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천 명 넘어...73%가 집단 발병 사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천 명 넘어...73%가 집단 발병 사례

2020.03.07.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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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박기수 /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오후 기준으로 7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의 병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기수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와 함께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먼저 코로나19 감염 상황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오후 기준으로 지금 확진자가 274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7000명을 넘긴 상태고요. 일단 일일 확진자 증가세는 약간 주춤한 모습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일단 워낙 그동안 많은 확진자, 신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이지 아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은 맞는 거죠?

[박기수]
그렇습니다. 오늘 안타깝게 7000명이 넘었고요. 그런데 다행인 것은 지난달 29일 900명대로 하루 확진자를 생각을 했는데 600명, 400명, 500명 가다가 어쨌든 지금 400, 500명대에 멈추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합니다. 약간 희망적인 것은 신천지 원래 교인들에 대한 확진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나와서 그 숫자는 줄어드는 대신에 대구 시민들에 대한 조사가 되면서 그게 조금 줄어들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지금 또 걱정스러운 게 오늘 뉴스 보시면 알겠지만 특정 한 아파트에서 신천지 교인 관련 확진자가 또 많이 늘어나고 있고, 또 이른바 우리가 우려했던 것 중에 하나가 대구 지역 이외에 다른 곳에서 산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게 그런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 숫자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우려가 있어서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말씀하신 것을 들으면 대구 신천지 교회 교인들에 대한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지난달 29일이었죠. 900명 넘을 때,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숫자 자체는, 증가세 자체는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 다른 지역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박기수]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주목해서 봐야 될 게 부산에서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3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임신부였거든요. 아무래도 우려스러운 것은 임신부다 보니까 태아한테까지 코로나19가 감염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걱정이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박기수]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 약간 길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우리가 가장 걱정스러웠던 게 아이한테 걸리는 것 또 여성한테 걸리는 것, 특히 임신부, 이렇게 걸리는 건데 우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임신부가 걸렸다고 해서 태어난 아이한테 감염이 되는 것은 현재로서는 아니다. 이렇게 WHO에서 공식 결과가 그렇고요. 제가 이런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중국 우한에 이런 확진자 케이스가 많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9명 정도를 똑같은, 지금처럼 임신부가 걸려서 아이를 출산을 했는데 아이는 다행히 바이러스가 발견이 안 됐다. 물론 9명이라는 숫자이기 때문에 너무 적어서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은 그런 가능성이 적다는 거고요. 문제는 치료를 어떻게 하냐거든요. 그래서 임신부이기 때문에 우리도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같은 걸 걸려도 걱정이 되는데 약도 안 먹기도 하는데 일단은 별도 치료제가 있는 건 아니고 기본적으로 혹시라도 증상이 악화되고 하면 우리 다른 일반 환자들 치료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라는 것을 통해서 임상적으로 치료를 하면 될 것 같고요. 또 문제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을 경우에 혹시라도 걱정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검사는 해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PCR 돌려서 할 거고. 대신 이런 이른바 임신부가 걸리면 아이가 혹시라도 감염병에 옮지 않느냐. 이런 경우가 있는데 사실 과거에 있었습니다. 옛날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카바이러스라고 그래서 리우올림픽 때 문제가 됐던 그 바이러스 같은 경우 실제로 임신부가 걸리면 태어난 아이의 다는 아니고요. 1만 명 정도에 1명 정도가 머리가 작아져서 이른바 소두증이라고 하는 게 있었고요. 또 다른 질병에서도 보면 우리가 HIV, 에이즈죠. 그다음에 B형간염이라고 해서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만 이것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걱정스러운 측면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건당국에서도 감염병 전문가 외에 소아 또는 산부인과 전문가들도 아마 같이 이 상황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또 특히 걱정되는 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1차적으로 수직감염, 엄마에서 태아로 가는 수직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 임신 초기인 것 같아요. 임신 3개월로 들었는데, 물론 잘 전문가분들이 붙어서 잘 치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혹시라도 완치 이후에 후유증이랄까, 이런 게 걱정되는 측면도 있거든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걱정이 우리가 학문적으로는 버티컬 인펙션이라고 그래서 부모로부터 아이한테 가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도 , 우한에서도 지금 아이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까지 태어난 태아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고요. 우리나라 바이러스학회에서도 여성의 태반 있지 않습니까? 태반을 통과하지는 못한다, 현재까지는 그런 게 있고요. 그래서 지금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또 임신부라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걱정이 더 무섭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잘 원래대로 관리를 하시는 게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처럼 지금 각 전문가분들이 같이 이런 사례도 봐야 되고 하니까 완치할 수 있도록 아마 임신부 곁에서 치료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박기수]
