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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 콜센터 확진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밀집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은 감염병 확산의 사각지대로 꾸준히 우려가 제기돼온 곳입니다. 접촉자들이 또 다른 감염원이 되는 이른바 N차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역 대책이 시급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일단 먼저 오늘 0시 기준 현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요. 한번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오늘 1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14명 늘어서 7869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6명이 추가돼서 66명이 됐고요. 완치된 사람도 45명이 늘어서 333명이 된 상태입니다. 일단 어제 잠시 서울 지역에 있는 콜센터 환자 때문에 200명대로 올라섰던 추가 확진자가 일단 100명대로 다시 내려왔거든요. 현재 어떤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백순영]
그런데 어제 올라갔다는 의미는 전날이 131명 증가한 것, 그것 때문에 올라갔다고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요일날 검사 건수가 적었기 때문에 이건 일시적으로 떨어진 상황이고요. 사실 오늘 114명이라는 게 상당히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 일단 200명대로 갔던 것이 100명대로 떨어졌기는 했지만 오늘 하루의 일이기 때문에 이 숫자 자체는 큰 의미는 없어 보이고요. 어찌 됐든 지금으로 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인들의 양성 환자들이 전수조사가 끝남으로 해서 대구경북 지방의 수가 줄어들고 또 서울, 경기권, 수도권 이 지역이 상당히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콜센터, 그 문제 때문에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확연하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실제로 대구경북 지방 이외의 지역에서의 환자 증가세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은 아닌데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죠. 이런 집단 발생, 산발적인 유행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잡아갈 수 있느냐. 더구나 감염원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에 신천지라는 감염원 이외의 것은 거의 감염원을 모르는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이 아직도 우려가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콜센터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나온 사람들이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또 우려되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백순영]
이 부분은 실제로 신천지와 비교를 해 보자면 장시간에 걸쳐서 많은 사람이 환자가 발생했고 이분들이 불특정다수에게 감염을 시킨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인데요. 2월 당시에 신천지와 많이 다른 점은 그때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을 시키면서도 아무런 방어들이 없었거든요. 다 마스크를 전부 쓰고 다닌다든지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그 시절에는 없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환자들은 200명이나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많은 노출은 안에서 해서 많은 환자들은 발생했지만 실제로 이분들이 지역사회로 나갈 때에는 전부 마스크를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다 방어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그 감염 자체는, 지역사회 전파 자체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일단 들어서 조금 낫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녔다는 것, 또 서울, 경기권 전체에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전파를 시켰을 우려가 있다는 게 걱정은 되지만 실제로 중국의 데이터들을 보면 대중교통들, 버스라든지 지하철이라든지 택시라든지 이런 데서 감염된 사람은 굉장히 적어요. 즉 우리가 방어만 잘한다면, 즉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돼야 되는데 실제로 대중교통 상황에서는 그건 어렵지 않습니까?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집에 돌아와서 손도 열심히 씻고 그랬기 때문에 실제로 여기서 잘 잡혀서 많이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교수님 말씀하신 걸로는 서울에 있는 콜센터 감염 상태가 잘만 막으면 완전히 신천지 사태처럼 제3의 증폭, 제2의 증폭 이런 현상까지는 안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건가요?
[백순영]
일단 희망 섞인 바람이지만 그럴 개연성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라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또 우려스러운 것은 어떻게 보면 수도권 현재 상태에서 최대 감염이지 않습니까? 3월 8일날 첫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문제가 역학조사를 보건당국에서 해 보니까 2월 말부터 일단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랬을 경우에는 증상 발현 기간이 더 길어질 경우에 접촉한 사람들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백순영]
그 시기라 하면 그 이전에 잠복기까지 다 계산하면 굉장히 긴 시간이 되는데 사실은 시간도 많이 지났습니다. 또 지역사회 전파도 상당히 많이 일어났을 것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로 전 교통기관을 다 하면 그건 방역당국이 할 수 없는 일이고요. 실제로 밀접접촉한 사람들을 다 핀셋처럼 잡아내서 그분들을 빨리 진단하고 격리하고 치료함으로 해서 증상이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을 전파시키는 이런 일들을 막게 되면 우리나라만 지금 그게 가능한 것이거든요. 일단 최초의 감염원은 모르지만 그 이후에 접촉자들은 여러 가지 찾을 수가 있고 대중교통들이 아닌 한 또 무슨 마트 같은 데나 공공시설 같은 곳에 간 것은 단순히 그냥 거기에 갔던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안에서도 밀접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하는 것들을 우리는 CCTV와 여러 가지 신용카드라든지 이런 걸 갖고 굉장히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지금 최대한 찾아서 빨리 격리시킴으로 해서 지역사회 전파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콜센터의 직원이 아닌 경우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나 식당 등에서의 접촉이라든지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지금 보면 가능성일 경우가 많은 것이 10층은 사실 일반 사무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역학 정보가 확실치는 않지만. 9층은 실제로 콜센터 직원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11층에서 근무했던 확진자와 9층의 직원은 서로 개인적으로 만남이 있었다고 하니까 실제로 건물에서의 감염은 아니었던 걸로 보여서 조금 안심이 되는데. 10층에서의 감염은 확실치 않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그리고 식당에서의 접촉이라는 것도 사실은 이런 엘리베이터 같은 데 단순한 접촉이 아니라 상당히 장시간 같이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거리도 가깝고. 아무리 옆자리라고 해도 어느 정도 역학적인 접점이 있는지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 이 상황만으로 봤을 때에는 그렇게까지 공포스럽지는 않은 부분이 일단은 접촉자와 확진자 간에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있는 부분이 설명이 되기는 하지만 또 이런 설명이 안 될 때에는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죠.
[앵커]
일단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해당 빌딩이 1층에서 12층까지는 영업시설이고 그 이상은 오피스텔이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밀접접촉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이 현재까지는 확진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외에 같은 건물에서 생활을 했고 같은 건물을 사용했다고 해서 접촉 가능성이,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크지는 않아 보인다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백순영]
그러니까 일단 사무실이 있는 같은 층에서는 화장실도 다 같이 쓰고 여러 가지 공동집기들을 다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굉장히 높지만 실제로 엘리베이터 같은 데서 단순히 같이 동승했다는 것만 가지고 과연 감염이 될 수 있을까, 이것은 사실 사스 때 한 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꺼번에 걸린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하나의 설은 있었어요, 가설로. 하지만 그것이 증명된 적은 없고. 이번에도 명성교회 부목사님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접촉을 해서 감염이 됐다고 하는 말이 나왔었는데 사실 다 음성이 나왔었거든요. 역학적인 데이터만으로 봤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고 해서 혹은 단추를 눌렀다고 해서 감염되는 케이스는 굉장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고 또 요새는 대부분 밖에서 외출했다 돌아오면 다들 손을 씻기 때문에 만약에 눌렀다고 하더라도 아마 괜찮지 않을까 희망 섞인 분석도 가능합니다.
