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내 확진자 총 7,755명...수도권 '콜센터 집단감염' 빨간불

[뉴스큐] 국내 확진자 총 7,755명...수도권 '콜센터 집단감염' 빨간불

2020.03.11.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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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보다 242명이 늘었습니다. 총 7755명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앵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서울에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95명까지 늘어나면서 수도권 확산 우려도 커진 상황입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류재복 기자, 콜센터에서 지금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요. 어제도 70명까지 늘었는데 95명까지 확인이 됐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어제는 131명인데 오늘 242명이 늘었거든요. 그런데 서울, 경기, 인천에서 76명이 반영됐습니다.

그래서 그걸 빼면 사실 어제와 비슷하게 늘어난 것이거든요.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전체 추가 확진자 가운데 90% 이상이 대구경북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경기, 인천이 확 늘어났기 때문에 그 숫자가 잡힌 걸로 보고요.

그걸 뺀다면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는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이 콜센터 건물에 입주한 모든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 건물 자체에 이른바 상주죠. 거의 매일 출근하는 사람들 1000명 정도를 보거든요.

그러니까 11층에 있었던, 지금 검사는 끝났다고 합니다.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207명이 있고요.

7층에서 9층 사이에 같은 회사의 직원들이 553명입니다. 그리고 13층부터 19층까지 7개 층에 140개 정도의 오피스텔이 있는데 거기 입주자를 200명 정도로 잡으면 1000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밑에 있는 예식장이라든가 커피숍 같은 데는 상주하는 직원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207명 검사가 끝났고 553명은 현재 자가격리돼 있고 전수조사 방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검사가 좀 더 걸릴 것 같고요.

오피스텔에 입주해 있는 사람들은 지금 건물 앞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거기서 검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콜센터 직원 가운데 지금 확인된 게 신천지 신도가 5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두 일단 음성이 나왔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신천지 신도 유무는 지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신도 전체의 명단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확인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박원순 시장은 아침에는 2명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방역 당국에서는 5명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5명이 현재까지는 음성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1차 검사 결과가 음성인지 최종 음성인지까지는 아직 얘기를 안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양성은 없는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박홍준 회장님, 지금 저 건물 안에 아까 류재복 기자가 설명한 것처럼 콜센터 직원 207명을 포함해서 약 1000명가량이 있고요. 지금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거든요.

그러면 검사가 아직 다 마쳐지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우리나라 검사 규모가 약 1만 명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조금 늦어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박홍준]
우리나라 현재 검사 능력이나 아니면 판독하는 능력은 상당 수준에 있습니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어떤 한곳에 집중적으로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그 검체 수와 전체적인 검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수요, 공급의 약간 일시적인 부조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저렇게 검사를 받고 싶은 분들 직접 가서 간이검사소에 가서 검체를 저렇게 뽑아서 검사소에 따로 보낸다는 말씀이죠?

[박홍준]
그렇죠.

[앵커]
그러면 검사해서 그걸 확인하고 알려주는데 6시간이라고 하지만 여러 군데에서 와서 몰릴 수 있고 또 검사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계속 걸린다는 말씀이시네요?

[박홍준]
저는 한 군데에서 할 수 있는...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을 검사하는 데 적어도 20~30분씩 걸리거든요.

또 소독을 하고 이렇게 하니까. 그러니까 그 한 군데에 여러 사람이 몰릴 때 생기는 어떤 그런 문제지 전체적으로 만약에 여유가 있는 곳에 가서 한다고 하면 조금 될 수 있는데 저기는 지역적으로 특수하니까 더 많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기를 특별히 운영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회장님, 그런데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신도림역과 구로역 사이에 있거든요.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 좀 걱정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박홍준]
많이 걱정이 되겠죠. 특히 여기가 환승역이고 많은 분들이 단시간에 오가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희가 원칙을 생각해야죠. 이 감염은 밀폐된 곳에, 밀접한 곳에 생기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이 다닌다고 해서 길거리를 다닌다고 해서 이것이 전파될 확률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열려 있는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과도한 우려는 삼가하고 그럴수록 밀폐된 곳, 그다음에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것, 이런 것을 조심해야 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위생에 힘쓰고 마스크, 손 씻기 이런 것을 하면 거리를 지나가는 것까지는 저희가 과도하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버스나 저렇게 지하철을 이용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군요?

[박홍준]
그렇죠. 그런 공공장소를 이용했을 때 마스크를 일단 쓰고 그 장소에서 벗어난 다음에는 기회가 될 때 손을 씻고 그런 간단한 조치를 한다면 그것이 저 지역에 있는 빌딩 근처를 왔다갔다 했다고 해서 전염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요. 이번에 추가 확산을 잘 막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걸 잘 막지 않으면 또 이것보다 더 큰 규모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방역 조치를 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까?

