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코로나19' 확산 현재 상황은?...확진 763명·사망 7명

[뉴스큐] '코로나19' 확산 현재 상황은?...확진 763명·사망 7명

2020.02.24. 오후 4: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 763명이고요.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확진자가 계속 늘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 화요일날까지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 31명이었거든요. 지금 763명, 거의 2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대구에 있는 신천지 교회. 여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우선 31번 환자를 역학조사를 하다 보니까 신천지교회가 나오고 또 대남병원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사실은 이 31번 환자도 폐렴 환자한테 우리가 검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발견한 경우입니다.

그러면서 교회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많은 환자가 발생을 했고 또 대남병원이 일반적인 병원보다는 정신과 질환 환자 병원이다 보니까 병동이 폐쇄적이고 기저질환 환자가 많은 환자들이 생겼고 그동안에 모르고 있었던 거죠.

그러면서 전염이 많이 돼서 환자가 발생을 많이 했는데 사실 이것이 경북이나 대구의 문제라기보다는 앞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청도 대남병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사망자가 총 7명이 됐고요. 이 중에서 5명이 청도 대남병원 환자였습니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게 원인이 됐다라고 봐야 할까요?

[천은미]
맞습니다. 폐쇄병동에서 수년간 계셨기 때문에 활동을 못하셨고 그리고 이런 분들은 대부분 흡연을 오래하시거나 알코올, 그리고 당뇨, 결핵, 심혈관질환을 대부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기저질환에 의해서도 문제가 됐을 텐데 코로나19라는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초기에는 증상이 감기처럼 약하게 오는데 어느 일정 시기가 지나면 폐렴이 급속도로 나빠지죠.

그러니까 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고 앞으로도 사망자가 증가할 확률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 감염됐을 경우에 일단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건강한 사람도 감염될 경우에 폐렴이 악화돼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겁니까?

[천은미]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일반 바이러스보다는 조금 특이한 경향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나 청장년층은 그냥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에서 50세 이상에서는 가끔 폐렴이 오고 70대, 80대는 굉장히 치명적으로 치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80대는 거의 15%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연령대별로 치사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군요.

[천은미]
매우 다릅니다.

[앵커]
일단 청도 대남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사실 우려되는 것이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롭게 지금 집단적으로 감염을 한 것이 바로 부산의 온천교회인데요.

1박 2일 동안 수련회에 갔다고 하는데 여기서 추가 감염자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천은미]
교회라는 특수성은 많이들 모여서 예배를 오랜 기간 보시잖아요.

그러니까 수련회를 가시면 분명히 거기서 예배를 보셨을 거고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계시는 거죠. 분명히 많은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집단감염 사례가 보통 같이 이번에 수련회 갔던 분들 가운데 한 분이 감염됐을 경우에 그분이 전파시킬 확률이 굉장히 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천은미]
맞습니다. 초기에는 이게 사스보다 조금 낮다고 생각했었어요.

감염률이 사스가 4 정도인데 2 정도 생각했는데 사스보다 세포 표면에 붙는 친화력이 10배가 넘기 때문에 거의 40배 가까이 전파력이 높은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오다 보니까 많은 수를 전파를 시키고 후기에는 폐렴을 유발하다 보니까 치사율이 높아지는 두 가지 특징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도 그리고 가이드,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천은미]
지금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죠. 성지순례, 이스라엘은 아닌 것 같고요.

시기를 보니까 공항, 비행기 기내 안에서라든지 공항에서라든지 아니면 리무진버스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저는 버스가 참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밀폐된 공간에서 한두 시간 이상 계속 같이 있었기 때문에 밀접접촉과 그다음에 물건을 만져서도 발생할 수 있고 그 안에서 공기도 약간 밀폐된 공간이니까 같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그쪽에 대해서 조금 조사를 해보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많은 확진자, 그리고 또 사망자가 나오는 곳이 청도 대남병원이거든요.

지금 대남병원 같은 경우에는 흔히 말하는 코호트 격리를 지금 받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코호트 격리라고 하면 그 안에는 경증 환자들이 주로 있는 것 아닙니까?

[천은미]
코호트라는 건 동일집단을 말합니다. 동일집단을 하나로 묶어서 치료를 하는 거죠. 왜냐하면 감염원을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거기에는 경증 환자도 있고 중증 환자도 있고 의료진이 같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코호트를 하더라도 경증 환자, 중증 환자를 조금 분리하는 게 필요하고요. 제일 목적은 감염원 전파를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앵커]
사실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도 그렇고요. 또 청도 대남병원. 역학관계를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첫 번째 감염자는 아직까지 찾기가 어려운 상황인 거죠.

[천은미]
그렇습니다.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간도 많이 지났지만 그분 31번 환자 혼자 발병한 게 아니고요.