[앵커]
일단 교수님, 보면 오피스텔 거주자분들에 대한 감염 검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거든요. 일단 다행이라고 봐야겠죠?
[백순영]
그건 꼭 그런 것은 아닌 게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됐고요. 그 결과가 다 나온 것도 아니고... 진행 중인 데다가 지금 현재 음성이라고 해서 감염이 안 됐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왜냐하면 접촉한 다음에 잠복기라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금 검사는 해 봐야 되겠죠. 음성이 나와야겠죠. 하지만 음성이 나온 이후에도 한 2주일 정도는 자기자신이 자가격리 수준으로 하고, 어떤 증상이 나왔을 때는 또다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유전자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 내용 들어보고 다시 전문가 출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3월 12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869명이고 이 중에 333명이 격리해제된 상태입니다.
사망자는 0시 기준으로는 66명인데 1명이 추가로 사망하셔서 현재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는 80.1%의 발생이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고 나머지 19.9%에 대해서는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불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전히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국 발생의 75%, 경북이 전국 발생의 15%, 따라서 전국 발생의 90%를 대구와 경북이 차지하고 있고 특별히 대구 지역 내에서도 신천지 관련자 수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구로구와 관련해서는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9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감염 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99명의 확진 환자 중에 직원이 80명 그리고 접촉자는 19명이며 이 부분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에서 80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되었고 같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553명 대상으로 우선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갈 계획입니다.
방금 확인한 바로는 7층에서 9층 사이의 종사자 중에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된 상황입니다.
오늘 세계보건기구 데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특징 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발언한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 선언을 한 것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미 WHO 사무총장도 언급을 한 대로 대유행 상황과 관련해서 WHO가 밝히고 있는 평가의 변화나 대책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며 국내적으로도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 그리고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 조치를 병행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대응 기조는 그대로 유지를 하되 계속해서 국내외 상황에 따라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서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특별히 최근 밀집된 생활환경 시설에 해당하는 스포츠시설이나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발표했던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 지침을 바탕으로 해서 더 세부적으로 강화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감염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 지침에 따라 각 부처에서는 소관된 사업장, 시설별 특성에 따라서 세부관리 지침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감염 관리 현장 점검 등도 실시를 함으로써 이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확인할 것을 협조 당부하였습니다.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은 보도 참고자료에 있는 대로 사업장 내의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교육 홍보를 실시하며 특별히 손세정제같이 개인위생과 관련된 비품을 충분히 비치를 하고 또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에 대한 소독 그리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는 등 환경위생관리 철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동시에 직원들에 대해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며 이용자 및 방문객은 체온을 확인합니다.
또 사업장 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 적극 실현을 하도록 지침에 구성이 돼 있습니다.
또한 오전 브리핑 때 언급된 대로 국외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를 위해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를 방문, 체류 후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서 오는 3월 15일 0시를 기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합니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대한 정보는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또한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하는 수신자 자격 조회를 통해서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시에 참조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계속해서 개인위생수칙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비말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일단 2m 이내의 가까운 거리가 범위가 되기 때문에 마주보고 대화할 때부터 2m 정도의 거리를 띠고 또한 기침 등을 할 경우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또 행사 등에 대한 참여나 방문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각급 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온라인 근무,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해 주시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 그리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되도록 얼굴 특별히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 또 생활공간에서 자주 노출되는 가구에 대해서는 표면을 수시로 깨끗이 닦아주실 것 등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을 드립니다.
또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분들은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마시고 외출을 자제하시면서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4일간 경과를 관찰한 다음에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콜센터나 관할보건소 문의 후에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시되 이럴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 되도록 자기 차량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브리핑 내용이었습니다.
- 질의응답 -
◇기자 : JTBC 기자입니다. 일단 콜센터가 있는 층 말고도 다른 층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게 어떻게 감염 경로가 됐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서울시가 10시에는 102명이라고 했는데 이 숫자가 차이 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 많은 접촉자들이 있는데 가족 감염이 된 경우도 있고 안 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아직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또 저희가 말씀드린 숫자는 가변적이고 동시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를 말씀드리기 때문에 분명히 숫자가 변화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콜센터 부분과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11층 이외에 9층에서도 새롭게 확인이 됐으나 다만 7, 8, 9와 11층은 동일한 근무처가 되겠고 또 최근 인천광역시에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층 별도의 근무처에서 근무하는 분 중에도 확진 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발병일을 토대로 해서 아직은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파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조금 더 통해서 사실 관계를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 자체가 콜센터에 있는 분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호 문제라든지 또 전파의 설명 같은 것을 분석해 봐야 해 상황입니다. 아까 두 번째로 말씀드린 것도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일단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식화된 숫자를 말씀드리다 보니까 숫자에 차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가족 감염과 관련해서는 가족이야말로 밀접접촉자 또 전파가 되기 가장 고위험 집단임이 틀림없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 오전 11시에 지금 한중일 3개국의 질병관리기구들이 텔레콘퍼런스를 가졌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해외 국제기구라든지 각국이 여러 가지 유행에 대한 경험 또 진단제재 심지어 국제기구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사례에 대한 공동분석, 이런 제안들이 공식, 비공식으로 많이 오고 있는데 특별히 한중일 3국 간에는 유행과 관련해서 유행의 규모나 경로나 이런 것들이 거의 비슷한 경로나 과정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침 같은 경우 중국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나 이런 것들이 가족이 거의 65 내지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가족이 밀접접촉자 중에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19의 경우는 대개 2m 거리, 최대.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질병관리기구 같은 경우는 15분 이상을 예를 들고 있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족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콜센터 직원 중에도 거주자, 동거주자, 가족 중에 많이 나오고 있고 또 일단 자가격리 등을 통해서 저희가 확인 중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 더 나올 수도 있고 또 밀접접촉도의 여러 가지 요인들, 예를 들자면 각자 방을 쓴다든지 또 거주하는 공간의 크기라든지 또 생활시간대의 차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가족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접촉자이기는 하지만 발생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일단은 판단이 되지만 현재보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결과를 봐야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한중일 텔레컨퍼런스를 통해서 중국 측으로부터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많이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관리가 밀접접촉자 중에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했다는 그런 말씀도 참고로 드립니다.
