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마스크 재사용, 정말 괜찮나?

[뉴스라이브] 마스크 재사용, 정말 괜찮나?

2020.03.04.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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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40여일 만에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의료 현장에는 병상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또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바꿔 마스크 재사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1월 20일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43일 만에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어요.

[류재복]
어제 오후 4시 기준입니다. 어제 오후 5시에 발표된 4시 기준 확진자가 5186명이었고요. 지금 통계 발표가 아직까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대개 0시 기준으로 잠시 뒤에는 나올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5186명보다 조금 늘어난 숫자 정도가 되겠는데요. 그래서 어제 신규 환자는 374명 정도로 보고 있고요. 사망자는 31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확진자 수는 계속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요. 이 가운데 대구 지역 확진자가 75% 그다음에 경북 지역 확진자가 14%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두 지역을 합치면 90% 정도가, 전체 확진자의 90%가 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현재 위중 환자도 조금 늘고 있는데요. 중증환자가 18명 그다음에 위중, 그러니까 산소 공급을 해야 되는 그런 위중한 환자가 23명. 그래서 41명이 중증환자로 분류가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90% 가까이가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몰려 있다고 하셨는데 물론 대구경북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번 설명드린 것처럼 대구에 신천지라는 클러스터 외에 작지만 지역마다 한두 개 정도의 클러스터에서 집단 감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울 지역도 이제 100명에 거의 육박하고 있고요. 서울 지역에는 지금까지는 은평성모병원에서 14명이 집단 감염이 돼서 상당히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성동구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감염됐는데요. 최초의 발생자는 입주민 부부였습니다. 부부 2명이 시작이 됐는데 관리사무소의 직원 가족으로 전파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감염 경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일어난 뒤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그리고 가족까지 감염으로 이어진 그런 전형적인 사례가 지금 서울에서 발생을 해서 아마 서울 지역의 감염자도 조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어제까지 5186명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지금 확진환자 가운데 41명은 위중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양상을 보면 중국과 우리나라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한 얘기가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검사가 완료된 9만여 건에 대한 검사 결과로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약 5.3%입니다. 대구광역시 지역이 3,601명이 확진되어 약 75%를 차지하고 있고, 경북 지역이 685명으로 14.2%,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을 합한 사례가 전체 우리나라 코로나19 발생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별로 볼 때 남성 대 여성이 약 4:6 정도 분포로 여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연령별로는 20대가 약 30% 정도로 가장 많았으며 70세 이상 분들 중에 치명률이 높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발표한 내용을 잠시 들어보셨는데요. 김 교수님, 어제 내용 가운데 그러니까 중국과 다른 부분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좀 들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조금 더 많이 확진 판정을 받고 또 20대에서도 확진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까?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병원체의 특성이 변했다기보다는 병원체가 전파되는 주경로가 대구 신천지 교회 모임 중심이었고 그 대구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에 여성분들이 많고 특히 젊은 분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율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또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2차, 3차 지역사회 전파 양상도 조금 더 추이를 봐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중국에서 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화적인 밀접접촉, 사회생활의 양상이라든지 아니면 정부에서 통제하는 수준, 강제성의 수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자발적인 참여와 약한 행정력 이런 것들이 작용하고 있는데 이런 어떤 강제 통제 능력의 차이도 이런 확산 전파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확진 양상이 그러니까 중국하고 다르다는 이유는 대구의 특정 종교 그러니까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통계가 이렇게 나온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 겁니까?

[김경우]
네, 그렇습니다. 일단 여성, 남성의 비율 또 연령의 차이. 그것은 신천지 대구교회 모임에 참석했던 인구의 어떤 구조적인 특성, 그것이 많이 반영되어 있고요. 전파 속도 같은 경우도 조금 더 비교해 봐야 되겠지만 그분들이 어떤 추가적인 2차, 3차 비종교적인 친교 모임이라든지 아니면 그것뿐만 아니라 어떤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정부의 자가격리 통제 수준, 이런 것들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확진자 양상도 중국과 다르지만 치명률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차이가 확실히 나타나나요?

