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국 발 입국' 여론은? "55.6% vs 40.9%"

[앵커리포트] '중국 발 입국' 여론은? "55.6% vs 40.9%"

2020.03.02.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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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는 최근 2주 안에 후베이성에 머물렀던 중국인과 외국인들로 한정돼 있습니다.

나머지 중국 지역에서 들어오는 인원은 전용 창구에서 별도로 검역을 하고, 사후 관리를 위해 국내 실제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한 뒤에 입국을 허가해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특별 입국 절차'입니다.

그러나 꺾일 줄 모르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이제라도 중국을 경유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장 열어두고 모기를 잡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겁니다.

그렇다면 입국 전면 금지와 현행 절차 유지에 대한 실제 여론 비율은 어떻게 될까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설문 조사한 결과,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6%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지금의 입국 절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0.9%였습니다.

모른다거나 답하지 않은 경우는 3.5%에 불과했습니다.

지지정당별로 의견이 확연히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10명 중 7명은 현재 정부의 기조에 공감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10명 중 8~9명은 조치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지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입국 전면 금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서울과 충청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응답이 오차범위 내 팽팽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입국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했습니다.

연령별 결과도 보시겠습니다.

18세에서 39세 젊은 층에서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4050세대는 두 의견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현재 절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소폭 우세했습니다.

60세 이상에서는 입국 전면 금지를 선택한 응답자가 현재 절차 유지를 택한 응답자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습니다.

바이러스엔 국적도 좌우도 없다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중국인 입국 금지의 실효성이 없다는 청와대 발표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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