◇기자 : 서울경제신문 오영탁입니다. 특별검역절차 지정한 영국이랑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랑 스페인에서 각각 하루에 몇 명 정도 지금 입국하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두바이, 모스크바 경유하는 항공편도 마찬가지로 몇 명 입국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위스나 노르웨이 같이 영국 같은 이미 지정한 곳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은 왜 관리 지역에서 빠졌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금 말씀하신 상황과 관련해서 프랑스 같은 경우는 예를 든다면 3월 11일 현재 입국자가 300명이 조금 넘습니다. 3월 11일이 300명 정도였고 3월 초에는 700명 이상의 입국자를 보였습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는 급격히 감소돼 있는 상황이고 독일의 경우에도 최근까지 하루에 약 300 내지 400명 이상의 입국자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지금 3월 11일 현재는 134명인데 범위로 보게 되면 약 100명에서 200명대 사이, 네덜란드의 경우에도 거의 300명 내외 정도의 입국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확진 환자 발생국의 경향, 추세 그리고 발생 규모. 거기에 더해서 국내에 입국하는 규모. 스위스 같은 경우는 직항이 일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스위스로부터의 직접적인 입국자가 지금 거의 없는 상황으로 통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일단 발생 상황 등과 말씀드린 입국자의 수 또 최근에 추세, 이런 걸 고려해서 일단 유럽의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네덜란드를 이탈리아에 추가해서 특별입국관리를 위한 대상국으로 결정을 하고 15일 0시부터 진행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들어보셨습니다. 전문가 출연 이어가기 전에 오늘 나온 주요 내용부터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애초에 사망자가 66명이었는데 조금 전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1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67명으로 일단 공식집계됐습니다. 이어서 서울 콜센터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11층 직원 가운데서 80명이 확진을 받았고 다른 층에 550여 명을 자가격리시킨 상태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7~9층 직원 가운데서 9층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내용이 있었고요.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을 만들어서 감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출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앞서서 콜센터 얘기를 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얘기를 앞서 잠깐 나눴습니다. 지금 불특정 다수가 그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만큼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어떤 감염 우려가 나오는 건가요?
[백순영]
일단 손잡이라든지 여러 가지 공통으로 잡는 또는 문고리라든지 여러 군데에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건물을 같이 썼다는 것도 대중교통 안에서의 노출, 또 예를 들어서 대중교통이라 할지라도 역사 같은 데 여러 환승통로라든지 모든 곳에 감염 위험이 있는데 그것들이 과연 감염경로로 가능할 것이냐 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철저히 소독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방역의 일부분이니까 모든 국민들 특히 서울, 경기 지방이 지금 노출되었기 때문에 아주 공포스럽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노출이 있었고 그 표면에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있으면 살아 있었다 할지라도 내 손을 잘 닦으면 해결되는 문제일 것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드는 것이거든요. 세균하고 다르게 점점 늘어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하루가 지난 다음에 아침이 되면 완전히 소독이 된 상태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버스나 이런 대중교통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손잡이라든지 여러 부분에 공통적으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소독 철저히 하고 내 손 잘 닦고 마스크 쓰는 것으로써 우리는 막아보자 하는 이런 관점이고 지금으로서는 그 방역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조금 전에도 계속 대중교통 손잡이라든지 엘리베이터 버튼이라든지 이런 우려를 계속하게 되는 게 아무래도 방역을 하더라도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방역을 하더라도 해당 부분을 눌렀을 때 바이러스가 살아 있어서 접촉되는 게 아닌가, 감염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데. 보니까 오늘 중국의 한 언론이 지금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이라는 논문을 인용해서 보도를 한 게 있더라고요. 보니까 저희가 그래픽이 준비 돼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플라스틱과 페인트에서 최대 3일까지 생존 가능하다. 전문가시니까 학술지 내용 어떻게 믿을 만한 건가요?
[백순영]
맞습니다. 사흘 정도 감염력을 가지고 살아있다기보다는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살아 있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이 세포 안으로 들어와야 살아 있는 것이지, 실제로 환경 중에 있을 때 살아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도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우리가 자꾸 머릿속에 그게 있는 것 같아요. 메르스 때 14번 환자라는 분이 80명 이상을 감염시켰는데 이분의 특성은 뭐였냐면 굉장히 거구에다가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환경에 오염을 시켰어요. 그러니까 접촉을 조금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확률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보면 이 코로나19인 경우 확진자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증상이 그렇게 심각한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또 한 가지는 증상이 거의 없는 사람이고 증상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할지라도 외부로 나갈 때는 다 마스크를 했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손에는 어느 정도 오염이 있었을 수 있고 손잡이 잡았을 때 아주 소수의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 씻는 것으로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정도의 오염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요. 실제로 감염 케이스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 감염 케이스가 만약 공중 교통이었다면 그건 그때 가서 다시 해석돼야 하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가능성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고 개인별로는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씻기만 잘한다면 충분히 이런 확산은 막을 수 있다.
[백순영]
적어도 이런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은 거의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래도 버스, 요새는 시내버스에 하차태그를 할 때 보니까 손세정제 많이 비치돼 있더라고요. 내리실 때 한 번씩 손세정제 누르시고 손을 꼭 닦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집단감염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지역별로도 확진자가 나온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이 국내 유행의 3차 파고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분기점은 맞죠. 일단 제일 우려했던 것이 서울하고 수도권의 인구 밀집 지역,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반이 여기서 살고 있는데 여기서 만약 대량으로 발생을 하고 무작위적으로 일반 대중들에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난다면 그때는 우리가 찾아갈 수도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만 봐서는 아주 제한적으로 일어났고, 물론 공포스럽기는 합니다.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이 서울, 경기 지역을 전부 다녔으니까 이 동선을 보면 우리가 굉장히 공포스럽지만 사실은 찾아갈 수 있는 정도의 지역사회 감염이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공포스러울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또 모르는 곳에서 어떤 것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분명히 다 선제적으로 미리 막아야 되겠죠.
