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터뷰] 내주부터 '5부제' 시행...'마스크 대란' 해소될까?

[퀵터뷰] 내주부터 '5부제' 시행...'마스크 대란' 해소될까?

2020.03.06.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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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광민 /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영쇼핑이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시했던마스크 판매를 15일 만에 종료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쇼핑은 정부의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 조치에 따라 진행했던 마스크 판매 방송을 어제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당국의 발표대로 다음 주부터 약국에서 한 사람당 일주일에 2매씩 공적 마스크를 살 수가 있습니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서 다음 주부터는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가 시행되죠. 일단 일요일까지는 2매로 구매가 제한됩니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이광민]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이광민]
네,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약국에서 마스크 사는 게 사실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습니다. 그동안에는 하루에 몇 매씩 약국 하나당 들어왔고 1인당 몇 매씩 팔았었죠?

[이광민]
공적 판매가 시작이 되고 지난 한 일주일 정도는 약국당 100장, 전국 약국에 한 240만 장을 목표로 마스크가 공급됐었고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약국당 한 250매가 공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도 변경 이후에는 아마 정부 계획으로는 하루에 약국당 200매에서 250매가 공급될 것으로 지금 발표된 바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 약국이 한 2만 4000곳 정도 되죠?

[이광민]
네.

[앵커]
그동안은 1인당 2매 이상씩 팔아왔잖아요.

[이광민]
그동안은 1인당 5매 이하로 제한해서 판매하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오늘부터 딱 2매씩만 살 수 있는 거죠?

[이광민]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역별로, 인구 밀도별로 약국마다 공급의 차이는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광민]
현재까지는 워낙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모든 약국당 균등하게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든 약국마다 오늘부터 약 250장의 마스크가 구비되는 거죠?

[이광민]
맞습니다.

[앵커]
안정적 물량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약국은 어디서 마스크를 공급받는 겁니까?

[이광민]
그동안에는 약국 전문유통회사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으로부터 공급을 받아왔고요. 이번에 정책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전문유통회사가 제조업체 130여 군데가 넘는 제조업체와 각각 계약해서 공급을 해 왔습니다.

[앵커]
물량이 물론 약국마다 다르겠지만 오전에 입고가 되는 겁니까?

[이광민]
공급이 적정하게만 된다고 그러면 오전에 공급되는 것이 가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절한데요. 사실 그동안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약국전문유통사가 개별적으로 공급을 하고 계약하고 공급했기 때문에 사실은 물량 공급이 안정화 돼 있지 못하고 불안정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도 막 배송이 되고 이렇게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도 약국 가 보니까 줄을 많이 서 있던데요.

[이광민]
네.

[앵커]
줄을 서도 사실 약국에서 안 팔면 그리고 약국에 물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는 거 아닙니까?

[이광민]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불편으로 국민들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 불편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이번에 정부가 정책적 대안을 발표한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고요.

오늘도 줄을 일부 많이 서기는 하셨는데. 다음 주부터 5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런 줄 서는 부분들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한 저희가 바뀌는 정책의 주요 포인트가 국민당 일주일에 2매 이하로 구매 개수가 제한되는 부분 아닙니까? 이런 부분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또 과거보다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넓어졌다 이러한 인식이 퍼지면 줄서기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이 제도가 안착되면 줄어들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일단 구매대란을 막기 위해서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서 5부제가 시행되는 거잖아요.

[이광민]
맞습니다.

[앵커]
신분증만 들고 가면 되는 거죠?

[이광민]
본인이 신분증을 가지고 오시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리 수령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집에 몸이 불편하신 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대리 수령의 범위는 지금은 어디까지입니까?

[이광민]
어제 발표로는 장애가 있으신 분들에 한해서 대리수령이 가능하였는데요. 지금 말씀 주신 대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라든가 너무 어린 유소아 어린이들이라든가 이런 경우에는 실제 본인이 와서 구매하는 불편들이 따르기 때문에 이런 대리구매의 범위를 넓히라는 아마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다음 주에 본격 시행할 때는 조금 더 제도적으로 보완이 돼서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랬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그동안 마스크가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분들이 많아서 중복으로 그리고 100매 이상 이렇게 구매한 분들이 꽤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까?

