
방법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억제를 언제까지 할 것이냐.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게 개학이죠.

그래서 이런 억제를 사실 하는 게 이론적으로 제일 좋기는 한데 이걸 계속할 수가 없다 보니까 이 시점을 언제 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 완화책으로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개학을 하고 나면 앞서도 잠깐 임상위원장이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심경원]
맞습니다. 지금 온도와 습도가 관계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여름이 되면 줄었다가 또 아이들이 전파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증상은 심하지 않지만.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가을에 더 큰 유행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걸 지금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을로 갈 것도 없이 일단 개학을 하면 개학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심경원]
맞습니다. 확실히 조금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또 피크를 보일 가능성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개학을 하게 된다면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백신 개발은 1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치료제는 여러 가지 임상시험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치료제가 먼저 나온다면 그래도 조금은 이게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심경원]
맞습니다. 치료제만 나와도 사실 신종플루 같은 경우에도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치사율이 높지 않은 거고 사실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것은 감염병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 없지만 최대한 사망자라든지 중증환자를 줄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치료제가 그 전에 나와준다면 사실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우리가 겪었었던 게 사스나 메르스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도 같이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의 감염병 아니었나요?

그런데 이것도 치료제나 백신이 없잖아요.

[심경원]
이게 아무래도 유행성이고 또 언제 이렇게 상주하는 인플루엔자 같이 계속 찾아오는 게 아니다 보니까 사실은 약품 개발에 있어서도 또 빈도 수가 워낙 높지 않다 보니까 조금 그랬던 게 사실인데요.

이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행이 예측되고 있고 장기화가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병들보다는 조금 더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현 상황이라면 이게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보고 이걸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되는 거군요?

[심경원]
맞습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의료기관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환자 증가. 그러니까 증가 속도를 낮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고위험군들이 이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중앙임상위원장 오명돈 교수가 얘기했다시피 장기전을 대비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사실은 이 장기전이라는 것은 의료계에서 공통적으로 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예상하고 있는 바 아니었습니까?

[심경원]
맞습니다. 감염력이 워낙 세다 보니까 특히 이 바이러스 특징이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전염력이 있다 보니까 이게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걸렸는지 모르고 상대방이 걸렸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게 집단감염이 또 있을 수 있고요. 지금 큰 불은 잡혔지만 작은 불씨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실은 장기화에 대비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그만큼 감기처럼 이게 일반화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보통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물론 이 코로나19가 신종이기는 합니다마는 야외에서는 괜찮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꽃놀이를 갔다 온 분들이 걸렸단 말이죠.

[심경원]
야외라고 전파가 안 되거나 감염이 안 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단지 이렇게 밀폐된 공간이라든지 이런 데보다는 조금은 그래도 환기가 되고 있고요.

또 아무래도 우리 안전거리 2m 정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가 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거지 절대 야외라고 해서 감염이 안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그런 장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일단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냐 아니냐 이게 중요하다는 얘기네요.

[심경원]
그렇죠.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되니까. 특히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마스크 착용을 한다면 야외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상이 없어도 이게 전염력이 있다는 게 사실 복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올해 열리기로 돼 있는 도쿄올림픽도 열릴 수 있겠느냐, 연기해야 된다라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어요.

[류재복]
지금은 여론을 넘어서 사실상 연기가 거의 확실시되는 그런 국면 같고요.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제 이와 관련돼서 결정적인 발언을 했죠. 완전한 형태로 열리기 어렵다면 연기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여기서 완전한 형태라는 것은 모든 국가가 다 참여하고 또 모든 사람들이 함께 관람을 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올림픽이 열려야 하는데 사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7월이면 일본도 일본이지만 외국에서 올 선수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을 보면. 그래서 어쨌든 올림픽이 제대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실상은 연기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 같고요. 이미 조만간에 발표될 거라는... 어제까지만 해도 한 달 안에 결정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왔는데 오늘 아침에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고요.

연기를 어느 정도 할 것이냐 한 달을 할 것이냐 1년을 할 것이냐 2년을 할 것이냐는 얘기가 많은데 일단 서너 달 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때까지 이 코로나19가 종식되리라는 보장도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은 사실 중계권료라는 게 아주 중요한 재정인데 이 중계권료를 주로 내는 회사가 미국의 NBC라는 방송국인데요.

9월, 10월에는 미국의 국내 스포츠 이벤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올림픽을 중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아마 현재로서는 1년을 연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이는데 곧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캐나다도 불참을 선언했고 사실상 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일본에서는 사실 그동안 올림픽 때문에 확진자 수도, 검사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확진자 수를 관리해 왔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일본 상황이 좀 더 심각해질 수도 있을까요?