그래서 혹시라도 몰라서 고위험군으로 해서 별도 치료를 잘 할 것으로 예상이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출연 서두에 잠깐 말씀을 해 주시기는 했는데 일단 신천지 교회 교인들 외에 다른 지역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우려스럽다고 하셨잖아요. 보건 당국에서도 관련된 우려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 먼저 들어보고 오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국적으로 집단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가 약 73%입니다. 기타 산발적인 발생 사례, 또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나머지 27% 정도 됩니다. 전체적으로 주요 집단 발생 사례 중에 신천지와 관련된 것이 다수를 차지해서 세부적으로는 63.5%가 전체적으로 신천지와 신천지교도와 관련이 돼 있고, 아직도 신규 사례,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들어보셨는데요. 일단 오늘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봐도 전국적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73% 정도가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라고 통계적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집단 감염이 늘고 있다라는 것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박기수]
우선 집단 감염이 느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죄송한 얘기이기는 한데 당연한 것이고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게 우리가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큰 식당이나 전처럼 PC방 이런 데서 일어나기보다는 주로 집단 감염의 양상이 취약층한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양병원이나 병원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게 큰 문제고요. 이게 왜 문제냐면 기본적으로 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건강이 약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로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사망률을 높이게 되고요. 사망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보기에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면 굉장히 불안하거든요. 또 그리고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전 세계적인 것과 비교를 할 때 우리나라가 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비춰지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되고요. 또 하나는 집단감염의 양상이 기본적으로 우리 대구 신천지에서도 봤지만 다른 곳에서도 커질 염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건당국에서 많이 노력을 해서 신천지 교인 및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게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런 역할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단에서 이렇게 나타나게 되면 오히려 더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른바 역학조사가 분산이 돼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굉장히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되고요. 그래서 더욱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병원 같은 요양병원을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으로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집단 감염 사례를 정리를 해서 내놓았습니다. 저희가 조금 있으면 신천지 얘기를 말씀드릴 텐데 간단하게 주요 사례를 정리를 해 드리면 서울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은평 성모병원, 지금 현재 폐쇄되어 있는 은평성모병원 관련 사례가 많고 또 성동구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사례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산 같은 경우에는 온천교회 관련자들이 많고요. 대구는 역시 신천지, 그다음에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가 많습니다. 나머지 지역 전국적으로 거의 대부분 신천지 관련 사례들이 많고 눈에 띄는 게 충청도 지역에서는 운동시설, 줌바댄스 관련된 사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규모 집단 감염들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2차, 3차, 4차 이렇게 추가적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 같고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그래서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질문을 드리면 앞서 저희 리포트에서도 전달드리기는 했는데 오늘 대구에 있는 한 아파트가 통째로 코호트 격리가 됐단 말입니다. 신천지 교인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로 확인이됐는데 이런 조치가 방역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박기수]
지금 우리가 코호트 격리, 이것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청도 대남병원 이런 데서 보면 병원 쪽을 주로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아파트를 코호트 격리한다고 그래서 약간 생소하지만. 여기가 지금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게 여기 아파트에 142명 정도가 사시는데 그중에 94명이 신천지 교인이시고 또 94명을 검사를 해 봤더니 46명이. 그러니까 90명 중에 46명, 절반이 확진이 됐다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 아파트를 별도로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으면 이른바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전체를 격리를 해서 2주 동안 지켜보면서 추가적으로 감염자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굉장히 의미가 있고요. 다만 이미 이분들이 사회적 활동을, 특히 신천지 교인들은 많이 한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외부적으로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연결고리를 지금 어떻게 찾아야 될지가 고민이고 이런 아파트 격리는 사실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런 병원 같은 데는 오히려 의료적 접근성도 있고 한데 여기는 그런 게 없는. 다만 여기 같은 경우는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현재까지 판단으로 보면 환자 10명 중에 8명 정도는 대부분 경증이고 건강하시다고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우려가 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교수님, 또 궁금한 게 아파트 거주자 중의 상당수는 신천지 교인이고, 그중에는 또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그 외에 일반 주민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 일반 주민들까지 한꺼번에 코호트 격리가 된 거잖아요.