[박홍준]
우리나라는 일단 큰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했을 때 접근할 것이며 어떤 양상으로 갈지를 저희가 알고 있기 때문에 100여 명이 넘어가겠지만 이렇게 콜센터에서 나왔을 때 첫째는 역학조사를 잘해야겠죠.

전체 구성원들, 고위험 구성원을 전체 한 다음에 그분들이 어떻게 해서 밀접접촉자가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생활치료센터 같은 곳에 놓을지, 이런 첫 번째 경험을 토대로 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면 또 하나의 어떤 집단감염이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박 회장님께서 일반 시민들은 너무 과도하게 공포감을 갖지 말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확진자가 나타나게 되면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이번에 특히 집단감염이 일어났으니까요. 이런 분들은 어떻게 행동을 하시는 것이 좋을까요?

[박홍준]
그것이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비말 아니면 접촉입니다. 직접적으로 침이 튀거나 아니면 많이 만지는 곳을 만져서 그 만진 것이 자기 손을 통해서 자기에게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그다음에 가능하면 외부에 외출을 했거나 아니면 무엇을 만졌을 때 즉시 손씻기. 이것만 하면 거의 대부분은 전파가 잘 예방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콜센터 내의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장을 밝혔어요. 어떻게 대처하겠다라는 내용인데요.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특별시장]
사실 콜센터가 전국에 700개가 약간 넘고요. 그중 절반이 넘는 417군데가 서울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로 금융 보험이라든지 또는 전자업계라든지 또는 정수기와 같은 이런 회사들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 권고에 따를 것이라고 판단하는데 혹시 그러지 못하는 곳이 있다면 저희들이 재정이나 인력을 투입해서라도 보다 더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서울에만 417곳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100명이라고 쳐도 이게 100명, 1000명, 1만 명, 4만 명이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류재복]
그러니까 콜센터가 몇 개가 있는지, 그리고 종사하는 분이 몇 명이나 되는지 제가 조사를 해 봤는데 통계가 다 다릅니다. 지금 박원순 시장은 전국에 745곳이 있고 서울에 417개가 있다고 얘기했는데요.

지난 2018년에 통계청은 전국에 982곳이 있고 7만 6000여 명이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발표를 했는데요.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2017년에 콜센터 종사자가 40만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만 명까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7만에서 50만까지니까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는 거죠. 콜센터 종사자들의 신분이나 이런 것들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통계청 자료에 안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종사자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고요.

서울은 지금 한 3만 명 정도가 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구로나 영등포, 이런 곳에 많이 콜센터가 있습니다.

그 특징이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은 야간 근무를 하거나 교대 근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발달된 시내 밀집지역에 콜센터가 거의 자리를 잡고 있다는 뜻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서울 종사자는 지금 한 3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수조사를 한번 해 보겠다는 것이거든요.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 콜센터가 감염 위험이 워낙 높기 때문에 재택근무라든가 또는 방역과 관련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폐쇄까지 자기는 시킬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콜센터 종사자들이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종사자 수조차도 제대로 집계가 안 된 게 현실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불안감을 주는 대목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말씀하신 대로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폐쇄명령도 검토를 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가 사실 콜센터를 연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곳들이 폐쇄가 되게 된다면 일반 시민들한테 큰 불편이 예상되기도 하거든요.

[류재복]
오히려 지금 대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콜센터는 업무량이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왜냐하면 114를 통해서 하거나 저희가 배달을 하거나 여러 가지 할 때 대부분이 콜센터를 많이 이용하거든요.

그래서 콜센터의 업무환경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데 제가 이것을 조사해 보니까 충분히 재택근무가 가능은 합니다.

이게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해서 정보를 한 중앙컴퓨터에 모아놓고 이것을 쭉 인터넷을 통해서 빼쓰는 방식으로 가면... 그러니까 기계만 조금 보완을 하면 콜센터 직원들이 집에서 근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업종으로 보면 광고대행사나 홍보업체 이런 데는 재택근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빠른 속도로 기술적인 보완을 하게 되면 사실은 근무인원을 줄일 수 있는 거죠. 한 곳에서 100명이 근무하던 것을 50명으로 줄이면 그만큼 근무환경이 좋아집니다.

지금 콜센터를 한번 가보시면 사실은 한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서 계속 얘기를 하는데 이분들은 거의 하루 종일 전화를 받기 때문에 계속 말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감염되기는 아주 최적의 장소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이렇게 업체에 권고를 하는 것이죠. 재택근무를 하든 아니면 환경을 개선하든지...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최후의 방법으로 폐쇄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발표를 한 겁니다.