[류재복]
일본에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빼고는 사재기 열풍이 불지 않습니까? 휴지라든가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인데 일본은 조용하게 쌀 사재기가 지금 상당히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쌀 사재기가 일어나는 이유를 분석하는 한 취재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마 올림픽이 연기되면 일본에서 대대적인 검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많이 만연돼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환자 수가 확 늘어나게 되면 일본은 쌀을 대형마트에서만 판다고 합니다. 동네에서 팔지 않고.

그래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해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할 거고 그렇게 되면 대형마트가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생필품도 생필품이지만 쌀 같은 것도 장기간 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쌀 사재기가 상당히 유행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실제로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빨리 병상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보고서를 보면 일본도 조만간 1~2주 안에 환자 수가 10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도 조만간 비상시국에 들어가지 않을까. 다른 모든 나라, 우리나라를 뺀 모든 나라는 검사를 안 해서 환자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검사하는 순간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을 비롯해서 미국도 지금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현재 이제는 역유입을 걱정해야 되는 지경까지 왔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첫 발병된 뒤에, 중국 우한에서. 환자가 10만 명까지 되는데 두 달 조금 더 걸렸는데 20만에서 30만이 되는 데는 나흘이 걸렸다 하거든요. 그러니까 확산세가 어마어마하게 빠른 것이고요.

지금은 유럽세가 가장 무섭고 미국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서 사실은 역유입을 상당히 걱정을 해야 되는 것이죠. 아까 처음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이 22%를 차지할 정도로, 그러니까 4명~5명 중에 1명은 해외 유입된 사람이고 중국은 아예 자기네들 발표로는 내부 확진자는 1명도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 해외 역유입 사례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어제 특징 중에 하나는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이 6명 그다음에 미주에서 들어온 사람이 8명입니다.

[앵커]
역전이 됐네요.

[류재복]
현재는 유럽에서 들어온 모든 입국자는 전부 전수검사하지 않습니까? 검사를 하고 증상이나 확진 여부에 따라서 자가격리든 조치를 취하는데 앞으로 시간의 문제는 있겠지만 미국이나 미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런 검사를 해야 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이런 판단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수 검사를 하다 보니까 비용 처리에 대한 문제들이 또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듣고 저희가 또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외국인에 대해서 검사하는 근거는 검역법상 감염병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검역 조사나 검사를 하도록 법적 근거가 있습니다.

낭비에 대한 비판은1명이라도 감염자가 입국이 됐을 때는 이 사람으로 인한 2차, 3차 내국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는 그런 목적도 같이 있기 때문에 낭비라고 판단하진 않습니다.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입국하신 분에 조기 진단을 하는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낭비가 아니라 국내 방역을 위한 조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일단 지금 코로나19 검사라든지 격리 또 임시생활숙소에 머무는 비용들 모든 게 다 무료로 진행되는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다 무료고요. 그것은 다 세계보건기구의 국제보건규약이라는 게 있고 우리나라의 검역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법에 다 의거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발생한 국가에서 치료를 전부 다 부담해 주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까 우리는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들 전원을 전부 다 무료로 검사를 해 주고 치료까지 다 무료로 해 주니까 너무나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외국에서는 일부 부담을 시키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있고요. 그런 나라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존에 8개 나라 외에 태국 같은 경우는 지난 19일부터 자기네 나라의 복지 체계 한도를 넘는 비용은 환급할 수 있다, 이렇게 규정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태국이 의료체계가 잘 돼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나오면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규정을 바꿨고요.

베트남은 검사비는 무료인데 병원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하도록 이렇게 바꿨고요.

그런데 베트남은 실제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된 나라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조항 상 만들어놓은 것이고. 중국은 몇 개 주에서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다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고요.

싱가포르는 아예 외국인은 검사나 치료를 금지시켰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외국인은 병에 걸리면 귀국을 해야 됩니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검사를 받아야지 싱가포르가 검사나 치료를 아예 해 주지 않습니다.

[앵커]
돈을 내고도 검사를 못하는 거군요?

[류재복]
안 해 주게 돼 있습니다. 물론 23일이니까, 어제부터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시켰지만 있는 외국인들은 병에 걸리면 바로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라 이런 정책들을 쓰고 있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어제까지죠. 그러니까 어제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하루에 76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누계는 9037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국내 사망자는 9명이 늘어서 모두 120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0시까지 어제 하루 종일 확진자와 사망자 집계가 나온 건데요. 류 위원이 정리를 해 주실까요?