[앵커]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콜센터 외에 PC방도 사실 걱정입니다. 사실 보면 콜센터와 PC방의 환경 자체가 되게 비슷하거든요. 칸막이가 있고 모니터가 있고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키보드, 마우스 그다음에 요새는 헤드셋까지 같이 번갈아가면서 쓰는데, 실제로 동대문구에 있는 PC방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서울에 있는 콜센터 외에 PC방 같은 다른 지역에서 예상치 못하는 그런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백순영]
물론 그렇습니다. PC방이라는 조건 자체가 대부분 지하에 많이 있고 환기도 거의 안 되고 많은 사람이 있고 장시간 있다는 게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아까도 권준욱 부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이렇게 환기도 잘하고 밀폐된 공간에 많이 가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한 부분이 있는데. 한 가지 더 중요한 감염 장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PC방보다도 클럽이라는 데가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똑같은 환경에서 더 시끄러운 환경에서 서로 귀를 대고 춤도 같이 추고 맥주병이라든지 술잔 같은 것도 같이 잡고 테이블 표면이라든지... 이런 데서 많이 감염이 돼서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의 비율을 보면 20대~30대가 굉장히 많다고 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그런 데서 감염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무증상 감염이 실제로 존재하고 무증상 감염이 자기 젊은 사람들끼리 옮겨지는 경우 거의 대부분 증상을 못 느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실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고령자들은 피해를 보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라 할지라도 일단 지금은 이런 PC방이라든지 오락실이라든지 학원도 그렇고요. 클럽이라든지 이런 데를 안 가는 게 좋지, 거기를 지금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영업을 하지 말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갔다 할지라도 그다음에 자기가 항상 마스크를 쓰면서, 면마스크일 경우도 상관없습니다. 방어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증상 감염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적어도 막아야 되겠다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함으로써 실제로 이 지역사회 전파는 상당히 많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거리두기 강조해 주셨는데 지금 마스크 구매하는 줄을 보면 2m가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백순영]
그런 부분은 분명히 해결은 돼야 되겠죠. 실제로 4~5시간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코스트코라는 데서 30개 판다고 해서 밤중에 노인네들이 4~5시간 있으면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할지라도 다른 질병, 다른 호흡기 감염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이것은 지금 마스크 수급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우려되는 게 정부세종청사도 비상인 것 같습니다. 세종청사에 저도 취재를 하려고 가다 보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다 연결돼 있거든요. 그냥 복도 따라서 쭉 가다 보면 연결돼 있는 상태인데 지금 현재 해양수산부도 비상이고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분들은 현재 코로나19 비상사태 정책을 집행하고 정책을 내놓고 실제로 뭔가 이 사태를 수습 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인데 이게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거나 업무가 마비된다거나 이러면 걱정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그렇죠. 공무원들이 지금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당국이라고도 볼 수 있는 복지부 공무원들부터 시작해서 이분들이 업무 공백이 생기면 전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공무원 사무실도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한 사무실에 있고 서로 공동으로 같이 쓰는 비품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러 가지 사무실의 표면도 그렇고.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에서 보면 그 안에 사실 환기도 잘 안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환기를 자주 시키고 이런 비품들을 가능하면 소독할 수 있는 것은 다 소독을 하고 또 표면 방역도 잘하고 서로 간에 업무를 할 때도 사실 2m 거리를 떼라는데 2m까지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어요, 말도 잘 안 통할 수 있고.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1m 거리라면 충분히 방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니까 이런 지침에서 모든 사업장이 아마 다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공무원이 있는 청사는 조금 더 나을 수도 있어요. 훨씬 더 좁은 일반적인 사무실도 많기 때문에, 그런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많은 직원들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서든지 출퇴근을 하는 시간차를 잘 만들어서 아무리 작은 사무실이라도 밀도를 떨어뜨리는 방법들, 여러 가지 재택근무 또는 여러 가지 온라인으로 서로 연락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들. 이런 것들을 하여튼 앞으로 1~2주 정도는 이 모든 것을 다 실시를 해서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어떤 증상이 있으면 꾀병이라 할지라도 집에서 쉴 수 있게 하는 사회적인 배려, 이런 것들이 다 합쳐지게 되면 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우리가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해서 시행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앞서서 서울 콜센터 얘기를 했었는데 서울 콜센터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뒤늦게 대구에서도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놓친 부분이 뭐였을까요?
[백순영]
놓쳤죠. 10명이라는 신천지 확진자가 그 안에 있었고 실제 다른 전파에서 발생한 사람이 50여 명 발생했다고 하니까 놓친 건 분명한데. 그것도 콜센터가 나온 다음에 나중에 얘기가 된 것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대구 방역당국의 입장도 이해는 안 가는 게 아니죠. 왜냐하면 그 시기에는 수백 명씩 계속 매일 나오고 있었는데 이 정도 10~20명 이렇게 발생하는 것을 간과했을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평상시 같으면 잡아냈겠지만 그 시점에서 이런 콜센터라는 게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하는 것을... 우리는 그때는 예배, 이런 것만 계속 얘기를 했었거든요. 거의 비슷한 환경이다 하는 것을 그때 만약에 경고를 주셨으면 우리가 이렇게 당황하지 않고 서울에도 콜센터를 선제적으로 먼저 전수조사까지도 했을 수 있을 텐데 갑자기 서울 수도권에서 콜센터가 위험하다라는 것이 나오니까 아무도 예상을 못 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금 시점이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하니까 그렇지, 그 시점에서 보면 대구공무원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오늘 분당제생병원에서 사망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첫 사망인데요. 앞으로 경증환자, 중증환자를 선별적으로 나눠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지 않나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백순영]
지금까지 대구경북 지방에서 많이 발생했던 현상이 어떤 거였냐면 지금 현재는 중증이 아니지만 경증인데 갑자기 사망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이것은 이 바이러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신 분들은 갑자기 폐렴이 악화됐다기보다는 벌써 폐렴이 있는데도 증상이 잘 안 나타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스템에서 보면 이런 확진자 분들이 바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없어요. 응급실에 갈 수가 없고 선별진료소를 간다 할지라도 선별진료소에는 줄 서서 지금 검사를 하고 또 어떤 분류, 이 사람은 환자가 호흡기 감염인데 코로나냐 아니냐를 구분하고 있지, 이 사람이 얼마나 중증이냐 하는 응급 시스템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중증환자들만을 전문으로 하는, 특히 확진자들을 위한 중증센터는 지금 꼭 필요한 시기고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이번에 콜센터 관련해서 의료계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제 발생한 게 아니라 이제야 발견된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인데 교수님 말씀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이제 발견된 사례들도 충분히 극복하고 코로나19 사태, 수습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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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 지역 콜센터 확진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밀집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은 감염병 확산의 사각지대로 꾸준히 우려가 제기돼온 곳입니다. 접촉자들이 또 다른 감염원이 되는 이른바 N차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역 대책이 시급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일단 먼저 오늘 0시 기준 현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요. 한번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오늘 1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14명 늘어서 7869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6명이 추가돼서 66명이 됐고요. 완치된 사람도 45명이 늘어서 333명이 된 상태입니다. 일단 어제 잠시 서울 지역에 있는 콜센터 환자 때문에 200명대로 올라섰던 추가 확진자가 일단 100명대로 다시 내려왔거든요. 현재 어떤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백순영]