[앵커]
콜센터, 일단 당장 재택근무가 필요하지만 조금 더 장기적으로 보면 환경이 조금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처우도 개선해야 될 것 같던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분들이 사실은 급여가 그렇게 많은 게 아니고 또 고용 상태도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선후, 앞뒤의 문제가 아니고 동시에 이루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환경 개선과 재택근무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제든 이런 콜센터 내에서의 집단감염은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 회장님은 이번에 콜센터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홍준]
지금 말씀하셨지만 상당히 취약한 근무 환경이죠. 어떻게 보면 콜센터가 이번에 먼저 됐기 때문에 콜센터라는 단어가 대표적으로 떠올랐지만 이와 비슷한 근무환경에 있는 업종들이 꽤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가 그런 근무환경, 쉽게 말하면 감염병에 취약한 근무환경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일단은 다닥다닥 붙어 있잖아요. 이걸 넓게 공간을 확장하고요. 그리고 특히 공기순환시설 같은 게 매우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박홍준]
맞습니다. 제한된 공간 내에서 지금 그것을 넓히라고 하는 것은 그것도 다른 문제가 아닙니까?
쉽지 않은 문제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환기를 더 잘 시켜서 이런 감염이 완화되거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미국에 주문을 하면 인도에서 전화 받습니다. 전 세계가 다 이제는 콜센터가 그렇게 어떤 한 군데서 받는 게 아니라 다 온라인화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연관된 어떤 재택근무겠죠. 여러 가지 근무환경을 바꾸면서 오프라인 근무처는 좀 더 환경을 개선하고, 이런 것을 한번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도 오늘 발표에서 노래방이나 PC방, 클럽 같은 이런 취약시설에 대해서 공통 관리 지침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고위험 사업장, 그다음에 그런 시설의 감염 관리 지침을 마련하겠다입니다, 아직 마련된 건 아니고요. 대체적인 내용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같은 것, 그다음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좌석 간격 같은 것을 조정을 해서 밀집도나 감염위험을 낮춰보자, 이런 내용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하루에 두 번씩 발열 체크를 한다거나 호흡기 증상을 확인한다거나 증상이 있으면 바로 업무에서 배제한다거나 종사자나 방문자의 목록을 관리,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해서 이런 밀집사업장에서의 발병을 최소화시키자, 이런 지침을 곧 마련해서 발표하겠다 이런 것입니다.

[앵커]
선제적인 조치로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게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게 중요한데 지금 발생한 확진자의 가족과 밀접접촉자를 먼저 찾고 그리고 확진자들이 다녔던 밀집시설, 그러니까 마트나 병원 같은 곳을 빨리 찾아서 방역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박홍준]
아주 적절한 방역 대책이죠. 저희가 큰 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불씨가 날아다닙니다. 그러면 그 불씨가 정말 마른 숲에 가면 또 다른 불을 일으키거든요. 그러니까 불씨도 불씨지만 과연 마른 불, 취약한 곳이 어디인가를 우리가 알아서 정말 선제적으로 예방적으로 감염을 차단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또 추가 감염 사례 중에 일산백병원 사례가 있더라고요. 응급실이 일단 폐쇄된 상황이죠. 병원에서 계속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것은 집단감염은 아니고요. 파주시 와동동에 사는 50대 여성인데요. 폐렴하고 저혈압으로 일산백병원 응급실에 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격리돼서 검사받아서 어제 확진을 받았는데 확진을 받은 뒤에 파주시 보건소에서 18살 된 딸을 검사했는데 역시 양성판정이 나왔죠. 그런데 이 사람도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고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대구경북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역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그런 상태인데요. 현재는 응급실만 폐쇄가 된 상태고요. 그다음에 직원 2명이 격리되고 병원 전체가 방역한 그 정도 상태고요. 역시 이 사람도 역학조사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 감염됐는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박홍준 회장님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대형병원에서 잇따른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원이 폐쇄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 의료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하시기도 하시지 않았습니까?

