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범 체포 불사"...이재명 압박에 자진 검사한 이만희

이재명 지사, 신천지 연수원 방문…이만희 강제 검사 시도
"이만희 음성 판정은 사설기관서 검사…재검사 필요"
이재명 "이만희 코로나 19 검사 불응…현행범 체포 불사"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 19 진단 검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현행범 체포도 불사하겠다며 밤사이 신천지 연수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미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떠난 뒤였는데, 신천지 측은 고의로 검사를 거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혀있던 대문이 열리고 역학조사관들과 소방관들이 신천지 평화연수원으로 진입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건당국과 함께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코로나 19 강제 검사에 나선 겁니다.

경기도는 신천지 측에서 주장한 이 회장의 음성 판정 결과는 역학조사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며 별도의 재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정연 / 경기 가평군 보건소장 : 그것은(이만희 총회장의 음성 결과는) 공신력 있는 보건기관에서 한 게 아니기 때문에요. 개인이 자비로 한 거예요. 주민들은 못 믿어요.]

이재명 지사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회장을 향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보건당국이 여러 차례 진단검사를 요구했지만 이 회장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역학조사 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검사를 위해 과천보건소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로 향한 겁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저희가 내부는 전부 수색을 했는데 여기 계시지 않은 건 확인이 됐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응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요란하게 상황을 만든 점은 안타깝습니다.]

신천지 측은 이 지사를 피한 것도 아니고, 이 회장이 고령인 만큼 추후 다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었다면서 고의로 검사를 거부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회영 / 신천지 평화연수원 총무 : 2월 29일에 인근 병원에 가서 모시고 가서 검체 채취를 하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연세가 있으시고 실제로 검사를 받았는데 또 말씀드리기가 제가 곤란해서 검사할 수 없다고 (보건소에) 얘기했거든요.]

경기도는 이 회장이 어제저녁 9시쯤 과천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결과는 오늘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