[김경우]
중국 자체 내에서도 우한시 그리고 후베이성의 치명률이 좀 다르고요. 4%, 3%대고 중국 후베이성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0.5% 내지 1% 이하로 나타나고 있고요. 아직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서도 고령자에서 사망률이 높지만 전체적인 확진자 중에서 비율은 아직은 낮은 편이지만 조금 안타까운 점들은 우리가 기저질환자에서 치명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분들이 조금 진단이 늦어지고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가 이런 분들을 조금 더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우선적으로 격리병상에 먼저 입원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확진된 환자들 가운데 중증 환자의 비율을 보면 중국은 전체 13.8%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기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검사율이 가장 높습니다. 실질적으로 검사한 인원도 10만이 훌쩍 넘었죠. 다른 나라는 지금 그렇게 많이 검사한 나라가 중국을 빼고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증상이 약한 경증환자들이 확진환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죠. 실제 통계로도 보면 전체 확진 환자 가운데 80%는 경증환자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의 중증환자 비율을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중국은 워낙, 특히 우한시라는 특정 지역에 환자들이 무더기로 발병을 하다 보니까 검사 능력이나 치료 능력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검사해서 확진이 되는 순간 이미 중증인 상태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사망률도 높은 것이고 중증환자 비율도 높은 겁니다.

[앵커]
지금 방금 들어온 속보가 있죠. 추경예산이 편성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증의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해서 11조 7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검역과 방역 체계 보강 또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회복 지원 등의 세출 추경 8조 5000억 원, 또 경기 악화에 따른 세수 결손 보전에 3조 2000억 원이 각각 편성이 됐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추경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세출 추경인 6조 2000억 원과 비교해서 세출 기준으로 2조 3000억 원이 더 많은 규모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4년 연속 추경편성이었고 또 1분기 추경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앵커]
정부는 또 11조 7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충당을 위해서 10조 3000억 원의 적자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코로나19 파급 영향의 최소화와 또 조기 극복을 위한 추경예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추경예산안의 소요 재원은 지난해 쓰고 남은 결산 잉여금과 기금여유자금 등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한 10조 3000억 원은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된다고 밝혔습니다. 10조 원이 넘는 국채발행으로 정부의 순재정 수준을 보여주는 올해 관리재정수지는 82조 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마이너스4.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제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 계속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 양상을 좀 살펴보겠는데요. 고령자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그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그밖에 사망자 수의 22명의 분포를 보시면 30대가 1명, 40대가 1명 그리고 50대 5명 그리고 60대, 70대, 80대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확진자 대비 사망률로 치명률을 간략하게 내보면 전체에 사망환자의 비율은 0.5%입니다. 하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3.7%로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 그제 했었던 얘기였네요.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 중에서 사망 비율이 높은 것,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전염병의 양상으로 봤을 때 당연한 결과이기도 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경우]
우선 코로나19가 물론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지만 주로 호흡기, 폐렴을 주로 일으킨다는 특성이 있겠고요. 폐렴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사망률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폐렴 인구로 인한 사망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고령분들에게 폐렴은 치명적인데 아무래도 폐렴은 한 번 생기면 폐포 사이의 어떤 해부학적인 방어벽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전폐로 잘 퍼질 수 있는 특성이 있고 폐렴이 생기면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이 오는데 아무래도 고령층에서 여러 장기 기능이 약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이런 것에 대한 완충이나 보상작용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 장기부전으로 쉽게 빠질 수가 있겠고요. 또 고령이신 분들은 호흡기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발열이나 특징적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보다는 좀 애매하게 기운이 없다, 어지럽다, 소화가 안 된다, 이렇게 모호하게 표현하시기 때문에 좀 뒤늦게 진단돼서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다음에 치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양상을 보면 지금 이게 발병하고 한 4일 만에 급격하게 악화돼서 돌아가신 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해서 진화 속도가 빠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진행되는 속도가요?

