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8명 무더기 확진...입원 환자 이송 중

분당제생병원 8명 무더기 확진...입원 환자 이송 중

2020.03.06.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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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제생병원에서 오늘 새벽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은 급히 병동을 폐쇄하고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곳 분당 제생병원은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추가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우선 모든 외래와 응급 진료를 중단했고, 입원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병원은 오늘 새벽 집단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진료가 예약된 환자들을 상대로 폐쇄 사실을 문자로 알렸다고 하는데요.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증상이 심해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환자 3명과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등 모두 8명입니다.

밤 10시 무렵부터 새벽 0시쯤까지 검사 결과가 계속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새벽 0시 30분을 기해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병동 전체 방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어제 성남에서는 기저 질환이 있었던 76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성남시 4번째 환자인 이 남성은 지난 3일 이곳 제생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에 성남시는 환자가 들렀던 이곳의 직원과 의료진, 환자 등 17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확진된 8명도 이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항암 치료를 받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현재 보건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게 밀집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이나 의료진 감염인데, 경기도 내 첫 집단 감염 사례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의료기관에서 대규모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경기도에서 처음입니다.

이곳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 환자로 의심되는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접수·진료·검사·수납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도 이곳에 마련돼 있는데요.

혹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성남시는 우선 병원에 긴급 상황실을 설치하고 확진자들의 접촉자를 계속 조사해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건 당국은 증상 등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분당제생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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