[류재복]
지금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가 들어온 건 아니고요. 딱 이 부분만 들어온 건데요. 어제 76명이 늘었기 때문에 그 전날 64명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 확진자는 9037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9명이 늘어서 120명, 현재까지 이 정도 자료가 들어와 있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확진자 수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건 아니죠?

[류재복]
아직 안 나왔는데 잠시 뒤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어제 오늘 이렇게 60명, 70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관리를 잘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되겠죠?

[심경원]
그렇죠. 외국에서도 일단 단계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검사를 일단 많이 했고요.

다른 나라들이 이렇게 폭발하는 건 사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환자들이 검사를 하면서 나타나는 거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치료를 했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증가세가 멈춘 건 사실이고 그리고 실제로 확진자 수를 앞서가기 시작했죠.

그러니까 완치자 수가 확진자 수를 앞서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안정되었다라고 할 수는 있는 거죠.

[앵커]
어제도 안정 단계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우리 의료체계 안에서 환자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그러니까 봉쇄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가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어제, 오늘 60명, 70명대라면 그 수준에 갔다고 봐야 하나요?

[심경원]
일단 계속해서 이 수준을 유지하거나 10명, 20명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아무래도 봉쇄까지 생각할 정도로 안정화되었다,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아까 말씀드렸지만 아직도 해외 유입이라든지 또 수도권 중심으로 한 그런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있기 때문에 아직 조금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은 더 숫자가 떨어져야 되는군요. 숫자를 딱 정해서 말씀하시기가 곤란할지 모르겠지만 한 20~30명 수준으로 떨어지면 안정 단계라고 얘기할 수 있나요? 어떻습니까?

[심경원]
10~20명 정도 돼서 국가에서 이들을 다 통제할 수 있는, 이들의 생활이라든지 접촉자를 다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안정화라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이러다 보니까 외국에서도 우리의 이런 사례들을 많이 주목하고 있는데요. 사실 보면 미국이나 유럽도 우리보다 의료시스템은 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황이 나쁘거든요.

[심경원]
의료 시스템, 의료기술이 뛰어나서 선진국인 것과 또 의료를 국민들이 누리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아무리 의료가 발달을 했더라도 사실 돈이 없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이 공공의료적 차원에서는 또 의료수준만큼 중요한 게 시민의식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여러 민족이 섞여 있는 단점도 있고요. 특히 초반에 방심한 것, 이게 굉장히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계적으로 지금 확산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에서는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물론 확진자도 많이 발생했습니다만 그런데 눈에 띄는 곳이 독일인 것 같아요.

지금 확진자 수에 비해서 사망자가 낮은 편이거든요.

[류재복]
가장 사망률이 높은 곳이 이탈리아고 가장 낮은 곳을 독일로 꼽습니다. 비율로 보면 한 30배 차이가 나는데요. 두 나라의 현재 의료나 처한 수준을 보면 비교가 쉽습니다.

네 가지 정도로 비교해 보면 우선 독일과 이탈리아는 환자의 평균 연령 차이가 크게 납니다. 독일은 환자들이 비교적 젊습니다. 평균 연령이 47살이고요. 이탈리아는 63살입니다. 16살 차이가 나는 거죠.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저질환도 있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치명률이 높을 수밖에 없죠.

실제로 독일 환자 가운데 초기 환자들은 대개 주변에 있는 스위스나 이탈리아 등에 스키를 타러 갔다가 감염돼서 돌아온 사람들이 초기 감염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니까 연령층으로 봐도 젊은 연령층이 상당히 많은 것이죠. 우리나라도 젊은 연령층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세계 평균보다 사실 치명률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죠.

그다음에 65세 이상 인구비율로 봐도 독일은 21%, 이탈리아는 23%. 확연히 차이가 나고요.

두 번째는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 얼마나 국지적이냐 고르게 퍼져 있나, 이거는 방역 역량을 어떻게 분산시킬 수 있느냐의 차원이 있거든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롬바르디아라는 곳이 북부에 몰려 있습니다.

환자의 대부분이 북부에서 나오는데 심지어 이탈리아는 이 북부 지역이 부유층이 사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부유층이 사는 곳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의료 시설이나 지원 인력이 부족한데 다른 곳에서 도와줄 수 있는 역량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 북부 지역의 의료 역량이 초과되는 순간 통제불능이 돼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독일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서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각 자치주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것이거든요. 또 하나, 의료장비 가운데 인공호흡기 보유율,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 인공호흡기가 중요한데요. 독일은 중환자용 병상이 2만 8000개인데 인공호흡기가 2만 5000개 정도가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3000개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긴급한 환자가 왔을 때 초기 대응 자체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보건 예산 같은 것도 문제가 있죠. 유럽 국가들은 사실은 서로가 힘든 나라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각 나라별로 부채비율을 조정하게 돼 있는데요.