[김경우]
일단 기존 중국에서 나온 논문 같은 경우에도 증상 발생부터 중환자실까지 가는 데 며칠 정도 가나 보는 연구가 있는데 보통 7일 정도. 그러니까 4일에서 10일 정도고 빠른 경우에는 빨리 진행될 수가 있겠는데요. 물론 증상 시작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이내로 심한 호흡부전과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 가운데는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고 사후에 판정을 받은 분들도 있고요. 또 사망자의 상당수가 또 신천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런 것을 보면 지금 대구 지역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해서 집중적인 진단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방식도 바꿔야 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교인 우선으로 빨리 확진자를 검사해서 격리를 하고 그분들의 접촉자를 차단하려는 전략이 처음에 시도가 됐었는데 일단은 신천지 교인이 젊은 분들도 많고 또한 추가적인 일단 접촉자로 분류되신 분들은 검사를 안 하더라도 일단 자가격리를 시켜놓기 때문에 일단 그분들을 자가격리를 시키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대구 시민분 중에서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어서 조금 빠른 진단이 필요하신 분들은, 물론 다른 질병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더라도 혹시 놓치면 그만큼 대가가 크기 때문에 그런 분들 위주로 빨리 진행을 했으면 어떨까 싶고. 그런 분들 선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텐데 전화로 보건소에서 1339로 상담하는 것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분들이 평소 다니고 있던 어떤 단골 의사가 있다면 그분이 이분은 빠른 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추가적인 소견을 통해서 우선적으로 검사하는 게 이루어지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적기에 이루어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 있는데. 문제는 지금 병상이 그만큼 못 따라가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저는 고속도로 상황하고 비교를 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명절 때 고속도로 나가면 차가 꽉꽉 막혀 있지 않습니까? 서울에서 대전까지 몇 시간씩 걸리고. 그렇다고 해서 고속도로를 명절 차량에 맞춰서 만들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죠.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이 부족한 것은 평소 대구 지역의 환자 수를 고려해서 병실을 만들어놓은 거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수천 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병실이 부족한 거거든요. 그래서 다른 시설들을 이용하기로 한 겁니다. 그래서 선별을 해서 중증환자들은 전국에 있는 음압병실을 다 활용하고 경증환자들은 생활치료시설에 수용을 하게 되는데 그게 6개 정도가 지금 확보가 돼 있고 이번 주 1000명, 다음 주 2000명, 최종 3000명까지 계획을 잡고 가고 있는 거죠. 대구경북이 부족하면 그 외 지역도 만들겠다는 그런 계획들이 있는 건데. 그래서 병상이 부족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에서 어떻게 하면 환자 분류를 치밀하고 정확하게 할 것이냐, 이것이 지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해졌고요. 이 때문에 중증환자 또 경증환자를 분리해서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경증환자 같은 경우 생활치료시설을 만들어서 치료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지금 일부 입소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이 경증환자들 같은 경우는 어떻게 치료가 되고 또 관리하게 됩니까?

[김경우]
아마도 기존 논문에도 그렇고 저희가 소수의 초기 환자들을 음압격리병상에서 관찰했더니 대부분 경증환자는 아무것도 안 해도 저절로 좋아지더라 하는 것을 관찰했고요. 지금 집에서 그렇다고 경증환자들을 그냥 모니터링하기에는 일부 경증환자 중에서는 그래도 중증화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빨리 찾아내서 빨리 이송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설에서 관리를 하는 게 필요하겠다, 이렇게 되고 있고요. 아마도 지금 대부분의 경증환자는 증상이 더 진행되지 않는지 검사를 하면서 모니터링 정도만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별도의 치료보다는 일종의 대증치료라고 할까요. 열이 있으면 열을 낮추는 그런 정도로 관리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그런 얘기죠?

[김경우]
네, 충분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 에이즈 치료제라든지 말라리아 약 같은 경우에는 경증환자보다 중증환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거군요?

[김경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중앙임상위원회에서도 대부분 경증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말라리아 치료제는 필요없고 말씀하신 것처럼 중증환자분들에게 쓸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것이 공식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친 건 아니기 때문에 한시적, 경험적으로 쓸 수는 있고 이왕 쓰려면 빨리 쓰는 게 좋겠다. 이미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다음에 쓰면 그만큼 효과가 낮겠고 아마 지금 쓰고 있는 약들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좀 억제해 주는 그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회복해서 우리가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조기에 바이러스 양이 적을 때 쓰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확진자 숫자, 정부의 발표가 지금 방금 들어왔는데요. 어제 하루 516명이 는 것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모두 5328명으로 늘었습니다. 류재복 위원, 이게 지금 정부 발표 내용인데요. 이게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다시 한 번 구분해 주시겠어요?