[박기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46명 환자 중에 현재 1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요. 나머지 32명은 입원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나머지 분들도 참 어떻게 보면 억울하죠. 갑자기 그 아파트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2주간 격리돼야 되는데. 그런데 이분들이 지금 절반 이상의 분들이 환자이기 때문에 아파트라는 건, 저도 아파트를 살지만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엘리베터 올라가는 데서부터 동선이 대부분 겹칩니다. 문도 같이 잡고. 그렇기 때문에 이 아파트에 같이 사셨던 분들은 어떤 식으로든 간에 접촉이 됐을 수 있다. 특히 밀접접촉까지 되어 있으면 이분들이 밖에 나와서 본인의 의도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증상 감염을 일으켜서 외부의 다른 분들도 감염시킬 수도,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좀 안타깝지만 2주 동안 몸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을 해서 조치하는 게 개인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측면에서...

[앵커]
격리된 상태에서 경과를 일단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기수]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사례를 또 하나 봐야 될 게 분당제생병원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당제생병원 지금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잖아요. 국민안심병원이라는 게 호흡기질환자와 비호흡기질환자의 동선을 분리해서 감염 확산을 막아보자라고 해서 지정된 병원인데 이 병원에서 지금 의료진과 환자 그다음 보호자까지 9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민안심병원이어서 더 우려가 큰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또 어떻게 앞으로 대처해야 될지.

[박기수]
저도 우려스러운 게 이게 메르스 때도 그랬고 국민안심병원이 뭐냐 하면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메르스도 그렇고 코로나19도 그렇고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면 다른 이른바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우리가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호흡기와 비호흡기를 분류를 해서 호흡기환자가 만성질환 환자를 접촉을 안 하게끔 하는 것인데 어쨌거나 지금 이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하루 왕래객만 해도 5000명 가깝다고 하는데 암 환자입니다. 이분들이 최초가 아닐 수도 있기는 한데 그래서 안심병원에서조차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문제인 게 이 바이러스의 특성이 특히 확인은 해 봐야 되겠지만 무증상으로 감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금 의료진까지 감염이 된 상황이어서 더욱 안타깝고 제생병원장도 이런 얘기를 했고 질병관리본부 본부장께서도 이런 얘기를 했지만 안심병원이 노력을 했을 겁니다, 나중에 따져봐야겠지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현재 안심병원이 오늘까지 기준으로 한 303개 정도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이런 뉴스가 많이 나가면 안심병원도 불안하니 이제 안심병원도 못 가겠다고 안 가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을 한다. 그래서 이 안심병원의 문제를 그냥 하나의 어떤 특징적인 일반화될 게 아니라 그런 걸로 생각하시고 나머지 302개의 안심병원을 이른바 자기 호흡기에 문제가 있다면 꼭 가셔서 그쪽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은 그게 고민인 것 같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경우 무증상 감염이 있기 때문에 이게 지금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안심병원에 갔는데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 사실 어떻게 보면 보건당국도 그렇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국민안심병원이 호흡기질환자와 비호흡기질환자를 분리한 건데 이 상황에서 그마저도 분류를 안 하면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까 교수님 말씀처럼 일단은 몸이 아프시거나 호흡기질환자가 있으면 우선은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을 받는 게 낫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박기수]
그렇습니다. 제 기능은 유지는 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어서 질문을 드리면 분당제생병원,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하루 외래 환자가 수천 명에 이르는 상급종합병원이지 않습니까? 강남, 분당 지역의 거점병원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서울 서남부 쪽에 고양시까지 포함해서 은평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도 폐쇄된 상태인데 어떻게 보면 서울 서남권 150만 명 안팎의 상급종합병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병원을 닫아야 되는 상태잖아요. 그런데 또 그와 별개로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특히 상급병원이기 때문에 중증질환자들이 많이 있으실 거잖아요. 그로 인해서 의료 공백이랄까, 이런 우려도 사실 나오는 측면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기수]
