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신천지 넘어 지역별 '증폭 집단' 속출...차단 방안은?

[더뉴스-더인터뷰] 신천지 넘어 지역별 '증폭 집단' 속출...차단 방안은?

2020.03.06.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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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일일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그 증가세가 완화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과 요양시설 등 밀집시설에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신규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계신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정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밤사이, 하루 사이에 확진자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하루 518명이 추가가 됐고요. 지금 오늘 오전 정부 당국 자료를 보면 6200명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일단 1일 추이만 보면 신규 환자 증가세 전체적인 추이를 보면 완화되는 모습,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김정기]
어제 하루 500명대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소 감소한 추세는 보이나 이러한 추세는 이 며칠 사이의 기록을 보면 원래 등락을 계속 반복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제 하루 확진자가 500명 수준으로 줄었다라고 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요.

일단 지금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과거 큰 폭의 확진세는 다소 주춤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신천지 교인들이 접촉했던 그런 사람들이 지역 사회로 많이 전파가 되면서 향후에 어떤 확진의 방향성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국면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국면이 나올 수 있다.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제 경북 경산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김정기]
지금 경북 경산 같은 경우는 최근에 확진세가 크게 증가하면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는데 물론 그 양상을 봤을 때에는 초기의 대구경북하고 비슷하거든요. 그러한 면을 고려했을 때 보건 당국에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경산 같은 경우는 대학들도 많이 몰려 있고 사실상 대구와 붙어 있는 대구 생활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이 늦지 않았나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잘 아시는 것처럼 과거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확진세가 워낙에 광범위했기 때문에 제한된 우리나라 보건인력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먼저 선별적으로 선택과 집중면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먼저 선택을 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다라고 판단을 해서 추가적으로 지정이 된 것으로 이렇게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그 인력적인 문제를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선택 그러니까 다소 늦었지만 어쨌든 늦은 때가 가장 빠른 거거든요.

그래서 다소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단계에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서 WHO가 고무적인 조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정기]
실제 다른 나라를 다 고려해 봤을 때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진단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했고 그리고 실제로 그 능력 면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탁월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 했다고 하는 건 잘했다고 하는 게 맞다라고 판단하고요. 그러한 면에서 다른 나라랑 비교했을 때는 잘 진행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지금 대규모 확진세가 일어났고 누적 확진자가 6000명을 넘었기 때문에 그러한 면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진단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정도의 숫자가 나온 거고요.

실제로 제가 판단하기에는 우리나라 이외에 심지어 미국도 마찬가지인데 지금 전폭적인 진단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나와 있는 공식적인 통계자료 이외에도 일본이나 비단 미국도 마찬가지고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확진자보다는 더 많은 감염자가 있을 걸로 저는 개인적으로 추정합니다.

그러한 면을 WHO에서 고려해서 고무적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단계에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거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다음 단계만 잘 마무리를 하면 그러니까 신천지 교인에 대한 부분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부분만 잘 마무리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WHO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거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WHO의 고무적인 조짐에 대해서 뭐에 대해서 고무적인 조짐인지 잠깐 첨언을 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1일 확진자 그래픽이 있는데 그거 다시 한 번 띄워주시겠습니까?