그런데 어제 올라갔다는 의미는 전날이 131명 증가한 것, 그것 때문에 올라갔다고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요일날 검사 건수가 적었기 때문에 이건 일시적으로 떨어진 상황이고요. 사실 오늘 114명이라는 게 상당히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 일단 200명대로 갔던 것이 100명대로 떨어졌기는 했지만 오늘 하루의 일이기 때문에 이 숫자 자체는 큰 의미는 없어 보이고요. 어찌 됐든 지금으로 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인들의 양성 환자들이 전수조사가 끝남으로 해서 대구경북 지방의 수가 줄어들고 또 서울, 경기권, 수도권 이 지역이 상당히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콜센터, 그 문제 때문에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확연하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실제로 대구경북 지방 이외의 지역에서의 환자 증가세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은 아닌데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죠. 이런 집단 발생, 산발적인 유행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잡아갈 수 있느냐. 더구나 감염원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에 신천지라는 감염원 이외의 것은 거의 감염원을 모르는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이 아직도 우려가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콜센터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나온 사람들이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또 우려되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백순영]
이 부분은 실제로 신천지와 비교를 해 보자면 장시간에 걸쳐서 많은 사람이 환자가 발생했고 이분들이 불특정다수에게 감염을 시킨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인데요. 2월 당시에 신천지와 많이 다른 점은 그때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을 시키면서도 아무런 방어들이 없었거든요. 다 마스크를 전부 쓰고 다닌다든지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그 시절에는 없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환자들은 200명이나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많은 노출은 안에서 해서 많은 환자들은 발생했지만 실제로 이분들이 지역사회로 나갈 때에는 전부 마스크를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다 방어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그 감염 자체는, 지역사회 전파 자체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일단 들어서 조금 낫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녔다는 것, 또 서울, 경기권 전체에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전파를 시켰을 우려가 있다는 게 걱정은 되지만 실제로 중국의 데이터들을 보면 대중교통들, 버스라든지 지하철이라든지 택시라든지 이런 데서 감염된 사람은 굉장히 적어요. 즉 우리가 방어만 잘한다면, 즉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돼야 되는데 실제로 대중교통 상황에서는 그건 어렵지 않습니까?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집에 돌아와서 손도 열심히 씻고 그랬기 때문에 실제로 여기서 잘 잡혀서 많이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교수님 말씀하신 걸로는 서울에 있는 콜센터 감염 상태가 잘만 막으면 완전히 신천지 사태처럼 제3의 증폭, 제2의 증폭 이런 현상까지는 안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건가요?
[백순영]
일단 희망 섞인 바람이지만 그럴 개연성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라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또 우려스러운 것은 어떻게 보면 수도권 현재 상태에서 최대 감염이지 않습니까? 3월 8일날 첫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문제가 역학조사를 보건당국에서 해 보니까 2월 말부터 일단 증상이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랬을 경우에는 증상 발현 기간이 더 길어질 경우에 접촉한 사람들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백순영]
그 시기라 하면 그 이전에 잠복기까지 다 계산하면 굉장히 긴 시간이 되는데 사실은 시간도 많이 지났습니다. 또 지역사회 전파도 상당히 많이 일어났을 것 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로 전 교통기관을 다 하면 그건 방역당국이 할 수 없는 일이고요. 실제로 밀접접촉한 사람들을 다 핀셋처럼 잡아내서 그분들을 빨리 진단하고 격리하고 치료함으로 해서 증상이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을 전파시키는 이런 일들을 막게 되면 우리나라만 지금 그게 가능한 것이거든요. 일단 최초의 감염원은 모르지만 그 이후에 접촉자들은 여러 가지 찾을 수가 있고 대중교통들이 아닌 한 또 무슨 마트 같은 데나 공공시설 같은 곳에 간 것은 단순히 그냥 거기에 갔던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안에서도 밀접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하는 것들을 우리는 CCTV와 여러 가지 신용카드라든지 이런 걸 갖고 굉장히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지금 최대한 찾아서 빨리 격리시킴으로 해서 지역사회 전파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콜센터의 직원이 아닌 경우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나 식당 등에서의 접촉이라든지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지금 보면 가능성일 경우가 많은 것이 10층은 사실 일반 사무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역학 정보가 확실치는 않지만. 9층은 실제로 콜센터 직원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11층에서 근무했던 확진자와 9층의 직원은 서로 개인적으로 만남이 있었다고 하니까 실제로 건물에서의 감염은 아니었던 걸로 보여서 조금 안심이 되는데. 10층에서의 감염은 확실치 않습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그리고 식당에서의 접촉이라는 것도 사실은 이런 엘리베이터 같은 데 단순한 접촉이 아니라 상당히 장시간 같이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거리도 가깝고. 아무리 옆자리라고 해도 어느 정도 역학적인 접점이 있는지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 이 상황만으로 봤을 때에는 그렇게까지 공포스럽지는 않은 부분이 일단은 접촉자와 확진자 간에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있는 부분이 설명이 되기는 하지만 또 이런 설명이 안 될 때에는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죠.
[앵커]
일단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해당 빌딩이 1층에서 12층까지는 영업시설이고 그 이상은 오피스텔이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밀접접촉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이 현재까지는 확진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외에 같은 건물에서 생활을 했고 같은 건물을 사용했다고 해서 접촉 가능성이,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크지는 않아 보인다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백순영]
그러니까 일단 사무실이 있는 같은 층에서는 화장실도 다 같이 쓰고 여러 가지 공동집기들을 다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굉장히 높지만 실제로 엘리베이터 같은 데서 단순히 같이 동승했다는 것만 가지고 과연 감염이 될 수 있을까, 이것은 사실 사스 때 한 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꺼번에 걸린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하나의 설은 있었어요, 가설로. 하지만 그것이 증명된 적은 없고. 이번에도 명성교회 부목사님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접촉을 해서 감염이 됐다고 하는 말이 나왔었는데 사실 다 음성이 나왔었거든요. 역학적인 데이터만으로 봤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고 해서 혹은 단추를 눌렀다고 해서 감염되는 케이스는 굉장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고 또 요새는 대부분 밖에서 외출했다 돌아오면 다들 손을 씻기 때문에 만약에 눌렀다고 하더라도 아마 괜찮지 않을까 희망 섞인 분석도 가능합니다.
