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개학 연기 불가피하다 생각…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조희연 "개학 연기 불가피하다 생각…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2020.03.14.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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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개학 연기 불가피하다 생각…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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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월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며 개학 연기 결정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조 교육감은 "정말 어려운 결정 국면으로 가고 있다"면서 "3월 23일까지 개학 연기가 이루어진 상태인데, 과연 현재의 국내-국제 코로나 상황을 염두에 둘 때 개학 연기를 추가로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일차적으로는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하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러나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입장으로 제 개인적으로 고민이 된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23일 개학을 염두에 두고,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었다고 했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학교 ▲급식 3~4부제·일렬 식사로 밀집 최소화 ▲3주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 보충 ▲확진자로 인한 학교 폐쇄 경우 온라인 학습 ▲마스크 문제 등 학교 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23일 예정대로 개학해도 추가로 개학을 연기해도 모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개학은 현재 코로나19 대책의 핵심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정면으로 반해 매일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왕성한 아이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놀거나 급식 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 등 우려가 크다"고 예정대로 개학 시 어려움을 설명했다.

또 그는 "'학원 휴원'의 명분도 없어져 모든 학원이 열게 되면 서울의 경우 구로 콜센터 같은 일(집단감염)이 여러 학교에서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라고도 했다.

조 교육감은 개학 연기에 대해서도 "공무직을 포함해 방과 후 학교 강사, 사립유치원 원비 문제 등 난제들이 있다"라며 "또 1학기 수업결손 문제도 있고 이어서 수능 연기 등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앞서 지난 13일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에 국한해 판단할 경우 23일 개학은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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