29일 909명을 정점으로 앞서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셨지만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이렇게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해서 일단 WHO에서 고무적인 조짐이라고 얘기했고요. 또 보고된 사례 역시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 이것과 관련해서 일단 고무적인 조짐이라는 부가 첨언을,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것과 덧붙여서 앞서 교수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 대구 외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가장 어떻게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인데. 오늘 새로 나온 사례가 분당 제생병원에서 지금 9명이죠?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는데 병원 내에서 이런 집단 감염 추가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정기]
지금 앵커께서 소규모 집단감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소규모라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워낙에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게 대규모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규모지 과거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것에 대비하면 지금은 굉장히 큰 범위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소규모라고 해서 간과할 게 아니라 실제로는 많은 분들 지역 사회 감염이 진행이 됐고요. 그 과정에서 계속 산발적으로 어떤 집단 내에서 이런 발병 사태가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저희 보건당국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보건 인력 자원의 제한점을 아직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이거에 대한 과거 메르스 때를 교훈 삼아서 미리 준비를 했었어야 되는데 미처 그 부분까지 우리가 대처를 못하면서 발생한 건이거든요. 그러면서 대구 신천지교회 건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통제 범위 밖으로 완전히 벗어나버린 상황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지금 신천지 교회 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어느 정도 우리 인력 상의 여분이 생기거든요. 여유가 생기면 이 부분을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집단발병 그러니까 다른 지자체 내에서의 집단발병에 대한 대처나 감시체계를 강화해서 또 다른 대구 신천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에 더욱 힘을 써야지만 앞으로 추이는 더 안정화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아쉬운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지금 국민안심병원으로 제생병원이 지정이 돼서 운영이 됐지만 입원 당시에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이게 사실 초기에 그 환자를 걸러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김정기]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고생하고 있는 부분이 코로나19는 과거의 사스나 메르스와 다르게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일 때도 바이러스 증식력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특히나 지금 이제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발병 초기만 해도 겨울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감기나 독감 환자들이 계속 존재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공존하다 보니까 코로나19와 기타 다른 호흡기 질병과의 구분이 없어서 이걸 걸러내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그런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또 분당 제생병원 외에 어제 또 경북 봉화에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거든요. 지금 현재 경북 봉화에 있는 노인요양원인데 50명 가까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문제가 요양원 같은 경우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고령의 어르신분들이 또 기저질환이 계신 분들도 있을 테고. 이게 자칫 더 악화될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저도 굉장히 그 부분은 우려스럽게 생각하는데요. 과거에 청도 대남병원의 사례처럼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시고 기본적으로 노년층이세요. 그러다 보니까 감염에 더 취약하고 감염이 들어왔을 때 그 질병의 임상적인 측면에서의 예후가 좋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과거 대남병원처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이분들에 대한 관리나 이런 것들을 해야지 사망자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관련해서 코호트 격리 그러니까 동일집단간 격리를 했는데 이게 올바른 대처방법이라고 보십니까?

[김정기]
코호트 격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예전 같으면 하지 않았을 텐데 이제 선제적인 차원에서 코호트 격리를 한 거고요. 그러니까 과거의 사례가 지금에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가 당시 대처가 좀 늦어서 확진자도 굉장히 많았고 그리고 사망자도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요양병원 발생한 거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코호트 격리를 해서 추가적인 확산이나 아니면 코호트 격리를 하면 어쨌든 집중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코호트 격리를 안 하면 어디 다른 데 음압병상으로 이송을 하셔야 되는데 지금 현재 아시는 것처럼 대구경북 지역에는 마땅한 병원들이 없습니다,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아예 코호트 격리를 해서 그 자체 내에서 관리를 하겠다 이런 차원으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호트 격리는 선제적인 면에서 취한 조치라는 거고요. 철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김정기]
글쎄요. 일단은 코로나19 같은 경우에 경증이었다가 갑자기 급속하게 중증으로 예후가 변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보존치료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특별한 방안이 있는 건 아니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보존치료 또는 대증치료를 하면서 예후가 안 좋을 때는 대안적인 치료제, 잘 아시는 것처럼 에이즈치료제나 에볼라 치료제 같은 걸 사용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하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증상 관련된 부분도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2일부터 개정된 지침에 따라서 유전자 증폭검사 두 차례 음성 판정, 24시간 내에. 안 받더라도 임상기준을 충족하면 퇴원할 수 있도록 완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임상기준이라는 게 아무래도 열이 없다거나 겉으로 보이는 그런 기준을 얘기하는 건가요?

[김정기]
지금 3월 2일자 개정된 사례정의 대응지침 7판에 의하면 과거에는 임상증상이 호전되고. 원래 처음에는 48시간 후에 그다음에 24시간 간격으로 2회 진단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 나왔을 때 초창기에는 퇴원조치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저희가 여러 가지 시설적인 면의 부족이 있다 보니까 48시간 조항은 뺐습니다. 그래서 임상증상이 호전된 다음에 24시간 간격으로 2회 진단검사를 한 걸로...

[앵커]
교수님, 죄송합니다.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발생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 6일 0시 현재 총 누적환자 수는 6284명이며 이중 108명이 격리해제되었습니다. 참고로 3월 6일 0시 기준으로 518명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지역별 현황을 보시면 대구지역이 4693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경북지역의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이 두 지역을 합한 전체 총 환자 수가 90% 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71.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하였습니다. 기타 산발적인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28.3%입니다. 시도별로는 어느 정도 집단발병의 여러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고 세부 내용은 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경기에서는 성담시 소재 의료기관 분당 제생병원에서 현재까지 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직원 등 현재 격리조치가 진행 중이며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도 추가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72.4%로 가장 많고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여러 사회복지시설 등의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생들이 추가로 계속 확인되고 조치 중에 있습니다.