[앵커]
일단 교수님, 보면 오피스텔 거주자분들에 대한 감염 검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거든요. 일단 다행이라고 봐야겠죠?
[백순영]
그건 꼭 그런 것은 아닌 게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됐고요. 그 결과가 다 나온 것도 아니고... 진행 중인 데다가 지금 현재 음성이라고 해서 감염이 안 됐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왜냐하면 접촉한 다음에 잠복기라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금 검사는 해 봐야 되겠죠. 음성이 나와야겠죠. 하지만 음성이 나온 이후에도 한 2주일 정도는 자기자신이 자가격리 수준으로 하고, 어떤 증상이 나왔을 때는 또다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유전자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 내용 들어보고 다시 전문가 출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3월 12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869명이고 이 중에 333명이 격리해제된 상태입니다.
사망자는 0시 기준으로는 66명인데 1명이 추가로 사망하셔서 현재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는 80.1%의 발생이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고 나머지 19.9%에 대해서는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불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전히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국 발생의 75%, 경북이 전국 발생의 15%, 따라서 전국 발생의 90%를 대구와 경북이 차지하고 있고 특별히 대구 지역 내에서도 신천지 관련자 수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구로구와 관련해서는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9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감염 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99명의 확진 환자 중에 직원이 80명 그리고 접촉자는 19명이며 이 부분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에서 80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되었고 같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553명 대상으로 우선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갈 계획입니다.
방금 확인한 바로는 7층에서 9층 사이의 종사자 중에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된 상황입니다.
오늘 세계보건기구 데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특징 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발언한 것이 발표되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 선언을 한 것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미 WHO 사무총장도 언급을 한 대로 대유행 상황과 관련해서 WHO가 밝히고 있는 평가의 변화나 대책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며 국내적으로도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 그리고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 조치를 병행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대응 기조는 그대로 유지를 하되 계속해서 국내외 상황에 따라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서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특별히 최근 밀집된 생활환경 시설에 해당하는 스포츠시설이나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발표했던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 지침을 바탕으로 해서 더 세부적으로 강화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감염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 지침에 따라 각 부처에서는 소관된 사업장, 시설별 특성에 따라서 세부관리 지침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감염 관리 현장 점검 등도 실시를 함으로써 이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확인할 것을 협조 당부하였습니다.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은 보도 참고자료에 있는 대로 사업장 내의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교육 홍보를 실시하며 특별히 손세정제같이 개인위생과 관련된 비품을 충분히 비치를 하고 또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에 대한 소독 그리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는 등 환경위생관리 철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동시에 직원들에 대해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며 이용자 및 방문객은 체온을 확인합니다.
또 사업장 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 적극 실현을 하도록 지침에 구성이 돼 있습니다.
또한 오전 브리핑 때 언급된 대로 국외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를 위해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를 방문, 체류 후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서 오는 3월 15일 0시를 기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합니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대한 정보는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또한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하는 수신자 자격 조회를 통해서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시에 참조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계속해서 개인위생수칙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비말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일단 2m 이내의 가까운 거리가 범위가 되기 때문에 마주보고 대화할 때부터 2m 정도의 거리를 띠고 또한 기침 등을 할 경우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또 행사 등에 대한 참여나 방문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각급 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온라인 근무,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해 주시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 그리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되도록 얼굴 특별히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 또 생활공간에서 자주 노출되는 가구에 대해서는 표면을 수시로 깨끗이 닦아주실 것 등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을 드립니다.
또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분들은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마시고 외출을 자제하시면서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4일간 경과를 관찰한 다음에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콜센터나 관할보건소 문의 후에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시되 이럴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 되도록 자기 차량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브리핑 내용이었습니다.
- 질의응답 -
◇기자 : JTBC 기자입니다. 일단 콜센터가 있는 층 말고도 다른 층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게 어떻게 감염 경로가 됐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서울시가 10시에는 102명이라고 했는데 이 숫자가 차이 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 많은 접촉자들이 있는데 가족 감염이 된 경우도 있고 안 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아직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또 저희가 말씀드린 숫자는 가변적이고 동시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를 말씀드리기 때문에 분명히 숫자가 변화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콜센터 부분과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11층 이외에 9층에서도 새롭게 확인이 됐으나 다만 7, 8, 9와 11층은 동일한 근무처가 되겠고 또 최근 인천광역시에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층 별도의 근무처에서 근무하는 분 중에도 확진 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발병일을 토대로 해서 아직은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파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조금 더 통해서 사실 관계를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 자체가 콜센터에 있는 분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호 문제라든지 또 전파의 설명 같은 것을 분석해 봐야 해 상황입니다. 아까 두 번째로 말씀드린 것도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일단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식화된 숫자를 말씀드리다 보니까 숫자에 차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가족 감염과 관련해서는 가족이야말로 밀접접촉자 또 전파가 되기 가장 고위험 집단임이 틀림없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 오전 11시에 지금 한중일 3개국의 질병관리기구들이 텔레콘퍼런스를 가졌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해외 국제기구라든지 각국이 여러 가지 유행에 대한 경험 또 진단제재 심지어 국제기구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사례에 대한 공동분석, 이런 제안들이 공식, 비공식으로 많이 오고 있는데 특별히 한중일 3국 간에는 유행과 관련해서 유행의 규모나 경로나 이런 것들이 거의 비슷한 경로나 과정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침 같은 경우 중국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나 이런 것들이 가족이 거의 65 내지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가족이 밀접접촉자 중에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19의 경우는 대개 2m 거리, 최대.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질병관리기구 같은 경우는 15분 이상을 예를 들고 있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족이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콜센터 직원 중에도 거주자, 동거주자, 가족 중에 많이 나오고 있고 또 일단 자가격리 등을 통해서 저희가 확인 중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 더 나올 수도 있고 또 밀접접촉도의 여러 가지 요인들, 예를 들자면 각자 방을 쓴다든지 또 거주하는 공간의 크기라든지 또 생활시간대의 차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가족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접촉자이기는 하지만 발생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일단은 판단이 되지만 현재보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결과를 봐야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한중일 텔레컨퍼런스를 통해서 중국 측으로부터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많이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관리가 밀접접촉자 중에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했다는 그런 말씀도 참고로 드립니다.