[류재복]
지금 발표된 5328명은 어제 오후 5시에 발표된 16시 기준보다는 142명이 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0시에 발표된 4812명보다는 516명이 늘어난 거죠. 그러니까 어제 하루, 24시간 동안 늘어난 환자는 516명이고요. 어제 오후에 저희가 전해 드렸던 4시 기준 확진환자보다는 142명이 늘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준에 따라서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헷갈리실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어제 0시부터 오늘 0시까지. 그러니까 어제 24시간 동안 환자들이...

[류재복]
24시간 동안은 516명이 늘어났다고 보시고요. 어제 오후에 저희가 5000명으로 늘었다, 이런 보도를 해 드렸는데 그건 16시 기준입니다. 그와 비교해 보면 142명이 늘어났다고 보시면 되고요. 격리해제는 41명, 사망은 32명 이렇게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사망이 32명이면 1명이 늘었네요, 그사이에.

[류재복]
그리고 어제 하루 늘어난 환자 516명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 405명이 늘었고 경북 지역에서 89명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대구경북 지역만 494명이 는 것이죠. 516명 가운데 494명이 늘었으니까요. 거의 95%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 누적확진자만 해도 4000명이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거의 대구경북 중심으로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류재복]
그러니까 대구 신천지 교인 9000명 가운데 유증상자 1300명의 확진 결과가 어제 정도까지가 거의 다 나왔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외의 유증상 말고 다른 일반 신도들에서의 확진율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시민의 검사 위주로 방향을 바꾼 이유는 신도에서 나오는 발병률보다 일반 시민의 발병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방향을 튼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대구 지역에서 환자는 발생이 어느 정도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교인 같은 경우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해서 먼저 진단검사를 했잖아요. 그게 거의 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류재복]
검사 자체는 마무리가 됐고요. 결과가 나오고 있는 중인데 그 결과가 아마 어제 정도면 거의 다 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 발표도 주 초쯤에는 마무리가 된다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그 외의 나머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데 그 검사는 아무래도 확진율이 떨어지겠죠. 비교를 해 보면 1%도 안 되는 정도로 확진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요. 그래서 환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 꾸준하게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대구에는 특히 신천지 교인 중심으로 해서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신천지 교인들 가운데 유증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확진자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어요. 이렇게 특정 집단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그 안에 어떤 슈퍼전파자가 있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김경우]
우선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던 거고요. 처음에 우리가 우한에서 어떤 화난해산물시장에서 집단 발병, 폐렴이 생겼다고 했을 때 거기 뭔가 감염원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고 또 우한의 더플레이스라는 쇼핑몰에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런 말들이 있었는데 거기가 감염원일 수도 있지만 거기가 아무래도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고 혼잡한 그런 슈퍼전파 사건이 일어나기에 적합한 장소들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역시 이번에 대구 신천지 모임 같은 경우에도 그런 중국처럼 밀접한 사람들의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그런 환경이 2월 16일뿐만 아니라 2월 9일에도 한 차례 있었고 또 중간중간에 신도들이 모이면서 또 추가적인 접촉이 있었고 이러한 여러 차례의 밀접접촉들이 일어나서 이렇게 대규모 전파 사건이 있었고 또 그분들이 각 지방에서 다녀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쪽 모임에서 이렇게 소규모 유행을 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앞서 병실 문제도 살펴보고 했는데 연일 또 마스크도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마스크 재사용도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이의경 / 식약처장 :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하시기 바랍니다.미국의 CDC(질병예방통제센터) 같은 경우는 별도의 어떤 지침이 없는 한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쓰는 그런 내용도 있고 해서….]

[앵커]
교수님, 저희도 연일 이 마스크 문제를 짚어보고 있는데 그래도 하면 할수록 더 헷갈리는 것 같아요. 마스크를 처음에는 모두 써야 된다고 했다가 지금은 일반 건강한 사람은 쓰지 않았다고 했다가 또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안 된다 그랬는데 지금은 또 재사용 가능하다고 그러거든요. 어떤 게 맞는 건가요?