그 비슷한 시기에 여러 분이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켰기 때문에 아마 어떤 모임이나 장소에서 여러 분이 동시에 감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을 시켰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수가 환자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진자 수가 지금 검사를 계속하면서 늘고 있는 건데 지금 검사를 하면서 늘고 있다는 것은 기감염된 사람들이 많은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기감염된 사람이 아닌, 이미 감염된 사람이 아닌 추가 감염 사례를 막는 건데요. 지금 대구에서는 앞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약 한 2주간 정도 실시한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또 전파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천은미]
감기 증상이 있는 분들을 다 검사를 한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대단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있는 분을 검사를 하는 도중에 말씀하신 대로 다른 병이 생길 수도 있고 증상이 없는 분들이 감염을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크게 효과가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조금 의문이 있고요.

그렇지만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는 조기 발견을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떤 방역책이 추가로 필요할까요?

[천은미]
우선은 지역사회 전파를 늦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다 전파가 돼 있죠. 그러면 최대한 안 걸려야 되니까 개인 위생이 제일 중요하고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고 이동제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지금 치료제 개발이 제일 시급하고요.

국가에서 지금 아마 아이한테도 치료를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필요한 약재를 빨리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정부 발표 내용 중에서 대구를 막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구를 막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대구를 막지 못한다면 실제로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된 가능성이 높은겁니까?

[천은미]
이미 대구에서 많이 전파가 됐죠. 그래서 각 지역에서 대구를 다녀오신 분들이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했더니 코로나19 확진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구는 전반적으로 다 지역사회 전파가 만연하기 때문에 거기를 막아줘야지만 좀 더 그래도 확산을 막을 수가 있겠죠.

그래서 이동제한도 하고 있는 거고. 어쨌거나 대구가 좀 안정화된다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은 조금 막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지역에서 유사하게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서 진단검사를 조금 더 빠르게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시약 개발을 해 주고 그리고 각 지역의 의료 시스템을 응급의료시스템으로 바꿔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분리해 주고 코로나19 환자는 다른 일반 환자들과 섞이지 않게 진료를 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합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반영을 한 것이겠죠. 어제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을 했습니다.

지난 신종플루 때 2009년 때. 신종플루 때 있었던 이후로 처음인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천은미]
신종 플루 때도 지역사회 감염이 됐기 때문에 그런 단계를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사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 감염 1.3에서 1.4 정도예요, 감염력이. 그런데 코로나19는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신종플루에서 다행히 백신도 나중에 나왔고요. 또 타미플루라는 약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치사율도 훨씬 낮고요.

신종플루는 치사율이 0.02, 0.05예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는 중국 같은 경우는 거의 3~4 정도 되고요. 국내에도 지금 한 1% 미만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치사율도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파력은 어떻습니까?

[천은미]
전파력은 비교가 안 되죠. 전파력이 아까 코로나19가 사스가 4인데 거의 제가 10배 정도 높은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고 신종플루는 1.34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굉장히 차이가 많습니다.

[앵커]
2009년 당시에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을 때 신종플루가 약 6개월 이상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이게 혹시 장기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이게 사스, 메르스와 달리 병이 경증이고 전파력이 높다 보니까 외국에서도 이것이 토착화돼서 신종플루처럼 계속 매년 발생하지 않을까.

그리고 날씨가 더워지면 좋아질 거라 추측을 했지만 사실 싱가포르가 굉장히 더운 나라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환자가 발생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바이러스는 더위에도 별로 사멸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요.

지금 어느 시기에 사멸할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질문 하나 더 드리고 싶은데 치료약 관련해서요. 미국에서 치료약을 개발했다라는 얘기도 들리고요. 빠르게 알 수 있는 진단시약도 개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시약도 개발해야 되고요. 치료제도 개발해야 되고 백신도 개발해야 됩니다. 이 세 가지를 신속하게 개발한다면 언제쯤 나오겠습니까?

[천은미]
치료약은 지금 미국에서 개발한 약은 지금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고요. 아마 2~3주 안에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는 저희가 약을 쓸 수 있을 것 같고 백신도 지금 개발이 시작됐고 메르스 때 개발한 그런 약이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은 시간이 별로 안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신은 유효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반드시 해야 됩니다.

그래서 아마 연말 정도가 되어야 될 것 같고 만일 이 코로나19가 토착화돼서 매년 발생을 한다면 올해 말부터는 백신을 통해서 예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부분 중에 하나가 영아나 유아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어제 16개월 된 여자아이도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최연소 확진자인데 사실 성인에 비해서 어린아이가 이렇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천은미]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노출이 적겠죠, 아이들은, 그래서 노출에 의한 감염이 적을 수 있고 두 번째로는 어떤 기전인지 모르겠지만 바이러스에 아이들이 강해요.

성장하면서 바이러스를 많이 겪으면서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경향을 보더라도 아이들 발생이 적고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하게.

그래서 치사율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단 검사가 지금 약 하루에 5000건에서 7000건 정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일단 당분간은 계속해서 확진자가 더 나오는 거죠?

[천은미]
앞으로도 발생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