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코로나 zero? 메르스 상황실장 “그런 일 안생겨, 국민 생각 바껴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코로나 zero? 메르스 상황실장 “그런 일 안생겨, 국민 생각 바껴

2020.03.0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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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코로나 zero? 메르스 상황실장 “그런 일 안생겨, 국민 생각 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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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4일 (수요일)
■ 대담 :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코로나 zero? 메르스 상황실장 “그런 일 안생겨, 국민 생각 바껴야”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로 전체 환자의 90%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코로나19 사태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 국립의료원 상황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서울대병원 중동지사장으로 계시는 권용진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 (이하 권용진)> 네 반갑습니다.

◇ 이동형> 지난 2월 달에 중동 현지에서 전화로 연결해 인터뷰 진행했었는데 오늘 귀국하시자마자. YTN 라디오로 달려 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공항 입국하셨을 때 공항에서의 방역, 소독 이런 것들은 어땠습니까?

◆ 권용진> 저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왔는데 아랍에미리트는 지역 사회 감염국이 아니어서 건강체크 설문지를 제출하고, 체온 측정하고 나왔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이렇게 도착하자마자 YTN 라디오로 오신 이유가 있다고요? 꼭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 권용진> 제가 출연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제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보신 것 같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잘잘못은 언젠가 따질 수 있는 시간이 온다. 만약에 국회의원 선거 전에 엉뚱한 비판이나 엉뚱한 칭찬이 난무한다면 그 때 얘기하자. 지금은 극복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할 시간이다.’ 그렇게 썼는데 아마 그 말이 저를 부르신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야당에서 주무장관들 해임시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는 그 말씀이죠?

◆ 권용진> 지금 당장 해임한다고 코로나 19가 끝나지는 않을 거니까요.

◇ 이동형> 책임이 있다면 이 사태가 끝나고 나서.

◆ 권용진> 그래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난 인터뷰 때 지역 사회로의 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말씀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실화 된 것 같아요.

◆ 권용진> 맞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은 점점 확산 중에 있고 지금 신천지 전수조사가 끝났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이 생기고 있고, 경로 불명의 감염자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아직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다 혹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어디서 감염이 됐을지 모르는 사람도 나올 수 있는 거네요?

◆ 권용진> 지금도 상당수가 감염 경로는 모르고 있고, 이것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성격상 처음부터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예측됐던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증상이 없어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까?

◆ 권용진> 맞습니다. 지금 주로 검사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이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감염력이 높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거지만 감염 초기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증상이 없다가 쭉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초기 감기처럼 앓다가 가는 사람도 있어서 정확히 그 확산을 모두 잡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이동형> 밖에서 한국 사람 지켜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이 방금 말씀하신 그런 겁니까?

◆ 권용진> 그렇죠. 왜냐면 감염병이 처음부터 메르스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대응을 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고 제일 답답했던 것은 메르스 때나 지금이나 감염병이 국가적 위기임에도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안타깝고 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야 하는데 마치 우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굉장히 선제적 대응을 빨리 하고 있는 것처럼 기사가 나고 했던 것들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도 모르는 것이 꽤 많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미국과 일본은 거의 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와 비교하면 몇 백배가 차이가 나고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다 전수검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습니까?

◆ 권용진> 선제적 대응을 해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모든 걸 검사해서 확진이 나온 사람만 막으면 해결된다, 라고 하면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 옳지만, 어차피 무증상 감염이 있고 전염력이 너무 높아서, 아무리 검사에서 양성 나온 사람의 동선을 확인해서 밀접 접촉자를 격리한다고 해도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방향을 좀 달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이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고, 미국이 왜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에 좀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 이동형> 누구는 감기처럼 앓다가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셨으니까. 지금처럼 한국 경제가 올스탑되는 모양새, 뉴스는 하루 종일 이런 얘기만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좋지 않을 수도 있는 거네요?