◇기자 : 서울경제신문 오영탁입니다. 특별검역절차 지정한 영국이랑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랑 스페인에서 각각 하루에 몇 명 정도 지금 입국하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두바이, 모스크바 경유하는 항공편도 마찬가지로 몇 명 입국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위스나 노르웨이 같이 영국 같은 이미 지정한 곳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은 왜 관리 지역에서 빠졌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금 말씀하신 상황과 관련해서 프랑스 같은 경우는 예를 든다면 3월 11일 현재 입국자가 300명이 조금 넘습니다. 3월 11일이 300명 정도였고 3월 초에는 700명 이상의 입국자를 보였습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는 급격히 감소돼 있는 상황이고 독일의 경우에도 최근까지 하루에 약 300 내지 400명 이상의 입국자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도 지금 3월 11일 현재는 134명인데 범위로 보게 되면 약 100명에서 200명대 사이, 네덜란드의 경우에도 거의 300명 내외 정도의 입국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확진 환자 발생국의 경향, 추세 그리고 발생 규모. 거기에 더해서 국내에 입국하는 규모. 스위스 같은 경우는 직항이 일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스위스로부터의 직접적인 입국자가 지금 거의 없는 상황으로 통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일단 발생 상황 등과 말씀드린 입국자의 수 또 최근에 추세, 이런 걸 고려해서 일단 유럽의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네덜란드를 이탈리아에 추가해서 특별입국관리를 위한 대상국으로 결정을 하고 15일 0시부터 진행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들어보셨습니다. 전문가 출연 이어가기 전에 오늘 나온 주요 내용부터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애초에 사망자가 66명이었는데 조금 전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1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67명으로 일단 공식집계됐습니다. 이어서 서울 콜센터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11층 직원 가운데서 80명이 확진을 받았고 다른 층에 550여 명을 자가격리시킨 상태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7~9층 직원 가운데서 9층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내용이 있었고요.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을 만들어서 감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출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앞서서 콜센터 얘기를 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확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얘기를 앞서 잠깐 나눴습니다. 지금 불특정 다수가 그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만큼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어떤 감염 우려가 나오는 건가요?
[백순영]
일단 손잡이라든지 여러 가지 공통으로 잡는 또는 문고리라든지 여러 군데에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건물을 같이 썼다는 것도 대중교통 안에서의 노출, 또 예를 들어서 대중교통이라 할지라도 역사 같은 데 여러 환승통로라든지 모든 곳에 감염 위험이 있는데 그것들이 과연 감염경로로 가능할 것이냐 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철저히 소독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방역의 일부분이니까 모든 국민들 특히 서울, 경기 지방이 지금 노출되었기 때문에 아주 공포스럽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노출이 있었고 그 표면에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있으면 살아 있었다 할지라도 내 손을 잘 닦으면 해결되는 문제일 것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드는 것이거든요. 세균하고 다르게 점점 늘어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하루가 지난 다음에 아침이 되면 완전히 소독이 된 상태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버스나 이런 대중교통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손잡이라든지 여러 부분에 공통적으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소독 철저히 하고 내 손 잘 닦고 마스크 쓰는 것으로써 우리는 막아보자 하는 이런 관점이고 지금으로서는 그 방역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조금 전에도 계속 대중교통 손잡이라든지 엘리베이터 버튼이라든지 이런 우려를 계속하게 되는 게 아무래도 방역을 하더라도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방역을 하더라도 해당 부분을 눌렀을 때 바이러스가 살아 있어서 접촉되는 게 아닌가, 감염되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데. 보니까 오늘 중국의 한 언론이 지금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이라는 논문을 인용해서 보도를 한 게 있더라고요. 보니까 저희가 그래픽이 준비 돼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플라스틱과 페인트에서 최대 3일까지 생존 가능하다. 전문가시니까 학술지 내용 어떻게 믿을 만한 건가요?
[백순영]
맞습니다. 사흘 정도 감염력을 가지고 살아있다기보다는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살아 있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이 세포 안으로 들어와야 살아 있는 것이지, 실제로 환경 중에 있을 때 살아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도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우리가 자꾸 머릿속에 그게 있는 것 같아요. 메르스 때 14번 환자라는 분이 80명 이상을 감염시켰는데 이분의 특성은 뭐였냐면 굉장히 거구에다가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환경에 오염을 시켰어요. 그러니까 접촉을 조금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확률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보면 이 코로나19인 경우 확진자들은 많았지만 실제로 증상이 그렇게 심각한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또 한 가지는 증상이 거의 없는 사람이고 증상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할지라도 외부로 나갈 때는 다 마스크를 했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손에는 어느 정도 오염이 있었을 수 있고 손잡이 잡았을 때 아주 소수의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 씻는 것으로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정도의 오염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요. 실제로 감염 케이스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 감염 케이스가 만약 공중 교통이었다면 그건 그때 가서 다시 해석돼야 하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가능성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고 개인별로는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씻기만 잘한다면 충분히 이런 확산은 막을 수 있다.
[백순영]
적어도 이런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은 거의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그래도 버스, 요새는 시내버스에 하차태그를 할 때 보니까 손세정제 많이 비치돼 있더라고요. 내리실 때 한 번씩 손세정제 누르시고 손을 꼭 닦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집단감염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지역별로도 확진자가 나온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이 국내 유행의 3차 파고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분기점은 맞죠. 일단 제일 우려했던 것이 서울하고 수도권의 인구 밀집 지역,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반이 여기서 살고 있는데 여기서 만약 대량으로 발생을 하고 무작위적으로 일반 대중들에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난다면 그때는 우리가 찾아갈 수도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만 봐서는 아주 제한적으로 일어났고, 물론 공포스럽기는 합니다.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고 이들이 서울, 경기 지역을 전부 다녔으니까 이 동선을 보면 우리가 굉장히 공포스럽지만 사실은 찾아갈 수 있는 정도의 지역사회 감염이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공포스러울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또 모르는 곳에서 어떤 것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분명히 다 선제적으로 미리 막아야 되겠죠.
