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확진 15,039명| 완치 13,901명| 사망 305명| 검사 누적 1,675,296명
[코로나19 팩트체크] '락스 분무기' 안전할까?
Posted : 2020-03-03 05:13
"락스를 분무기로 뿌려라"…코로나19 미확인 예방법 홍보
WHO·질병관리본부 "락스 희석해 사용하면 예방 효과"
락스는 액상 사용이 원칙…천이나 걸레에 묻혀서 닦아야

동영상시청 도움말

[앵커]
코로나19 팩트체크입니다.

락스를 분무기로 뿌리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 같은 주장이 일부 지자체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분무형 소독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어디까지 확인된 건지, 한동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구리시청이 만든 코로나19 소독액 제조, 사용법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락스를 희석해 분무기에 담아 바닥에 뿌리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넷에서도 이를 인용한 글이 많이 퍼져 있습니다.


▲ 락스가 바이러스 죽인다?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단백질을 녹입니다.

바이러스도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서, 락스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근화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수 : 차아염소산나트륨 같은 경우는 우리가 소독제로 사용하는 건데, 미생물, 바이러스나 세균의 세포질 성분과 상호작용을 해서 대사작용을 방해해서 결국은 미생물을 죽이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WHO와 질병관리본부도 락스를 희석해 사용하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힙니다.


▲ 분무기로 뿌리면 효과?

락스는 액상 사용이 원칙이라 천이나 걸레에 묻혀서 닦아내듯 써야 합니다.

희석액을 분사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락스 성분이 기체 중 미세한 부유물로 퍼져 코나 입으로 들어가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락스가) 호흡기를 자극하고 호흡기를 손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락스를 분무기에 넣어서 소독하거나 그런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마스크에 대고 직접 뿌리는 건 피해야 합니다.

락스 성분 남아 있다가 코와 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락스 업체 관계자 : 일반적으로 락스 같은 경우는 거의 희석해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스프레이 분사 같은 경우는 희석이랑 안 맞잖아요. 저희 회사에서는 마스크에 분사하는 거 권장을 안 해드려요.]


▲ 다른 소독제도 분사하면 위험?

시중에 파는 분무형 소독제 광고입니다.

락스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보다 독성이 약한 차아염소산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흡입 우려가 있고 어린이용품 살균제로는 함유금지 물질이라, 분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 때문에 오염 지역에 소독액을 분사하는 방역 요원들은 반드시 마스크와 고글 등 보호장구를 끼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 참고 사실 락스는 미국 회사 XX락스의 제품명이 일반 명사처럼 굳어진 단어. 마치 스테이플러는 호치XX, 굴삭기는 포클XX, 접착용 셀로판테이프는 스카치XXX로 불리는 것과 같음. 널리 알려진 XX락스 외에도 AA락스, BB락스 등 다양한 업체의 락스 제품 상표권이 등록돼 있음.

취재기자 한동오 [hdo86@ytn.co.kr]
촬영기자 김현미
그래픽 디자이너 김효진, 지경윤
인턴기자 김미화 [3gracepeace@naver.com]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