◆ 권용진> 과연 이 전염병이, 이 감염병이 그런 것보다 심각하게 사망률이 높은 그런 감염병인가. 이런 점에서는 우리가 굉장히 지금 큰 전환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 사실 이런 문제는 의료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합의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문학 전문가들을 동원해서도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지금 사망자의 전수가 기저질환이나 고연령군이었거든요. 그럼 젊은 분들은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 권용진> 제가 감염병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렇게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나와 있는 통계나 이런 것을 보면 젊고 건강하고,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굉장히 치명적인 사망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거는 분명히 통계로 나온 것 같고 그러면 오늘부터 방역 방점을 기저질환자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검사하겠다, 이렇게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거는 좋은ㅇ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메르스 때 상황실장을 지내셨으니까 메르스 때도 음압병동이 모자라서 곤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는 다르게 병상이 모자랍니다.

◆ 권용진> 이제 메르스 때는, 메르스는 사망률이 높고 전염력이 낮은 질환이어서 그때가 지금보다 훨씬 객관적 조건이 열악했지만. 지금 있는 인프라들은 메르스 이후에 생긴 것들이거든요. 근데 우리가 이거를 예측하면서도 이렇게 많은 감염자가 나오는 감염병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 때 많이 만들었지만 지금 이렇게 부족한 상황이 온 거고. 메르스 때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기 때문에, 수술실을 만들고, 중환자실 개조도 하고, 외래를 닫고, 중환자는 큰 병원으로 보내고 또 스텝 다운하는 작은 병원들하고 연계 체계도 만들고, 그거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만들어져야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경험은 국가적으로 있다고 봐야합니다.

◇ 이동형> 경증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료진도 상주해 있고요. 이거는 괜찮은 방법입니까?

◆ 권용진> 특별히 경증환자들이 병원에서 해줄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병원에서 계속 밥 먹고 기다리는 수준의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까지 굳이 병원에 둬야 되느냐, 이런 고민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우리나라가 건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간단하게 그냥 격리해서 지켜보는 정도의 경증환자는 다른 시설로 보내야하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연수원 이런 것을 활용하면 되는 방법도 있고, 전문적으로 조금 더 특화된 건축물을 지으면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주장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또 대기업 LG나 삼성을 필두로 해서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연수원들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니까요. 그걸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권용진> 그렇습니다. 서울대병원도 문경연수원을 내놓고 거기서 하겠다고 했고,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해 보되, 좀 더 미래에 대비한다면 한 번쯤 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경증환자는 자가 격리해도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자가 격리를 했을 때 과연 이 분들이 격리하는 룰을 지킬 수 있겠느냐, 당장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 권용진> 자가 격리의 가장 큰 문제는 집안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없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가족문화를 가지고 있고, 신발을 벗고 살고, 밥을 같이 먹는 문화에서는 자가 격리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고, 저는 이 고민을 많이 해봤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지금 우리나라의 공포심이 이렇게 퍼져있는 분위기에서 옆집에 확진자가 자가 격리되어 있다, 이럴 경우에 과연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것을 잘 견딜 수가 있을 것인가.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문제로 보이고. 정부도 아마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생활치료센터로 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의료진의 감염위험은 어떻습니까? 중국을 보면 의료진이 상당히 많이 감염돼있엇거든요?

◆ 권용진> 의료진 감염이 현재는 가장 우려되는 문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무증상 감염자들이 사회에 점점 퍼져서 언젠가는 바이러스가 지나가겠지만, 지금 가장 문제가된다면 병원에 있는 의료진이 감염되는 것인데, 그 사람이 감염이 되면 병원이 멈추게 되고 병원이 멈추면 코로나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 진료에도 심각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 의료진 감염은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고, 심각한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까 미국 얘기 해주셨는데, 미국은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근데 일본은 지금 일부러 검진 안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 점을 일본 언론이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던데

◆ 권용진> 만약에 일본이 계속 검진을 끝까지 안하면 코로나로 누가 죽었는지 나중에 사망자도 몇 명이었는지는 끝까지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일본에 대량감염 사태가 생긴다면 일본은 아마 지금 세계적으로는 가장 나쁜 상황을 초래할, 핵폭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아마 전문가들은 저와 똑같은 우려를 하고 있을 겁니다.

◇ 이동형> 능력이 없어서 검진을 못 하는 게 아니고 능력은 있는데 안 한다. 올림픽 이런 거 때문에. 그렇게밖에 지금 볼 수 없는 상황이죠?