[박홍준]
충분히 예상된 것이고 순번으로 가는 겁니다, 이렇게.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어떤 감염의 통로도 알 수 없이 그냥 지역사회 감염이 들어온 거거든요. 은평성모 됐죠, 서울백병원 됐죠. 사실 어제는 잠깐이지만 세브란스 병원 재활병동에도 환자가 왔지만 전체 검사해 보니까 감염자가 없어서 일단 다시 열기는 열었는데 오늘은 또 일산백병원입니다. 이제는 사실 대학병원들급은 이미 시나리오를 가지고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겁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저희는 이제 응급실이나 아니면 특별한 병동을 더 세분화돼야 합니다. 더 세분화하고 접촉자도 더 선별적으로 해서 최소한, 지금도 여기 응급실 전체를 폐쇄하는 게 아니라 응급실의 일부, 응급실을 여러 군데로 나눠서 그 부분만 할 수 있도록 해서 나머지 대다수의 진료 기능이 살아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어떤 집단감염이 몇 군데에서 일어났다. 서울이나 수도권도 금세 힘들어집니다. 저희가 좀 더 전략적으로 가고 이것이 방역 당국과 아주 밀접한 호흡을 맞춰서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처럼 확진자가 응급실에 방문하거나 이렇게 되면 지금은 어떻게 방역을 하고 있습니까?

[박홍준]
지금은 단위별이지 않습니까? 응급실 하면 응급실 그리고 그분이 지나갔던, 검사했던 CCTV 다 잡아서 접촉한 사람 동선을 다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대학병원에서도 일단 오게 되면 이분은 절반 이상은 코로나랑 관계가 있다는 가정하에 지역을 최소한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차해서 되더라도 그 일부분만 할 수 있도록, 이것이 전체 의료계를 지켜나가는 데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전체 폐쇄보다는 방역조치를 세분화해서 병원의 진료 기능은 계속 살려놓는 게 좋겠다라는 말씀이시고요. 요양병원 관련해서 류재복 기자에게 물어볼게요. 요양병원에서 그동안 발병 사례가 계속해서 나왔는데 원인을 잘 몰랐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신천지 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러니까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신천지 교인. 한 1000명이 넘는다면서요?

[류재복]
사실 꽤 놀라운 사실인데요. 지금 신천지 본부가 과천에 있는데 얼마 전에 행정집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신도 명단을 다 확보를 한 뒤에 지금 전국에 있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가 21만 명쯤 됩니다.
그래서 서로 비교를 해 봤거든요. 했더니 모두 1363명이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종사자 중에.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검사를 지금까지 291명을 해봤더니 23명 정도가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양성률이 10% 정도 되는 거죠. 그런데 지난달 17, 18일에 요양병원에서 확진자들이 나왔을 때 정부에서 전국에 있는 1500개 요양원을 대상으로 해서 검사를 했거든요, 그때 조사를 했거든요. 그때 98~99%가 우리 요양원, 요양병원은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정부 지침을 다 따르고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보니까 그후에도 계속 환자가 나와서 조사를 해 보니 이렇게 신천지 교인이 그 안에서 간병인이나 종사자로 일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 사람들을 지금 완전히 다 전수조사를 하고 요양원과 요양병원도 전수조사를 다시 하고 어린이집도 전수조사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방역 대책을 시행하겠다 이런 방침인 거죠.

[앵커]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놀랍게도 요양병원, 노인 관련 시설, 이런 데 신천지 교인이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류재복]
이건 종교계에서 분석을 한 건데요. 그러니까 신천지 종교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데 신천지 활동에 방해를 받지 않고 시간이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그런 직업을 신천지 교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런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신천지 교인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30~40대 주부, 이 군이거든요. 이 주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에 이 요양병원의 간호사나 종사자들이 비교적 적합하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콜센터도 비슷합니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분들도 대개 여성인 경우가 많고 연령대가 30, 40, 50대가 많거든요. 그래서 콜센터도 사실은 굉장히... 우리가 처음에 왔을 때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신속하게 조사한 것도 그런 측면이고요.