독일은 지금 58%인데 이탈리아는 133%입니다. 부채비율이 그렇게 높다 보니까 이탈리아는 몇 년 전부터 공중보건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던 것이고 독일은 그만큼 여유가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사망률이 굉장히 낮은 국가가 됐다, 이렇게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독일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줬습니다마는 독일의 지금 현재 치명률이 0.4% 정도 수준이거든요. 우리가 지금 사망자가 120명이 나온 상황에서 지금 치명률은 우리가 1.2 정도로 측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독일이 이렇게 특별히 낮을 수 있는 건 여러 가지 지적했습니다마는 사회적인 의료체계가 잘 돼 있고 그다음에 호흡기라든가 이런 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인데 우리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심경원]
이런 의료체계는 사실 독일이 조금 더 앞서 있을 수는 있는데요. 이게 치사율, 이런 건 이 질환이 끝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도 사실은 진행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초기에는 1%가 되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낮았다가 지금 중증환자들이 나타나면서 증가를 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우리보다 조금 뒤늦게 나타났기 때문에 나중에 이게 절정에서 내려왔을 때 치사율이 과연 어느 정도로 나타나느냐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 지금 이 시점에서 숫자만 가지고 비교하기는 어려움이 있겠군요.

[심경원]
그렇죠. 치사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더 낮아질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의료체계가 독일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대구에 내려가 있는 의료진들이 의료장비 그러니까 마스크나 보호장구,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한동안 곤란을 겪었었는데 지금 현재는 어떻습니까?

[심경원]
지금 순차적으로 공급이 되고는 있지만 이게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는 또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대구에서는 워낙 폭발적으로 급작스럽게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이게 감당이 어려웠던 거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런 케이스를 보고 미리 준비를 하거나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가 또 칭찬받는 것 중에 하나가 환자를 중증도별로 나눠서 경증환자 같은 경우에는 굳이 병원시설보다는 격리를 하면서 또 보호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을 만들어서 정말 중증환자, 위중환자 위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고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각 지역별로도 집계가 됐죠?

[류재복]
76명 신규 환자 가운데 공항검역에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가 눈에 띄게 비율상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고요.

[앵커]
어제 14명이었는데 6명이 더 늘었네요.

[류재복]
비율도 상당히 올라간 것 같아요. 대구에서 31명이 늘었습니다. 대구는 현재 요양병원 전수조사가 끝나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신병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어제부터 들어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유지될 것 같고요. 경기가 15명, 서울이 4명, 그외에는 1명 내지는 발생이 안 된 그런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15명이 눈에 띄는데요.

[류재복]
경기는 아직까지 작은 클러스터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 숫자들이 있는 것 같고요. 완치자, 그러니까 격리해제자는 341명. 그래서 총 완치자가 3507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지금 류 위원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환자들의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 중요한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심경원]
맞습니다. 이게 초기에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 또 역유입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게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은 안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막을 수가 없다면 조금 더 엄격한 관리. 지금 이제 2주 동안 자가격리라든지 또 직접 치료로 넘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간을 조금 늘리는 것도 고려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까지 경우에서 2주가 넘어서 발병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 결국 무엇보다도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격리 기간 연기를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는 2주인데 이것보다 늘려야 된다는 얘기죠?

[심경원]
조금 늘리면 더 좋지 않을까.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객관적으로 나온 게 14.7일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주가 조금 넘어서 또 발병을 하고 이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개인들도 이게 어차피 자가격리이기 때문에 본인이 2주가 넘었더라며 3주 정도는 사회적인 활동은 제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이게 그동안에는 코로나19 증상으로 발열이라든지 인후통 같은 것들을 꼽아왔었는데 이 증상이 나오기 전에 미각이라든지 후각이 감퇴된다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심경원]
맞습니다. 지금까지 보고에서 코로나의 특징 중 하나가 초기에 후각이 없어지는, 한 30% 정도에서 보고를 했는데요.

이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 게 의사가 진단을 할 때는 물론 검사도 하지만 이 증상이 굉장히 중요한데 코로나19가 이렇게 진단이 자꾸 늦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일단 증상이 잘 없는 경우도 있고 있더라도 감기나 독감과 구분이 안 되는. 사실 인후통이나 이런 두통, 열 이런 건 모든 호흡기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보니까 이렇게 특이한 증상이 다른 증상과 동반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는 한 번쯤은 의심해 보실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후각이나 미각에 조금 이상이 있다. 이것도 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다는 거죠?

[심경원]
있으니까 검사를 해 보시는 게 좋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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