[이광민]
저희가 1인당 5매 이하로 제한했을 때도 어떤 중복 검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까 마스크를 공급하는 유통회사의 배송차량이 도착하면 그 배송차량을 보시고 막 들어와서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또한 심지어는 그 배송차량을 차량을 가지고 같이 쫓아다니시면서 마스크를 공급하는 약국마다 들러서 중복 구매하는 경우도 저희가 현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현재 감염병 확산 시기에 있어서 공공재와 같이 되어 버린 마스크가 국민들에게 골고루 공급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에 대한 제도적 변경이 요구되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라고 하던데요, DUR이요. 어떻게 활용되는지 쉽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광민]
이 지원시스템은 의약품안전사용 서비스랑 근간은 같지만 지금은 마스크가 의약품이 아니고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URL 기관 포털의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라고 별도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구축하였고요.

이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면 구매하시는 국민들께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이름과 주민번호로 구매이력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준 가이드라인대로 일주일에 2매를 넘어서 구매하시게 되면 구매를 할 수 없도록 창이 뜹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저희가 활용해서 중복 구매를 막고 보다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이렇게 시스템이 오늘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약국을 찾아가서 사려고 했는데 바로 내 앞에서 줄이 끊겼어요. 그러니까 내 앞에서 다 팔려버렸어요. 그러면 어떻게 압니까? 보통 약국에서 추가로 신청을 하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민]
현재는 동일 마스크가 공급돼서 판매가 완료되면 추가 공급은 안 되기 때문에 두 번 공급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국민들께서 조금 더 마스크 구매의 편의성을 확보하신다고 하면 우리 소비자분들께서 주로 대로변 약국들로 많이 마스크를 구매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전국의 약국에 균등하게 마스크 수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평소 지역에 있는 많이 자주 다니시던 단골 약국을 이용하시면 대로변 약국을 이용하시는 것보다는 조금은 마스크를 구매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큰 약국이나 작은 약국이나 공급되는 양이 똑같기 때문에.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약국을 찾으면 더 쉽게 구할 수 있겠다는 말씀이시죠. 그리고 몇 가지 궁금한 게 더 있는데요.

마스크도 사실은 여러 업체가 있잖아요. 그리고 기준도 KF94도 있고 KF80도 있고요. 약국마다 나눠주는 제품은 사실 차이가 있는 거죠?

[이광민]
그렇죠. 지금은 어느 회사 또는 이런 것들이 차이 없이 수량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적 마스크는 대부분 KF94 마스크인가요, 어떤가요?

[이광민]
지금 공적 마스크도 정부가 구매해서 공급하고 있는 공적 마스크는 거의 대부분이 KF94라고 보시면 되고요. 다만 대형, 중형, 소형 이렇게 크기의 차이도 있고 한데. 그래서 저희가 유통업체에다 가급적이면 한 약국에 같은 제품이 들어가지 않고 대형, 중형, 소형. 크기에 따라서 혼합해서 공급해 주길 요청하고는 있습니다.

[앵커]
일주일에 한 사람당 마스크 2개까지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실 많이 부족한 편인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조치가 일단 마스크 구매 대란 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시는 거죠?

[이광민]
어쨌든 말씀 주신 것처럼 지금 감염병 확산기에 전 국민 수요를 어떤 방식이든 충족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중복 구매든 가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을 저희가 기대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복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인식 그다음에 또 과거보다는 수량은 적지만 전 국민이 골고루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얼마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국적으로는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감염 확산이 줄어들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앵커]
공적 마스크 판매를 하다 보니까 약국의 매출과는 크게 무관할 것 같은데 맞죠?

[이광민]
경제적 매출과는 무관합니다.

[앵커]
이게 1500원에 거의 원가로 공급되는 거 아닙니까?

[이광민]
맞습니다. 약국에서 필요한 경비라든가 이런 세금이라든가 빼면 사실상 약국에는 이익이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약사님들의 업무가 훨씬 더 늘어나게 된 셈인데요. 이번 공적 마스크 판매에 우리 약사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임하고 계십니까?

[이광민]
실제로 업무 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약국의 역할을 우리 사회, 정부가 요청하셨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에 성실하게 응답하고 계시는 우리 약사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저희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게 될 우리 소비자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광민]
요즘 감염병으로 인해서 우리 모두가 굉장히 어려운 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판매하는 약사나 구매하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이나 서로 격려하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지금의 어려움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 여러분도 양보하고 배려하는 그런 마음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이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광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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