◆ 권용진> 누가 봐도 국가가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 이동형> 미국은 어떻습니까? 미국은 지금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권용진> 미국은 처음부터 입국금지를 했고, 아주 원칙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 미국은전 세계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나라거든요. 미국이 우한에 처음에 생겼을 때부터 들여다보고 연구를 했을 텐데 그 내용이 어떤지 까지는 저희가 미국 CDC라는 데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감염병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왜 저렇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는 나중에 좀 더 알고 서로 논의를 좀 해 봐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일단 미국 언론에서는 비판적인 것 같습니다. 한국을 본 받아야 된다. 왜 이렇게 검진하는 숫자가 떨어졌냐 하는 숫자가 이런 지적도 있는 거 같아요.

◆ 권용진> 찬성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모든 언론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거는 아닌 거 같고 나라마다 굉장히 다른데, 제가 지금 있다 온 아랍에미리트는 아예 그 동선 공개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확진자가 몇 명 있다, 이렇게 발표하고 그것도 주말에 몰아서 발표하고, 동선을 공개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냥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나라인데, 그것도 경제가 위축되지 않는 장점도 있지만 이게 나중에는 집단 감염으로 연결될 걱정도 있어서, 전 세계가 국가마다 조금씩 코로나에 대항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이 사태가 끝난 다음에 세계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은가, 이 부분에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동선을 공개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으니까요 UAE에서 오셨는데 이란은 어떻습니까?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은데.

◆ 권용진> 지금 중동은 이란 때문에 그 긴장상태가 높아지고 있고 병원들마다 치료 시설을 확장하는 것을 준비하는 단계고요. 거기서 보는 유럽, 듣는 이야기나 뉴스를 보면 유럽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코로나 119 전염병 때문에 불안해서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있고 또 사회적 불신도쌓이고 있는 거 같은데 심리적 방역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권용진> 코로나 19는 메르스와 굉장히 다른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그 메르스 제로처럼 코로나 제로를 목표로 정부가 현 단계에서 정책을 추진하기 굉장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무증상 감염이 계속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확산속도를 늦추는 것이 그러니까 우리가 중환자가 생겨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정도의 중환자들을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우리 의료 역량에 맞춰서 중환자가 생겨 준다면 지나가는 대로 지나가는 것이거든요. 그런 방향으로 국민들이 이해를 해 주셔야지, 코로나 19를 메르스 제로처럼 코로나 19가 언젠가 한 달에 제로가 될 거다. 그런 일은 제 경험으로는 안 생길 것 같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해 줬으면 좋겠고 정부는 좀 아이디어들을 국민들에게 좀 공모해서 그냥 전문가 또는 정부의 힘만 빌리지 말고 많은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들이 이걸 극복하는데 좀 아이디어를 내고, 같이 아이디어 지혜를 모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런 쪽이 예산을 좀 배정해 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이동형> 말씀하신 것처럼 사스와 메르스와는 달리 코로나 19는 앞으로 우리 사회와 계속 같이 가야 될 것이다,라는 주장도 많이 하더라고요. 외부 전문가들이 많이 하더라고요.

◆ 권용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는데 그냥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의 변종들이 계속 생기면서 코로나19 그것만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변종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날 거야. 이건 오래된 주장들이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계가 각성하고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 또는 국민들의 우리들의 생각조차도 바꿔야 될 시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권용진> 백신 치료제는 지금 굉장히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요, 빨리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게 쉽게 되는 연구는 아니어서 당장 몇 달 안에 올 거다 이런 장담을 말씀드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 이동형> 1년, 2년 안에 안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조금 기대라고 하면 그렇습니다만 온도가 올라가면 습도가 높아지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떨어질 것이다.

◆ 권용진> 바이러스 자체의 활동력이 떨어지냐 아니냐 보다는,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면 바이러스가 뜨거운 데 가면 죽겠죠. 날씨가 더워지면 에어컨 켜고 실내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실내에서 감염되는 상황은 더 늘어날 수 있어서 기온 자체가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은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것에 따라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그것이 전염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 장담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 이동형> 교수님 생각하시기에 그러면 언제쯤 이렇게 좀 사태가 잠잠해질까요?