[앵커]
지금 말씀을 하셨으니까 콜센터 외에 PC방도 사실 걱정입니다. 사실 보면 콜센터와 PC방의 환경 자체가 되게 비슷하거든요. 칸막이가 있고 모니터가 있고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키보드, 마우스 그다음에 요새는 헤드셋까지 같이 번갈아가면서 쓰는데, 실제로 동대문구에 있는 PC방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서울에 있는 콜센터 외에 PC방 같은 다른 지역에서 예상치 못하는 그런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백순영]
물론 그렇습니다. PC방이라는 조건 자체가 대부분 지하에 많이 있고 환기도 거의 안 되고 많은 사람이 있고 장시간 있다는 게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아까도 권준욱 부본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이렇게 환기도 잘하고 밀폐된 공간에 많이 가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한 부분이 있는데. 한 가지 더 중요한 감염 장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PC방보다도 클럽이라는 데가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똑같은 환경에서 더 시끄러운 환경에서 서로 귀를 대고 춤도 같이 추고 맥주병이라든지 술잔 같은 것도 같이 잡고 테이블 표면이라든지... 이런 데서 많이 감염이 돼서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의 비율을 보면 20대~30대가 굉장히 많다고 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그런 데서 감염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무증상 감염이 실제로 존재하고 무증상 감염이 자기 젊은 사람들끼리 옮겨지는 경우 거의 대부분 증상을 못 느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실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고령자들은 피해를 보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라 할지라도 일단 지금은 이런 PC방이라든지 오락실이라든지 학원도 그렇고요. 클럽이라든지 이런 데를 안 가는 게 좋지, 거기를 지금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영업을 하지 말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갔다 할지라도 그다음에 자기가 항상 마스크를 쓰면서, 면마스크일 경우도 상관없습니다. 방어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증상 감염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것은 적어도 막아야 되겠다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함으로써 실제로 이 지역사회 전파는 상당히 많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거리두기 강조해 주셨는데 지금 마스크 구매하는 줄을 보면 2m가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백순영]
그런 부분은 분명히 해결은 돼야 되겠죠. 실제로 4~5시간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코스트코라는 데서 30개 판다고 해서 밤중에 노인네들이 4~5시간 있으면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할지라도 다른 질병, 다른 호흡기 감염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이것은 지금 마스크 수급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우려되는 게 정부세종청사도 비상인 것 같습니다. 세종청사에 저도 취재를 하려고 가다 보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다 연결돼 있거든요. 그냥 복도 따라서 쭉 가다 보면 연결돼 있는 상태인데 지금 현재 해양수산부도 비상이고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시는 공무원분들은 현재 코로나19 비상사태 정책을 집행하고 정책을 내놓고 실제로 뭔가 이 사태를 수습 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인데 이게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거나 업무가 마비된다거나 이러면 걱정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그렇죠. 공무원들이 지금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당국이라고도 볼 수 있는 복지부 공무원들부터 시작해서 이분들이 업무 공백이 생기면 전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공무원 사무실도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한 사무실에 있고 서로 공동으로 같이 쓰는 비품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러 가지 사무실의 표면도 그렇고.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에서 보면 그 안에 사실 환기도 잘 안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환기를 자주 시키고 이런 비품들을 가능하면 소독할 수 있는 것은 다 소독을 하고 또 표면 방역도 잘하고 서로 간에 업무를 할 때도 사실 2m 거리를 떼라는데 2m까지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어요, 말도 잘 안 통할 수 있고.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1m 거리라면 충분히 방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니까 이런 지침에서 모든 사업장이 아마 다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공무원이 있는 청사는 조금 더 나을 수도 있어요. 훨씬 더 좁은 일반적인 사무실도 많기 때문에, 그런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많은 직원들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서든지 출퇴근을 하는 시간차를 잘 만들어서 아무리 작은 사무실이라도 밀도를 떨어뜨리는 방법들, 여러 가지 재택근무 또는 여러 가지 온라인으로 서로 연락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들. 이런 것들을 하여튼 앞으로 1~2주 정도는 이 모든 것을 다 실시를 해서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어떤 증상이 있으면 꾀병이라 할지라도 집에서 쉴 수 있게 하는 사회적인 배려, 이런 것들이 다 합쳐지게 되면 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우리가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해서 시행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앞서서 서울 콜센터 얘기를 했었는데 서울 콜센터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뒤늦게 대구에서도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놓친 부분이 뭐였을까요?
[백순영]
놓쳤죠. 10명이라는 신천지 확진자가 그 안에 있었고 실제 다른 전파에서 발생한 사람이 50여 명 발생했다고 하니까 놓친 건 분명한데. 그것도 콜센터가 나온 다음에 나중에 얘기가 된 것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대구 방역당국의 입장도 이해는 안 가는 게 아니죠. 왜냐하면 그 시기에는 수백 명씩 계속 매일 나오고 있었는데 이 정도 10~20명 이렇게 발생하는 것을 간과했을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평상시 같으면 잡아냈겠지만 그 시점에서 이런 콜센터라는 게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하는 것을... 우리는 그때는 예배, 이런 것만 계속 얘기를 했었거든요. 거의 비슷한 환경이다 하는 것을 그때 만약에 경고를 주셨으면 우리가 이렇게 당황하지 않고 서울에도 콜센터를 선제적으로 먼저 전수조사까지도 했을 수 있을 텐데 갑자기 서울 수도권에서 콜센터가 위험하다라는 것이 나오니까 아무도 예상을 못 했을 겁니다. 이런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금 시점이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하니까 그렇지, 그 시점에서 보면 대구공무원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오늘 분당제생병원에서 사망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첫 사망인데요. 앞으로 경증환자, 중증환자를 선별적으로 나눠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지 않나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백순영]
지금까지 대구경북 지방에서 많이 발생했던 현상이 어떤 거였냐면 지금 현재는 중증이 아니지만 경증인데 갑자기 사망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이것은 이 바이러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신 분들은 갑자기 폐렴이 악화됐다기보다는 벌써 폐렴이 있는데도 증상이 잘 안 나타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스템에서 보면 이런 확진자 분들이 바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없어요. 응급실에 갈 수가 없고 선별진료소를 간다 할지라도 선별진료소에는 줄 서서 지금 검사를 하고 또 어떤 분류, 이 사람은 환자가 호흡기 감염인데 코로나냐 아니냐를 구분하고 있지, 이 사람이 얼마나 중증이냐 하는 응급 시스템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중증환자들만을 전문으로 하는, 특히 확진자들을 위한 중증센터는 지금 꼭 필요한 시기고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이번에 콜센터 관련해서 의료계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제 발생한 게 아니라 이제야 발견된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인데 교수님 말씀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이제 발견된 사례들도 충분히 극복하고 코로나19 사태, 수습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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