특히 요양원은 환자들이 상당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을 때 간병인이나 이런 분들이 사실은 그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포교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신천지에서는 꽤 선호하는 직업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종교계 쪽에서 분석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홍준 회장님, 이 요양시설은 아무래도 고령에 또 면역력이 약한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일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이 요양시설 자체적으로 코호트 격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환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그리고 확진자가 없는 그런 요양시설에서는 일부러 외부와의 접촉을 가능한 줄이는 그런 코호트 격리로 보호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박홍준]
네, 질본에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권고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현재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요양원이나 아니면 집단생활시설에서 자체적으로 감염이 생길 수는 없거든요. 반드시 거기에 계시는 시설 종사자들이 외부와의 접촉 가운데 전파가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파되는 것 또 무증상 감염자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아무리 통제를 하더라도 항상 가능성이 있죠, 어떻게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최후의 가장 강력한 전파 감염 통제 방법이 아마 코호트 격리. 결국 그 내에서 한 몇 주간은 나오지도 말고 들어가지도 말고 같이 생활하시면서 봐드려라, 이런 접근 같은데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최고의 강한 수가 아닌가. 왜냐하면 여기는 한번 생기면 치명적이거든요. 그대로 중증환자로 연결되고 그대로 사망자 수가 치솟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모든 전국에 요양시설 또 요양병원의 가족분들이 있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이 코호트 자체 격리가 굉장히 유용한 방법이라고 선생님이 얘기하셨으니까 추천해 드리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스크 이야기도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로 마스크 5부제 도입 사흘째입니다.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다르고요. 일찌감치 마감되는 경우도 많아서요. 불편하다, 이런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부터 우체국에서도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약국은 이 시스템이 비교적 빨리 장착이 돼서 시작을 했는데 우체국이 오늘부터 시작을 했죠. 그래서 마스크 5부제를 하는 겁니다. 태어난 해에 따라서 나눠지게 되는 것이고요. 남은 곳은 농협입니다. 농협은 아직까지 시스템이 다 구축되지 않아서 농협도 구축이 되면 약국, 우체국, 농협 세 곳에서 마스크 5부제를, 이른바 제대로 된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작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마스크 5부제가 좀 더 시민들 편의를 봐줄 수 있도록.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언제부터 판매한다, 그리고 몇 시부터 그리고 몇 장까지 팔 수 있다. 그래서 그걸 미리 공지해 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많거든요.

[류재복]
그래서 마스크 앱이라는 게 오늘부터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마스크 앱을 통해서 그런 것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요. 그리고 약간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공급 물량에 비해서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요. 그것들은 시민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앵커]
오늘 아침에 한때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데 불편을 겪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게 그 이유가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라고 물건을 사게 되면, 마스크를 사게 되면 다시 사게 되면 거기 공지가 뜨거든요. 이미 샀다고 해서 못 사게 하는데 그게 어제까지는 약국에서만 했기 때문에 시스템이 별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우체국이 총 1400여 개쯤 되거든요. 그러니까 거기가 일제히 접속이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1만 2000 정도가 접속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6만 회선 정도가 접속되어 버리니까 견뎌내지 못하고 다운이 된 거죠. 그래서 오전 내내 이것 때문에 혼란이 컸습니다. 그래서 수기를 통해서 했는데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는 못했고 정오쯤에 다 고쳐져서 지금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그리고 각 구청도 지금 주민센터를 통해서 마스크를 공급하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게 처음에 대구에서 시작이 됐었는데요. 대구에서는 각 구청에서 나눠주다 보니까 그게 또 약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는데. 사실상 구청이 나서게 되면 훨씬 더 시민들 입장에서는 편하게 구입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원래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정부의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정부에서 일괄구매해서 무상으로 나눠주자, 이런 얘기도 있었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안이 있었는데 정부가 택한 것은 5부제거든요. 그런데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마을 단위 또는 구청 단위로 그런 방법들을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 회장님, 해외에서 아무래도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해외에서 유입이 다시 되는 걸 막기 위해서 정부도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어떤 것을 위주로 방역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홍준]
이제는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저 나라 서로 주고받고 가는 거죠. 이럴 경우에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사실 이미 퍼져 있는 지역 감염, 집단 감염은 계속 지금처럼 검역과 방역, 이런 걸로 추적해 나가는 역학적인 접근을 해야 될 것 같고 사실 이 검역을 어떻게 하느냐, 들어오는 걸 어떻게 막느냐. 아까도 잠깐 나왔지만 출국할 때도 일단 검사하고 내보내거든요. 저희가 위험국가로 지정이 되면 유증상자만을 해서는 무증상 감염자 때문에 안 됩니다. 위험 국가로 지정되면 입국자 모두에게 선별검사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가격리를 권유해서 검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는 일반 사회적인 생활을 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저는 위험 국가로 지정된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전원 선별검사를 하자라고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정부는 일단 선별검사보다는 특별검역을 실시하기로 했잖아요, 이탈리아와 이란. 여태까지는 중국 그리고 홍콩, 마카오, 일본.

[류재복]
일본은 이 제도에 의거한 것은 아니고 일본이 먼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우리가 맞대응을 한 거고요. 실제로 지난주에 이탈리아에서 들어온 사람과 이란에서 들어온 사람들 세보니까 이란에서는 0명. 1명도 안 들어왔고요. 이탈리아에서 1500명 정도가 들어왔는데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두 나라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는 특별입국절차를 통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다 체크를 하고 또 이 사람들의 국내 주소까지도 다 확인한 뒤에 통과하는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그 나라에서 입국자가 얼마가 들어오든 간에 이런 절차를 밟아놓은 다음에 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해외로부터의 역유입을 막는 그런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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