경북에서는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행복요양원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복지생활시설을 중심으로 된 강화대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군립 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 확진환자 3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입원환자 2명과 직원 1명입니다. 해당 병원은 당초 대남병원의 집단발생으로 함께 코호트 격리 중이었으며 3월 5일 0시 격리해제를 앞두고 시행한 검사에서 3명이 양성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추가조사와 방역조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내의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외의 지역에서도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추가적인 전파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해당 시설, 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각 지자체는 집단시설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유지하고 상황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집단시설로부터 신속한 초기단계 환자 발생을 인지하고 접촉자 등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는 집단 내 또는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차단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재까지 지자체 단위에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상당수의 추가 전파를 억제하고 있으나 집단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발생이 지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모든 시도, 시군구, 지자체는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초동조치,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각 시설들은 자체 증상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하여 종사자 또는 이용자의 의심증상 발생시에 즉각 신고를 받아 각 지자체 보건당국과의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신고하고 필요한 검사 등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설 종사자들은 특히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필요한 경우 시설관리자는 시설종사자 및 이용자 등에 대해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직원 또는 이용자는 증상이 소실될 때까지 출근 또는 이용을 중단하고 타인과의 접촉,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3, 4일 정도 경과를 관찰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또한 시설관리자는 의심증상이 있는 직원 또는 이용자에 대해서 출근 또는 이용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관리하되 이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실 것도 당부드립니다.

최근 들어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 사례도 많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노래방, PC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비누, 손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이용자들이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중심으로 철저한 소독을 해 주시고 가장 중요하게 자주 환기를 실시해 주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통해서 개인 간의 전파력을 줄이고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서 이러한 대규모의 확산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손씻기, 기침예절 등의 기본 예방수칙은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내일부터는 주말이 시작됩니다. 주말 동안에 가능한 한 모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특히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밀폐된 공간,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에 대한 방문은 자제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집에 머무실 때는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 유연성과 근력운동, 실내체조 같은 그런 다양한 근력,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순주 그리고 주기적인 환기를 시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외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이상입니다.

[기자]
JTBC입니다. 분당 제생병원 사례 관련해서 조사가 된 게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다음으로는 최근에 마스크 때문에 논란이 큰데 혹시 감염경로에 있었는데 마스크를 꼈는데도 감염되거나 아니면 다른 사례거나 혹시 이때까지 역학조사를 봤을 때 마스크와 관련해서 뭔가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내용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분당 제생병원은 어제 밤에 저희도 상황보고를 받아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저희도 즉각대응팀 파견하는 걸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환자의 규모 정도를 파악했고 병원은 현재 폐쇄시켜서 환자들의 동선 특히 의료인력이 확진이 됐기 때문에 의료인력들의 동선과 노출범위 이런 것들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좀 더 감염원이나 노출 정도에 대해서는 조사가 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크는 저희가 가장 중요한 건 마스크를 써야 되는 우선집단으로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서 비말로 인해서 남에게 전파시키는 걸 차단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한 우선적으로 착용하셔야 되는 분이고요.

두 번째는 의료인들이 마스크를 써서 노출되지 않게. 그래서 의료기관의 노출을 줄이는 겁니다. 저희가 이번 사례들은 마스크를 철저히 쓰신 의료진들이나 환자분들은 접촉자를 분류할 때 감안해서 분류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례에서는 그걸 분석하지는 못했는데 예전에 메르스 때 결국 환자분은 사망하셨지만 그 환자분이 거의 몇천 명의 접촉자를 만드셨습니다. 오랫동안 굉장히 많은 의료기관을 방문하셨고 또 심폐소생술까지 하셨던 그런 사례이신데 본인이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셨거든요. 그래서 그분으로 인한 2차 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만큼 유증상자들이 마스크를 잘 쓰셔야 되고 또 의료진들이 일단 우선적으로 쓰시는 게 중요하겠고 마스크는 쓸 때 정확한 방법으로 쓰셔야 됩니다.