◆ 권용진> 전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심해졌다 줄어들었다. 심해졌다 줄어들었다고 반복하고 있는 단계지, 언제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가 높고 집단 행사도 많고 따닥따닥 붙어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지하철 버스 이런 데가 그래서 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 폭발적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길지를 아직은 예단하기 되게 어렵고, 그래도 국민들에게 부탁을 드리고 싶은 거는 지금은 모두가 내가 가면 안 되야지 라고 생각하시지만 내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들 생각을 바꾸셔야 됩니다. 내가 지금 옆 사람한테 옮길 수 있다. 나는 모르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 내가 지금 옆 사람한테 옮길 수 있다. 나는 모르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 19가 그런 바이러스인 게 정확하구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좀 조심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바이러스가 밖으로 입에서 튀어 나오지 않게 하는 거 그러니까 꼭 방역용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남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는 방역마스크 있으면 좋지만, 없다면 입과 코는 좀 가지고 다니는 게 매너가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다.

◇ 이동형> 방금 마스크 이야기 해주셨으니까, 지금 마스크 대란이고 마스크 때문에 국민들이 정부를 비난하고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단 말이야. 마스크 대해서 하실 말씀 있을 것 같아요.

◆ 권용진> 마스크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한꺼번에 생길 거라는 예측을 못 했기 때문에 부족해지는 게 사실이고, 조금 지나면 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이 생길 겁니다. 방호복도 모자라고. 그래서 이런 것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를 최선을 다해서 개발하고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는 게 맞습니다. 지금은 이게 왜 안 되어 있느냐, 물론 그런 문제를 뒤져 보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이런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지금은 모자라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연구와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이고 방역용 마스크는 일단 의료진에게 먼저 가야합니다. 국민들이 써야 하는 마스크는 방역용 마스크가 있다면 쓰고, 아니면 우리 보통 수술용 마스크라고 하는 가벼운 방수가 되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마스크는 정말 권하고 싶지 않지만 내 침이 밖으로 튀는 거를 막는다는 관점에서는 그거라도 나를 위해서보다는 남을 위해서라면 면마스크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 낫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방역용 마스크가 있어서 그걸 쓰면 좋지만 만약에 없다면 한 번 쓰고, 그걸 다시 써도 됩니까?

◆ 권용진> 그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 이동형> 안 쓰는 것보다 낫지 않냐는 이런 얘기가 있어서

◆ 권용진> 내가 쓴 걸 내가 쓰는 건 좋은데 문제는 뭐냐면 마스크 바깥 면에 묻어있는 어떤 것이 그것이 나에게 다시 코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이것 때문에 재사용을 금지하는 것이어서요.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옳을 것 같고. 그 보관을 하는 방법을 잘 좀 배워서 마스크 보관법에 맞게 보관을 하신다면, 왜냐면 하루에도 여러 번 쓰잖아요. 아침에 버스 탈 때 쓰고 어디에 나뒀다가 퇴근할 때 또 쓰고 이러는 거기 때문에 하루에 하나 쓰느냐, 이틀에 하나 쓰느냐 보다는 이미 여러 번을 쓰고 있는 게 원칙에 안 맞거든요. 그거는 보관의 문제고, 마스크 바깥 면에 있는 게 안 쪽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아까 아셨고, 언론과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 혹시 있으십니까?

◆ 권용진> 정치권은 감염병 문제를 다룰 때만큼은 휴전을 좀 하는 게 어떤가 싶고, 지금 이 사태와 불안감을 키운다고 해서 물론 메르스 때 어떤 당은 똑같이 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럼 또 서로 똑같은 분들이 되고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만 커질 거기 때문에, 정말 국가를 위해서 서로 부족한 부분들은 좀 감염병 시기만큼은 조용히 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 언론은 문제를 찾는 것은 참 좋지만 지금은 대안 없는 문제를 찾기 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 제기를 해주셔야만 문제와 사태가 극복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나 공무원이나 모두가 너무 너무 힘들고 현장에 계신 분들이 지쳐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을 풀어서라도 민간이 공적 영역의 들어와서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민간의 자원들이 공무원들 도와줄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안 만들어진다면 이게 장기화되면 될수록 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권용진>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권용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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