그게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죠. 왜냐하면 우리가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우리나라의 의료 자원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이미 제한적입니다. 그러니까 의사가 10만 명, 그다음에 간호사가 30만 명, 우리나라에 의료기관이 6만 6000개. 그중에 의원들 빼면 대형의료기관은 3000개 정도 되고요. 병상 수는 제한이 돼 있고. 그런데 이런 한정된 의료 자원 중에 코로나19를 통한 자원이 너무나 많이 할당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 안타까운 게 코로나19로 인해서 의심자, 확진자가 지나간 응급실은 기본적으로 폐쇄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기존 호흡기질환자 또 일반 만성질환자, 특히 암환자 이런 분들이 제대로 지금 케어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걸린 분한테는 안타까운 얘기지만 기존 환자도 사실은 뉴스에는 안 나오지만 안타깝게 되는 상황도 분명히 연출이 될 겁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격리 지침을 조금 완화하는 게 코로나19 상황을 보니까 메르스나 이런 것처럼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다. 다만 전파력은 좀 빠르다. 그래서 이 초점에 맞춰서 코로나19 경증환자의 경우에는 병원에 가는 것 대신에 생활치료센터로 가고 코로나 중증환자만 병원에 입원하시고 또 다른 중증환자들이 와서 같이 공평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그런 게 지금 필요하고요. 실제로 정부의 보건당국의 생각일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코로나19 관련해서 우려가 큰 게 결국 딱 맞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우려가 사실 큰 거지 않습니까? 지금 국내 연구진이 관련돼서 항체를 찾아냈다는 얘기도 들리고, 그런데 또 문제가 돌연변이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는 얘기가 있는 것 같아요.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어떤 특성이 되는지, 또 코로나19 관련된 백신 치료제는 언제쯤 개발될 수 있을지.

[박기수]
우선 돌연변이가 이게 항상 뉴스에 메르스 돌연변이 나왔다, 코로나 돌연변이 나왔다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너무 걱정이 큰 거예요. 그런데 이게 지금 발단을 제가 보니까 중국하고 과학 전문지에 확인을 해 봤더니 중국에서 103명 정도를 대상으로 해서 우리가 바이러스 조사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하고요. 조사를 해 봤더니 두 가지로 분류가 나온다는 거고요. 그게 L형, S형 이렇게 표현이 되는데 2개의 아종이 발견됐다는 거고 그 L종이라는 것은 원래 우한 지역에 L형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한 70% 정도가 L형인데, 또 S형이라는 게 있고. 그래서 70% 새로 나온 이것은 공격적이다, 바이러스가. 그리고 다른 것은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좀 더 전파력이 강하다, 이런 우려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99.8% 같다, 틀리다고 하는 것은 이런 경우에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일부 변이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바이러스를 통해서 우리가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 이른바 백신 스트레지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아니다. 다만 조사는 해 봐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백신은 사실 짧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직 단계가 100m 달리기를 하면 지금 신발 끈 매고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그걸 너무 기대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1상, 2상, 3상 허가. 이런 지난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백신에 너무 기대를 많이 하기는 어렵다. 대신에 치료제는 조금 빨리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료제가 빨리 나와서 코로나19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기수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님과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박기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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