제가 계속 강조드리는 것처럼 마스크의 겉표면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벗거나 쓰기 전에 손 위생을 잘하셔야 되고 마스크가 손위생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은 손씻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마스크는 필요하신 분들이 우선적으로 쓸 수 있게 그런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요. 마스크를 쓰실 때는 정확한 사용법들을 잘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감염 차단에 특히 유증상자와 의료진들을 보호하는 데는 가장 필요한 거라고 말씀드립니다.

[기자]
고생 많으십니다. 지난주 주말에 권준욱 부본부장께서 2월 16일이 신천지 대규모 집회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잠복기가 끝나는 2주가 이번 주라는 얘기는 하셔서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추세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어제도 8명이 돌아가셨고 오늘도 지난달부터 계속 500명 이상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말씀을 하나 여쭙고 통계나 예측하는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지금 같이 와서 하고 있는 건지 그런 부분 말씀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신천지 교회 관련돼서는 마지막 노출이 2월 16일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제 행정조사를 통해서 신천지 예배에 대한 일정이나 이런 자료를 받아서 조금 더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추가적인 노출의 가능성이나 이런 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동안에 환자가 계속 4, 500명씩 생겼던 거의 많은 부분은 저희가 9300명, 많게는 1만 명 넘게 자가격리를 시켜놓은 상태에서 지금 검사를 계속 순차적으로 유증상자, 고위험군부터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까 노출이나 신규 발생이 그렇게 있다는 게 아니라 격리된 사람들 중에 양성자의 숫자가 며칠에 걸쳐서 늘어난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검사가 끝나고 또 그분들의 동거 가족이나 이런 분들까지 검사가 끝나면 1차 노출 범위에서의 환자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분모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저희 확진환자의 많은 부분이 신천지 교회 관련된 교인들 또는 교인들과 접촉한 가족들 그리고 그분들이 일하셨던 직장인 집단시설에서의 환자 발생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도나 대구지역 내에서도 신천지교회하고 관련 없는 그런 산발적인 유행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조치들을 해야 또 제2, 제3의 집단발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각 시도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케이스를 찾으면 바로 들어가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 이게 전염력이 초기부터 있고 굉장히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저희가 이미 인지하고 들어간 시점에서는 확진환자가 2, 3명은 항상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적극적인 차단들을 해나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 상황에 대해서는 이런 소규모 유행 또는 저희가 모르는 많은 사례들을 얼마나 빨리 잘 발견하느냐에 많은 상황이 달려 있는 상황이고요.

두 번째로는 그런 유행이 신천지교회 같은 대량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출이라거나 아니면 집단시설에서의 노출이 얼마나 그걸 효율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따라서 노출의 범위 또는 추가 확산환자들의 규모가 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많이 말씀을 드리는 게 그런 밀폐된 공간에서 또 다른 대량의 노출을 막자는 의미가 크고요. 그리고 가장 취약집단이라고 하는 의료기관의 환자분들, 요양시설의 입소자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 중심에서의 차단, 예방적인 차단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조치로 보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조치를 중수본 그리고 지자체와 협력해서 강화해나가는 게 현재의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계는 일단 전문가들이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도 진행하시기는 하시는데 기본적인 통계는 지금 지자체가 보고해 주는 보고통계를 기반으로 하는데 너무 사례가 급격히 늘다 보니까 이렇게 세세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조사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최대한 신속하게 감염원, 감염 경로도 파악하고 분석해서 중간중간에 말씀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회자]
질문 없으시면 세종을 넘어가겠습니다. 헤럴드, 뉴시스, 뉴스원 기자님 순으로 질문 부탁드립니다.

[기자]
헤럴드 정경수입니다. 최근에 신천지 외에도 일반 확진환자들이 동선 공개 때문에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넣고 있는데 좀 지자체마다 동선 공개 디테일이 다르기도 하고 초기에 확진된 사람들 입장에서는 나중에 확진된 사람들과 다르게 구체적으로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차별이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랑 그리고 관련해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지자체 조사는 질본과 다르게 정확하지 못한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동선 공개가 여전히 방역효과를 갖고 있다고 보시는지 여쭙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하나만 더 여쭈면 사망자가 사망한 이후에 확진받은 후에 사망하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이런 경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 그리고 국내에서 부검이 이루어진 사례는 없는지 혹시 부검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지 그것까지 여쭤보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감염병 분야는 개인의 인권과 권리 부분도 중요한데 아무래도 외부효과라는 측면에서 남에게 전염시켜줄 수 있다는 그런 특성 때문에 개인의 인권보다는 공익적인 요인에 대한 걸 많이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전염력이 높고 또 추가적인 환자를 빨리 찾아서 그분도 빨리 진단을 받고 빨리 조치가 돼야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측면에서 그런 부분들이 다른 공익적인 목적보다는 조금 더 많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해야 된다, 적절한 균형을 맞춰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차별적인 거나 아니면 편견에 대한 게 방역을 하는 데서는 걸림돌이 됩니다.