[김경우]
일단은 오염위험도라든지 또 훼손도에 따라 다를 수 있겠는데요. 물론 의료기관에서는 절대로 재사용하면 안 되겠고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감염 위험 때문에요. 그런데 일반 분들이 쓰시기에는 재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번에 식약처에서 사용 지침을 내렸는데 본인이 사용하는 것에 한해서 잘 말려서 다시 재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요. 또 그리고 마스크 쓰기 전에 손 씻기를 잘하고 마스크를 만지거나 마스크 벗은 다음에도 손 씻기를 잘하라고 이렇게 강조하고 있고요. 저는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마스크를 어떻게 뜨거운 물에 소독을 하라고 하거나 전자레인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식약처에서 마스크 공인언증기관에 한번 그런 실험을 해서 한 다음에 진짜 필터가 어느 정도 손상이 되는지. 그러니까 미세먼지를 거를 정도의 정전기 효과는 떨어지지만 비말감염을 차단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든지 이런 것들을 좀 과학적인 실험을 추가적으로 해서 좀 공개를 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 재사용과 관련해서 규정을 정확하게 내리기는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조금 전에 화면을 통해서, 그래픽을 통해서 마스크 재사용 규정이 있는 부분을 저희가 발췌를 해 봤는데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CDC에서는 비상사태 때입니다. 의료인의 N95 마스크가 5회 이내 재사용 가능하다라는 규정이 있다라는 게 조금 전에 이의경 식약처장이 브리핑을 통해서 한 내용이고요. 그런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이나 아니면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는 일회용 마스크는 한 번 쓰고 그냥 버리는 거잖아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어쨌든 마스크가 없다 보니까 지금 일반 시중에 나가보면 마스크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 같은 경우는 사실 한 번 쓰고 버리지 못하거든요. 계속 재사용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방역당국에서 재사용이 가능하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는지. 이게 그러니까 마스크가 부족하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인지. 이 부분을 좀 한번 살펴봐 주세요.

[김경우]
일회용이라고 할 때 그 1회가 어느 정도냐, 그것도 약간 모호할 수가 있겠습니다. 잠깐 쓴 것이 1회냐 아니면 하루가 1회냐. 안 벗으면 그게 또 1회냐 이럴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 나온 건 일회용을 기준으로 해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 나와 있는 마스크 중에서 몇 회 정도 재사용이 가능한지 한번 실험을 공식적으로 해 봤으면 좋겠고요.

[앵커]
아직 그런 것에 대한 실험은 없었던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실험을 좀 해 봤으면 좋겠고.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말고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개발을 해서 그러니까 소재라든지 뜨거운 물에 해도 변형이 덜 되는, 여러 번 쓸 수 있는 마스크를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개인적인을...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쓰시기에. 그런 마스크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요즘에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드니까 면마스크라든지 아니면 마스크 안에 항균필터를 넣어서 사용하는 그런 마스크들도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효과는 있는 건가요?

[김경우]
면마스크는 통과하는 구조가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환자분들이 쓰셨을 때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이 나가는 것을 어느 정도 제어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WHO에서는 면마스크는 권고하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일회용 필터만 갈아낄 수 있는 그런 마스크 같은 경우에도 식약처의 공인인증기관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인증을 거치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앵커]
어쨌든 이의경 식약처장이 얘기했으니까 재사용 기준을 다시 한 번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다시 쓸 때는 이의경 처장 같은 경우에는 잘 말려서 쓰라고 얘기했는데 지금 일반 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햇볕에 말리거나 아니면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아니면 물에 씻거나 이런 경우들이 좀 있거든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저도 사실은 뜨거운 물에 하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그렇게도 사용해 봤는데요. 헤어드라이기에 말려도 보고요. 일단은 지금 식약처 권고사항에는 그걸 하지 말라고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걸 하지 말라고 하기 전에 한번 실험을 진짜 해 봤으면 좋겠고요. 일단은 그렇게 하지 말고 그냥 그것이 닿지 않게 잘 걸어서 잘 건조시켜서 사용하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그런 것들은 헤어드라이어나 알코올이나 세탁, 이런 것들은 아직 권고사항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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