또 은폐하거나 숨거나 이걸 회피하게 되면. 그렇다고 해서 이 감염병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또 많이 전파가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분들이 정확하게 잘 치료받고 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와 좀 더 선진적인 조사방법을 만드는 건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브리핑 내용 전해 들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51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서 이제 누적환자는 6284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완치된 환자는 10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 전국에서 각종 복지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각 지자체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국내 확진사례의 71.7%가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첫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분당 제생병원과 관련해서는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중인데 감염 경로 등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걸 또 공개를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분당 제생병원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까 질문 중간에 끊겼는데 분당 제생병원이 오늘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당 제생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질환자와 비호흡기질환자를 나누어서 운영하는 병원인데. 그런데 국민안심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또 의료진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와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조금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정기]
그러니까 국민안심병원이라는 이름 자체도 원래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금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이 있는데요. 코로나19의 기본적인 특성이 과거 메르스나 사스하고는 다른 측면 때문에 그래요.

그러니까 과거 사스나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보통 남한테 전파를 시킬 때는 임상증상이 발생한 이후에 보통 많이 진행이 되는데.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임상증상이 굉장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파를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니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호흡기질환자와 그렇지 않은 일반 환자들을 분리해서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국민안심병원이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흡기증상이 없다고 판단이 됐는데 이분이 감염자였던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환자들이 있는 병동으로 방문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지금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나 이런 것들은 역학조사가 마무리 안 됐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제가 보는 견해로는 그런 사항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게 지금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추정단계입니다. 이제 당국에서 역학조사를 벌여야 정확한 감염경로가 나오겠지만 현재 단계에서 추정 상황으로 봤을 때 77살 암환자가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그 이후에 폐렴 증상을 보여서 양성판정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교수님 말씀처럼 초기에 이분이 호흡기질환을 갖고 있는지, 안 갖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입원을 했고 그 이후에 감염되지 않았을까라고 현재 단계에서는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정기]
그렇죠. 지금 암환자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고 기저질환 중에 가장 취약한 기저질환이 암하고 당뇨병하고 폐질환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계시는 분들. 그러다 보니까 이분은 대표적인 고위험군이세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병원에 갈 때 모든 내원하는 사람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증상은 없었는데 이분이 감염이 된 상태에서 입원을 하시면서 이렇게 전파가 되지 않았나 추정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걱정되는 건 분당 제생병원 외에도 전국 곳곳에 이런 안심병원이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까? 만들어져 있는데 이런 분당 제생병원과 같은 유사한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또 장담을 못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김정기]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안심병원들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국민안심병원 자체가 일단 호흡기 증상자하고는 구분을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낮아질 거다라고 추정을 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어찌됐든 이름 그대로 정말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이 됐으면 더 좋겠지만 바이러스의 특이적인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나마 그래도 안심병원은 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제생병원과 관련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자세한 내용이 또 추가로 들어오게 되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브리핑 전에 나누었던 이야기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원기준, 완화되는 그 기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어봤는데 임상기준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계속해서 말씀을 해 주시죠.

[김정기]
아까 말씀드린 것에 이어서 말씀을 드리면 개정 7판에 나오는 임상기준과 진료기준을 별도로 운영하겠다라는 의미인데 임상기준은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발열반응이 없고 다른 임상증상이 많이 호전이 됐을 때 이때는 퇴원절차를 진행하겠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퇴원한 다음에 발병일 기준으로 3주까지는 격리조치를 하겠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진단기준은 말 그대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진단검사를 실시해서 음성이 판별이 되면 그때는 퇴원조치를 한다. 그리고 심지어 격리조치 해제까지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일단 지금 현재 대구경북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전국적으로 격리병상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까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더더욱 그렇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빨리 환자가 어느 정도 호전이 됐으면 퇴원조치를 하고 그리고 시설격리 등을 통해서 관리를 하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결국 환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그리고 병상은 부족하다 보니까 이제 퇴원기준을 완화해서 병상 확보하는 차원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걱정되는 건 그거입니다. 일단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을 했는데 다시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고 중국에서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염려스러운 부분인데 어떻게 안심을 해도 될까요?

[김정기]
그러니까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었다, 과거처럼. 과거 31번 환자가 나오기 전처럼 그랬다면 지금 기준은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에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6000명이 넘었기 때문에 그걸 하나하나 모든 사항을 고려하기에는 지금 과부족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단계에서 최선을 취하는 거고요. 물론 말씀하신 대로 일부의 사례에서 이렇게 완치판정을 받은 다음에 다시 감염되는, 양성이 나오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의 가설이 있습니다마는 어찌됐든 그러한 케이스는 전체적인 케이스로 봤을 때 굉장히 적기 때문에 일단 그건 무시하고 중요한 부분부터 먼저 선택과 집중을 해서 관리를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또 나온 얘기가 돌연변이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불과 두 달 만에 100건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김정기]
그러니까 최근 나온 미국 연구진의 결과로 봐서는 1월 초의 우한바이러스랑 비교했을 때 2월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을 했던 그런 바이러스 샘플을 확보해 가지고 한 80여 건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80여 개의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해 봤을 때 과거의 우한 바이러스랑 비교했을 때 건건이 몇 개의 돌연변이들이 나왔던 거고요. 그걸 다 합치면 90여 건, 96건 정도가 된다. 이렇게 보고하고 있는데 특이한 건 그러니까 지금 불과 두 달 남짓 됐거든요. 처음 코로나19가 나온 지. 그런데 굉장히 짧은 시간에 꽤 많은 돌연변이들이 발생한 거고요.

그 돌연변이 중에서 특이하게도 스파이크 프로틴, 에스프로틴이라고 해서 그게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입니다. 걔가 숙주 세포의 수용체랑 결합해야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감염을 일으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부위에 3건 정도의 변이가 발생했다고 그래요. 그게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는 추후 더 검증이 필요하긴 한데 그럴 경우에 전파력이나 병원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런 보고가 지금 현 단계에 있고 특히 중국에서 나온 예비 실험결과로 봐서는 지금 과거 1월에 유행했던 코로나바이러스하고 현재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패턴이 약간 변했다.

그러니까 과거에 유행했던 건 전파력과 병원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에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그러니까 그렇다고 해서 아직도 주로 유행하는 건 과거에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데 최근에 점점 증가하는 바이러스는 오히려 병원성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는 결과를 일단 발표했어요.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사실적인 검증과 추가적인 검증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합했을 때 어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변이가 상당히 빨리 진행되는 걸로 보이고 이러한 건 원래 예견을 했던 겁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RNA를 유전으로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돌연변이율이 굉장히 높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측을 한 부분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현실화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변이가 계속되면 일부 바이러스 독성에도 차이가 있고 그렇습니까?

[김정기]
그럼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변이가 진행되면 병원성은 낮아지는 방향성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본인이 살아남거든요. 병원성이 높아지면 숙주가 죽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더 이상 감염할 숙주가 없게 되면 본인한테도 안 좋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병원성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게 한 99%가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일부 1%는 병원성이 굉장히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는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 갈 거라고는 감히 예측을 못하지만 일반적인 과학적인 입장으로 봐서는 병원성이 낮은 단계로 가고 그리고 현재 중국에서 나오는 데이터로 봐서도 병원성이 낮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이렇게 추측은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됐을 경우에는 지금 코로나19가 과거 사스처럼 없어지는 게 아니고 계절형 감기로 편입되면서 매년 우리한테 그러니까 전파력은 유지를 하든 증가를 하든 그건 별도의 문제고 병원성은 낮게 되면서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화 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원래 사스가 나오기 전에는 감기바이러스 중의 하나로 평가가 돼 있는 거고 실제로 감기 중의 한 10~2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서 일어났던 거였거든요. 그런 것 중의 하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전문용어여서. 병원성이 낮다는 게 결국 99% 정도는 병원성이 낮다는 건 쉽게 이야기하면 저희 입장에서는 신체에 치명적인 그러니까 독성이 더 약해진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죠?

[김정기]
맞습니다. 전파력은 어느 정도 유지를 하면서 독성은 낮아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처럼 폐렴 발병률이 굉장히 높잖아요. 그래서 치사율이 나오는 거거든요. 폐렴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적게 되면서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만 일으킨다. 일종의 감기바이러스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말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정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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